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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Xtcmtuk07g 2020/05/21 19:07:19 ID : Bta8mHBcHA6
신, 사후세계 그런거 하나도 안믿는데 평행세계는 존재하지 않을까 싶게 만든 내 이야기 말해줄게. 어쩌면 속죄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야.
ㅇㅇ 2020/05/21 19:09:08 ID : SJXxTWnSFeL
듣고있어
◆JXtcmtuk07g 2020/05/21 19:13:56 ID : Bta8mHBcHA6
미안 누가 듣고있다고 간보려고 한게 아니라 물 좀 마시고 왔어. 자리 좀 잡고 와서 이야기 풀게.
이름없음 2020/05/21 19:17:10 ID : SJXxTWnSFeL
응응 기다리고있을게
◆JXtcmtuk07g 2020/05/21 19:25:17 ID : Bta8mHBcHA6
어디부터 이 이야기를 풀어야할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정리되지 못할 이 막막하고 갑갑스러운 이야기. 아무도 믿어주지 못할 이야기임을 알지만 나도 대나무 숲 같은 이야기 풀어놓을 곳이 필요로 하다. 이 이야기의 시발점은 24살. 3년 전 내가 꾼 꿈에 대해 이야기해야된다.
◆JXtcmtuk07g 2020/05/21 19:29:04 ID : Bta8mHBcHA6
난 프리랜서이다. 자세한 직업을 설명못하지만 디자인 계통의 일로 프리랜서직을 삼고있다. 이 직업을 통해 들어오는 의뢰가 일정한 것이 아니라 돈을 꽤 만지는 달이 있기도, 아예 돈이 들어오지 못하는 달도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돈을 모으고 잘 저축하며 살아와서 그런지 꽤 풍족한다면 풍족하게 살고있다. 그리고 24살의 나 때도 프리랜서로 일했고, 20살 때도. 난 성인이 된 후부터 프리랜서로 정착하고 인맥도 잘 관리해오면서 잘 살고있다.
◆JXtcmtuk07g 2020/05/21 19:33:52 ID : Bta8mHBcHA6
스무살 때 어린나이부터 프리랜서직을 해오며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짬밥도 생기고 뭐 이런저런... 성인이 되고 크나큰 굴곡없이 살아왔다. 마치 누군가 내 삶의 행복을 빌어주고, 나를 행복의 물 위로 떠밀어준듯 순탄한 느낌. 너무 순탄했고, 이제와 돌이켜보면 이 순탄함은 맞교환이지 않을까 싶다.
◆JXtcmtuk07g 2020/05/21 19:37:49 ID : Bta8mHBcHA6
부모관계는 뭐라 설명하지 못하지만, 난 어릴적부터 날 키워준 할매. 그리고 4살차 형 나밖에 존재하지 못한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생 당시 돌아가신 할매. 그 후로 난 갓 사회에 발 담근 형과 살았다. 내가 갓 성인이 되었을 때, 형은 조금 시기가 늦었지만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로 향했다. 그리고 아주 낡은 아파트 1층 맨끝호에 자리잡은 집에 난 홀로 지내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형과 나는 각각 서로의 집을 가지고 있고, 이 아파트 집은 추억 한켠에 자리놓이게 되었다.
◆JXtcmtuk07g 2020/05/21 19:44:11 ID : Bta8mHBcHA6
홀로 지내는건 조금 외롭긴했지만 자유로웠다. 프리랜서로 집에 짱박혀있는 시간이 대다수였고, 들어오는 소득이나 그런걸로 먹고싶은건 사먹으며 밖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는 그런 생활이었다. 행복했다. 스무살, 스물하나, 스물 둘. 스물 셋. 스물 넷이 되었다. 프리랜서 일을 하며 꽤나 모은 돈, 아파트 자리를 빼고 나온 돈 절반을(절반은 형의 것) 가지고 자신의 집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전세지만. 스물 셋에 전세 집이면 대단한 것이라 본다.
◆JXtcmtuk07g 2020/05/21 19:45:52 ID : Bta8mHBcHA6
그리고 그 새로운 집에서 생활하며 프리랜서로 계속 살아가고 있을 때 꿈을 꾸게 되었다.
