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1B82k1io6qi 2020/04/25 17:05:17 ID : yIE7ffhvA1x
지금의 시대에 자판기는 그야말로 어디에든 존재하고 어디에도 필요하다. 심지어는 그 존재마저 의심하게 되는 자판기 역시 다소 존재하며 그 중에는 실용성마저 의심하게 되는 다양한 자판기 역시 존재한다. 간단하게는 음료수 자판기부터 독특하기로는 지장보살을 판매하는 자판기까지, 그리고 디자인의 영역으로 치마를 자판기화해서 위급시 치마를 뒤집어 씀으로 써 자판기가 될 수도 있는 기적의 아이템도 존재한다. 이런 대 자판기시대에서 나는 지금 하나의 자판기 앞에 마주 서 있다. 마치 나를 내려다보는 듯 한 이 위압감은 보통의 자판기가 아님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내용물마저 알려주지 않고 그저 5만원을 넣으라는 이 강요. 대체 뭐가 나올지 나는 알지 못한다. 어쩌면 쓰레기가 나올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이 자판기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여기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나는 평생 자판기로부터 진 하찮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테니까. 하지만...... 지금 내 지갑엔 돈이 없다. 너가 돈을 벌 방법을 알려줬으면 한다. 같은 자판기시대를 살아가는 동지로서!!
이름없음 2020/04/25 17:28:33 ID : clg41Ci05TV
아르바이트를 뛰자! 일일 단기 아르바이트도 찾아보면 있다!
◆1B82k1io6qi 2020/04/25 17:37:57 ID : yIE7ffhvA1x
그런가. 역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건가. 하지만 나는 프로 자판기스트.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따윈 없다. 모든것은 자판기의 의지대로 흘러가고 자판기가 결정할 일. 그래. 그럼 자판기 아르바이트를 하면 되겠구나. 지금 당장 편의점으로 가서 음료수를 5만원 어치 사왔어. 이제 이걸 자판기처럼 판매하면 되는거지. 게토레이는 1200원에 샀으니까 10% 비싸게 1080원에 팔면 되겠군. "게토레이 한 잔 어떠십니까?" 지나가는 사람한테 자판기처럼 상쾌한 미소로 말을 걸어봤지만 도망갔어. 왜지? 아, 그런가. 지금의 나는 자판기가 아니야. 그저 음료수를 든 사람일 뿐이지. 자판기를 너무 얕봤어! 부끄럽다...... 내가 좀 더 자판기 스러워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이름없음 2020/04/25 17:42:02 ID : clg41Ci05TV
예전 무도에서 나왔던 대로 자판기 껍데기 속에서 인력으로 자판기를 운영하면 되지 않을까 https://youtu.be/_B7wGob_FBw
◆1B82k1io6qi 2020/04/25 17:54:10 ID : yIE7ffhvA1x
너는 천재야! 너도 어엿한 자판기스트라고 할 수 있겠어. 아니, 넌 나보다 자판기에 미친 자판귀라고 해도 될 정도야. 그렇지만 안타까운 소식은 내게 자판기 껍대기를 만들 기술력이 없다는 사실이지.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은 넘치도록 많지만 자판기는 될 수 없는걸까. 아냐. 여기서 포기하지 말자. 자판기를 만들 기술력이 없다면 이미 만들어진 거에서 사용하면 되잖아. 주위를 둘러보니 적당한 자판기기 많이 있군. 미네랄 워터를 파는 자판기? 순수한 물을 파는 자판기? 오아시스의 물을 파는 자판기? 전부 내 취향이잖아! 대체 어떤 자판기를 범해야 할지 나는 선택할 수 없어. 모두 매력적이라고! 하지만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아냐! 정신차려! 일단 여기선 신중하게 생각하자. 넌 내가 어떤 자판기를 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이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 걸까? 자판기를 더럽히지 않을 방법이! 아니 그 전에 자판기를 범하려는 나를 말려봐라!
이름없음 2020/04/25 19:53:33 ID : yLapU6nXvBh
지갑에 돈이 없다면서 음료수는 어떻게 산거야? 5만원어치면 자판기에 넣었으면 되었잖아. 그리고 10% 비싸게면 1320원이야. 싸게는 1080원이고. 앵커니까, 모든 상품이 품절된 자판기를 찾아봐!
