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서서 죽을 수 없지 않나?
보통 물 위에 누운 모양으로 죽어있지, 머리만 동동 뜨진 않잖아.
근데 내가 봤던건 뭘까나, 음음....
이름없음2020/05/21 18:41:56ID : 7y46nO5XvAZ
볼 사람은 없겠지만, 내가 꿈은 아닌 것 같아서 푸는 이야기
이름없음2020/05/21 18:42:28ID : 7y46nO5XvAZ
아주아주 예전에, 할머니 댁을 지나서 더 깊은 시골? 숲?으로 들어가면 계곡인지 뭔지 물이 흐르는 곳이 있었어
이름없음2020/05/21 18:42:53ID : 7y46nO5XvAZ
거기에서 수박도 띄어놓고 놀았는데, 우리 사촌오빠가 좀 깊은 곳으로 다이빙을 했거든
이름없음2020/05/21 18:43:17ID : 7y46nO5XvAZ
오빠가 엄청 놀라면서 나오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물 속에서 눈을 한번 떠 봤다가 머리카락 같은 걸 봤대
이름없음2020/05/21 18:43:42ID : 7y46nO5XvAZ
나는 키가 작아서 깊은 곳을 못 가니까, 구명조끼 단디 입고 오빠가 이끄는 대로 가봤다?
이름없음2020/05/21 18:43:58ID : 7y46nO5XvAZ
근데 오빠가 갑자기 장난끼가 돌았나 내 손을 놔버렸어
이름없음2020/05/21 18:44:17ID : 7y46nO5XvAZ
무서워서 허우적 대는데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나를 멍하니 보고 있었어
이름없음2020/05/21 18:44:40ID : 7y46nO5XvAZ
진짜 울기 직전에, 제일 깊은 곳이라 하는 곳에 사람 머리로 보이는게 동동 떠 있었어.
이름없음2020/05/21 18:45:14ID : 7y46nO5XvAZ
물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어서 그냥 정수리만 계속 봤는데 위화감이 들어서 그냥 울어버렸어
이름없음2020/05/21 18:46:16ID : 7y46nO5XvAZ
오빠가 나 우는 소리 듣고 정신 차려서 나 데리고 나갔는데, 나가서도 실신할 정도로 울었거든
이름없음2020/05/21 18:46:54ID : 7y46nO5XvAZ
울음 그치고 정신 차려 보니까 할머니 집이었어 아빠 팔 베고 잔건지 아무튼
이름없음2020/05/21 18:47:36ID : 7y46nO5XvAZ
몸은 뽀송했어. 물에서 놀았던게 거짓말인 것 처럼 뭔가 있잖아 그 물에서 놀고 나오면 계속 물에 있는 느낌 같은거 그게 없었어.
이름없음2020/05/21 18:48:10ID : 7y46nO5XvAZ
부싯시 일어나서 꿈질락 대다가 할머니한테 물어봤어 계곡에서 오빠는 머리카락 봤다 하고 나는 머리를 봤다고
이름없음2020/05/21 18:48:47ID : 7y46nO5XvAZ
할머니가 다시는 가지 말랬다.거기서 죽은 사람 있다고.. 시체 아직 못 찾았는데 하고 혼잣말 하시다가 갑자기 방긋 웃고 아무턴
이름없음2020/05/21 18:48:52ID : 7y46nO5XvAZ
무서웠다구
이름없음2020/05/22 02:38:58ID : Ns3vfTO5Xz8
헐 조심해 물귀신이 귀신중에 원한이 제일 강해서 무당들도 웬만하면 꺼린다구 하더라구 ㄷㄷ
이름없음2020/05/22 02:55:48ID : u03AZa5Xs3u
귀신에 홀린건가??? 오싹하네..
이름없음2020/05/24 21:08:04ID : Ns3vfTO5Xz8
아 정보 찾아와써!!(늦긴 했지만...) 그 머리만 동동 띄워져 있는 건 대부분 물귀신이래. 물귀신이 자기 대신에 여기에 대신 남아줄 영혼을 찾고 있는 거라구 하더라.... 그래서 시체 처리 잠수부들은 머리만 동동 있는 귀신이나 머리칼만 보이는 귀신은 대부분 거른대... 물귀신이라서.
추가로 미스터리한 게 아니라면, 그건 물속에서 조그만 소용돌이가 발생해서 잠시동안 꼿꼿이 서있는거래.
이래나 저래나 가까이 가면 죽는 건 마찬가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