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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1 18:08:18 ID : xBeY61zTWrB
스레딕은 눈팅만 하고 직접 쓰는건 처음이라 규칙을 잘 몰라서 양해 부탁할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데 마땅한곳이 여기뿐이더라 분위기도 편해보이고 그리고 미스터리판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당시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이상해서 글 올릴게 혹시라도 비슷한 사람을 본거같으면 나한테도 말해줘 어릴적이라 기억도 흐릿해서 이야기가 좀 끊기는 부분도 있을거야 내가 어릴적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는 주말이나 방학마다 시내버스타고 40분 정도 되는 시골에 내려가서 지냈어. 시골가면 TV보거나 할아버지 밭일하는거 돕거나 근처에 소키우는집에 사는 애랑 놀거나 혼자 논밭이나 근처 산 다니면서 놀았었어 근데 초등학교 4학년쯤이였나 그때 밭 근처 확실하게 들은게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무슨 산신? 마고할매? 모셨다고 하던 폐가 근처에서 그 이상한 사람을 봤어 옷차림부터 특이했는데 나이는 많아보이지 않었거든 대략 20대~30대초반 된거같았는데 할아버지나 입을거같은 옷을 입었어 자주 본 옷차림은 흰색 난닝구에 회색 겉옷에 회색 통바지를 입고 신발은 보통 시장에서 파는 요철로 무늬가 있는 까만고무신이였어 머리카락은 남자치고 긴편이였어 가슴 위까지 내려오는 머리고 완전 검은색이라기보다는 좀 어두운 갈색머리인데 햇빛아래에 있으면 좀 밝은 갈색이였던거같아 그리고 아주 생머리가 아니라 살짝 곱슬기있는 그냥 평범한 머리였어 이렇게만 설명하면 엄청 노숙자같을거같은데 얼굴은 의외로 깔끔했어 게다가 좀 호감있는 얼굴상이라고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든데 좀 보통 남자들 같지 않은 외모였어 눈동자도 햇빛비추면 황토색가까운 엄청 밝은 갈색이였던거같아 지금 퇴근시간이라 집가면 마저 이을게
??? 2020/05/21 19:10:47 ID : vctvA1A441u
집에 도착했어 보고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을게 처음에 그 사람을 봤을때는 그 밭 위에있는 폐가 근처였는데 내 기억으로는 내가 엄청 어릴때도 아무도 안가던 곳이여서 저런데에 사람이 가네~ 라는 생각했고, 밭일하러 오거나 버섯따거나 쑥캐거나 그런 사람인줄 알았어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동네였지만 내가 계속 거기사는것도 아니였고 모르는사람이 가끔 보이기도 하거든 예를 들어 동네 사는 할머니,할아버지네 친척이라던가 아들 딸이던가.. 하튼 나랑 눈을 마주치니까 무표정하게 목인사만 하더라 그때는 어릴때라 주입식교육 덕분에 인사하는게 습관이여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그대로 쭉 산에 갔던것으로 기억해 그 이후에도 근처에서 몇번 더 본거같은데 그런데에 딱히 관심 안두던때라서 그냥 보고 지나쳤던거같아 볼때마다 별 일은 안하고 주변만 돌아다니는거같았어 그리고 근처가 다 흙밭인데 그 폐가 근처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있더라고 아마 정황상 그 사람이 가져다놓은거 같은데 딱히 가서 볼 생각은 못하고 기억도 잘 안나서 뭘 심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부분 초록색 식물들이였고 빨간꽃도 있던거같아 그리고 직접적으로 가까이에서 본건 겨울이였는데 집 옆쪽에 불을 떼고 가마솥에 옥수수를 담아서 삶고있었는데 그때 할아버지는 볼일있으셨는지 어디 나가셨어 그때는 어릴적이라 불가지고 노는걸 좋아했으니까 불로 좀 쏘시다가 불 쏘신 나뭇가지를 불도 제대로 안끄고 나무로 된 마루같은데에 올려뒀었나봐 그때 불이났었어 그것도 모르고 집에 들어가서 TV를 보고있는데 갑자기 뒷문을 막 두들기길래 나가봤는데 빨리 나와있으라 해서 영문도 모르고 나왔는데 뒷문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대야에 물을 받아서 불을 꺼주더라고 할아버지집 옆이 그 사람이 자주 보이던 밭쪽에서 잘 보이니까 불난거보고 바로 와줬던거같아 하튼 그때 그 사람 목소리를 처음 들었던거같아 외모만 보면 나긋나긋한 목소리일줄 알았는데 목청이 크고 목소리가 풍부? 