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E 2020/05/24 10:14:23 ID : nO3u3xDs7dU
소가 잠에 드는 산.
E 2020/05/24 10:20:06 ID : nO3u3xDs7dU
1. 드디어 목적지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과 나 사이에 악명 높은 다리 하나가 남았다. 건너는 도중에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과거의 기억을 지운다. 이전의 모든 기록을 지운다.
E 2020/05/24 10:26:43 ID : nO3u3xDs7dU
2. 다리를 건넜다. 이 다리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울 수 없는 몇 개의 기억을 통해 날 괴롭혔다. 그래도 이 정도는 견딜 만했다.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눈물이 한 방울씩 나왔다. 괜찮다. 이미 다 지난 일이었을 수도 어쩌면 그저 환상이었을 것이다.
E 2020/05/24 10:33:50 ID : nO3u3xDs7dU
3. 나는 이 산을 과연 몇 번이나 방문했을까? 수없이 많이 방문했을 테지만 다리를 건너며 대부분의 기억은 잊어버리기 때문에 올 때마다 새롭다.
이름없음 2020/05/24 10:38:40 ID : jyZjuk1bgZb
사후세계?
E 2020/05/24 10:40:00 ID : nO3u3xDs7dU
4. 이 곳을 찾고 싶다는 강한 욕구만이 남아 몇 번이고 다시 찾는다. 산의 입구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넓구나. 나무가 울창할 줄 알았는데 그냥 흙길이다.
E 2020/05/24 10:40:53 ID : nO3u3xDs7dU
모르겠어. 나도 뭔가 무서워서 쓰면서 읽는 중.
이름없음 2020/05/24 10:43:21 ID : jyZjuk1bgZb
오오오오오 썰을 읽으면서 써주는..! 착한!!!!
E 2020/05/24 10:43:31 ID : nO3u3xDs7dU
5.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땅을 적시더니 풀이 빠른 속도로 자라버려 앞길을 막았다. 내가 오르지 못하도록 막기라도 하는 것인가? 다른 길을 찾아봐야겠다.
E 2020/05/24 10:44:37 ID : nO3u3xDs7dU
엥 ㅋㅋㅋ 착한 건가?
이름없음 2020/05/24 10:45:28 ID : jyZjuk1bgZb
재밌잖앜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이름없음 2020/05/24 10:46:54 ID : jyZjuk1bgZb
저 이전의 모든 기록을 지운다 부분 진짜 전생의 기억을 지운다로 해석하고 싶게 만드네. 산이 환생? 같은거. 눈물 어쩌고 하는건 잊으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거라던가.. 흙길을 다 걸으면 환생하는건가..!
E 2020/05/24 10:47:40 ID : nO3u3xDs7dU
6. 산 주위를 맴도는데 정신이 아슬아슬하다.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것 같다. 길이라곤 보이지 않고 산은 점점 풀과 나무로 뒤덮혀가고 있다.
E 2020/05/24 10:48:54 ID : nO3u3xDs7dU
오.. 그런 건가..? 그런게 왜 여깄지. 소설인가?
이름없음 2020/05/24 10:51:28 ID : jyZjuk1bgZb
일기장? 같은걸 적는거야?
E 2020/05/24 10:51:44 ID : nO3u3xDs7dU
7. 비가 그치길 기다리다 하루가 가버렸다. 잠에 들었던 건가? 밤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이젠 익숙하니 상관없다.
E 2020/05/24 10:52:06 ID : nO3u3xDs7dU
그런 거 같아.
이름없음 2020/05/24 10:54:03 ID : jyZjuk1bgZb
(두근두근) 집에서 찾은건가!!! 독서실? 도서관의 한 미스테리한 일기장??
E 2020/05/24 10:54:07 ID : nO3u3xDs7dU
8. 어제와 달리 해가 쨍쨍하다. 어제와 달리 나무가 무성하다. 어제와 달리 길이 좁다. 그리고 어제와 달리 길이 열려있다.
E 2020/05/24 10:56:39 ID : nO3u3xDs7dU
집에서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다가 찾았어. 게다가 한자로 돼있어서 번역해야됨.
이름없음 2020/05/24 10:57:21 ID : jyZjuk1bgZb
!!!!!! 와!!!!!!!!!!!! 너 뭔가 대단해!!!!
E 2020/05/24 10:57:49 ID : nO3u3xDs7dU
어.. 그래? 고마워! ㅋㅋㅋ
E 2020/05/24 11:00:55 ID : nO3u3xDs7dU
9. 아무 생각없이 산을 올랐다. 얼마나 올랐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록을 자주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기록한다는 것마저 잊는 듯하다. 어쨌든 지금 나는 산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E 2020/05/24 11:04:07 ID : nO3u3xDs7dU
10. 저 위에 무언가가 가득 실린 수레를 소를 이용해 끌고 올라가는 사람 두 명이 보인다. 사람이 있는 걸 보니 터무니 없이 이상한 길로 새진 않은 듯하다.
