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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5/23 16:48:53 ID : E5SFeLgrvwp
여기에라도 적어두지 않으면 진짜 어디에 뛰어내릴 것 같아서 주절거리러 왔어... 어제 트위터 공론화를 당했어. 아주 작은 규모의 공론화긴 한데... 아니 애초에 당했다라는 표현 조차 사실 내가 쓰는 게 주제에 맞나 싶은데... 다 내 팔자 라곤 생각해. 나는 그림 그리는 능력 밖에 가진 게 없어. 어릴 때 부터 가정 폭력에 학교 폭력에, 부모님께 감금 되다 싶이 살아서 사회성이 발톱 때만도 못해. 알바를 여러번 도전해봤는데, 거의 면접에서 잘라지거나, 겨우 붙어도 내가 사람이 많으면 토를 하고... 말도 막 떨어서 다 잘렸어. 따 놓은 자격증도 없고, 학교도 출석수만 맞춰서 겨우 졸업했어. 나는 숫자 계산도 10자리 부터는 암산을 못해. 우울증 약을 너무 오래 먹어서 그래. 나는 20살 되자마자 바로 집을 나왔어. 거기 있을 수가 없었거든. 처음에는 나 잘 살줄 알았는데, 그게 잘 안됬어. 처음에는 그리고 싶은게 있었어. 귀여운 팬시 같은 그림체를 가지고 있어서, 나는 그걸로 커미션을 받았거든. 근데, 한달에 모이는 돈이 10만원도 안되는거야. 많으면 겨우겨우 30만원인데, 10만원 벌면 월세도 못내서 보증금에서 까달라고 했고, 30 벌면 월세 내고 한달을 거의 굶었어. 그러다보니 내가 자살로 죽는게 아니라 굶어 죽겠는거야. 그래서 정말 정말 싫어하던건데... 그래도 살고 싶어서 야짤을 그렸어. 생각나는 게 그거 밖에 없었거든... 그랬더니 한달에 커미션으로 적으면 40, 많으면 100만원이 벌리더라고. 100만원 벌어서 저축은 한푼도 못하지만, 이제는 아프면 병원도 갈 수 있고, 먹고 싶은 걸 조금 정도는 사 먹을 수 있어. 우울도 이겨내려 조금 씩 노력하고 있어. 집 앞 산책도 하고, 민들레 같은 거 꺽어다 못쓰는 양치컵에 물꽃이도 해. 나 질염 걸려서 생식기 헐 때까지 긁고 엉엉 울었던 날들 너무 많았는데, 이제 꼬박꼬박 치료 다니고 안 간지러우니까 진짜 살겠어. 아무튼 그런데, 어제 내가 야짤 그리는 걸로 트위터 공론화를 당했어... 자새한 건 말하기가 힘든데 내가 잘못한 게 맞아... 저축도 달 10만원 씩 이라도 하고 싶어서... 돈 더 벌어보고 싶어서, 계정 홍보에 눈이 멀어서 고등학생 미성년자 캐릭터로 야짤을 그렸거든. 나 때문에 여성인권이 10년 후퇴하고, 트위터 페미니즘이 정착하질 못한데. 나보고 병신이라고 부르고... 더러워 라고 도배된 멘션을 받았어... 한남새끼 꼬추가 떨리냐고 나한테 그러더라... 그러더니 나중에는 쟤 여자였다고, 세상이 말세라고 하고, 명예 한남이래. 알계로 된 사람들이 갑자기 날 막 팔로우 하고, 그 캐릭터 이름을 서치하면 내 욕이 보여. 나도 내가 잘못한 걸 아는데... 이대로 나 커미션이 끊길까봐 너무 무서워... 또 굶을까봐... 그냥 매 시간시간이 너무 힘들어... 그리고 계속 그 사람들이 했던 말들이 계속 생각나. 반박할 말도 찾지 못하고 그저 자기비하만 하루종일 해... 어제는 계속 우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어... 나도 내가 잘못한 걸 알아... 내가 너무 욕심 부려서 그러면 안되는 걸 그랬어. 그냥 내가 뭘 어쩌면 좋은지 모르겠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질타 할 것만 같아서 속으로만 꾸욱 삼켰는데... 이젠 너무 힘들어. 앞으로 뭘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모르겠어... 사회의 쓰레기는 자살하던가 굶어 죽는게 나을까? 거친 표현 미안해... 힘들어서 그래. 조금이라도 말할 곳이 필요해. 그래서 여기에 적어두었어... 미안해. 불쾌하게 만들어서...