이름없음 2020/04/25 20:15:13 ID : Hwk2rcMnXy2
대 자판기 시대! 그야말로 광기의 시대!
◆1B82k1io6qi 2020/04/26 07:54:52 ID : Wqi9vu7hxQm
넌 똑똑하군.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아. 하지만 말야. 그런 자세는 지금의 험난한 자판기 시대를 살아가기엔 힘이 들거야. 우리에겐 꿈이 있잖아. 이 자판기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꿈을 꾸는 거야. 무엇이든 가능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그것이 바로 지금의 대 자판기 시대라는 거지. 그러니까 말야. 나는 품절된, 꿈따위 존재하지 않는 자판기에는 흥미 없다는 말씀! 그래도 앵커니까 범한다! 그래도 모두 품절된 자판기따윈 쉽게 보이질 않아. 하는 수 없이 하나하나 구입해서 품절시키는 수 밖엔 없겠지. 그렇게 하나하나 구입하고 있자니 어떤 여성이 다가와서 말했어. ""
이름없음 2020/04/26 08:57:01 ID : yLapU6nXvBh
저랑 좋은 자판기 사업 하나 하실래요?
◆1B82k1io6qi 2020/04/26 09:26:03 ID : AZdBatBwE5W
"저랑 좋은 자판기 사업 하나 하실래요?" 그 한마디에 자판기를 누르던 내 손은 굳어버리고 말았어. 상대의 얼굴을 보기 전 부터 느낌이 왔거든. 이게 신종 자판기 사기구나 하면서. 평범한 시대를 살아가는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개인당 자판기 하나씩은 있는 시대야. 사람들은 자판기에 미쳐 날뛰고 심지어는 도박도 자판기로 하고 있어. 그렇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히지만 사기 수법 역시 자판기를 이용하기 시작했지. 물론 사기가 아니라 신종 사이비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지만. "어떤 자판기 사업이죠?" 나는 경계하면서 조심스레 물어봤어. 그러자 그 여자는 싱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어. "꿈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만들 생각입니다." 뭐야, 최고잖아! 나는 바로 그녀의 손을 잡고 흔들었어. 이건 꼭 해야만 해. 꿈을 판다니. 로망이 있잖아! "그럼 우선 뭐부터 할 거죠?" "그러게요." 우리가 꿈을 파는 자판기를 만들기 위해 해야할 방법을 알려줘!
이름없음 2020/04/26 10:25:19 ID : yLapU6nXvBh
꿈을 팔려면 꿈부터 꿔서 모아둬야겠지. 여성의 집으로 가서 한 이불속에서 숙면하잡!
◆1B82k1io6qi 2020/04/26 10:35:01 ID : 43XzbvbjAlv
"그러려면 우선 꿈을 만들어야 겠군요." 내가 그렇게 얘기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했어. 생전 처음 들어가는 여성의 집은 생각보다 좋은 냄새가 나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었어. 대체 어떤 개인 자판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런 궁금증 또한 커지던 무렵 그녀가 나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어. 거기엔 커다란 자판기가 있었어. "이게 제 개인 자판기. 통칭 이불 자판기에요. 아쉽게도 이 자판기는 하루에 한번밖에 작동을 하지 않고 이불은 하루 사용하면 버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매일 뽀송 뽀송한 이불을 쓸 수가 있죠." 그러면서 자판기를 작동 시키자 위이잉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불이 나왔다는 소리가 나자 그녀는 자판기를 열었어. 그리고 나온 건 무려 강철 이불. "으윽, 무, 무겁네요." 나와 그녀는 힘겹게 이불을 꺼내고 그 자리에 같이 누워 이불을 덮었어. "수, 숨이 막힐 듯한 뽀, 뽀송함이군요..." "...... 그, 그렇죠." 우리 둘다 꼼짝도 하지 못 한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어. 마침내 우린 꿈을 찾아 꿈의 세계로 달려간거야. 마치 죽어가는 기분이었다니까? 그래도 하루 지나니까 이불이 눅눅해져서 잠에서 깰 수 있었어. 다행이야. "자, 이제 충분한 꿈이 모였어요. 함께 자판기 사업을 해볼까요?" 어쩔까?
