스레딕

아무도 안보는구나 근데 걍 쓸게.....

ㅂㄱㅇㅇ!

>>2 헐보고있구낭 처음 짝녀랑 만난건 중1때 반배정나오고 딱 그첫날에 같은 반이었어 옆옆자리였고 난 그때 내가동성애자인지도 몰랐어 처음에 걘 그냥 예쁘장하고 좀 친해지고 싶다 이정도 였고 학급에 여자수가 18명정도였나 그랬어서 크게3무리쯤으로 나뉘었는데 우리는 같이 다니게돼서 나랑 짝녀랑도 친해졌어(무리짓는건 중1때 좀 철이없어서..^)

애가 되게 차가운데 친해져도 차가워ㅋㅋㅋㅋ근데 진짜 애교가 1도없고 말수도 적음 근데 마음음 되게 따듯해.... 츤데레라해야되나;; 그래서 친해지고도 막서로 **아~이렇게 친하기보단 툴툴거리고 그렇게 친해짐 근데 카톡은 또 되게 잘봨ㅋㅋㅋㅋㅋ 그래서 둘이 진짜 카톡많이하면서 아버지가 목사님인걸.....알게됐어 그때까지도 내가 걜 좋아하는지는 몰랐어

ㅂㄱㅇㅇ!

중2때 같은반이 됐고 내가 걜 좋아한다고 알게된건 2학년 겨울방학쯤이었던거같아 그 계기는 짝녀가 굉장히 애교가 없지만 은근챙겨주고 친구끼리 하는스킨십정도는 하는데 걔가 진짜 조금만 손을 닿거나 막 추워서 안기거나 안아도 진짜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어서 얼굴이 개빨개지고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막 떨어졌었음 그리고 걔가 별거아닌 후드티를 입고와도 너무 귀엽고 그냥 모든게 귀여웠음

난 그래서 그때까지만해도 더 개방적이지 못했으니까 설마설마 하기도하고 인터넷에 막 제가여자좋아하는거일까요..? 고민이런거 찾아보기도하고ㅋㅋㅋㅋ 암튼 좀 몇달에 걸쳐서 나혼자 인정해버리고 지옥같은 짝사랑이 그때부터 시작했어

카톡은 진짜 많이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오글거리는데 진짜 티나게 내가지나가다가~동성커플을본거같아~넌 동성연애어때~이딴식으로 너무 오글거리게물어봤는데 억장무너짐 아직도 기억하는게 내가 목사님딸이라서는 모르겠는데 너무 더럽다고 어떻게 동성끼리사귀는지 이해가 안간다고.......그걸 내눈으로똑똑히 봤음 난 진짜절망스러웠지만 짝녀를 또 포기하진않고ㅋㅋ 그렇게 고등학교를 갔어

우리동네가 좁아서그런가 같은 고등학교가 됐고 같은반은 아니었어 애들도 거의 아는애들이었어 암튼 지금생각해보면 진짜 고등학교전까지 내가 자연스럽게 영화에 짜잘한 동성커플나오는거 자연스럽게 추천하고 (이건 좀말하기 그런데 암튼 19금을 청소년때 보긴했는데 정말 미안이걸써야될듯)결정적으로 뭔가 짝녀의 그나마 편견(?)을 좀 깬건 영화 아가씨였음 사실 그전부터 내가 미세하게 2년동안 찔러봐서 좀 심경의변화가 이ㅛ엇나봄ㅋㅋㅋㅋ 암튼! 아가씨를 자연스럽게 보게한건 그때 쯤에 좀 궁금한게 많은시기자나...?흠흠 암튼 그래서 퀴어영화라는건 모르는척하고 19영화 아가씨 친구가 추천해줌 뭔지모르겟는데 가치보자!!이딴식으로 우리집에서 19영화를......고1때 봄

ㅂㄱㅇㅇ! 엉엉 그래서?

ㅂㄱㅇㅇ!