이름없음 2020/05/23 16:53:59 ID : 60leLhuq6i8
잘못한거 알면 됐지 근데 다시는 그러지 마...
이름없음 2020/05/23 17:04:51 ID : 08ksqrxWlyM
잘못하고 다시 안그러면 됐는데 걔네는 어차피 비키니 그려도 여성 인권이 10년은 퇴보하고 어쩌구 그러는 병신들이니까 신경쓰지 마. 노블리스 오블리주 마인드로 살아보자. 미개한 것들입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이름없음 2020/05/23 17:07:14 ID : a7809s67vBd
트페미들 말은 거르는게 답임 ㅇㅇ 너도 미자 캐릭터 야짤 그린거 잘한건 아닌데 걔내들도 그만큼 정병자들 존많이니까 걍 씹어
이름없음 2020/05/23 17:12:27 ID : oLbDwIE9y7z
트위터에 원래 이상한 사람들 많아 앞으로는 미자 캐릭터로 그리지 말자...
이름없음 2020/05/23 17:25:00 ID : E5SFeLgrvwp
응... 레스주들 덕에 조금 안도가 된다. 고맙고 미안해. 다시는 미자 캐릭터로 불쾌한 그림은 그리지 않을게.
이름없음 2020/05/23 17:26:06 ID : E5SFeLgrvwp
레스주 덕에 좀 기분이 한 결 나아졌어. 나도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 해볼게. 그리고 역시 앞으로는 미자캐릭터로 야짤을 그리지 않을게. 너무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23 17:35:16 ID : DBwLe2IE1ik
트위터는 누가누가 더 오래 버티나 서바이벌 생존기같은 곳이야 트위터 하면서 조리돌림 안당해본사람 없다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이상한사람 많은 sns고.. 오히려 레주같은 성격은 sns를 하면할수록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것같은데 훌훌 털어내고 자신을 위해서 사는게 좋은거같다 sns에서 남들이 행복하게 사는모습 보는거, 누군가가 구설수에 오르는걸 너무 찾아보지말고 현실에 집중해 트위터는 별것도 아닌걸로 헐뜯고 내가 더 불행해야되는데 니가 어딜 감히? 이런 인간들 널린곳이야 어쨌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고 잘못은 아니니까 마음에 담아두지말것, 재밌는거 보면서 푹 쉬어
이름없음 2020/05/23 17:49:36 ID : 9s3xA3Wi7f9
욕설 엄청 심하게 한 애들은 모아다 고소하는 방법은? 트위터 주둥아리 놀리는 애들한텐 고소가 직빵인데. 캡쳐하고 증거 모아다가 경찰에 신고해봐.
이름없음 2020/05/23 17:57:13 ID : E5SFeLgrvwp
트위터도 커미션 홍보를 위해 만든 계정이라서... 고민하던 차야. 이번 일로 나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져서 당분간 트위터 계정에 안들어가고 현실에 집중하면서 좀 쉬려고해. 재미있는 거 보면서 쉴게. 고마워..ㅠ
이름없음 2020/05/23 17:58:02 ID : E5SFeLgrvwp
고소는... 막 돈들고 그럴까봐... 그리고 나도 야짤 그리는 입장인데... 내가 더 심한 처벌 같은 걸 받을 것 같고... 나도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해서... 어쩌질 못하겠어...
이름없음 2020/05/23 18:36:10 ID : 9s3xA3Wi7f9
아 확실히 그 문제가 있었네. 그럼 일단 계정을 쉬는 쪽으로 해. 가상에 있었던건 현실에서 차단만 하면 그럭저럭 괜찮아지더라
이름없음 2020/05/23 18:38:58 ID : e7y6jdxDAi9
스레주야. 나도 트위터 하는 사람이고 그들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아. 미성년자랑 성인 관계는 2D혹은 가상적인 공간에서라도 너무 공개적으로 파면 안 된다는 생각에도 동감해. 그렇지만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들이 대처하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문제가 있으면 먼저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고, 대화를 해서 도저히 말이 안 통한다고 느꼈을 때 다른 사람(같이 물어뜯을 사람 말고 삼자대면이라도 도와줄)에게 도움을 요청해야지. SNS나 현실 같은 공간적 특성보다 우선되는 인간과 인간 간 문제에 있어서 올바른 대처법이잖아. (올바르다기보다 적법한) 잘못했기 때문에 규제 없이 맞아도 싸다면, 학교폭력 같은 걸 이렇게 열심히 막을 이유도 없지 않을까. 이건 내 기준이지만 스레주, 너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SNS는 당분간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여러모로 오프라인 활동이 힘든 상황에 있어서 당장 끊는 게 힘들겠지만, 스레주가 SNS를 시작하기 이전에 좋아했던 것들이 있다면 그걸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생계가 많이 힘들다면 동사무소에서 상담을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어.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보다 실제로 전문가가 적절한 도움을 권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파이팅!