이름없음 2020/04/26 15:23:53 ID : Y62L9h860pU
네 좋아용
◆1B82k1io6qi 2020/04/26 15:40:40 ID : SGq589xVe46
그래, 한번뿐인 인생. 꿈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녀와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녀의 이름을 물어봤어. "이정희라고 해요." 그러면서 미소짓는 그녀의 표정을 본 순간 어쩌면 꿈은 멀리 있는 게 아닐거란 생각도 들기 시작하더라고. 나는 눈을 피하면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시작했어. "그렇지만 꿈을 판다니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아, 이거 어떤가요?" 그러면서 정희는 방금 생각난 아이디어를 얘기하기 시작했어. 지폐 투입구엔 지폐 대신에 꿈과 신상을 적어서 넣어달라고 하고 나중에 우리가 그걸 열어서 확인한 다음 해결해준다는 식이었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과연 될까? "이 자판기 시대에 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소리친 건 당신이잖아요?" "그건 맞지만 정희씨한테 얘기한 적은 없을텐데요." "꿈만 있다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알 수 있는 거에요." 정말 그런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렇지만 그 전에 나는 먼저 나의 꿈을 해결해야해. 5만원을 들고 처음에 도망쳤던 자판기와 다시 마주했어. 정희씨는 긴장한 듯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침을 삼켰지. 과연 안에서는 무엇이 나올까. 분명 안에서 나온 무언가가 앞으로의 내 인생을 좌우 할 기분이 들어.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이름없음 2020/04/26 19:41:28 ID : 5Vhs5RzTQsk
비어있는 마이쮸 통
◆1B82k1io6qi 2020/04/26 20:19:42 ID : SGq589xVe46
두근거리는 기대 속에 덜컹 거리면서 나온 건 비어있는 마이쮸 통이었다. 어째서? 의미가 있는 걸까? 정희씨에게도 보여줬지만 그녀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어. "혹시 사기 당한 거 아닐까요?" 사기? 그럴리가 없다. 나는 자판기를 믿고 자판기는 나를 믿으니까. 그렇다면 이 비어있는 마이쮸 통에 5만원 어치의 의미가 있다는 거야. 그건 바로......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어. 이건 우리의 사업과도 큰 연관이 있는 깨달음이야. 무려 5만원어치의 깨달음. "이건 혁신이에요.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려주지 않음으로서 상대는 비록 손해를 볼 것 같더라도 호기심에 져서 돈을 집어넣고 말죠. 이 자판기는 이른바 호기심 자판기에요.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5만원을 넣을 수 밖에 없는. 그리고 한번 넣고 나선 두번째에도 같은 물건이 나올지 궁금해서 다시 한 번 집어 넣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죠." "그런가요?" 정희씨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계속 설명해줬어. "우리들의 꿈을 파는 자판기도 이런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해야 합니다." 정희씨는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렸어. 아무래도 이게 일반인의 한계인가. 나와 같은 자판기스트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자판기의 컨셉이 정해졌다면 이제 된거네요." 그리고 며칠 뒤 내가 게토레이를 팔던 장소에는 꿈을 파는 자판기가 생겼다. 우리가 제일 먼저 맞이하게 될 꿈은 무엇일까.
이름없음 2020/04/26 20:42:50 ID : hbyNvxDs3vb
하늘을 날고싶어요
이름없음 2020/04/26 21:07:32 ID : 5Vhs5RzTQsk
ㅇㄴ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사실 우리가 앵커로 어떤 말을 해도 묵묵히 스토리 진행할 거짘ㅋㅋㅋㅋ
◆1B82k1io6qi 2020/04/27 11:04:02 ID : vcoJQk4JRwr
그, 그럴리가 없잖아 우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자판기를 열어봤지만 안에는 딸랑 종이 한장. "이래서는 적자겠네요." 그 이전에 이 자판기는 돈을 받고 있지도 않았지만. 애초에 그냥 껍대기만 있는 거라 딱히 유지비도 필요없고 무엇보다 불법 설치라 자리세도 없다는 말씀. "그래도 어떤 꿈이 들어있을지 한 번 볼까요?" 그러면서 종이를 살펴보자 간단한 인적사항이랑 꿈이 적혀있었다. "하늘을 날고 싶어요." 뭐야, 간단하네. "절벽에서 밀어주면 되겠네요." "잠깐, 그럼 죽잖아요." "죽이지 말란 말은 없잖아요." "아, 그러네요." 일단 우린 꿈의 주인을 만나러 가기로 했어. 그냥 다음에 이랬음 좋겠을 스토리 라인 적어줘
이름없음 2020/04/27 17:12:00 ID : Hwk2rcMnXy2
자판기 강도가 자판기를 훔쳐간다. 그리고 자판기를 되찾기 위해 그들은 은행으로 간다.
