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사람들이 퀴어혐오발언 하거나 뇌천공 발언을 하면 꼭 한번씩 짚고 넘어가서 자주 가볍게(?) 싸웠거든? 늘 그런 인간들은 고쳐주고 넘어갔어야 했어. 근데 어느순간부터는 그냥 속으로 씨발새끼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 내가 퀴어인걸 눈치 챌까봐 무서워서 그런 것도 있고, 말해봤자 나만 답답하고 나만 미친년 되는거니까.
이름없음2020/05/14 07:39:25ID : qmLfbCnU6pa
근데 요즘은 진짜 너무 힘들어. 원래 할말 다 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답답해지니까 터지는 것도 한순간이더라. 이젠 인간이 무섭더라고. 이성애자 혐오도 생기는 것 같아. 그러다가 그것도 이젠 무서워졌어. 내가 사람을 똑같이 미워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해서.
이름없음2020/05/14 07:50:29ID : qmLfbCnU6pa
한동안은 "저 사람은 좋은사람이야"하고 단정지으면서 살았어. 그래도 사람을 적대적으로 대하진 않으니까. 전에는 사람에게 상처받는게 무서워서 먼저 벽을 쳤었거든.
이름없음2020/05/14 07:51:24ID : qmLfbCnU6pa
근데 그건 좋지 않은 방법 같았어. 사람을 경계하지 않으니까 상처받는 일도 잦더라구.
이름없음2020/05/14 07:53:18ID : L83xDBxPa5W
말 안통하는 상대는 피하는게 상책
상대해봤자 너만 힘들어
이름없음2020/05/14 07:53:18ID : qmLfbCnU6pa
그래서 요즘은 그냥, 인간 대우 매뉴얼을 정해놓고 살아.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이런거 말고 사람을 만나면 웃자. 이런걸로. 속 뜻이 있는게 아니라 진짜 밖으로 보이는 것만 정해서 똑같이 대하다가, 좋은사람이다 싶으면 속으로 들이는거지.
이름없음2020/05/14 07:54:02ID : qmLfbCnU6pa
그러니까 진짜 인정 이젠 해명도 귀찮더라구
이름없음2020/05/14 07:55:29ID : qmLfbCnU6pa
좋은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면, 먼저 떠보다가 커밍아웃을 해. 난 어차피 잃을것도 없어서 아웃팅 따위 두렵지 않거든ㅋㅋㅋㅋ 그렇게 인간들 걸러내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