E 2020/05/24 11:07:52 ID : nO3u3xDs7dU
11. 수레를 가진 두 사람에게 가서 대화를 분명히 했지만 기억에 남은 것은 없다. 그러다가 아래 쪽에 그 두 사람을 쫓는 무리들이 나타났었다.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내가 수레를 뒤에서 밀어줬다. 그리고 어떻게 헤어졌더라. 그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알아서 잘 갔겠지.
이름없음 2020/05/24 11:08:07 ID : kmskk67xTVb
이거 소설일까,일기장일까?
E 2020/05/24 11:10:45 ID : nO3u3xDs7dU
12. 저멀리에 산과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크기는 기차역만큼 큰 것 같다. 가봐야겠다.
E 2020/05/24 11:15:08 ID : nO3u3xDs7dU
음.. 모르겠어. 옛날 소설 책이려나? 한지로 돼있어.
E 2020/05/24 11:16:04 ID : nO3u3xDs7dU
한지를 실로 바느질해서 묶어놨네.
이름없음 2020/05/24 11:16:36 ID : tdzWjimLe6l
사진!
E 2020/05/24 11:19:56 ID : nO3u3xDs7dU
잠만
E 2020/05/24 11:31:19 ID : nO3u3xDs7dU
음..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안된대. 그러면서 무슨 책인지도 안 알려주고.. 내용도 더 이상 올리지 마라셔서 더 못 올리겠다. 미안해 ㅜ
이름없음 2020/05/24 11:33:52 ID : kmskk67xTVb
아아.. 몰래 올리는 건 안되는거야?ㅠㅠ
E 2020/05/24 12:01:05 ID : nO3u3xDs7dU
어차피 익명이고 궁금해하는 사람 있다고 설득해봤더니 그럼 표지만 허락해주신대 ㅜ. 미안하지만 표지라도..
이름없음 2020/05/24 12:29:26 ID : kmskk67xTVb
와아 신기하다..!!
E 2020/05/24 13:53:55 ID : nO3u3xDs7dU
부모님이 스레 보시더니 이런 식으로 원문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해주셨어! 궁금한 사람 있으면 이어서 써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5/24 14:56:41 ID : kmskk67xTVb
나나!! 나 궁금해!!
E 2020/05/24 22:12:28 ID : nO3u3xDs7dU
오케이!
E 2020/05/24 22:17:19 ID : nO3u3xDs7dU
13. 그 건물은 처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 한참을 걸어서 겨우 도착했다. 이렇게 큰 건물은 살면서 처음 본다. 물론 첫 방문은 아닐 수도 있다.
E 2020/05/24 22:21:25 ID : nO3u3xDs7dU
14. 건물 1층은 식당처럼 보인다. 300명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없다. 건물 자체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산에서 들을 수 있는 자연의 소리도 나지 않아 매우 고요하다.
E 2020/05/24 22:24:47 ID : nO3u3xDs7dU
15. 1층에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아 2층으로 올라가야겠다. 둘러봤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세 개가 있다. 건물의 양 가장자리에 하나씩 있고 중앙에 하나 이렇게 세 개 있다. 중앙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간다.
E 2020/05/24 22:29:18 ID : nO3u3xDs7dU
16. 2층은 학교인가? 방이 여덟 개가 있고 방마다 무언가를 공부한 흔적이 있다. 책에 적힌 글자들의 뜻을 알 수 없다.
E 2020/05/24 22:34:02 ID : nO3u3xDs7dU
17. 그 중 한 방에 왔는데 내 책이 있다. 왜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챙겨야겠다. 읽을 수는 없지만 확실히 나의 책이 맞다.
E 2020/05/24 22:35:13 ID : nO3u3xDs7dU
18.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계단도 그 밑 층과 마찬가지로 세 개의 계단이 있다. 길을 잃지 않도록 다시 중앙 계단을 이용해 올라간다.
E 2020/05/24 22:37:13 ID : nO3u3xDs7dU
19. 2층과 3층 사이 계단 위의 어딘가이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발이 너무 무거워져서 더 이상 위로 올라가기가 어렵다. 잠시 휴식을 해야겠다.
E 2020/05/24 22:39:45 ID : nO3u3xDs7dU
20. 오래 가만히 누워 휴식했지만 발이 여전히 무겁다. 몇 층까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3층까지는 꼭 가보고 싶다. 걸음을 옮겨 본다.
E 2020/05/24 22:42:19 ID : nO3u3xDs7dU
21. 3층으로 올라왔다. 여관으로 보인다. 주인도 없고 손님도 없다. 목욕이나 해야겠다. 그러고보니 밥을 먹지 못했다. 하지만 배가 고프진 않다. 기억엔 없지만 먹었나보다.
E 2020/05/24 22:45:13 ID : nO3u3xDs7dU
22. 4층으로 가는 계단을 밟으면 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 능력으론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몇 층까지 있는지 모르겠지만 3층까지는 별 것 없었다. 건물을 나가야겠다.
