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 주변 분들이 나를 보고 항상 인상이 좋고 품행이 바르다는 말씀을 하셔. 그런 얘기 뒤에 항상 붙는 말은 남자친구 있냐, 남자들이 좋아할 이미지다, 가정 꾸리면 행복하겠다, 아이는 가질 거냐 등등... 너무 지겹고 스트레스 받아.

https://youtu.be/8TBrYH4YpuU 몇 년 전 일이지만 그냥 게이클럽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태어날 때부터 그저 게이였다는 이유로 영문도 모르고 많은 이들이 죽어가야 했던 올란도게이클럽 총기난사 참사를 잊을 수가 없어.생존자가 영상을 찍다가 ??? 이게 뭔 소리여??하는 표정을 짓는데 들려오던 총소리를,총에 맞아서 피를 흘리면서 부축을 받아 옮겨지던 부상자들과 피가 부족하다는 말에 부상자들을 위해 엄청나게 늘어섰던 헌혈줄을,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때와는 전혀 다른 애도의 의미로 건물에 밝혀진 무지개조명들을,희생자들을 위해 무지개깃발을 들고 촛불을 밝히면서 울던 사람들을. "엄마.화장실에 숨어있는데 그가 오고 있어요.난 이제 곧 죽을 거에요."하고 보낸 사망자의 마지막 문자메세지가 잊혀지지가 않아.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것도 아닌 게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는 살해당해야 한다는 게.

>>3 처음보는 사건이라 찾아봤는데....진짜 끔찍하다 인간으로서도 무섭다...

난 바이지만 커밍아웃은 안 하고 가끔 친구들한테 뭐 내가 여자랑도 사귈 수 있지 한마디만 꺼내도 다들 뒤로 물러서거나 표정이 안좋게 돼... 물론 안 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괜히 울적함... + 그리고 시발 뭐? 사회적 협의가 안돼? 니 대가리에서 안된거겠지 어디 당연한걸 협의하려 들어 그놈의 기독교 표가 뭐라고 시발 우리끼리 잘 살겠다는데 왜 니가 끼냐고

논바이너리인데, 학교 설문조사 같은 거 할 때 성별 체크해서 내는 거.. 거기다가 도저히 체크를 못 하겠더라고 그것 때문에 서러워서 몇 시간 동안 울었어..

커밍아웃 반응이 나만 안좋아하면되 였음 나도 눈있다 너 안좋아한다 이년아

막 장난식으로 이해한다 이런 말하는거 너무싫어 아니 지들이 뭔데 이해하고 안하는데 ㅋㅋㅋㅋㅋ 마치 자기는 정상이고 나는 비정상인것처럼 말하니까 .. 진짜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정떨어지는거 같아

>>4 [ 미국 올란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 https://youtu.be/gQVpJa4u3BU https://youtu.be/WxURwyX8evI https://youtu.be/Ln4ADz84JVM https://youtu.be/HintrcRbFto 미국 911 이후 최악의 참사라고 하지.첫 사진은 그 곳에서 그 날 죽어간 사람들이야.생존자들에 따르면 클럽 음악이 시끄러워서 총소리를 바로 알진 못했다는데 범인이 웃으면서 한 명 한 명 찾아다니면서 확인사살하고 사냥하듯이 총질을 했대.죽기 직전 화장실에 숨어서 엄마한테 "발자국 소리가 들려요.곧 죽을 거 같아요."라고 마지막으로 문자하고 죽은 희생자가 점점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와 비명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공포스러웠을지 감히 상상도 안 가.자기는 아무짓도 안 했는데 누군가가 웃으면서 자기에게 총을 쏜다면 기분이 어떻겠어.그렇게 그들을 보내야 했을 유가족들 마음은 어땠을 것이고..

>>9 >>4 근데 웃기는 건 게이가 싫고 쏴 죽이고 싶다는 사람이 평소 게이클럽에 자주 다녔다는 거야

헉 미안 이제 왔는데 많이들 써줬네

>>2 그치 ㅠㅠ 그런 얘기 들으면 힘 빠지는거같아 너무 당연한듯이 말해서 난 뭘까 싶기도 하고

>>3 헉 이 사건 그 sia - the greatest 뮤비 배경인 걸로 아는데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시간 날때 들어가서 꼭 읽어봐야겠다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면 안될텐데

>>5 기독교.. 나도 모태신앙 친구들한테 좀 상처받긴 했지 ㅠㅠ 힘내 >>6 에구.. 서러웠지 진짜 퀴어 안에서도 다 다른 아픔이 있는것같아 그리고 좀 다른 얘기긴 하지만 양성평등 말고 다성평등이라고 정정됐으면 >>7 ㅇㄱㄹㅇ 도대체 그런 망상에 왜 빠지는지

>>8 뭔지 알거같아 친구들 사이에서 너 레즈냐 게이냐 소리 나오면 꼭 우스갯소리로 난 이해해 땡땡아 ^^ 이러는 애 꼭 있어 걔가 퀴어를 '이해'하는 거라면 이미 난 얼마나 많은 이성애자들을 이해하고 있는건지.. 장난이라도 싫다 그런건

진짜 내가 교복도 바지고 머리도 짧게 자르니까 레즈냐고 왜 물어봐 진짜 아직도 머짧=레즈 이런게 있다니 진짜 충격적이야 그렇다고 부정하기에는 내가 레즈인걸 아니 그리고 내가 레즈인거를 왜 네가 궁금해 하고 레즈면 뭐가 잘못된 것처럼 말해???

