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의미부여 하고서 고백했다가 거절당하고서 왜 그랬냐고 따지거나 그런식의 행동하는건 잘못된거지만 의미부여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있는건가 싶어 최근 올라오는 글들 보면 다들 그게 나쁜짓이라는 듯이 질책하는거 보면 좀 의아하기도 하고 솔직히 퀴어가 아니어도 이성애자 사이에서도 충분히 의미부여 하는 경우 많잖아 굳이 퀴어가 아니더라도 또 연애 관련한게 아니더라도 의미부여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그냥 일반적인 친구관계에서도 쟤가 날 싫어하나? 쟤가 나랑 친해지고 싶은가? 쟤가 날 어려워하나? 등등 상대는 아무생각 없이 한 행동에 혼자 의미부여 하는 경우 많잖아 난 개인적으로 그냥 혼자 속으로 의미부여 하고 거기서 끝내는건 상관없다고 봐 이제 거기서 혼자 지레짐작하고 저지른 뒤 따져든다면 큰 문제지만 그리고 솔직히 헤녀우정 스킨쉽 심하다고 뽀뽀는 기본에 키스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면 뭐 아예 잠자리까지는 가져야 아 얘가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껴야 되는건 아니잖아 이성끼리도 얘가 나의 어떤 것을 기억해주고 어떤 것을 챙겨주고 어떤 말을 해줬고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도 얘가 날 좋아하는걸까? 하면서 상담하는 애들도 많던데 물론 이성간의 스킨쉽보다 동성간의 스킨쉽이 더 편해서 스킨쉽 하나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콩깍지 씌이면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조금만 잘해줘도 기대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않을까 싶어 솔직히 누구나 한번쯤은 괜히 기대하고 그러기도 하는거잖아 상대방 입장에선 아무 생각도 없던 애가 저런 생각을 가지면 역겨울거라고 하는데 그럼 애초에 좋아하는 행위 자체를 안 해야되는거 아니야? 그 말대로라면 동성이든 이성이든 관심없는 상대가 의미부여 한다는 것 이전에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도 되게 역겨운 일이니까 좋아하는 마음조차도 가지면 안될 것 같은데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서만 생각하는거야 누구나 다 하는 일이잖아 또 연애경험 없거나 친구들끼리 스킨쉽을 잘 안 하는 애거나 짝녀가 유독 본인한테만 그러면 따로 털어놓을 곳이 이런 커뮤밖에 없으니까 여기서라도 상담하는걸텐데 너무 몰아붙이는거 같아 대다수 헤녀들이 스킨쉽이 과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는건 아니기도 하고 난 솔직히 같은 친구끼리 같이 어깨동무, 팔짱 정도는 했어도 볼뽀뽀까지 한다는건 충격적일 정도로 스킨쉽을 안 하는 편이거든 요새 퀴어판이 되게 날카롭게 느껴져서 써봤는데 날카롭게 느껴지는 것 조차 내가 괜한 의미부여한거면 미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