이름없음 2020/05/21 19:47:02 ID : 1yHA2HxzVhv
ㅂㄱㅇㅇ
◆JXtcmtuk07g 2020/05/21 19:53:08 ID : Bta8mHBcHA6
꿈 속 나는 스물넷. 그때 당시 꿈을 꾼 나와 동일한 나이였다. 하지만 그것 뿐 상황은 모조리 대비되어있었다. 난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였지만, 수입은 전혀없다시피 생활했고 형과의 사이도 원만하지 않아 그 허름한 아파트 끝 호수에 홀로 살고 있었다. 아마 형은 자신의 살길을 찾아 연락을 끊고 사는 것 같았다. 할매의 죽음 이후 우울증을 끔찍히 앓고있었으며 개 한마리를 키우고있었다. 또한, 몸도 건강하지않아 약값이 필요했지만 그걸 메꿀 돈도 없었다. 그래서 꿈 속의 난 죽고자하였다. 번개탄같은 것을 버너 위에 피워대고 있었다. 하지만 애꿎은 나의 개가 죽길 바라지 않아 안방의 문을 안쪽에서 잠그고 그 개(시츄였다)를 거실에 뒀다. 개는 내가 죽으려는 것을 감지했는지 문 밖에서 한참 짖어댔다. 문을 긁어대기도 했다. 눈물이 흐르고 기침이 나왔지만 눈을 계속 감고있었다. 죽는다는 안도감이었던 것 같다.
이름없음 2020/05/21 19:57:55 ID : 1yHA2HxzVhv
죽는다는 안도가 아니라 이제 끝이고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안도가 아닐까..
◆JXtcmtuk07g 2020/05/21 19:58:06 ID : Bta8mHBcHA6
그렇게 눈을 감고 있는데 문밖으로 개짖는 소리가 하나 더 생겼다. 소리가 두개가 되어 화답을 해댔다. 뭔가 이상하여 그 상황 속에서도 그 소리에 집중을 했었다. 하나는 내 개 소리였고, 하나는 사람이 내는 개소리였다. 아마 부엌에 열린 작은 창 사이로 개소리가 밖으로 흘러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개소리에 화답하며 개소리를 내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있는 것이 참 웃겼다. 매서운 연탄냄새에 쿨럭거리다가 방 밖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개한테 말을 거는 여자목소리였다. 너 혼자 여기살아? 주인은 어딨어? 뭐 이런저런 소리였는데 나중에는 집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계세요? 계세요! 하며 외치며 문을 두들겨댔다. 좀 그러다말겠지 싶어 무시하려니까 계속 시끄럽게 문을 두들겨댔다.
◆JXtcmtuk07g 2020/05/21 19:58:54 ID : Bta8mHBcHA6
그럴지 모르지...
이름없음 2020/05/21 20:01:10 ID : 1yHA2HxzVhv
보통 죽음엔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걸로 알거든. 특히 직전엔 더. 물론 아닐 수도 있어.
◆JXtcmtuk07g 2020/05/21 20:03:15 ID : Bta8mHBcHA6
아무리 무시해도 그여자는 사라질 기세가 아니었다. 그 사이에 연기냄새가 지독해져서 숨쉬기가 너무 버거워졌다. 상황의 흐름인지 집중력인지 그게 다 망가져서 안도감보다는 고통이 더욱 밀려들어와서 그대로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헛구역질을 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안방 창문을 열고 버너를 끈 후, 안방 옆 화장실로 달려가 짧은 구토를 했다. 그 후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바가지에 물을 채워 번개탄에 물을 끼얹었다.
◆JXtcmtuk07g 2020/05/21 20:06:58 ID : Bta8mHBcHA6
연기가 쉬이 빠지질 않았다. 눈이 매섭게 따가워서 안방 문을 밖에서 닫았다. 그 사이에 여자 목소리는 더 들리지 않았다. 내 개는 나에게 달려와 팔짝팔짝 뛰어댔다.
이름없음 2020/05/21 20:07:24 ID : 7fbvimMpdSM
ㅂㄱㅇㅇ
◆JXtcmtuk07g 2020/05/21 20:11:13 ID : Bta8mHBcHA6
몸에 베인 냄새가 개에게 안좋을까 싶어 내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래보았자 흰 티셔츠에 추리닝 회색 긴바지였다. 그 후 개를 꼬옥 안아주고 현관문으로 향했다. 현관문에 달린 외시경을 보았다. 여자의 꽁무니도 보이지 않았다. 그새 여자가 갔나싶어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이 다 열리지 않았다. 무언가 묵직한 것에 걸려 쿵 부딪혔다. 그리고 악. 하는 짧은 외마디 비명이 허리 아래께쪽 높이에서 들려왔다.
◆JXtcmtuk07g 2020/05/21 20:13:56 ID : Bta8mHBcHA6
그리고 흠칫하고 문 틈 사이를 보니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여자애가 땅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 씨이 하며 머리를 붙잡다가 고개를 틀어 위쪽, 나와 눈을 마주쳤다. 눈이 마주쳤다.