자꾸 나 좋아해? 이딴말 듣는 썰 나오니까 커밍아웃하고 나 짝녀 있고 너 아냐를 꼭 덧붙이는거 ㅈㄴ..없어보임 ㅅㅂ..

>>16 와 맞아맞아 그 외에도 눈에 쌍커풀이 짙거나 여성스러운게 뭔지는 몰라도 여성스럽다고 느끼면 게이라고 불리는 세상 ㅋㅋㅋ 너 게이냐 레즈냐 이래서 분위기 안 깨뜨리려고 앗 들켰네 이런 드립 쳐주면 또 극혐함 ㅋㅋㅋㅋㅋ;; 근데 또 내가 게이라서 뭐라 하긴 뭐하고 아웃팅 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부정하는 듯

>>17 그니까 ..ㅜ

https://youtu.be/C7hHofDW2ts 미국에서 게이커플이 집안에서 난리쳐서 결국 가출하고 둘이만 살다가 한 명이 사고가 나서 죽었고 나머지 한 명은 남편이 죽었는데 "장례식 오면 총 쏴서 죽여버린다"고 남편 가족들이 난리쳐서 결국 어디다 언제 묻었는지도 모르고 결국 유튜브 켜서 울면서 하소연하는 거 본 적 있어.유튜브로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올리다가 어느날 갑자기 남편 죽었는데 자기는 못 간다고 울면서 올린 거야.우리나라도 전에 30년 같이 산 아내가 암 걸렸는데 동성배우자라고 병실 면회 금지당하고 살던 집이 아내 명의라 가서 자기 물건 챙기다가 절도죄로 고소당하고 결국은 "아내한테 내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유서 남기고 자살한 여자분 얘기가 있었지.근데 아내는 이미 몇 달 전에 죽었고 가족들이 그걸 안 알려주는 바람에 죽었는지/살았는지 어디서 화장해서 어디에 뿌렸는지도 몰랐고 임종은 당연히 못 지켰고.행성인의 곽이경대표도 실제로 그렇게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지금은 생활동반자법 제정운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생활동반자법은 좋은 상황일 땐 중요하지 않아.웨딩사진이야 아무 스튜디오 가서 하다못해 우정웨딩이라고 구라치고 찍으면 되고 가볍게 아프면 일반병실은 면회도 가능하고 약 사다주면 되고.가족한테 룸메라고 구라치고 쉐어하우스라고 구라쳐서 같이 부부생활하면되고.근데 결혼해서 살다보면 항상 기쁜 일만 있지 않다는 거야.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질 수도 있고 뇌출혈 와서 쓰러질 수도 있고.심근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거+교통사고 심하게 나거나 어디서 떨어져서 사경을 헤매게 되거나 하면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빨리 수술 들어가야 하는데 동성배우자는 보호자가 될 수 없고 가족과는 오래전에 연락이 끊겨서 결국 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지.저 뮤비도 그런 내용이야.여자 둘이서 부부로 사는데 한 명이 갑자기 쓰러지고 병원에선 '가족만 보호자가 될 수 있다'라고 해서 결국 조카 불러서 서명하게 하는데 결국 아내가 죽은 거.민법상 오직 이성부부만이 가족인 나라에서 흔한 일이지.동성애자는 이성애자로 태어났으면 안 해도 됐을 고민과 걱정을 평생 해야 해.자기 정체성 알 무렵부터 이게 비정상인지 아닌지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고 학창시절엔 왕따 당하고 퇴학/정학 당할까봐 걱정하고 집에 커밍아웃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고 집에서 쫒겨나지 않나 걱정하고 아웃팅 당할까봐 걱정하고.퀴퍼 가서 아는 사람 만나면 얼굴 팔려서 아우팅될까봐 걱정하고 직장 가면 남들 다 애인 얘기하는데 혼자 배제당하고 일상생활에서 자기 존재가 끝없이 부정 당하거나 희화화되고 신앙인인데 교회에서 자기 욕하고 맨날 자기 정체성=에이즈로 이어지고.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얘가 이쪽인가 아닌가 고민해야 되고 고백 어떻게 하나 고민해야 하고 그 쪽이 호모포비아면 고백 잘못했다가 온갖 말 다 듣고 강제 아우팅돼서 소문 쫙 나고 사귀더라도 당당하게 사귄다는 말도 잘 못하고 직장에서 게이인 거 걸리면 직장 내 괴롭힘 당할 수도 있고.웨딩마치를 올려봤자 이벤트성밖에 안 되고 가족관계서류에 기재도 안 되고 가족이 아니니까 부부 동반 가입가능한 보험도 못 들고 경조사비 당연히 못 받고 밖에서 애정표현하다가 동네에 이상한 소문 돌고.맨날 가족한테 이유도 없이 욕이나 먹어야 하고.혹시 자기가 잘못되면 재산이 다 가족한테 갈까봐 미리 유언장 써서 공증 받고.그런 게 외외로 많아.