이름없음 2020/05/23 18:46:20 ID : WoZbjs4GpPg
미자로 야짤 그린건 잘못한게 맞지. 그렇지만 나는 그걸로 인신공격까지 하면서 과하게 욕하는건 아니라고 봐. 대화로 풀어야지 비난은 좋은 방법이 아니니까. 일단은 사과문 올렸으려나 모르겠는데 안 올렸음 사과문 올리고 반성해. 앞으로는 미자로 성적대상화 하지 말아야지,하고. 근데 이 정도는 스레주도 이미 하고 있을거 같다. 만약 그 정도 조치를 했으면 트위터 자주 들어가지 마. 정신적으로 너무 안 좋아. 레주 마음을 감히 전부 이해한다고는 못하겠지만 많이 무섭고 힘들지? 이기적이지만 나는 레주 안 죽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너가 살면 좋겠어. 행복해지면 좋겠어. 하아.. 해줄 수 있는게 이런 말 밖에 없네 미안 말주변이 없어서 위로는 안 될지도
이름없음 2020/05/23 18:55:03 ID : WoZbjs4GpPg
레주랑 식당에 가고 싶다. 가서 얘기도 들어주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위로해주고 싶다. 스레주를 위해 기도할게.
이름없음 2020/05/23 19:24:16 ID : e7y6jdxDAi9
이야. '미성년자로 성인물 연성 하는 것'을 '미성년자랑 성인 관계는~' 으로 썼네. 미안 ㅠㅠ
이름없음 2020/05/23 19:24:51 ID : E5SFeLgrvwp
위로와 격려 고마워.. 내가 잘못한 거 맞아. 미성년자 야짤을 그린 것도 잘못인데, 다들 쉽게 서치 할 수 있는 유명한 해시를 생각 없이 달아두었거든... 레스주 말대로 잠시 트위터를 쉬려고해. 그 동안에는 아직 작업중인 커미션 까지만 끝내고 자택에서도 가능한 부업이라도 찾아봐야할까봐. 마음 같아선 환불을 진행해드리고 싶지만 내가 그 돈을 이번달에 병원비로 다 써버리고 재난지원금만 남았거든... 그래도 레스주의 말이 위로가 돼. 정말 고마워... 동사무소에는... 찾아가서 무얼 어떻게 도움 받으면 좋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한 번 기운이 날 때, 평일날 맞춰서 찾아가봐야겠어.
이름없음 2020/05/23 19:32:57 ID : E5SFeLgrvwp
정식적인 사과문은 올리지 못했어... 생각이 짧았고 미성년자 캐릭터로 야짤을 그려 죄송하다는 식의 짧은 트윗을 올리긴 했는데 전부 욕으로 도배되서... 그 글을 지우고 계정은 플텍을 걸었거든... 사과를 해도 욕을 먹으려니 더 힘들어서... 일단 쉬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 더 큰 일로 만들어서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이기적인 선택이지만... 내가 너무 죽을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내 그림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을 사람들에게도 난 지금까지도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는데... 이미 분노 하고 있는 사이에 내가 사과를 해도 닿지 않을 것만 같아... 전에 지웠던 짧은 사과 트윗 처럼... 내 기분을 전부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미 충분히 고맙고 감사해... 얼굴도 모르고 글 몇 줄로 밖에 모르는 나에게 행복을 빌어줘서 고마워... 행복하게는 아니더라도 평온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힘낼게. 다시 한 번 너무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23 19:34:45 ID : E5SFeLgrvwp
얼굴도 모르는 날 위해 기도해줘서 고마워... 나는 오늘 최대한 맛있는 걸 먹으려고. 맛있는 거라도 먹어서 힘낼거야. 부모님도 빌어준 적 없는 내 행복, 내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그래도 지구상에 있다는 게 기뻐.