◆JXtcmtuk07g 2020/05/21 20:19:28 ID : Bta8mHBcHA6
여자애는 다짜고짜 문을 그렇게 갑자기 열면 어떻게 해요 하며 화를 냈다. 그러다가 문틈 사이로 내 개가 보이자 어? 강아지다! 하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잠깐 실례할게요 하더니 현관문을 붙잡고 열더니, 안으로 들어왔다. 당황스러웠다. 내 개를 연신 쓰다듬으며 이름이 뭐야? 하고 물었다. 내가 이름을 말해줬다. 그렇구나~ 하더니 나를 보고 화사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초면에 죄송해요. 잠깐만 있다가 갈게요. 수학학원 오늘 땡땡이 칠거라. 라고 하더니 우리집 거실 한가운데에 굴러다니는 기다란 베개로 치마를 가리고 아빠다리로 앉았다. 그리고는 내 개와 놀기 시작했는데 나는 떨떠름한채로 현관문을 닫았다. 그 애는 능청스럽게 편하게 앉으세요~ 라고 했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웃었던 것 같다.
◆JXtcmtuk07g 2020/05/21 20:24:56 ID : Bta8mHBcHA6
내가 웃자 자신도 따라서 깔깔 웃었다. 저 이렇게 막나가는 타입아닌데 오늘은 그러고 싶어서요 라고 했는데, 내가 거기에대고 막나가는애 맞는것같은데 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도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다. 처음보는 애였고, 죽으려다 엉겹결에 만난 인연이었지만 그런 사실 다 잊게하는 햇살같은 아이였다. 그애와 2시간 내지 이야기를 했다. 특이한 애였다. 물론 일방적인 대화였다. 그애가 이야기를 하고 난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을 다시 던지는 내용이었다. 학원이 어디에 있고, 어쩌다 이 아파트단지로 걸어오게 됐고.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해서도. 뭐 그러다가 그래도 한소리해야겠다 싶어서 이야기했다. 모르는 사람 집에 함부러 들어오는 거 아니라고. 내가 못된 사람이었으면 어쩌려고 그랬냐면서. 그렇게 말하니 여자애는 깔깔 웃으며 나도 사람볼줄알아요~ 라고 이야기했다.
◆JXtcmtuk07g 2020/05/21 20:32:11 ID : Bta8mHBcHA6
그러다 여자애가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아! 하고 짧은 소리를 냈다. 오후 4시반쯤 이었다. 저 이제 가볼게요! 저 버스타고 집가야돼요! 했다. 그래서 난 엉겹결에 어어 그래. 얼른 가봐. 라고 말했다. 어쩌다 마중까지 하게된건지 모르겠다. 그 여자애는 사람을 휘두르는 데에 타고난 기질이 있어보였다. 그러다 멈칫하게 되었다. 이 애가 가고나면 다시 죽을까 하는 그런 생각. 그랬는데 그 여자애가 말했다. 다음주에도 놀러올게요! 하고. 아 그리고 제 이름 이거에요. 이거. 하면서 교복 명찰표를 가리켰다. 내가 이름을 중얼대자 해맑게 웃으며 핸드폰 번호는 못줘요! 엄마아빠가 엄해서 핸드폰 검사하시거든요. 그럼 안녕~ 하고는 그대로 훌쩍 가버렸다.
이름없음 2020/05/21 20:33:14 ID : 1yHA2HxzVhv
여자애가 밝네 어떻게보면 휘둘리느라 혼이 빠져서 죽을 생각도 못 했겠다
◆JXtcmtuk07g 2020/05/21 20:34:32 ID : Bta8mHBcHA6
내용 축약해서 쓰고 있어서 아마 이 템포면 100레스 안에 이야기가 다 끝날 것 같아. 저 꿈에서 들은 내용 아직도 기억나. 저 애 이름부터 원래 살던 지역, 버스타고 서울까지 와서 수학학원다니게 된 내용. 걔가 키우는 개 종이 요크셔테리어인 것 등등. 아직 꿈 내용 덜 적었는데 나중에 이어서풀게.
◆JXtcmtuk07g 2020/05/21 20:34:59 ID : Bta8mHBcHA6
그게 맞아. 이것도 나중에 할 이야기 중 하나야.
이름없음 2020/05/21 20:35:19 ID : 1yHA2HxzVhv
천천히해도 돼. 기억나는대로 풀어줘 :)
이름없음 2020/05/21 21:39:28 ID : 1yHA2HxzVhv
스레주?
이름없음 2020/05/21 23:07:38 ID : y0q4Y5O79a3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5/21 23:41:44 ID : 1yHA2HxzVhv
스레주가 사라졌어....? 자러간 것 같네. 잘자.