◆1B82k1io6qi 2020/04/27 17:28:30 ID : g1zU2K46jfQ
그리고 다음 날 정희씨와 매일 만나던 거리에서 만나서 꿈의 주인을 찾아가려던 순간 정희씨가 소리쳤어. 나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 그러자 손가락으로 도로의 벽을 가리켰고 그 순간 나도 깨닫고 말았어. 무려 자판기가 사라진거야! 우리의 꿈이! "대체 누가 이런 잔인한 짓을......" 정희씨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 나도 주먹을 움켜쥔 채 용서할 수 없다고 다짐했지. 자판기를 훔치는 건 나도 해보지 못한건데 말야. 그런데 손수 만든 자판기의 처음을 빼앗기다니. 이 치욕은 두고두고 갚아줄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벽에 쪽지가 붙어 있었어. "꿈의 자판기는 내가 훔쳐간다. 되찾고 싶으면 자판기 은행으로 오도록. -어둠의 자판기스트-" 어, 어둠의 자판기스트라고?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존재해. 예를 들면 밀크 커피 자판기와 블랙 커피 자판기처럼 말야. 그리고 나는 당연히 빛이고.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새버렸군. 아무튼 어둠의 자판기스트라니. 처음 들었어. "은행으로 가죠." "괜찮겠어요?" 정희씨가 괜찮냐는 듯 물었지만 어쩔 수 없잖아. 자판기가 거기에 있는데!!! "기다려라. 어둠의 자판기스트."
이름없음 2020/04/27 19:48:34 ID : yLapU6nXvBh
"아니, 나 니 뒤에 있는데?"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름없음 2020/04/28 20:48:18 ID : pO1cnCpcNAk
갱신
이름없음 2020/04/28 20:59:34 ID : RCrvxA3QsmM
하늘 날고싶단 사람은 언제 들어줘...
◆1B82k1io6qi 2020/04/30 20:11:28 ID : csnSHyNwHvh
"아니, 나 니 뒤에 있는데?" 뒤를 돌아보자 과연 어둠의 자판기스트가 서 있었어. 나는 정희씨랑 놀라서 얘기하기 시작했어. "은행은 여기서 얼마나 걸리죠?" "아니, 뒤에 있다고......" "5분정도 걸려요." "저기요?" 그 말에 돌아보니 과연 어둠의 자판기스트가 서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한시가 급한 상황. 어둠의 자판기스트는 상대할 시간이 없었어. "달려가도록 하죠." "아니, 자판기도 여기 내가 가지고 있다고." 그러면서 어둠의 자판기스트는 안에서 우리들의 꿈의 자판기를 꺼냈어. 하지만 내가 평범한 자판기스트도 아니고 이런거에 속을리가 없지. 무시했어. "아니, 진짜라고!" 나와 정희씨와 어둠의 자판기스트는 그렇게 은행에 도착했어
이름없음 2020/04/30 21:24:21 ID : Hwk2rcMnXy2
어둠의 자판기스트는 우리의 꿈의 자판기를 은행 어딘가에 숨겨놨을거야. 은행에 들어가기전에 숨겨진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투시안경을 사자!
◆1B82k1io6qi 2020/05/01 18:47:35 ID : cNunu7dWnQp
"이제부터 조심해야해요. 상대는 어둠의 자판기스트. 어디에 어떤식으로 저희의 꿈 자판기를 숨겨놨을지 몰라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자판기시대에는 투시안경이 쉽게 보급되어 있어. 왜냐면 자판기에 돈을 넣었는데 안에 제품이 없으면 그냥 돈이 먹히는 게 되잖아.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투시 안경을 개발한거야. 안에 제품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데 아쉽게도 난 없어. 왜냐고? 그거야 당연히 난 자판기랑 교감이 가능하니까! "근처 자판기에 물어보도록 하죠." 난 근처 자판기로 다가가 물어봤어. "어떻게 해야 할까." "......" 아쉽게도 수줍음이 많은 자판기인가봐. "저쪽으로 가서 투시안경을 사도록 하죠." 정희씨는 고개를 끄덕였어.
