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 새끼는 진짜 미쳐있다. 일단 이 미친놈의 업적부터 간단히 읊자면 중2병에 미쳐 날뛰며 중학교 재패(?), 이후 중2병은 졸업했으나 의도치 않게 고등학교마저 재패, 그래놓고 당당히 S대 입학, 등이 있겠다.

일단 난 이 새끼랑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당시의 나는 같은 지역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입학하면서 성격은 찌질한 찐따이면서도 나름 친구는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부에 욕심이 있었던지라 놀땐 놀면서도 공부도 착실히 하면서 무난한 학교생활을 보냈다. 당시의 나를 설명하자면 그냥 눈에 띄지 않는 무난한 범생이 3 정도가 될 것이다.

그 미친놈은 당시에 중2병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을때니까 중이라고 해두겠다. 중이는 당시... 심각한 중2병을 앓고 있었다... 그것도 심각하게. 중이네 아버지는 도장을 하셔서 중이는 운동이랑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였다. 심지어 유전적으로 떡대가 좋아서 1학년 짜리가 3학년 형들보다 몸집이 컸으니 말 다했다.

이 새끼는 개쳐돌아 있었다. 우리 중학교가 조금 꼴통학교 였는데, 막 학생들이 대놓고 담배 피우고 하는 정도는 아니어도 어지간해서는 선생님들도 터치 안 하는 그런 무법지대와도 같은 곳이었다. 덕분에 그 곳은 중2병에 걸려 날뛰는 흑염룡을 제어하지 못하는 중이에게 아주 완벽한 환경이었던 것이다.

긴 말 안 하고 짧게 그 새끼의 활약상을 요약하자면, 학교 뒷편에서 형들한테 담배 받아다 피우던 2, 3학년 선배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 지가 나서서 시비를 걸었다. 듣자하니 "여기서 제일 쎈 새끼가 누구냐"를 시전했다던데 스레주는 그 자리에 없어서 모른다. 아무튼 나도 싸움의 과정은 모르니 결과만 말해보자면, 그 새끼는 그 양애취 선배들을 전부 때려눕히고 지가 당당히 1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 새끼는 다행히 그 덩치로 누굴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학교 재패 같은 것에 로망이 있었던 거지, 미친 새끼. 우리 학교 선배들이랑 허구헌날 치고 박더니 급기야 고등학교 형들한테도 시비 걸어서 싸우다가 개털리고 그랬다. 물론 당시의 나는 그 새끼랑 친분이 전혀 없었기에 그냥 아 미친새끼가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이었음.

중이는 그렇게 지가 1인자의 자리를 쳐묵고 지 좇대로 날뛰다가 쿠테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있었는지 또 우리 학교 놈들이랑 개싸움을 하는 일이 있었다. 자세한 일은 모르는데 이때 싸움이 좀 크게 번졌는지 중이랑 싸움 주도한 상대 놈 둘 다 전학 갔다. 강전인지 걍 부모님들끼리 조용히 넘어가기로 해서 전학 처분 된 건지는 나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나는 꼴통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등학교는 다른 지역에 있는 곳으로 갔다. 그때 당시 난 중학생 때 처럼 같이 올라온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교성이 좋은 것도 아니라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그 옆자리 애가 사교성이 좋아서 쉬는 시간 중에 대화하면서 금새 친해졌고, 이 새끼가 사실 나랑 같은 중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간에 다른 곳으로 전학 갔지만 일단 우리 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는 말에 난 어? 이 새끼 설마-는 개뿔, 의심조차 하지 않고 이 새끼랑 짱친을 먹었다.

사실 난 그때 중이의 활약상은 소문으로만 들었고, 다른 반이었던데다가 관심이 없어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고닥교에 올라와서도 그 새끼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니 게다가 고등학교 와서는 그 새끼 정상적이었단 말야. 서글서글하게 웃으면서 남들한테 말도 붙이고 그러길래 난 그 새끼가 설마 불과 2년 전쯤에 한 학교를 재패한 개또라이 새끼일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음.

그렇게 난 이 새끼랑 친구로 지내다가 이 새끼가 중학생 때 얘기를 매우 꺼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뭐, 얘기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어서 그 새끼가 해준 얘기랑 내 기억을 짜맞추어 보자 알게 된 것, 그 미친 새끼가 우리 중학교에서 맨날 쌈박질을 쳐하고 다니던 쌍또라이 새끼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하루는 당당하게 걔한테 물어봤다. 너 혹시 우리 학교 재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전학 갔던 걔냐고. 그랬더니 중이의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맞다고 하더라. 반응이 이상해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심히 부끄러워 하면서 그때 일은 흑역사니까 말하지 말아달라 했다. 지도 부끄러운 건 알았나 보다.

물론 놀리지 않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난 그 중이에게 매일 같이 진정한 강자라느니, 흑염룡이 날뛰었다느니 등의 소리를 하며 그 새끼를 열심히 놀려주었다. 물론 그때마다 그 놈은 부끄러움에 몸부림쳤고 ㅋㅋㅋㅋㅋㅋ 들어보니 그때 부모님 사이도 안 좋았고 아무튼 좀 힘든 시기였어서 그딴 식으로 굴었는데 전학 갔더니 다 얌전한 애들만 있어서 적응 좀 못하다가 겨우 적응해서 드디어 중2병을 졸업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났으면 내가 스레를 안 세웠지.

ㅂㄱㅇㅇ 궁금하다 빨리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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