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 꿈이 악연의 시작을 알릴지 누가 알았을까 무언가를 암시하는 걸까 깨자마자 등골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똑같은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막다른 길과 뒤를 보며 진땀을 흘리던 차

뒤를 보니 한 여자가 있었다 머리는 차분하고 깔끔한데 얼굴 이목구비 그 모든것이 녹아내리는 그 여자가.

여자의 눈이 있어야 할 곳엔 끝없는 공허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뭘까.. 그녀와 눈이 마주친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도망쳐야한다.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지만, 마치 다리가 땅에 붙은 것 처럼 다리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기계가 움직이는 것 같은 이질적인 소리가 들렸다. 끼기기긱 심장이 서늘해진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서 기괴한 소리를 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녀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있었는데 그 말은...

너구나. 너야. 너다. 너야. 너야. 너라구. 너다. 빠르게 속삭이는 소리를 듣자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느릿느릿 다가오던 여자의 뻗은 손이 내 눈을 찌르기 직전에서야 발이 움직였다. 엉덩방아를 찧자마자 벌떡 일어나 여자의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이대로 가다간 쓰러져 죽어버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야 비로소 걸음을 멈출 수 있었다.

가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불안했다.

"이봐."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골목길 안쪽에서 누군가가 조용히 불렀다. 어떡하지?

천천히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 사람의 형체가 서서히 뚜렷해졌을 때, 나의 몸은 굳을 수밖에 없었다.

.

그때 식은땀을 흘리며 꿈에서 깼다. 하지만 곧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방안에 누군가가 있었다..

"누구야...?" 나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짜내서 방안에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다.

찾았다찾았다찾았다찾았다. 그 여자였다. 점점 빨라지는 말과 길다란 손이 보인다

.

그 직후 "딸. 아직 안자고 뭐하니"란 말과 함께 방에 들어온 엄마가, 내 얼굴을 가리키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내 딸 얼굴이 못생겼어!” 엄마의 팩트가 날아와 내 가슴에 꽂힌다

“어, 엄마? 그게 무슨...” 차마 잇지 못한 내 말 뒤로 끔찍한 비명이 울려펴진다.

무슨... 함께 폭사하자! 나는 다이너마이트를 꺼내 불을 붙였다.

눈을뜨니 다시 보이는건 어두운 밤이였다. 어딜 가려고 여자가 내앞에서 낄낄 웃는다

내 옆에 보이는건 오직 그 여자의 얼굴과 가느다란 팔, 그리고 기괴하게 비틀어진 몸 뿐이다. 그러나 탈출구는 있었다 , 그건 바로 내 옆에 있는

미안 아이폰 기준으로는 저게 2줄이야...

뭐야 중간에 왜 저렇게 됐어

빨간 문이였다. 가야해.끼익 - 경첩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 그앞에는 의자가 있었다

의자...? 갑자기 웬 의자지? 의문을 품고 의자를 향해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을 때였다.

그 의자다. 떠올랐다. 눈앞에 실선이 마구 그어지기 시작했다. 머리가 조각날 듯 아파왔다. 내가 의자를 알아차렸기에. 이제 되돌릴 수 없다.

여기서 벗어나야만 해. 이럴 순 없어. 내가, 내가 어떻게 벗어났는데...왜 다시...몸을 마구 비틀며 벗어나려 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다 나는 사실 그 의자와의 악연은 뗄래야 뗄 수 없었고, 내안의 무엇인가가 솟구칠 때, 누군가 다가와 의자를 빼면서 자리에 앉았다.

"게임을 시작하지" 쏘우였다, 의자에 앉은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