이름없음 2020/05/21 23:57:34 ID : ruk2nA1A6nP
오 흥미로워 더킹얘기하는줄 알았는데ㅋㅋㅋ
◆JXtcmtuk07g 2020/05/22 00:25:23 ID : Bta8mHBcHA6
말했다시피 프리랜서라 작업하던게 있어서 마저 하고 있었어. 아직 덜 끝나서 새벽쯤에나 이야기 마저 풀 것 같아. 자는 시간도 피곤할때 자는 타입이라 언제 푼다고 확실히 못말할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5/22 00:38:01 ID : ruk2nA1A6nP
힘내ㅜㅜ
이름없음 2020/05/22 03:50:25 ID : 1yHA2HxzVhv
시간나면 들러줘 나도 웬만큼 갱신할게
◆JXtcmtuk07g 2020/05/22 12:46:57 ID : k03u8mNusqo
당연히 이야기 계속 풀거야. 당장에 할일은 마저 끝내고... 짬내서라도 들어올게.
이름없음 2020/05/23 00:06:38 ID : 1yHA2HxzVhv
ㄱㅅ
◆JXtcmtuk07g 2020/05/23 14:55:26 ID : k03u8mNusqo
그애가 훌쩍 가버리고 난 집을 살폈다. 다음주에 또 온다는 그애의 말때문인지 몰라도 심경의 변화가 생긴건 분명했다. 안방의 문을 열고 연탄냄새 가득해진 이불커버를 빼들기도, 연탄을 처리하기도 이런저런. 그리고 내 개에게 밥을 챙겨주고 몸을 씻기도. 그리고 일주일이 지날때까지 난 그애가 올 날을 기다리며 프리랜서 일을 다시 손에 잡아보려 노력도했다. 단 한번의 만남이었지만 내 전환점이었다 그애는.
◆JXtcmtuk07g 2020/05/23 15:53:35 ID : k03u8mNusqo
그리고 그 애는 자신의 말처럼 정말 다시 나에게 찾아왔다. 또 이야기하며 떠들고 헤어지고. 그렇게 몇주를 반복했다. 어느날은 20분만 짧게 만나기도 어느날은 4시간동안 이야기를 하기도. 난 그동안 그애를 기다리며 자신의 덮수룩한 머리를 자르기위해 미용실에 가기도, 후줄근한 모습은 보이지 않기위해 새 옷을 장만하기도. 그애가 먹을만한 간식이나 음료를 사두기도하며 일상에 열심히 살게되었다. 밖에 나가 산책도하고 가벼운 운동을 즐기게도 되었다. 그런 만남이 10번쯤이 넘어갔을쯤 그 애가 이야기를 꺼냈다. 내 집에 들어선 첫날 이야기를.
◆JXtcmtuk07g 2020/05/24 13:52:28 ID : k03u8mNusqo
있죠. 사실 저 그날 알고있었어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뭐를? 하고 묻자 연탄요. 이랬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적이 일순 일었지만 그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야기를 이었다. 그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아파트 단지 주변을 거닐게 되었다 했다. 그러다 개 짖는 소리가 들려 홀린듯이 내가 사는 아파트 동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우리 집 앞까지 오게되었다 한다. 처음에는 개소리에 화답하며 장난을 칠 심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엌 창을 통해 개에게 조금 장난을 치는데 뭔가 낌새가 이상했다고 한다. 개가 안절부절하는 모양새라 주인이 있는지 문을 두들기게 되었다했다. 그리고 안방 문이 열렸을 때, 연기 가득한 안방에서 기침하며 나오는 날 봤다고 한다. 몸을 숨기고 흘깃흘깃 모습을 보았고 안방에 놓인 버너를 보게되었다 했다.
◆JXtcmtuk07g 2020/05/24 14:01:50 ID : k03u8mNusqo
그래서 일단 다행이다 싶어 몸을 숨기고 문 앞에 앉아있었다했다. 그리고 이제 어쩌지 어쩌지하며 생각을 하던 중 내가 문을 연것이라 했다. 일단 될대로 되라하는 생각으로 집에 들어와 정신을 쏙 빼놓게 만드려 이야기를 해댔다한다. 그리고 가야할 시간이 될 때쯤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일을 겪은 사람인지 몰라도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신이 가면 또 죽고자할까봐. 그래서 다음주에도 오겠다고 한 것이었다 했다. 그리고 계속 계속 매주마다 이리 찾아오게 된 것이라 했다.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벙진채 그애를 봤다.