그리고 퀴어 중에 집에 커밍아웃 안 한 사람은 범죄를 당하거나 혐오폭행을 당해도 경찰서에 신고 잘 못하고 넘어가거나 "니네 집이랑 동네에 니 게이인 거 불어버린다?"라는 말에 범죄인 거 알고도 그냥 당하는 거.경찰에 신고하면 고소과정이나 처리과정에서 알려질 수도 있거든

그리고 인터넷 보다가 가끔 맘카페에서 "우리 애들 동성애자 되게 만드는 법이니까 차별금지법 반대서명합시다.나중에 아들이 남자 데려와서 며느리라고 하면 정상적인 어떤 부모가 가만히 있어요?우리 애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소름돋아요"하는 글 볼 때.그 집 애가 게이일 수도 있는데.

>>22 뭔가 저 집 애는 게이여도 커밍아웃 못하겠구나 싶고

가끔 "어디는 게이를 사형시키는데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다"라는 소리를 들어.그러면 나치는 따로 살인하기 위한 수용소까지 만들어서 유태인을 죽였는데 일본은 그렇게까지는 안 했으니까 일제시대는 조선에게 좋은 거였다는 거야?차별 받는 당사자가 차별이라는데 차별을 직접 받지도 않는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이게 차별이 아니래?

정말 친하 ㄴ친구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데, 별로 친하지는 않은데 우연히 독서실도 학원도 같은 곳을 다녀서 학원갈 때 같이 가던 친구가 우리지역 퀴어언니보고 자긴 레즈정말싫다며 했을 떈... 정말...................

동성친구가 좀만 잘해줘도 지 좋아하는줄 알때.. 어이없음

>>21 게이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진짜 끔찍하다 일어나면 안될 일 >>22 그러게 정말 커밍아웃 못하고 살겠다 아이 입장에선 엄마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죄책감도 엄청 날거같아

>>25 나도 여러번 그랬지.. 거기에 욱해서 뭔 말할 때마다 맘 추스리는게 일상ㅠ >>26 맞아마자 완전 공감 돼 ㅜ

근데 넌 게이처럼 안 생겼는데? 게이는 어떻게 생겨야 게이냐..치아 하나하나가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해야 되냐?

난 굉장히 사소한 거긴 한데 정체화를 안 해서 커밍아웃을 못하겠음 ㅋㅋㅋㅋㅋ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퀘스쳐너리로 최소한의 정체화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설명하기 귀찮아 ㅋㅋㅋ 어...난 지금까지 1명만 좋아해봤는데 그게 동성이었어...근데 내가 바이인지 동성애자인지도 모르겠고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겠어...라고 말하면 너무 길어져서 ㅠㅠ 그래서 정체화하기 싫은데 정체화를 해야되나 심각하게 고민중 ㅠ

난 대다수(라고 해도 되나?)여서 퀴어분들이 이런 고민이 있는 줄 몰랐네 다들 힘내고 풀 죽지마o('0'o)

>>31 ㅋㅋㅋㅋ 이모티콘 귀엽다 :) 보통 비퀴어나 비성소수자라고 부르는 거 같더라 ㅎㅎ

>>32 그렇구나 고마워~

그냥 사소한거. 학교에서 애들이 관심 있는 애 얘기할땐 난 끼지 못하고 그냥 어 어 하고 웃는거 밖에 못할때나, 짝녀랑 전화할때 엄마가 물어보면 친구라고 대답해야 하는거나, 레즈인 내가 친한 남자애랑 놀고 있으면 주변 어른들이 둘이 잘 어울린다고 껄껄 웃는게, 학교에서 애들이 동성애 얘기 나오면 더럽다고 질겁하는게... 그냥 다 슬퍼.

>>34 슬프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까지 퀴어분들을 싫어할까 자기랑 다를 바 없는데 말이지

성소수자 관련 설문하는데 커밍아웃 받았을 때 어떻게 반응할거냐는 답변에 손절, 난 안된다 이런 소리 하는 애들 있는 거. 그냥 진짜 미래가 암울하다 암울해. 지 친구 중에 성소수자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얘네 말 들어보면 자기 지인 중에 퀴어가 없대. 지한테 커밍아웃 안 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제발 생각 좀 했으면 좋겠어. 손절 이소리하는데 하겠나 정말 ㅋㅋㅋ 보고 있기만 해도 역겹고 짜증나. 내가 저런 애랑 많이 친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들고..

>>5 ㅆㅇㅈ이다ㅋㅋㅋ 나도 티 조금이라도 내니까 애들 다 손절치려고 하는데 진짜 어이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