이름없음 2020/05/23 22:06:36 ID : 8lDArzbAZhf
스레주 많이 힘들었구나... 스레주가 옳은 행동을 했단건 아니지만 그쪽 판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면모가 크다고 봐. 금전적인 문제에 도움을 줄 수가 없다보니 어떻게 하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 비팔알림을 끄는걸 권장할게. 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가깝게 정리해준 것 같아. 현실이 너무 팍팍하다 그래도 조금씩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길 빌게, 힘 내.
이름없음 2020/05/23 22:36:13 ID : lxzSFa09xVb
트위터애들 원래이상해
이름없음 2020/05/23 22:55:12 ID : e7y6jdxDAi9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 나도 스레주의 사정을 자세히 몰라서 정확히 어떤 지원제도에 대해 물어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기초생활수급 자격도 여의치 않을 때 '긴급복지지원'이라는 제도도 있어. 지금 당장 생계가 곤란한 사람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는 제도야.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고,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책이 있으니 꼭 방문해 봤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0/05/23 22:56:50 ID : e7y6jdxDAi9
그리고 그 SNS안에서도 스레주에 대한 사이버불링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을 거야. 의견을 내 봤자 논점 흐린다는 말로 비난만 하고 듣지 않을 걸 아니까 잠자코 있는 거지. 힘내!
이름없음 2020/05/24 19:31:08 ID : spbAZdA0oFi
나 스래주야. 스래딕을 처음 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좀 쉬다가 트위터를 들어갔어. 그래도 작업 중이던 커미션도 있고, 몇몇분들이 디엠으로 응원해주셨거든. 괜히 우는소리 하고 싶지 않아서 별 말은 안 적었어. 그냥 내 딴에 감사하다고만 했어. 앞으로 계정 관리를 어떻게 할지 적었고. 그리고 소소한 잡담을 적었어. 나 좋아하는 몇몇 안되는 사람들에게 힘든 걸 티 내고 싶지 않았거든. 사과는 못 적었어. 이미 쉬고 오겠다는 글에 비계 맨션이 100개 더라고. 그 글은 비계 멘션 숫자가 너무 보기 힘들어서 지웠어.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내가 시과를 해도 그 사람들에겐 그냥 나는 죽어야하는 명예 한남인건데 괜히 감정 소모 하고 싶지가 않았어. 근데 내가 쉬는 사이에 말이 더 많아졌나봐. 내가 그린 캐릭터 이름이 실트에 있더라고. 들어가니까 그 캐릭터의 탈코 버전을 누군가가 그렸는데, 그걸로 그 사람에게, 좋지 못한 사람들이 안 좋은 말들을 했나봐. 그걸로 이야기가 나오다가 탈코한 캐릭터 욕하는 것 보다 캐릭터로 야짤 찐 그 새끼를 패야한다고 말이 나오고 있더라고... 야짤 그린 애가 여자더라. 쟤 계정 들어가보니까 그 여자가 한남들한테 한남식 부둥부둥 받고 있더라 야짤 그린 건 그 여자인데 욕은 남자가 다 먹는다 왜 캐릭터 탈코 그린 사람보다 야짤 그린 쟤가 욕을 덜 먹냐 여왕벌짓 명예한남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읽었어. 내 감정을 모르겠어.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처음이거든. 나는 내 인생 실수만 반복 하나봐. 뭘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몰라서 계속 벽에 머리만 박고 있어. 머리가 멍하고... 당장 생각 나는게 없어. 내가 공인도 아니고 심지어 유명하지도 않은데 하고 억울함이 밀려왔다가도 이러다 경찰서 같은 곳을 가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해. 그리고 끝에는 자기비하만 남아. 내가 차라리 레바나 박지 같은 작가들 처럼 그런 욕을 들어도 별로 내색 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싶어. 내 잘못은 내 껀데,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함께 힘들어해. 그리고 이기적이게도 더 이상 이런 욕을 참고 담아둘 공간이 나에게 부족한가봐. 계속 안에서 무언가가 줄줄 새는 것 같아. 죽고 싶은데, 죽는 게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지금은 움직일 수가 없어. 나는 계속 엄마... 엄마... 하고 우리 엄마만 불러. 복날 나를 개 패듯 패고 널 낳지 말아야 했는데 했던 우리 엄마가 이상하게 보고싶어져. 건강하고 싶고, 지금의 주변을 생각하면 자살 같은 걸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그게 잘 안돼... 다음주에는 정신과 가서 약이라도 받아와야 할까봐... 모래딕이라 오타가 많아... 미안하고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24 21:22:46 ID : bu1bimMnTVe
스레주가 네가 지금 엄청나게 괴롭고 힘든 거 충분히 알아, 하지만 미성년자 캐릭터로 야짤을 그린 것에 대한 사과는 왜 빼먹은거야? 지금 너한테 명예한남이라고 욕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사과하기 싫다는 건 잘 알겠는데, 그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없을거라는 다짐을 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 너는 지금 네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 하고, 그리고 그걸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무차별적인 비난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0/05/24 21:25:18 ID : Clu4MmIIGlg
18 스레에 일단 짧게 적었는데 욕으로 도배되서 그 글 지우고 사과문도 못올렸다고 나왔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같아.