했어 하튼 그거때문에 탄내도 나고 탄 자국도 남아서 바로 들켜버렸으니 할아버지한테 혼났는데 누가 불꺼줬냐고 했을때 위에 밭에 있던 사람이라고 말하니까 더 묻지 않더라 할아버지가 그 사람이 뭐하는사람인지 알던거던가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겼던거같아
??? 2020/05/21 19:50:21 ID : vctvA1A441u
그 날 이후로 그 사람을 보면 눈마주치지 않아도 근처까지 가서 내가 먼저 인사해주고 다녔었어 그리고 밭 말고 다른데에서도 가끔 보이기도 했어 시냇물에서 좀 가면 갈대들 자란곳에 있기도 했고 밤주우러 차로 5분정도 가야되는 밤나무숲에도 두번정도 봤던거같고 볼때마다 하는 일은 없었어 그냥 산책하는것처럼 걷기만하더라 그리고 그 사람이 어디사는지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 내가 새벽부터 나가거나 밤까지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아서 그 사람이 어디서 온다거나 집으로 돌아간다거나 하는것도 못보고 그 사람이 거기에 자주 있던것도 아니였고 내가 맨날 거기에 가던것도 아니여서 많이 못봤던거같아 그래서 해줄 이야기도 크게 없네.. 그리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있던거를 두 번 봤어. 한 번은 여름이고 한 번은 겨울이였는데 둘 다 아마 같은 사람일거야 그 신기한사람보다 키가 더 큰 남자였고 여름엔 양복 겨울엔 긴코트를 입고있었어 두 번 다 멀리서 뒷모습만봐서 생김새가 어떻고 나이가 얼마인지도 모르겠는데 나이 많은 사람은 아니였을거야 느낌상.. 이야기가 길어질거같아서 좀 생략할게 별로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니여서.. 하튼 여러모로 참 신기한 사람이였어 중학교 들어가면서 방학때 학원을 다녀서 시골에 갈 일이 거의 없어져서 그 이후로 시골에서 그 사람을 못본거같아 그 폐가에 있던 곳에 가도 화분들만 남아있고 그 사람은 없었어 떠난건지 그 사람이랑 엇갈린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중3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시골에 갈 일이 완전히 사라져서 더는 그 장소도 못가봤어. 지금은 근처에 대학교가 생기면서 할아버지집도 그 근처도 원룸건물들이 빼곡하더라 아마 그 밭이랑 폐가도 사라졌을지 몰라. 그리고 그 사람을 다시 본건 수능 끝나고 집갈때였는데 어릴때 산에 쏘아다닌것처럼 이곳저곳 다니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버스 안타고 걸어서 집갈때였어 원래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여서 나처럼 수능끝낸 애들이나 길거리에 보였는데 그때 길 반대편에서 예전처럼 할아버지들같은 옷이 아니라 회색 니트옷에 청바지 입은 그 사람이 보이더라고 머리는 헐겁게 묶고있었고 바로 골목길로 들어가버려서 신호등 바뀌자마자 그 사람이 들어갔던 골목길을 봤는데 이미 어디로 가고 없더라 크게 인사해볼걸 그랬나 싶기도 한데 내가 그렇게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여서 부르지 못했던거같아 외모는 변한게 없어 근데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외모가 나이들었을지도 몰라.. 하튼 여러모로 신기했던거같아 그런 사람이 흔한건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내가 개인정보에 예민해서 지역명을 대놓고 말해주지는 못하고 강원도 랑 고등학교때 그 사람을 봤던 동네는 아는사람들은 다 알법한 무당이랑,점집이 많은 곳이야. 혹시 나랑 비슷한 사람을 봤다면 어디서 봤는지 알려줬으면해. 기억나는게 있으면 더 이어볼게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봐 기억나는대로 답해줄게