이름없음 2020/05/01 19:00:33 ID : Hwk2rcMnXy2
은행 맞은편에 있는 서점으로 돌격한다.
이름없음 2020/05/01 19:00:54 ID : clg41Ci05TV
투시안경은 투시안경 자판기에서 판다.
이름없음 2020/05/01 19:01:27 ID : Hwk2rcMnXy2
뒤에서 '투시안경을 찾는거야? 마침 나에게 남는 투시안경이 34만개 정도 있으니깐, 너희들에게 3개씩 나눠줄게.'라는 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었지만, 뒤에는 우리의 꿈의 자판기를 들고 있는 어둠의 자판기스트밖에 없겠지. 역시 기분탓일꺼야
◆1B82k1io6qi 2020/05/01 19:35:01 ID : cNunu7dWnQp
나는 그렇게 얘기하며 서점을 가리켰어. 그러자 정희씨는 고개를 갸웃거렸지. "투시 안경이랑 서점이랑 무슨 연관이죠?" "그건......" 갑자기 설명하기 귀찮아졌으니까 생략할게. 아무튼 그 당시엔 멋들어지게 설명해서 정희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오히려 앞장섰었어.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초췌한 얼굴의 남성이 투시안경을 팔고 있었지. 그런데 뭘까. 이 기시감은. "어서 오세요. 3분이신가요? 창가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뇨. 2명입니다." "하지만 뒤에 어두운 한 분이." "2명입니다." "그러신가요." 그러자 어둠의 자판기스트는 작게 코를 훌쩍였어. 너무했나 싶기도 했지만 나는 어둠의 자판기스트라는 건 모르니까 어쩔 수 없었어. 그리고 그가 가진 꿈의 자판기에 생각이 미치자 떠올랐어. "당신." 내가 그를 벽에 밀치고 한쪽 팔로 벽을 치며 얘기했어. "당신이 하늘을 날고 싶다고 자판기에 적었지?" 왜인지 두근거렸어.
이름없음 2020/05/01 19:55:30 ID : yLapU6nXvBh
"아니, 오또케 아라찌!?"
이름없음 2020/05/01 22:42:08 ID : Hwk2rcMnXy2
두근두근
◆1B82k1io6qi 2020/05/10 16:16:44 ID : ZjteNuqZdA7
"아니, 오또케 아라찌!?" 서점 직원은 그렇게 장난 식으로 얘기하며 시치미를 뗐어.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지. 이게 거짓말이라는 것을. 왜냐면 눈을 깜빡이는 템포가 6.7초에서 6.6초로 빨라졌거든. "됐습니다. 일단 투시안경을 주세요." "여깄습니다." 남자라면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해. 그리고 그게 지금이지. "어? 이 얼굴. 자판기에서 봤어요." 그렇지만 정희씨는 여자. 이제부터 정희씨의 턴이 시작된다.
이름없음 2020/05/11 12:46:23 ID : Hwk2rcMnXy2
저에게 15만원 빌린 적이 있죠?
이름없음 2020/08/25 21:05:16 ID : Hwk2rcMnXy2
갱신...
◆1B82k1io6qi 2020/08/30 17:07:37 ID : klg3SHva3wk
"저한테 15만원 빌린 적 있죠?" 과연 정희씨. 밑도 끝도 없이 일단 상대를 채무자로 만들어버렸다. 서점 직원은 당황하며 할 말을 잃은 것 같아. 이젠 흐름을 탈 수 밖에 없겠어. "네놈이냐! 네놈이 15만원을 빌린거냐!" 아무것도 모르는 나지만 아무상관 없으니까 깡패처럼 행동해봤어. 그러자 뒤에서 누군가 나를 밀쳤어. "지금 선량한 서점직원에게 무슨 짓이야!" 아니, 네놈은 어둠의 자판기스트!!! 여태까지 잘도 숨어 있었구나!!!!!!
