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직 병원은 안가봤고 이게 무슨 중상인지도 모르겠어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증상들 전부 다 쓸게 1. 밖에 나가기 싫다 내 방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고 싫음 2. 2월에 졸업식때문에 3일 학교 나간 거 빼고 1월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인 외출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음 사람도 안만났어 학원갈때 빼고? 3. 밥맛이 없어 그냥 밥먹기가 싫어 안그래도 밥 잘 안먹는 편이었는데 엄마때문에 억지로 하루 세끼 먹었거든? 근데 요즘은 먹기 싫으면 나 몸에서 약간 거무를 하는건지 소화도 안되고 토할거같고 그래서 한끼나 두끼밖에 안먹어 4. 잠이 안 와 원래 불면증 좀 있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해 뜰 때쯤 자서 매일 억지로 10시 11시에 일어나고 어쩔땐 밤새 5. 가만히 있는데 피곤해 미칠거같아 특히 눈이랑 머리랑 팔다리 6. 잠을 한 번 제대로 자면 정말 일어나질 않아 월화수목금토 학원 가고 대체로 일요일에 그렇게 죽은듯이 자는데 11시쯤 잠이 들어서 오후 세네시쯤 일어나 그것도 가족들이 억지로 깨워서 그렇고 좀 일어나있다가 폰좀 모고 밥먹고 씻고 한두시간 뒤에 다시 자 7. 특정한 소리들이 거슬려서 미칠 것 같아 거슬리기 시작한 건 한 5년쯤 됐는데 처음에는 그냥 음 거슬리네 이정도 였는데 요즘은 내가 싫어하는 그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몸서리 쳐질 정도로 싫어 그냥 귀 막아버리고 싶어 그래서 집에서도 꼭 이어폰 끼고 공부하고 책읽고 그래 8. 심장이 가끔 비정상적으로 세게 뛸 때가 있어 정말 귓가에서 쿵쿵 울릴 넝도로 대체로 자기 전에 생각이 좀 많이질 때나 감정이 격해졌을 때 그러는데 이 소리도 너무 거슬려 안들렸으면 좋겠어 9. 가끔 미친듯이 우울해져 그래서 그날은 하루종일 누워서 내가 좋아하는 책보고 영화보고 그래 그럼 다음날은 아무렇지도 않아 뭔가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한데 이게 무슨 증상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정신병원에 가보고 싶긴 한데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이러는거 모르셔 엄마아빠 지금 나한테 기대하고 있는것도 많고 그래서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아 혼자라도 정신병원 가보는 게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