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안 좋았었던거 같아. 정확히 어디가 아프고 이런건 잘 모르겠는데 몸이 많이 약한가보더라고. 잠을 깊이 못자는 편이라서 종종 잠 못자면 토할것 같이 울렁거리고 머리아픈건 기본이고 저혈압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종종 고통이야. 지금은 그나마 잘 일어나지만 줘 패도 못 깸. 아무튼 맥박도 너무 빨라서 심장 아픈것도 일상이고.
혈압이 낮아서 맨날 기진맥진해서 힘이 없어. 하고 싶은 걸 할 수가 없어. 몸이 이따구니까 신경은 점점 예민해져가고 짜증도 심해지더라. 근데 더 싫은건 나만 아픈게 아니야. 엄마 몸이 약한거여서 유전이라 나도 오빠도 맨날 골골대. 가족 4명 중 3명이 아프다는건 참 힘든거 같아. 다들 아프니까 서로의 짜증이나 투정 따윈 받아줄 여유가 없거든.
그런데 아픈거 겉으로는 티 하나도 안나서 억울한거 있지? 남들에겐 평범한 일상이 나한테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겨워서 요즘들어 너무 절망적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나.. 아무나 위로 좀 해줄 수 있니?
이름없음2020/05/22 22:45:38ID : y1vhhunxDwG
그런데 그럼에도 해야할 일이 있어서 무거운 몸 이끌고 하는게 너무 힘들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 나는 예전에 남들도 다 이런 줄 알았어. 큰거 바라지도 않았는데, 약 먹는것도 침 맞는것도 이런 것 때문에 우는 것도 그만하고 싶어..
이 몸 때문에 학교도 관둘뻔하고 친구도 별로 없고 하고 싶은것도 맘껏 못하고 우울증도 심하게 왔었고 가족들이랑 싸우고 진짜 가지가지 한다
이름없음2020/05/22 23:57:14ID : JVdVhAlBcFb
그렇지... 특별한 병명 없이 몸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게 있을까. 그건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안다.
이름없음2020/05/23 03:57:03ID : y1vhhunxDwG
고마워. 위로가 된다ㅠㅠ
이름없음2020/05/23 13:20:59ID : mL9fV87cIHy
헐 야 나도 잠 못 자면 속 울렁거리고 머리 깨질 거 같고 그래 ㅠㅠ 편두통 이라는데 한달에 한 번은 꼭 이래서 넘 힘두럽 ㅠㅠ 나도 요즘 무기력 하고 예민해서 짜증만 내는 거 같아서 죄송하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