난 진짜 본적은 없었고 우리집에 걔오자마자 그영화 동성애자얘기래....괜찮아..?라고 했는데 짝녀 반응이 '아그래?난 뭐...걍보자'해서 아싸이러고 보기시작함. 사실 당연히 영화에 집중이 안됐음.. 그리고 좀 보다가 19인줄은 알았는데 이정도인진 몰라서 그 침대씬있자나요???거기서 내가너무 놀라서 먼저 좀 애매한 괴성을 내면서 정지해버림ㅋㅋㅋㄹㅋㅎㅋㅋ

>>13 ㅋㅋㅋㅋㄱㄱㄱㅋ

근데 짝녀가 개집중했던거임ㅋㄹㅋㅋㅋㅋ 그래서 짝녀가 정지하자마자 아!하더니 3초후에 침착한척하면서 아...왜멈춰....? 해서 개당황해서 내가 짝녀입장에선 개뜬금없이 '너희아버지.....목사님이자나'해버림ㅋㅋㅋ아너무 쪽팔려 근데 짝녀가 진짜 갑자기 진지하게 "내가혹시옛날에 동성애자 더럽다고해서그런가.....근데 지금은 많이 바꼈어 나 이런거 좋아해(?)" 함... ??????????근데 짝녀가 자기가 말하고도 놀랐는지 귀빨개지면서 아니좋아하는건아니고.. .이러길래 귀여워서 진짜물어버릴뻔

그리고 영화를 다보고 좀 놀다가 밤 좀 늦었던거같음 확실한건 모르겠는데 10시쯤...?그래서 내가 집에 데려다줌 드라마처럼 집에데려다주면서 로망같은건 없었는데 내가집에들어와서 뭔생각을했겠어..... 그말이 자꾸기억나고 엄청난 망상과 소설을쓰느랴 몇일동안 일이 손에안잡힘

ㅁㅊㅁㅊ 웅웅

>>17 헐 보는사람이잇어! 아무튼 난 짝녀가 자라면서 박힌 편견을 몇년동안의 미친듯한 노력으로 깨버림 너무 감격스러웠고 지금까지 영화아가씨가 최애영화임 암튼 영화사건이후로 초반엔 동성연애얘기같은거 1도없다가 완전 희망 그자체가 그애랑 친해지고 나랑도 친해짐 그 친구를 B라고 할게 걔는 완전 외향인간임

>>18 계속있었거든!

ㅂㄱㅇㅇ

ㅂㄱㅇㅇ

>>19 엌ㅋㅋ고마워! >>20 고마웦ㅠ >>21 고마ㅜ엉 그래서 B가 짝녀반에서는 가장친해졌나봄 그래서나랑 B랑도친해짐 그런데 B가 (이런얘기를 또해도 되나 의심스럽지만)우리둘한테 야툰을 추천함(GL) 사실 난 그거이미 본거였음....ㅋㅋㅋㅋㄴㅋ 근데 짝녀가 그걸 몇일만에 정주행하고 우리 4명(한명은 내 반친구)은 급식도 가끔 같이먹고 따로 주말에 놀기도 하면서 gl/bl야툰 얘기하는게 일상이 되버림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그리고 레주야 몇일이 아니라 며칠..♡

>>25 아 지적고마워 아임 쏘리 이제 잘쓸게.... 그 상태로 고2를 올라오고 4명중에 B만 다른반이 됌 아직 온라인수업이라 상관은 없지만 굉장히 아쉬웠음 그리고 역시 난 다시 망상에 빠짐.... 사소한일만 있어도 걔가 날좋아하나..?이딴 상상을 하게됌 근데 내가 그렇게 느낀걸수도 있지만 걔가 말투 같은건 안변했는데 엄청 사소한거에 신경을 많이써주고 너무 스윗해짐; 예를 들면 귀엽다는말 한적도 없다가 내가 이제 디엠으로 뭐만하면 귀엽네 이렇게 보냄.... 그거때문에 넘어간건아닌데 너무 귀여움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꾸 이러니까 내가 아닌걸 알면서도 착각하게됨 그리고 문제의 고백... 어제부터 사귄거니까 어제 새벽이라해야되나 암튼 어제 새벽에 짝녀랑 디엠을하고 있었음 평소같은 얘기.. 근데 내가 새벽만되면 괜히 감정에 젖어서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인줄아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내가 차이면 친구관계도 못할지도 모르는데 그것조차 드라마 주인공의 고민인줄알고 고백함 ㅅㅂ........... 내용은 대충 나-너근데 좋아하는사람잇어? 짝-비밀 나-난 있어 짝-누군데? 나-비밀ㅋ 짝-누군데; 나- 너 아니 진짜 저렇게 대화한건아니고 맥락이 그랬음 쓰고 나니까 너무 초딩의 고백인거같아서 현타 오지게 옴 완전 초등학생때 다 해본 고백이었는데 내가 왜저런식으로 고백을 했는지 모르겠어........ 진짜 너무 쪽팔려.......