◆JXtcmtuk07g 2020/05/24 14:12:59 ID : k03u8mNusqo
그애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그런 생각 안하죠~? 하고. 난 고개를 끄덕이고 뭐라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나기를 반복하는 10주 가량 난 다시 프리랜서일에 정착하고 조금씩이나마 수입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애에게 잘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가꾸게 되기도 했고, 사람이 사람답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이니. 그렇게 있다가 난 생전처음 내 이야기를 그애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애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하게된 순간이었다. 내 성장과정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혼란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그애는 진중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들어줬다. 몸만큰 애는 나였고, 어른은 그애였다.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다했을 때 그애는 열심히 잘했네요. 했고 난 코가 찡해왔지만 웃으며 고맙다했다.
◆JXtcmtuk07g 2020/05/24 14:21:41 ID : k03u8mNusqo
그리고 그애가 우물쭈물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저 앞으로 여기 못와요. 못만날것같아요. 난 놀라서 바로 되물었다. 왜냐고. 하지만 그것도 아차싶었다. 확실히 이 곳에 온 것은 그애의 호의일뿐이지 의무는 아니었다. 우리는 친구지만 친구가 아니었고, 그렇다고 연인같이 좋아하는 사이는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인 그애가 성인남성 혼자사는 집에 일주일에 한번씩 들락거리는 것을 누군가 안다면 사람들 입방아에 오를 것은 분명했다. 순간 그애가 놓였을 문제들을 알게되었고 그제야 그애에게 미안해졌다. 난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그애는 말했다. 사실 학원을 빼먹고 놀러다닌다고 학원쌤이 부모님께 말했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학원다니게 됐어요~ 이제 이지역 못와서 못만나요. 그애는 그러면서 이상한 생각말라고 내게 일침했다. 그래도 나는 그애에게 미안했다. 물론 그것이 큰 이유겠지만서도 학원을 빼면서까지 내 집에 찾아오는 수고를 난 이제야 알게된것이었다.
이름없음 2020/05/24 14:56:05 ID : y0q4Y5O79a3
우와.. 진짜 신기하네..
◆JXtcmtuk07g 2020/05/24 15:05:15 ID : k03u8mNusqo
그럼 오늘이 마지막인거야? 하고 묻자 그애는 맞다고 했다. 말을 잃었다. 속이 쓰렸다. 날 살린 소중한 인연이었다. 되갚은 것 하나없이 끝날 관계라는 생각에 막막한 미안함만 가득했다. 그리고 조금지나 그애가 나갈 채비를 했다. 집밖을 따라나서서 마중을 했다. 그러다 그애가 핸드폰을 건냈다. 연락처 줘요. 그래도 연락은 하고살자고요~ 하고 웃었다. 우리는 연락처를 교환했고, 카톡으로나마 연락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JXtcmtuk07g 2020/05/24 15:08:46 ID : k03u8mNusqo
그렇게 연락하기를 반복하다 그애는 어느새 성인이 되었다. 그애는 부모의 등살에 밀려 유학을가게 되었다. 그리고 카톡으로 내게 말했다. 외국에서 핸드폰을 개통하게될것같아서 연락도 이제 힘들거라고. 그리고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다. 난 계속 프리랜서직을 하다가 건강이 나빠져 입원을 하게되었다. 그애가 유학을 간지 2년이 조금 덜됐을 시점이었다. 병실에 앉아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는 시간이 늘었다. 내 개는 다른집으로 분양보냈다. 하지만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그애가 보고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다시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도 그저 보고싶다는 생각이었다.
◆JXtcmtuk07g 2020/05/24 15:19:10 ID : k03u8mNusqo
그리고 그애가 유학을 간지 2년 반. 연락이 끊긴지도 2년반. 난 병실에 있었다. 그리고 병실에서 그애를 마주하게되었다. 그애가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 병원에 오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애는 복도를 지나 다른 병실로 향하던 도중 나와 눈이 마주쳤고 그대로 내 병실 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나도 그애를 바라보다가 무언가를 깨달았다. 지금 말할 한마디가 마지막 한마디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난 활짝 웃으며 그애에게 말했다. 날 기억해줘. 이번에는 내가 널 찾아갈게. 하고. 그리고 꿈에서 깼다.
◆JXtcmtuk07g 2020/05/24 15:20:09 ID : k03u8mNusqo
뭐 여기까지 꾸니 엄청난 개꿈. 3류 소설 범벅인 개꿈같아 보이는데 여기서 끝났으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평행세계라 확신아닌 확신을 하게된 이유는 이 이후의 이야기이다.