이름없음 2020/05/24 21:33:44 ID : SE2oJXy3Pjz
야짤 그리는건 스레주 잘못이 맞는데 알아들을 정도로 말만 하면 되지 욕하는건 좀 사람들이 심했던거 같다.. 근데 난 스레주도 트위터 사람들도 잘한건 없다고 봐.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그 상황이 나아지게끔 개선을 할 생각을 해야지 야짤 그려서 돈 벌고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닌거 같아. 사람들 많으면 토한다고 했잖아. 그런건 다른 사람들 도움 받아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상황같은데? 그리고 스레주가 정말 노력해서 찾아보고 개선했다면 알바도 구했을거 같은데 상황 설명하면서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야짤 그리게 됐다고 하는건 별로 동조가 안 돼.. 난 둘 다 잘못 있어보여
이름없음 2020/05/24 21:50:50 ID : bu1bimMnTVe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잘못인 줄 몰랐을 수도 있어. 그리고 수백명이 몰려와서 한 사람을 욕하고 비난하는건 정말 잘못된 짓이라고 생각하고, 스레주 네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도 안 가..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욕하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네 잘못을 뒤로하고 도망치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해. 제대로 된 사과문을 적는 게 좋지 않았을까? 그래도 네가 스스로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다짐한다면 괜찮을거야. 심적으로 많이 힘들면 병원이나 상담소 찾아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자
이름없음 2020/05/24 22:32:46 ID : 9s3xA3Wi7f9
미성년자 야짤이 잘못됐다고 해도, 그건 적당한 선에서 한마디 하는 선으로 그쳐야지 백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찾아가서 욕부터 씨게 박는데 사과문 올릴 경향이 있을까. 일단 스레주는 트위터 닫아라.
이름없음 2020/05/25 00:11:19 ID : e7y6jdxDAi9
스레주, 일단 트위터 접는 걸 추천하고 싶어. 비난하는 사람이 다수고 스레주는 소수잖아. 잘못을 했으면 지적하고 고쳐나가게끔 해야지 그렇게 다수가 사람 하나 죽이려 달라드는 것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지금 스레주는 죽을 것 같고, 그 사람들은 그렇지 않잖아. 쌍방이 고통받았어도 그 파이가 다르니까. 거기 친한 지인들이나 지금까지 쌓아온 게 있어 아쉽겠지만, 일상에서 멀어지면 일상에서도 멀어지게 마련이야.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나 반성은 그 이후에 차분히 하고.
