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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링클 2020/07/04 02:58:44 ID : woK0ttjBunw
안녕ㅎㅎ 스레딕 처음 가입해서 글쓰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 편하게 반말로 쓸게! 음..내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얘기를 해보려고 해 사실 지금도 고3이지만ㅋㅋㅋㅠㅠ 사실 미성년자랑 성인에 대해 시선이 곱지 못한거 알지만 그냥 너무 불편하게 보지말고 심심풀이용 정도로만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어찌 되었던 짝사랑 얘기니까ㅠㅠ 이제 시작할게!! 다들 첫사랑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해? 나는 사실 처음 좋아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내가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좋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벌써 제작년이구나 중3에서 고1로 넘어가는 겨울이었어 한 10월 중순쯤이었던 것 같아 내가 되게 오래 다니고 있는 학원이 있거든 학원 데스크에는 항상 질의 응답을 해주시는 대학생 조교쌤이 요일별로 한 두분씩 계셔 나랑 오빠는 그렇게 처음 만났지( 편의상 오빠라고 부를게 나이차는 5살이었어) 사실 첫인상에는 관심도 없었어 내 이상형이 아니었거든 잠깐 보고 뭐 깔끔한 명문대생처럼 생겼네 이러고 휙 지나쳐갔어 (실제로도 명문대생이었지만ㅋㅋㅋ) 그렇게 한 2주쯤 지났나 너무 피곤해서 학원 자습실에서 잠깐 졸고 있었어 우리 학원에서는 자습실을 이용하면 전용 용지에다가 1시간마다 이름을 작성해야하거든 예를들어 <101호 ㅇㅇㅇ 6시 사용> 이렇게 이걸 조교쌤이 교실마다 돌아다니면서 사인받으러 다녀 그래서 오빠가 내가 졸고 있으니까 깨울 겸 해서 용지를 들고 나한테 온거야 어깨를 톡톡 쳐서 깨우길래 내가 부스스 일어나서 사인을 했지 용지를 오빠에게 주려고 딱 얼굴을 올려다본 순간.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사랑에 빠지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면 이런 거구나 싶었지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한 붉은색 하늘을 등지고 선 큰 키 뒤로 사이사이 스며드는 오렌지빛 햇살, 살짝 웨이브 펌을 넣은 고동색 머리, 내 비몽사몽한 얼굴을 보더니 살짝 웃는 입꼬리 옆으로 얕게 파이던 보조개와 입술 사이로 보이던 교정기, 시원시원한 콧대에 짙은 쌍커풀, 햇빛이 머물다 간 옅은 갈색의 맑은 눈동자 그 하나하나가 2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내 뇌리에 박혀버린거야 무슨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마음이 쿵 내려앉으면서 요동을 치더라 그러고는 어 이게 뭐지 왜이러지 싶더라고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첫눈에 사랑에 빠진거지 근데 내 성격이 사실 '할 말은 하고 살고 맘에 들면 먼저 들이대고 본다' 이래서 용지를 건네주고 오빠가 가져가려고 할때 내가 용지를 잡고 안놔주니까 눈이 똥그래져서 돌아보더라 그래서 머리를 막 굴렸지 그땐 뭐라도 말을 걸어야겠다는 일념뿐이었으니까 근데 하필 딱 오빠가 그때 턱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때다 싶어서 쌤 근데 턱은 왜 반창고 붙이셨어요? 다치신거예요? 이러고 물어봤어 참 그때 나도 대담했었다 오빠가 그때 엄청 당황했기도 했는데 재밌는 애라고 생각했었대 아무튼 내가 그렇게 물어보니까 오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어?어어.. 어쩌다가 넘어졌는데 다쳤어 근데..우리 오늘 처음 본 사이 맞지??? 무슨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처럼 얘기하길래 처음 본 게 아닌줄 알았어 이러면서 멋쩍게 웃더라 그래서 내가 맞아요 오늘 처음 본 사이예요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면 되겠네요 이러고 씩 웃었어 이게 우리의 첫만남이었어 쓰다보니 벌써 3시 가까이 됐네 혹시 반응 좋으면 뒷이야기도 올릴게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ㅎㅎ 그럼 공부 마저 하러 이만 가볼게 안녕!
이름없음 2020/07/04 11:06:49 ID : q7zbxCqmHyG
오홍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7/04 16:50:25 ID : lbeE1cq4ZfR
ㅂㄱㅇㅇ ㅠㅠ 진짜 표현 너무 예쁘다
이름없음 2020/07/04 18:21:06 ID : PhhBs4K1yE5
ㅂㄱㅇㅇ!