이름없음 2020/08/30 20:24:26 ID : Hwk2rcMnXy2
자그마치 3개월 동안 정말로 꼭꼭 숨어있었구나!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런 의미로 어둠의 자판기스트와 가위바위보로 혼내주자!
◆ijg45bxxBal 2020/08/31 07:54:20 ID : 0q4Y9y3WrxX
"누구?" 이런, 정희씨는 3개월이란 긴 시간으로 인해 어둠의 자판기스트를 잊어버린 모양이야. 하기야, 그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네놈들이 만든 꿈의 자판기가 여기 있다." 그러면서 천막을 내리자 놀랍게도 우리들의 자판기가 나타났어. 오오. 정희씨랑 나는 신기해서 박수를 쳤지. "이걸 되 찾고 싶다면......" 다시 한 번 천막을 씌우고 내리자 자판기가 바뀌었어. "가위바위보 승부다." 나타난 건 가위바위보 자판기였어! 이쯤에서 나도 다이스라는 신 기술을 사용해보도록 할까. 가위 = 1, 바위 = 2, 보 = 3 내가 낼 것과 어둠의 자판기스트가 낼 것을 알려줘!
◆1B82k1io6qi 2020/08/31 07:55:40 ID : 0q4Y9y3WrxX
인코를 헷갈렸네
이름없음 2020/08/31 12:06:02 ID : TU59cspff84
ㅂㅍ'!!!!!
이름없음 2020/08/31 16:02:47 ID : Hwk2rcMnXy2
어둠의 자판기스트 dice(1,3) value : 1 나 dice(1,4) value : 3 4라면 빛의 자판기스트는 어둠의 자판기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 다이렉트 어택!
이름없음 2020/08/31 16:02:59 ID : Hwk2rcMnXy2
앗 패배....
◆ijg45bxxBal 2020/08/31 18:55:19 ID : ktAjdCi60sj
내가 보를 낸 순간 자판기도 동시에 빛을 내기 시작하더니 놀랍게도 가위를 냈어. "내가 이겼군!" 무조건 내가 이겼다고 소리쳤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더라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게 아니었던 거야. "아니, 넌 졌다. 그러므로 너희들의 꿈은 내가 가져가도록 하지." 그리고 어둠의 자판기스트는 서점 직원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어. 그러자 밖에는 헬기가 떠 있었고, 거기서 내려온 줄을 잡고 둘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거야! 마침내 서점 직원이 꿈을 이뤘어!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이렇게 나와 정희씨의 첫번째 의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어. 자, 그럼 이제 두번째 의뢰를 받아볼까. 두번째 의뢰
이름없음 2020/08/31 21:53:40 ID : Hwk2rcMnXy2
오... 어쨌든 해피엔딩이구나
이름없음 2020/09/01 01:12:29 ID : UZctyY1iqo6
사랑하는 사람이 꿈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름없음 2020/09/08 16:40:15 ID : Hwk2rcMnXy2
갱신갱신
◆ijg45bxxBal 2020/09/08 18:48:07 ID : 9Bzbu04JWi7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와중 정희씨에게 연락이 왔어. "자판기가 미쳤어요!"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달려가자 정희씨 앞에서 자판기가 빛을 뿜어내면서 진동하고 있는거야.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한 나는 자판기에게 다가가서 가지고 있던 강철이불로 후려쳤어. 너희들은 알고 있어? 대부분의 기계는 맞으면 말을 잘 듣는다는 사실을? 그런데 자판기는 그렇지 않은가봐. 이상한 소리를 내며 그대로 죽어버렸어. "어, 여기 뭔가 있네요."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자판기는 죽어서 의뢰를 남긴다. 그런거겠지. 종이를 살펴보니 두번째 의뢰가 적혀있었어. "사랑하는 사람이 꿈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누가 이런 의뢰를 한 걸까. 너희들이 생각해줘.
이름없음 2020/09/08 20:12:19 ID : cqZg2E8rAly
이건 자판기의 다잉메세지다! 범인은 사 랑하는사람이꿈에나왔으면좋겠네요씨가 분명해!
이름없음 2020/09/11 18:28:28 ID : TU59cspff84
범인은 금사빠야! 금사빠씨는 엄청 미인이지만... 금방 사랑에 빠지고 마음이 식어버리지.. 금사빠씨가 좋아하는 사람을 꼬셨을 즈음엔 금사빠는 그 사람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아..
