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난 20대 초반인데 30대 중반까지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 고등학교때 느낀건데 세상이 참 맘대로 되는적도 없고 재미도 없더라. 지금은 뭐 그나마 취미생활(덕질)이 생겨서 거기에 엄청 몰입해서 살다보니 그나마 좀 낫긴 해 진짜 덕질할때면 행복해. 근데 이것도 영원히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분야 자체가 좀 그래 나이먹고 하기가) 즉 나의 행복의 거의 유일한 원천도 언젠간 없어져 뭐 나중에 다른게 즐거워질수도 있겠지? 근데 난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많은 것들이 재미없더라. 연애도 솔직히 왜 하는지 잘 모르겠음. 근데 솔직히 나이먹고 늙어봐야 추해지기만 한다고 느껴 머리는 어쩔 수 없이 굳어버리고 돈이나 밝히고. 지금 할 수 있는것들 중 못하게 될 일도 많을거고 ㅋㅋ 부모님도 그렇고 아마 중장년층 분들이 노후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던데 굳이 노인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결혼이라도 했으면 배우자랑 자식 때문에 '못 죽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오래 살면 살수록 힘들고 ㅈ같은 일도 많을텐데 그걸 견뎌가면서 계속 살아가는 이유가 뭐야? 그냥 자살이라는게 너무 금기시되어서 차마 못 죽고 있는건 아니야?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