이름없음 2020/05/24 16:23:34 ID : y0q4Y5O79a3
우와.. 신기해
◆JXtcmtuk07g 2020/05/24 16:49:27 ID : k03u8mNusqo
그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 심장이 미칠듯이 쿵쾅됐던걸로 기억한다. 몸을 일으켰을때 몸이 아주 무겁고 어지러웠다. 너무 생동감 넘치는 그 꿈때문에 머릿속이 누가 헤집은 것마냥 혼잡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두달가량 지났다. 그쯤에서 이 꿈을 잊고있었다. 그냥 이상하고 신기한 꿈으로 치부하고 넘겼는데. 난 현실에서 그애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름없음 2020/05/24 16:53:49 ID : fdU46i1harf
대박 ㅂㄱㅇㅇ
◆JXtcmtuk07g 2020/05/24 16:57:59 ID : k03u8mNusqo
그 날 아마 무슨 약속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가려는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지하철역이 환승역. 내 예전 허름한 아파트에 제일 가까운 역이다. 환승을 하기위해 하고 많은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데, 순간 핸드폰을 보다가 고개를 들었다가 그애를 보게 되었다.
◆JXtcmtuk07g 2020/05/24 17:02:16 ID : k03u8mNusqo
그 애가 분명했다. 잊고있던 꿈 내용이 물밀듯이 내 기억속으로 들어왔다. 교복을 입고있지않았지만 그애였다. 인파사이에서 그애만 정확히 보였다. 심장이 미칠듯이 뛰기시작했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애는 바닥을 보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기위해 그 앞에 서있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내쪽을 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서로가 서로를 보았다. 기분탓이 아니었다.
◆JXtcmtuk07g 2020/05/24 17:04:10 ID : k03u8mNusqo
그애는 꿈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졌다. 밝고 명쾌한 분위기 대신 공허한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피곤해보이는 눈초리였고, 아무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빛이었다. 무언의 압박감이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그애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금 흠칫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지하철이 도착했고 그애는 그대로 그 지하철을 타고 사라졌다.
◆JXtcmtuk07g 2020/05/24 17:15:31 ID : k03u8mNusqo
난 그자리에 벙져서 가만히 있었다. 꿈에서 만난 사람과 현실에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런 생각. 내 무의식 속에 마주친 저애를 그냥 꿈에 불러들여 이상한 꿈을 꾸게하고, 우연찮게 현실에서 만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너무도 놀라웠고, 그 생각을 잊기에는 그애의 눈빛이 꿈과는 너무나도 대비되어서 쉽게 그애에 대한 생각을 뿌리칠 수 없었다.
◆JXtcmtuk07g 2020/05/24 17:23:40 ID : k03u8mNusqo
하지만 그렇다한들 내가 뭘 할 수 있는게 있을까. 그애와 다시 마주할수있다면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꿈에서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면 그애는 아마 학원을 다니기위해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이고, 주말마다 학원을 다니는 것이기에 이시간대에 죽치고 지하철 입구에서 기다린다면 그애를 마주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그냥 꿈일뿐이겠거니하고 넘겼다. 해괴한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사람들은 괴담이나 이상하고 흥미로운 일이 현실에서 불어닥친다면, 오히려 나처럼 행동할 것이다. 바라는 것은 바라는 것일뿐. 현실이 되면 전혀 그렇게 행동 못할 것이다.
이름없음 2020/05/24 17:47:20 ID : MpdWlwoLcE6
평행세계에서는 그 아이가 스레주를 도와줬잖아? 현실에서는 상황이 반대인데 스레주가 그 아이를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JXtcmtuk07g 2020/05/24 17:53:32 ID : k03u8mNusqo
내가 처음에 말했지. 속죄가 될 이야기라고.
◆JXtcmtuk07g 2020/05/24 17:56:11 ID : k03u8mNusqo
난 그날이후 알수없는 불안감이 휩싸였다. 그 애를 당장에 만나 도움을 줘야할것만 같았다. 그애가 그랬듯, 생전 처음보는 남이지만서도 그애를 도와야할것만 같았다. 그애는 도움이 필요해보였다. 난 그애를 도와야만했다. 그렇지만 난 그저 어쩌면 자기합리화를하며 회피한것일지 모른다. 난 되레 그 지하철역을 피해다니기 시작했다. 행여나 그애와 마주치게될까봐. 너무 멍청하고 비열한 행동임을 안다. 그래도 알고싶지 않았다. 그냥 난 지금 잘살고있으니 된다는 생각.
◆JXtcmtuk07g 2020/05/24 18:00:32 ID : k03u8mNusqo
꿈인지 평행세계인지 뭔지에서 내가 그애에게 말한 약속은 내 스스로 깨부셨다. 그후로 또 한번 그애를 마주쳤다.
