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하신지 3년 정도 됐는데 그 전에도 몇 년은 같이 안 살았어 직장 때문에 그랬다는데 그건 내가 어렸을 때라 잘 모르겠어
근데 지금 내가 고 1인데 엄마가 말하길 아빠가 내가 보고 싶다고 했대 그래서 6월 6일에 한 번 만나는거 어떻냐고 물어봐
우리 엄마 정말 힘들었거든 아빠랑 양육비 문제로 많이 싸우고 내가 모르는 문제들도 정말 많았어 내 기억 속에 아빠는 우리를 놀아줄 때도 있었지만 잘 때가 더 많았어 그리고 나랑 동생을 한 번도 혼낸 적이 없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우리한테 관심이 없었던거 같아
처음에는 아빠가 정말 미웠어 그냥 연을 끊어버리고 싶었어
근데 최근에 엄마랑 아빠가 통화하는거 어쩌다 듣게 됐거든
나 아빠가 우는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 때 아빠가 우는걸 들었어너무 서럽게 우는거야 나한테는 너무 충격이었어 내가 지금 2~3년 전부터 우울증 의심이 되는데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어 근데 내가 겪어보니까 혹시 아빠도 나처럼 힘들어하고 나쁜 생각도 드는걸까하고 걱정이 돼 아빠를 미워하려고 했는데 점점 아빠도 잃는 느낌이야
말이 너무 횡설수설이네 미안 일단은 아빠랑 그 때 만나볼지가 고민이 되네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그냥 그러네..
어떡할까 진짜.ㅡ
이름없음2020/05/23 21:57:12ID : zO1du7dQoIH
그냥 황설수설하더라도 이야기해보면 뭔가 얻는게 있을거야
아니면 간단하게 메모해서 가는것도 좋을것같다
이름없음2020/05/23 21:58:55ID : E7cIMmNs9s4
알았어ㅠ
이름없음2020/05/23 22:00:54ID : K1wtwJRCpar
아버지 세대신데 이혼한 와이프한테 울면서 전화할정도면 정말 정신적으로 힘드신것 같아...아버지를 혐오하거나 정말 뼈저린 기억이 있지 않으면 한번 만나보는걸 추천해. 싫어하더라도 한번만 민나보고 싫어해. 대신에 만나는곳은 아빠 집 이런곳 말고 사람믾고 뚫려있는 커피숍같은데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