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집은 사업 망해서 개 가난한 상태고
난 진짜 천하의 죽을년이야 중3인데 시험때마다 평균 60점대
엄마가 나 공부시키겠다고 꽤 유명한 과외상담 신청했는데
돈이 꽤 나가더라. 엄마 선생님께 애원하면서 가격 어떻게 안돼냐고 빌고,
선생님은 계속 곤란한 눈치고, 내가 하기 싫은 티 내면 눈가에 눈물 맺히
면서 나한테 애원하고ㅋㅋ.. 그냥.. 엄마가 너무 안쓰럽더라. 난 엄마가 남한테 그렇게까지 하는 꼴 보면서 과외 하고 싶지도 않고 부담만 더 늘어. 근데 하기싫다고 하면 난 평생 가족 눈치보면서 살아야해..ㅋㅋㅋ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름없음2020/06/29 21:19:55ID : g3O0788i8pa
너가 왜 죽을애야 오히려 너가 제일 힘들텐데..
이름없음2020/07/04 21:44:20ID : 4LcFjvu5SJR
솔직히 일단 공부하는 게 최선이긴 해... 근데 공부가 적성이 아니라면, 더군다나 지금 부담되는 상황에서는 잘할 것도 못하게 되겠지. 요즘 ebs인강 진짜 잘 되어있는 거 알아? 굳이 사설 인강이나 과외 없이 그것만 제대로 돌려도 점수 잘 나와. 과외 그렇게 해봤자 잘 되지도 못할 거고 쌩돈 날리는 기분에서 공부 잘 되지도 않아. 끊고 ebs 듣거나 쌤한테 물어보면서 공부해봐.
이름없음2020/07/04 21:51:04ID : 4LcFjvu5SJR
근데 솔직히 사업 망했는데 그렇게 비싼 과외 시키려는 부모님도 잘 이해 안 돼. 너무 자식 부담주는 거잖아. 공부 하기 싫으면 다른 적성 있어? 없으면 일단은 공부라도 하는 게 최선이야. 또 가격 얘기를 자식 앞에서 한다는 것도... 내 주변 부모님들도 그렇고 다들 가격 조정이나 그런 얘기는 뒤에서 따로 해. 아이 들으면 부담되거든. 앞에서 대놓고 그런 얘기 한다는 건 그냥 부담 주려고 그런 것밖에는 안 보여 미안하지만. 힘든 상황일텐데, 그래도 힘내. 아직 중 3인데... 과외하고 후회할 바에는 돈 날리지 말고 후회 덜 해. 부모님께 그런 것 없이 잘 해내겠다고 차라리 약속드리든, 진지하게 이렇게 하면 나 더 공부 못 할 것 같다고 얘기하든, 일단 그만둬. 중3이 자기 의사 하나 제대로 말 못할 정도로 눈치 보면서 산다는 게 참... 보면서 마음 아프다 진짜. 힘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