이름없음 2020/05/24 18:09:23 ID : pXzcMkoJO5V
인데 데이터라 id가 바쮜었어. 내가 스레주 마음에 짐을 하나 더 안겼을 수도 있네ㅠ 미안 안타까움에 한 말이라구 생각해주라
◆JXtcmtuk07g 2020/05/24 18:28:34 ID : k03u8mNusqo
괜찮아. 맞는말인데 뭐...
◆JXtcmtuk07g 2020/05/24 18:29:17 ID : k03u8mNusqo
올해 초. 겨울. 한강 둔치 공원에서 그애를 다시 만났다.
◆JXtcmtuk07g 2020/05/24 19:12:05 ID : k03u8mNusqo
그날 갑자기 그 꿈도 그렇고, 옛생각도나서 옛 아파트 쪽 한강길을 따라 공원주변을 거니는데 한강 둔치계단에 앉아 그애가 술을 마시고있었다. 꿈 내용대로였다면 유학을 가있을 애였다. 그런데 그애는 성인이되고 아직 한국에 있는 것이다. 그애는 캔 맥주를 이미 몇캔정도 마셨는지 옆에 찌그러진 캔맥주 두개가 나뒹굴고 있었고, 한손에 한캔을 마저 쥐고 마시고있었다. 난 그모습을 멀리에서 쳐다보았고 말을 걸어야할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이름없음 2020/05/24 20:23:39 ID : y0q4Y5O79a3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5/24 21:49:23 ID : pXzcMkoJO5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5/25 00:39:35 ID : A3SL862FeHC
엄청나다. 그 정도면 그 애라는 분이랑 스레주랑 진짜 인연인가봐.
이름없음 2020/05/25 00:40:26 ID : A3SL862FeHC
아참, 나 1yHA2HxzVhv야. 네트워크가 달라졌더니 아이디가 바꼈네.
◆JXtcmtuk07g 2020/05/25 01:01:10 ID : k03u8mNusqo
용기를 내려했다. 용기를 가지고 조금 발을 디뎠다. 그리고 멈췄다. 그애가 울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다가 아래를 보더니 서럽게 통곡하기 시작했다.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울었다. 그애가 그렇게 우는 모습을 보자니 내 세상또한 무너져내렸다. 난 겁에 질려 그애의 우는 모습을 한참보다가 뒤돌아 뛰어갔다. 도망쳤다.
◆JXtcmtuk07g 2020/05/25 01:08:14 ID : k03u8mNusqo
그게 다다. 집에 돌아와서 심란한 마음에 샤워를했었다. 누구는 세상서럽게 울고있는데 그걸 보고 도망쳐서는 속좋게 목욕하는 자신이 너무 머저리같았다. 바보 병신새끼. 두번째로 만난 그애. 확신한다. 무슨 인연인지는 몰라도 난 분명 그애에게 아주 큰 빚을 짐에 분명하다. 그 다음날 그 한강둔치에 가보았지만 그애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JXtcmtuk07g 2020/05/25 01:13:55 ID : k03u8mNusqo
그게 다다. 이야기는 끝이다.
◆JXtcmtuk07g 2020/05/25 01:14:58 ID : k03u8mNusqo
그리고 생각해보건데 내년 이맘때쯤. 그 애를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JXtcmtuk07g 2020/05/25 01:18:18 ID : k03u8mNusqo
지금까지 그애와 마주친 시기나 동선들을 생각해본다면 내년에는 무조건 그애와 나는 또다시 마주치게 될 것이다. 평행세계가 실존한다는 생각이다. 상호간의 교환인지 몰라도 그애의 행복을 빼앗아 내가 평탄한 인생을 살고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좋자고 여기에 이야기푸는 내 자신이 너무 역겹다. 내년에 그애를 만난다면 꼭 갚을 것이다. 내가 그애의 행복을 빌어 빼앗은 인생을 살았더라도, 도움을 주지 않은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 몇년간의 공백. 다 갚고자 애쓸 것이다.
이름없음 2020/05/25 06:59:38 ID : 7wJQlcmq7yZ
그 애의 행복을 스레주가 뺏었다는 말은 너무 자책성인거 같아. 레주가 다시 만날거라고 생각이 든다면, 아직도 평행세계에서의 빚을 갚을 기회가 있을거야. 솔직히 그 애는 스레주를 모를수도 있을거고. 생판 모르는 사람이 와서 평행세계에서 본인을 봤다고 하면 이건 뭐 신천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 분명 다시 만날거야 그동안 스레주도 본인의 자리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길!