헐 미쳤당 심장 터질 거 같아!!

보고있어 보고있어 보고있어 보고있어 !!!!!

근데 짝녀가 ••• 그게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이래서 떨면서 기다렸더니 짝녀가 생각을 해본대..... 난 이때 ㅈ됐다 싶어서 아..어...나 잘게 너무 졸렵다 이러고 한 3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자마자 현타가 왔지만 폰을 확인했더니 디엠은 안오고 부재중이 3통이나 와있었음 거의 40분 간격으로 근데 난 목소리가 잠겨서 별짓을 다해가며 목을 풀고 지금 일어난척 전화를 걸었더니 진짜 구라가아니라 신호가 뚜루루루 뚜루루루 이렇게 2번가고 바로 받음

허ㅓ허허러거허허허ㅓ럵ㄱ

ㅇㅇㅇㅇㅇㅇㅇ

ㅂㄱㅇㅇㅇㅇㅇㅇㅇ!,!?!,!?!?!!!!!!!!!!!!!!!!!

그래서 받자마자 완전 떠는 목소리로 '어제 그거 나한테 고백한거맞지 너 그말후회안해?' 해서 난 심장이 트월킹하고 '어.... 후회 좀하지.....'했더니 걔가 왜?이래서 내가 고백해서 가장 소중한친구를 잃을수도 있으니까? 하니까 개설레게 웃고 '그럼 사귀자고 한 뜻은 맞지' 해서 내가 김칫국이긴한데 받을거같은 삘이 오니까 '어..맞지?'했더니 짝녀가 담백하게 '그럼 사귀는거네' 함

ㅂㄱㅇㅇㅂㄱㅇㅇ!!!

심정지 올 거 같...

근데 내가 그말을 듣고 행복하기도 했지만 지난날 노력했던 내가 대견하고 불쌍해서 울다가웃다가 하면서 막 말문이 터진거처럼 내가 널 왜 좋아했고 동아리도 따라갔고 목사님은 어떡하냐고 떠드니까 짝녀가 당황하면서 '너 울어?????아ㅠㅠㅠ미안해 진짜 내가 너무 몰랐지 진짜미안해 울지마' 막 이래서 나 진짜 심장이 태어나서 뛴것중에 가장빨리뜀

그상태로 난 계속 울다가웃고 이러면서 2시간 동안 통화를 하는중이었는데 애가 계속 우당탕거리고 분주한거야 그래서 내가 '너뭐하는중이야..?흐어엉ㅇ끅끅'ㅇ러니까 그냥 방정리 중이래 그래서 왠방정리...하면서 통화하다가 걔가 창문을 보래 그래서 내가 옷도 대충입고 거지꼴인데 머리만 빼꼼 들어서 창문을 봤음. 근데 홀리쒯 무슨청춘영화도아니고 걔가 마스크 쓰고 서있고 (우리집 3층임)전화로 '코로나땜에 가까이선 못 보내'하고 내가 아니기다려봐!!! 하고 세수를 하고 옷을 대충입고 나 나갈게 했더니 걔가 '코로나 때문에 안돼 여기서만 봐' 그러다가 '그럼 마스크 잘쓰고 나와 사람마주치면 숨참아' 해서 계단으로 뛰어나감

걔가 나보고 웃더니 아까 고백했냐고 할때는 언제고 막 도망다님 그러다가 놀이터 안에 보통 엄마들이 애들보려고 앉아있는 벤치에 둘이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걔가 '3년동안 많이 힘들었지 먼저내가 눈치채고도 아닐까봐 말못해서 너무 미안했어' 하니까 내가 또 울어버림 그래서 걔가 개설레게 안아줌 근데 완전 폭 안아줬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이씨 너때문에 고생을 얼마나 했는데 하면서 좀 밀어냈더니 걔가 알겠어ㅋㅋ미안 근데 부끄러워서 그러는거 다알거든 이래서 얼굴이 터짐

끝.....후하후하...

오오~~ 축하해!

와..행복해라🎉🎉

헐....축하해!!

완전 축하해 ㅜㅜ!!

으와으이으이익씨 축하해

ㅊㅋㅊㅋ 레주 남 귀여오 ㅠㅠㅠㅋㅋㅋㅋ

와 대박....진짜 대박.........

헐 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부럽고.. 아 부럽다ㅠ 축하해! 결론은 짝녀꼬실려면 아가씨를 같이보자..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