??? 2020/05/29 10:23:56 ID : xBeY61zTWrB
일때문에 시간이 안나서 이제서야 왔어 몇개 기억나는게 있어서 말해줄게 근데 옛날일이다보니 좀 조각처럼 띄엄띄엄 기억나는거 양해바랄게 보통 풀 많은곳엔 벌레들이 많잖아. 거기 주변은 다 논밭이고 물 고인곳에는 소금벌레도 떠다니고. 그런데 그 사람 주변에선 유독 벌레를 못본거같아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비 많이오면 그 폐가랑 밭 사이에 깊게 파인곳에 물이 흐르거든 그 사람 주변은 사방이 고요하고 졸졸졸졸 거리는 물소리만 들렸던거같고 이것도 확실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이질적이다 라는 느낌이 있어
??? 2020/05/29 10:31:39 ID : xBeY61zTWrB
그리고 오랜만에 시골집 주변을 로드뷰로 봤는데 그 논밭이 있던 부근은 역시 전부 원룸,상가가 지어져있더라 주변이 완전 시골인데 대학교 하나 들아왔다고 현대식 상가건물들이 딱딱 들어선걸보면 좀 신기한거같아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하니 일기장에 쓰는거같네.. 하튼 풀길들은 전부 포장도로가 들어서고 주차장으로 쓰려고 전부 밀어놔서 옛 흔적이 남은거라곤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을정도로 우거졌던 나무들밖에 없네 그 폐가가 그 나무들 밑에 있는탓에 서늘하고 축축하고 그런 분위기였거든
??? 2020/05/29 10:40:09 ID : xBeY61zTWrB
로드뷰에서 캡처한 이미지로 보여줄게 아무래도 정보공개가 꺼려져서 전체는 공개하지 못하지만 이 옆으로 쭉 이런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저 나무숲 사이에 그 폐가가있었어 지금 찾아보니 허물고 치운거같네.. 굳이 냅둘 이유도 없으니까 화분들은 역시나 없고.. 남아있을리가 없겠지만 그리고 그 폐가에대해서 말을 안했네 내가 기억나는건 그 집안에 큰 그림이 있었는데 절에 있는 그림처럼 여러 사람들이 쭉 앉아있는? 그림이였어 절에 있는 그림이 부처님이라던가 그런 그림들이면 거기 있는 그림은 호랑이도 그려져있고 그 옆에 하얗게 긴 수염이난 지팡이든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그림이였고 그 옆에는 별 다른 배경없이 지팡이들고 모자쓴? 사람 그림인데 수염은 없었어 그 모자도 옛날 모자가 아니라 무슨 등산용 모자같은데 내가 잘못봤을수도 있어 그리고 둘 다 입술이 유독 빨갰어 이건 확실히 기억나는거같아
??? 2020/05/29 10:59:44 ID : xBeY61zTWrB
이것도 생각났는데 그 사람이 화분을 가까이에서 빤히 쳐다보는걸 좀 봤던거같아 큰 화분은 쭈그려앉아서 얼굴이라도 박을듯 빤히 내려다보고 작은화분은 손에 든채로 빤히 내려다보더라 어릴적엔 그게 이상한 행동인지 몰라서 그냥 넘겼던거같아 그냥 식물이 잘 자라나 그렇게 봤을수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그렇게 가까이에서 들여다봐야했나 싶어
이름없음 2020/06/29 19:13:17 ID : g3TXtbjzcFf
신선이라던지 그런거 아닐까?? 막 위험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뭔가 큰 사람이 식물을 빤히 본다는 것도 좀 귀엽네! 근데 진짜 신비한 분위기의 사람이다!!
이름없음 2020/12/12 00:24:03 ID : 6ZbfQlbcoNx
완전 흥미롭다 약간 유튜버 호주타잔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 그림 아마 산신도였을것같아 산신이 흰수염에 지팡이가지고 호랑이타고다닌다고 알고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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