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말그대로 미래가 너무 무섭다...
난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랑 부모님이랑 살고있는데 난 진짜로 언젠가 이별할 날이 너무 무서워 미칠것 같아...
그리고 점점 내 몸이 크는 것도 너무 무섭고 공부해야할 양이 더 많아지는 것도. 이제부턴 죽을듯이 공부해야한다는 것도 무서워.
커서 어디에 취직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좋아하는 거 꾹 참으면서 좀비처럼 살거라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 내가 늙을 것도 무섭고 그 사이에 나한테 일어날 큰 일들. 트러블들이 너무 무서워. 이런 생각이 극에 달할때면 진짜 자살할 거 같은 기분이야. 앞으로 있을 고통을 겪기 전에.
배우는 건 즐거워. 그렇지만 딱 배우는 것만 즐거워. 뇌만 성장했으면 좋겠어. 계속 이 시간속에 살고싶어.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시기인지도 너무 제대로 알고있어서 더 아까워.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이 행복한 시간을 코로나 때문에 낭비하고 있다는 것도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지 않길, 계속 어린아이로 살길 바라기 때문에 네버랜드 이야기가 생겨난거겠지? 피터팬이 너무 부러워. 그 시간을 곧이곧대로 즐길 수 있어서. 공부나 시간 따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아무곳이나 탐험할 수 있어서.
너희는 어때.
이름없음2020/07/03 02:02:40ID : UZiksrteGpP
가족 친구들과 어떻게 헤어지고 멀어지게 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항상 있었어. 그래서 항상 조금 더 만나려고 하고 이야기하려 하고 내 몸을 깎아내리려 했어.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무섭더라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있는거지만 사실 안좋은 일도 많이 있었고 헤어지고 난 후 그런 사람들을 또 만나면 나는 나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버릴 것 같아서 힘들어.
요즘 취직 이야기 나오고 대학 이야기도 너무 많이 나오는데 사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가 뭔지 어떻게 아나 싶고 내가 하고싶은걸 한다고 해도 취업이 쉽지 않을텐데 취업하고 나서는 더 힘들것 같아. 내가 너무 불행하고 힘든 생각만 하는건가 싶어도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먹고 사는데 바쁘더라.
사실 성인이 되고나서 느낀건 이 삶을 살아가는게 너무 두렵다는 사실과 어쨌든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같아. 진절머리나게 싫은데 이제는 편하게 학교만 다니고 삼시세끼가 나오고 친구들이 곁에 있는 편한 공간에 있을 수 없으니 내가 어디로 갈지 선택하고 뭘 할지 선택하고 그로인해 받는 힘듬도 내가 감내해야하니까. 이 이야기는 결국 성공과 기쁨에 대한 보상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와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질 수 있을지 모를 행복보다 겪을지 알 수 없는 불행이 날 잠식해. 결국 쓰고나서도 내가 뭘 해야할지 이 우울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피터팬 이야기를 하니 피터팬 증후군이 생각나네 영원히 어린아이이고 싶은 마음을 솔직히 너무 이해할 수 있어. 어른이기 때문에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
이름없음2020/07/03 08:44:31ID : Hxxwq1yJRvc
나도 그래 스물넷이고 취직도 했고 잘사는데도 미래는 늘 불안한것같아 모르는 일이니깐 근데 누구나 그래 괜찮아 마음껏 무서워하고 걱정해도돼~ 도망치지만 않으면 100%너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어도 비슷해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