이름없음 2020/05/25 01:53:38 ID : E5SFeLgrvwp
사과를 적었었어. 아주 짧게. 18에서 말했던게 전부야. 더 뭘 길게 말할 필력도 없었고, 사과를 한다는 것에 집중했었어. 근데 거기에 멘션 10개가 달렸어. 다 욕이었는데, 나는 그 10개를 버티는 것도 힘이 들어서 글을 지우고 플텍을 걸었어. 지금 사과하면 멘션 10개가 아니라 100개가 달릴 것만 같아. 변명 같다면 미안해. 속도 좁고 겁쟁이라서 더 이상 욕을 듣고 싶지 않아. 그럼에도 용기를 내서 사과를 해야한다면 나는 할 의향이 있어. 단지 내가 사과를 해도 무차별적인 욕이 줄어들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이기적이지만 일단은... 트위터를 지울거야. 회피 하는 거 맞아. 사과하라고 조언을 주었는데 미안해. 다음주 중으로 병원을 방문 할 예정이야. 야짤을 그려서 돈을 벌고, 그것이 변명으로 들리거나 내가 날 스스로 개선하지 않고 개으른 방법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어.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여기에 적은 내 이야기는 겨우 몇 줄이잖아. 내가 왜 알바에서 잘렸는지 어쩌다 면접에서 컷 당했는지 말하지 않았잖아. 내가 다 말할 의무도 없어. 단지 억울한 마음에 몇 마디 하자면 안타깝지만 나는 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어. 다른 이들의 인생은 모르겠지만, 양해를 구하면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내 인생에는 없었어. 서빙 알바/ 택배 알바 / 콜센터 / 편의점 / 옷가게 등의 면접을 다녔고 그 중 몇몇 곳은 알바를 한달 가량 했지만 엔딩이 좋지 않았어. 솔직히 알바 중 토하는 애를 원하는 사장님은 없어. 알바 중 사시나무 처럼 떠는 애를 진정 시키느라 일도 못하고 내가 토하는 걸 치워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반복되면 지치기 마련이야. 나도 알아. 그래서 어느 순간 트위터를 파고 커미션을 받았어. 그럼에도 버는 건 30만원 내외였고. 어느 날 물 마시려고 새벽에 일어났다가 그대로 정수기 앞에서 쓰러졌어. 그랬다가 눈 뜨니까 다음날 오전이더라. 그 날 바로 있는돈 없는돈 다 털어 병원에 갔더니 영양실조라고 그랬고 포도당 링거를 맞고 집에 돌아왔어. 그러고나자 생각난 게 그거였어. 정말 절박했어. 이것 조차도 몇자 텍스트에 불과한데, 개선을 할 생각을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하니 조금 마음이 안 좋아. 그래도 네 말이 맞아. 난 잘한게 없어. 야짤이 아니더라도 다른 걸 더 해봐야했을 수도 있어. 아니면 차라리 길거리에서 구걸이라도 해봐야 했을지도 모르지. 아마 이제는 다시 다른 걸 할 때 인가봐. 내 스레를 읽어주고 의견을 줘서 고마워. 오늘부로 남아있는 커미션을 정리하고 계정을 천천히 지울거야. 맞아. 내가 잘못했고 사과를 했어야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사과를 하고 그 밑에 달릴 욕까지 감당하기엔 내가 이미 너덜너덜 한 것 같아. 내가 사과 후 달리는 욕에 못이겨 자살을 해도 아무도 슬퍼해주지 않을거야. 나를 챙기는 건 타인이 되어선 안돼. 나를 챙기는 건 나 여야 해. 그러니 나를 위해서 트위터를 그만 두는 게 맞아. 좋은 조언 정말 고마워. 오늘부로 남은 커미션을 천천히 정리하고 계정을 천천히 지우려고해. 얼굴도 모르는 타인의 징징거림에 진지하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25 01:53:47 ID : E5SFeLgrvwp
이제 이 스레를 보러오지 않을거야. 오늘 목을 매달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문득 그만 뒀어. 그리고 한참을 울었어. 나는 목까지 매달려고 하는데, 날 욕했던 사람들은 지금쯤 저녁밥이나 먹겠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그저 내가 그린 미성년자 야짤은 불쾌한 그림을 보았다 라는 기억으로 남고 점점 가벼워질테니까. 글 몇자로 날 판단하는 사람들에겐 내가 어떤 사과를 하더라도 아마 만족을 줄 수 없을거야. 내 짧은 사과를 보았던 사람들 조차 내가 사과를 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거야. 나중엔 내가 사과한 사실보다, 내가 저질렀던 사건만이 남아 미자야짤 사건 같은 이름이 붙어서 돌아다닐 거라는 걸 알아. 단지 지금 와선 그 캐릭터의 작가와 그 캐릭터를 진심으로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이 커. 굶는 것도 싫지만 죽기도 싫어. 살고 싶고, 우울해하고싶지 않아. 난 트위터를 그만 둘거야. 목을 매달려던 것도 그만 둘거고, 뭐든 좋으니 다시 일을 찾을거야. 또 다시 일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아직 미래는 모르겠어. 스래딕도 로그아웃 할 거고, 아마 또 힘든 일이 있으면 찾아오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 스레를 내가 갱신하는 일은 없을거야. 다들 따끔한 충고와 상냥한 도닥임, 그리고 좋은 충고 고마워. 너희는 행복한 하루,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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