◆JXtcmtuk07g 2020/05/25 10:41:04 ID : k03u8mNusqo
고마워. 그래도 내가 현실을 왜곡해서는 안되는거니까 말이야. 그 애가 나를 몰라도 난 그 애를 알아. 정말 말도안되는 허황된 이야기라서 누구도 믿어주지 못할걸 알지만, 난 종교도 귀신도 아무것도 믿지 않아. 그래도 내가 미치지않았고 난 그 애한테 갚을 빚이있어. 그게 이 세상에서 진 빚이 아니더라도 분명 내가 갚아야만하는 빚이라 생각해. 그애는 날 구원해줬어. 얼마나 늦었는지 모르겠어도 나또한 그애를 구해줘야된다고 봐. 꼭 만나야지. 그동안 더 열심히 살아서 더욱 그 애를 도울 수 있는 내 자리를 만들어둘거야.
이름없음 2020/05/25 22:15:18 ID : 1yHA2HxzVhv
ㄱㅅ
이름없음 2020/05/26 23:44:15 ID : 1yHA2HxzVhv
ㄱㅅ
이름없음 2020/05/31 04:20:02 ID : 1yHA2HxzVhv
실례일지 모르지만 갱신
이름없음 2020/05/31 05:35:44 ID : lwnxzU43PeF
ㅋㅋ ㄹㅇ 드라마 더킹보고 소설 쓴 수준 주작이라고 백프로 확신함
이름없음 2020/05/31 10:44:09 ID : Bs66kslA7tc
니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JXtcmtuk07g 2020/06/07 16:03:13 ID : Bta8mHBcHA6
더킹이 뭔지 몰라서... 일단 소식 전하려고 다시 왔다.
◆JXtcmtuk07g 2020/06/07 16:10:04 ID : Bta8mHBcHA6
옛아파트 우리집쪽에서 그애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풀게.
이름없음 2020/06/07 17:39:36 ID : 0r9hgjjupO6
오오 기다리고 있을게!
이름없음 2020/06/07 19:46:52 ID : Fdu04Mrula3
헐헐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0/06/07 20:08:26 ID : DBulcsqknwn
기다리고 있어!!!
이름없음 2020/06/07 21:37:59 ID : ze1u1juoGso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0/06/08 00:20:21 ID : cNuoL85UZhc
오랫만이야 레주!
이름없음 2020/06/08 10:17:41 ID : wk1hhBBwNvD
와 ㅜㅜㅜㅜ 기다리고 잇어
◆JXtcmtuk07g 2020/06/19 13:25:03 ID : Bta8mHBcHA6
나 왔어. 일단 간단히 말하자면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니까, 여기에 이야기푸는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
◆JXtcmtuk07g 2020/06/19 13:27:27 ID : Bta8mHBcHA6
그래서 그냥 그애랑 대화 몇번 주고받다가 사실 스레딕이라는 사이트에 이야기를 좀 적으려고 하는데 괜찮겠냐라고 물었고 동의 받아서 간략히 있었던 일 이야기하고자 해. 아무리 동의받았어도 자세히 이야기하는건 실례일것같아서 축약하는 부분도 많을테니까 이해바라.
이름없음 2020/06/19 13:45:29 ID : pdRwsmE8pcL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6/19 20:34:11 ID : B9ctxVamrgi
엉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6/19 21:35:08 ID : xQk5XvDth87
일이 잘 풀렸나 보네? 전화번호는 어케 교환하게 됬어?
이름없음 2020/06/20 21:35:52 ID : slBalfPcq3W
돌아왔구나! 자세한 얘기는 당연히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레주가 다른세계에서 봤던것 처럼 그 아이도 레주를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은 궁금하긴 해 ㅎㅎ) 그 아이의 사정은 평행 세계랑은 반대로 힘든 부분이 있을거 같기두 하구. 얘기 해주는것 만으로도 고마워!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0/06/20 23:40:12 ID : xwnyGq0skq0
기다리고 있을게!
이름없음 2020/06/30 18:47:16 ID : 1yHA2HxzVhv
갱신,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0/07/04 14:21:53 ID : 4IFfO787cGt
다시 갱신! 기다리고 있어 ㅠㅠ
이름없음 2020/07/04 14:38:28 ID : O007fcL83Ds
기다리고 있어!!
이름없음 2020/07/08 17:17:35 ID : k5O5PcmrbCm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0/07/10 11:26:50 ID : k5O5PcmrbCm
근데 엄청 신기하다..이런 상황이 일상에서 벌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름없음 2021/07/07 02:09:46 ID : 1yHA2HxzVhv
오랜만에 갱신.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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