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동생이 문구점에서 그림일기장을 사왔다. 나도 그림일기가 쓰고 싶어서, 동생이 산 세 개의 그림일기장 중 하나를 뺏었다. 히, 일기장만 네 개다.

그림일기를 펼쳐서 오늘 한 일중 가장 오래한 걸 그렸다. 지금처럼 노트북을 붙잡고 폐인처럼 마감을 하고 있구나. 그리면서 자괴감이 들었다. 그리고 웃겼다.

그림은 마감하는 중인 나를 그렸는데, 정작 쓴거는 오빠를 욕하는 일기였다. 음담패설도 하고, 오빠를 개 썅놈처럼 보이는 말도 쓰고 참 나는 미친년인 것 같다.

좆댔다. 스레 쓰던 걸 오빠한테 들켜 그림일기를 뺏겼다. 오빠새끼가 나를 보며 존나 쳐 웃더니, 내 뀨리인형을 갖다가 나를 후드려 팼다. 오빠새끼 존나 못된 새끼. 계속 내 스레나 읽어라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않는 대신 자기 심부름을 하란다. 집 안에서 하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밖으로 나가야 하는 심부름은 쌍욕 쓰면서 안 한다고 했다. 여차하면 나도 학원 째고 피씨방 간거랑 엄빠 추석에 둘이서만 내려갔을 때 외박한거 찌를거다

친구가 내 괴담 스레를 봤다. 그걸 왜 그런 곳에 올리냐며 화냈다. 알빤가, 위험하진 않은데 모.

개씨발 오빠새끼, 라면 끓이라고 지랄한다.

이시간에 라면 끓여달라고 하는 너새끼한테 박수를 보낸다.

그냥 전처럼 피씨방이나 나가서 친구들이랑 짜파구리 드세요

교육청 갔다왔다. 수험표 재발급 못 받았으면 큰일 날 뻔 했네. 이번주 토요일이 시험인데 정신 안 챙기는 멍청이.

검고 통과. 평균 90.7이라니, 미친년. 공부를 얼마나 안한게야...

글 쓰는거 지친다. 글테기가 온 것 같다.

새엄마 땜에 짜증나는데 오빠가 달래줬다. 웬일로 도움되는 새끼. 고맙다 짜샤

섹인코 존심심 너무 오랜만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