◆ijg45bxxBal 2020/09/12 09:21:30 ID : A6rxQqY2nyH
너희들의 도움으로 정희씨와 나는 금사빠씨에게 찾아가보기로 했어. 그런데 세상에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것 있지. 피부는 자판기에서 갓 나온 차가운 캔 음료처럼 매끈하고 촉촉해 보였으며 커다란 눈동자는 이미 매진된 음료를 갈망하는 듯 한 의지가 엿보였어. "당신이 이런 의뢰를 한 건가요?" 내가 아무말도 안 하고 멍때리자 정희씨가 화난 듯 슬쩍 앞으로 나오며 얘기했어. 그 와중에 실수로 내 발을 밟은 것 같은데 조금 아프다. "맞아요, 제가 의뢰했어요." 그리고 금사빠씨는 한숨을 쉬며 계속 얘기했어.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지만 저는 미인입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정희씨한테 눈초리를 받았는데 왜지?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금방 연애관계로 발전하고는 합니다만 어째선지 그 이후로는 사랑하는 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로 헤어지고 다른사람과 사귀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거랑 지금 의뢰랑 무슨 상관이죠." "제가 좋아한다는 이 감정을 현실에서 밝히면 금방 식어버리겠죠. 그러니 꿈속에서 영원히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게 짝사랑으로 끝난다고 할 지라도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금사빠씨의 눈은 뜨거운 블랙 커피같았어. 자, 그럼 이제 의뢰를 해결해 볼까! 너희들이 말이지!
이름없음 2020/09/12 09:45:59 ID : Hwk2rcMnXy2
구멍있는 상자 그림 주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잠을 자야하는건가
이름없음 2020/09/14 23:25:49 ID : Hwk2rcMnXy2
꿈을 꾸기 위해서는 잠을 자야한다. 잠을 잠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한다. 눈을 감기 위해서는 안면근육을 사용해야한다. 안면근육을 단련하러 가자!
이름없음 2020/09/20 23:49:26 ID : Hwk2rcMnXy2
갱신
이름없음 2020/10/07 00:28:30 ID : nu3A7unwpVe
ㄱㅅ

레스 작성
3레스7인의 탈주new 170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5레스학교에 가야하는데 종말이다!new 80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378레스애몽가(愛夢家:사랑을 꿈꾸는 예언가)new 46897 Hit
앵커 이름 : 인도코끼리 4시간 전
16레스첫번째 체육관 3수째지만 포켓몬 챔피언은 하고 싶어!new 4114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411레스∮스레딕월드∮ - 제4장: 동족과, 우정과, 사랑의 배신자 -new 2381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38레스꿈 속의 어느 광경, 백룡의 여인과 마법사 소년new 3959 Hit
앵커 이름 : ◆mLdXs8mGmk4 6시간 전
337레스포켓몬스터 소울 실버 랜덤 너즐록 챌린지 시즌 2new 51908 Hit
앵커 이름 : 인주시티 6시간 전
701레스이야기들을 다루는 스레new 64134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3시간 전
13레스자랑스럽게 사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때 사람은 자랑스럽게 죽어야 한다. 2989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8
321레스해리포커와 호구왕자(1) 39585 Hit
앵커 이름 : ◆pRva3yJPa7a 2024.03.28
116레스웅지의 일상 / 웅지의 생활기록 - 2판 12065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
557레스[Ⅳ] 스피넬 사가 (이바테오~ 57678 Hit
앵커 이름 : 무쵁 2024.03.27
584레스21대 용사 나거가의 모험 -리부트- 3판 62121 Hit
앵커 이름 : 크로슈 대륙 전기 2024.03.27
391레스빙의물 쓰는 스레 19045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
160레스당신은 식욕의 타천사와 계약하였습니다. 1463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46레스폐기했던 로판에 갇혔다. 9636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55레스농담을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8034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2
16레스이 책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2666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0
9레스죽음방지 프로젝트 3799 Hit
앵커 이름 : ◆XBAi2q2NzcF 2024.03.20
6레스거울 보는 아이 2461 Hit
앵커 이름 : 미상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