E 2020/05/24 22:47:27 ID : nO3u3xDs7dU
23. 건물을 나왔는데 밤이 되어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달도 별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하늘이 땅만큼 어둡다. 대충 이 자리에서 자야겠다.
E 2020/05/24 22:50:34 ID : nO3u3xDs7dU
24. 눈을 떴을 때 이곳이 어딘지 까먹었었다. 다행히 내가 써놓은 기록들을 보고 대충 유추가 가능했다. 왜 이 건물로 왔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산으로 가야한다. 산 정상으로 가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이름없음 2020/05/24 22:55:49 ID : kmskk67xTVb
와 진짜 신기해..
E 2020/05/24 22:57:11 ID : nO3u3xDs7dU
25. 저 멀리서 두 사람이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분명히 총은 쏘는 듯한데 총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지도 모른다. 바위에 기대 휴식을 취해야겠다.
E 2020/05/24 22:58:04 ID : nO3u3xDs7dU
그러게 ㅋㅋ
E 2020/05/24 23:02:58 ID : nO3u3xDs7dU
26. 잠시 깊은 생각에 빠졌었나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두 사람은 없어졌다. 그리고 내 주변으로 미역들이 자라있다. 땅에서 미역이 자랄 수 있는 것인가?
E 2020/05/24 23:05:48 ID : nO3u3xDs7dU
27. 맛을 봤는데 딱딱하고 질기며 맛없게 달다. 미역을 맛 보는 사이에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좀 전의 총을 쏘던 사람일 수도 있으니 계속 숨어있어야겠다.
E 2020/05/24 23:06:13 ID : nO3u3xDs7dU
오늘은 여기까지! 잘 자 ~~
이름없음 2020/05/26 14:05:07 ID : kmskk67xTVb
ㄱㅅ
E 2020/05/30 10:41:30 ID : nO3u3xDs7dU
28. 그 사람이 결국은 나에게 오더니 미역을 다 뽑아 없애라고 명령을 하고는 가던 길을 갔다. 귀찮은 일은 하고 싶지 않으니 빠르게 장소를 옮겨야겠다.
E 2020/05/30 10:43:44 ID : nO3u3xDs7dU
29. 아무 생각없이 산을 오르다 완벽히 동그랗고 주먹만한 돌을 발견했다. 혹시 모르니 챙기겠다.
E 2020/05/30 10:48:42 ID : nO3u3xDs7dU
30. 잠시 쉬려고 큰 바위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옆을 보니 아까 챙겼던 동그란 돌과 똑같이 생긴 돌들 여섯 개와 복숭아 두 개가 한 바구니에 담긴 채로 모아져 있었다.
E 2020/05/30 10:50:49 ID : nO3u3xDs7dU
31. 누군가가 일부로 모은 것일까? 아무래도 이 돌은 어딘가 쓰임새가 있는 모양이다. 이 돌들을 챙겨야겠다.
E 2020/05/30 10:53:01 ID : nO3u3xDs7dU
32. 돌들을 챙겨서 짐이 아주 무거워졌다. 걸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지쳤다. 잠시 나무에 기대어 쉬었다 가야겠다.
E 2020/05/30 10:59:43 ID : nO3u3xDs7dU
33. 쉬는 중에 낯이 익은 사람 네 명이 왔었다. 그 중 한 명이 나에게 이곳에 언제 왔는 지 물었었다. 별 생각 없이 오늘 왔다고 대답했더니 굉장히 기뻐하며 길을 떠났다.
이름없음 2020/06/26 06:02:21 ID : 7xUZcsoY2pW
헤엥 이거 소설인가? 뭔가 느낌쎄해

레스 작성
915레스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new 37089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482레스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new 1045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11레스어.. 뭐지 나 수호령 제사 지냈는데new 6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824레스운명으로new 2037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406레스🌘🌘괴담판 잡담스레 5판🌘🌘new 2145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105레스아무튼 귀신보는 일상툰new 883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119레스아는 언니 귀접 이야기new 157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10레스신점 보고온 얘기?new 12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57레스내가 무속인인데, 어쩌면 좋을까?new 253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29레스무당도 역술인도 아닌데 사주를 보게 됐다new 119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201레스내 친가는 살아있는 사람의 제사를 해왔어new 15929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9시간 전
42레스나한테 붙어있던 처녀귀신new 54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0시간 전
59레스효과 있는 저주 방법좀 알려줘 부탁이야new 664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0시간 전
56레스각자 가진 공포증이라거나? 그런거 이야기해보는 스레new 346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1시간 전
28레스악신을 몸주로 모시는 무당썰new 1344 Hit
괴담 이름 : 익명 12시간 전
116레스소소하게 저주하는 스레new 1256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3시간 전
6레스현실에서 이종족이 있었다면 더 발전했을거 같은걸 적는 스레new 27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5시간 전
44레스마법 정령 악마 귀신 연구해볼 스레딕 유저들 있을까new 210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3시간 전
37레스육감이 좋은 아이 37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19
17레스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임 70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