뿌링클 2020/07/05 00:12:13 ID : woK0ttjBunw
안녕안녕! 사실 새벽 하소연에 가까운 긴 넋두리인데도 봐줘서 고마워ㅠㅠ 마저 이어 쓸께! 저 날 이후로 복도에서 마주치면 쑥쓰러워 하면서도 인사는 꼭 하고 다녔어 나는 사람을 만나도 가볍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금방 시시해했기에 이런 내 모습은 또 처음 봤다며 내 친구들은 모두 날 놀리기에 바빴어 와중에 난 학원에 가서도 수업 끝나는 종이 치기만을 기다렸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바로 오빠를 보러 나가고는 했었지 같이 말을 주고 받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보러' 나간거였어 보고만 있어도 좋았거든 사실 조교쌤들이 학생들 질의 응답 받아주는 거 외에도 허드렛일이 좀 있어서 쉬는시간에도 바빠 그래서 말을 걸 시간도 많이 없었고 예전에 수학 질문이라도 많이 할 걸 후회되네 난 오빠가 수학 알려주는 게 너무 좋았거든 문제집을 앞에 두고 나란히 앉아 있노라면 너무 가까워서 내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상체를 살짝 뒤로 물러나 있고는 했었어 오빠는 수학문제에 집중해서 몰랐겠지만 난 옆에서 오빠를 힐끗힐끗 보고 있었지 꽤 긴 속눈썹에 집중해서 굳게 다문 입 빠르게 문제를 훑어내려가는 눈과 열심히 수학 공식을 사브작거리는 잔근육 잡힌 큰 손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어 동경 어린 사랑에 빠지기에는 충분했지 서로 말을 조금씩 트기 시작할 때에도 서로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조심조심 주고받는 그 어색하지만 묘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어 괜시리 기쁘더라 오빠에 대해 나만 아는 사실이 생긴다는 게 그러다가 서로 sns도 알게되서 사적인 연락도 자주 주고받게 됐어 장난도 칠만큼 꽤 가까워졌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오빠가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준수했던지라 학원 내에서 인기가 진짜 많았거든 쉬는 시간에 늘 중학생 여자애들 틈에 둘러싸여 있었으니까 사실 그걸 볼때마다 속상하기도 했고 괜한 질투도 났어 그래서 어느 날에는 내가 오빠랑 얘기하려고 나가려다가 복도 끝자락에서 중학생 여자애들이 오빠에게 매달려 재잘거리고 있는 걸 보고선 기분이 확 가라앉아서 그대로 다시 교실로 들어왔지 오빠랑 눈이 마주쳤음에도 말야 친구들이랑 몇 분간 잡담하다가 똑똑 소리가 나서 문쪽을 봤더니 오빠가 날 찾아왔더라 내가 뚱한 얼굴로 교실 밖으로 나오니까 내 눈치를 보면서 어휴 중학생 애들 너무 시끄러워서 빨리 들어가라고 다 보내느라 죽는줄 알았네 이러면서 너스레를 떠는데 나는 또 바보같이 피식 웃었어 그러니까 오빠가 안도하는 듯이 웃으면서 삐진거 풀어 너랑 놀고싶어서 다 들여보내고 너 찾아온거야 이러더라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게 아니 그렇게 생각된다는 게 너무 소중해서 할 수만 있다면 두 손에 한 아름 모아다가 꼭 쥐고 매일매일 꺼내보고 싶었어 그 후로도 그렇게 우리는 아무도 모르게 서로만 아는 얘기들을 주고받았고 어떤 때는 정말 썸이라도 타는듯이 묘한 줄다리기를 타며 지냈지 비록 연애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얘기하는 사내연애의 스릴이 뭔지 조금은 알거 같더라구ㅋㅋㅋㅋ 이때까지는 따로 연락은 주고 받았어도 직접 만나는 곳은 학원뿐이었는데 내 동아리 외부 공연날 이후로 바뀌게 되었어 내가 고등학교 1, 2학년때 댄스부를 해서 외부 공연이 꽤 잦았거든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ㅎㅎ 내일 또 쓸 수 있으면 다시 올게! 다들 봐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7/05 01:18:01 ID : O9Ai7hwJSGl
보고이써!
이름없음 2020/07/07 04:24:28 ID : ii5XApe0sks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7/09 23:24:26 ID : K3VeY5U47Bw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7/11 23:15:56 ID : IFhe5gi3vcm
보고잇서용!-!
뿌링클 2020/08/27 05:32:01 ID : woK0ttjBunw
미안ㅠㅠ 한달 넘게 지나서야 왔네 고3 인생이 다 그런거지만,,, 이어서 쓸게! 오늘은 조금 길어질 것같네ㅎㅎ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난 댄스부라 외부공연이 잦았거든 오빠가 학원에 온지 한달쯤 됐을때 난 고등학교 동아리에서의 1학년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었어 물론 오빠랑은 연락하는 중이었구 공연 몇 주전부터 내 공연에 와달라고 너무 말하고 싶어 좀이 쑤셨어 하지만 대놓고는 말 못했지 무대 위에서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거든 공연 하루 전날 학원이 끝나자마자 집에 갈때까지 메신저창에 내일 공연 보러 와줄 수 있냐는 그 한마디를 몇번씩이나 썼다 고치고 지우고 반복했는지 몰라 결국엔 보냈지만 보내고 나서도 혹여나 부담스럽다고 거절할까봐 너무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오빠는 자기 핸드폰 캘린더에 00이(내 이름) 공연날! 장소xxx 이라고 동그라미에 왕 별표까지 그려두고선 그걸 캡쳐해서 보내주며 '좋아 내일 기대할게 내일보자' 라고 답장을 해줬어 대망의 공연날 나는 부원들이 오늘 너무 예쁘다고 칭찬할 정도로 공들여서 화장을 했어 오빠가 날 보러와준다는 생각에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서 자기 전 했던 샤워를 다시하고 머리를 세팅하고 마스크팩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런데 하필 내가 바보같이 너무 들뜨는 바람에 배터리 충전을 잊어버려서 배터리가 반 정도밖에 없었는데 부원들은 다 나랑 핸드폰 기종이 달라서 보조 배터리조차 빌릴 수 없었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곧 공연 순서가 다가왔어 하지만 오빠는 전화는 커녕 카톡 하나도 없었어 혹여나 무슨 일이 생겼나 너무 초조하고 불안했지만 너무 보채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혹시 오고 있냐는 메세지 한 통을 보내놓은 게 다였지 배터리도 아껴야 했고 결국 순서가 되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고 춤을 추는 와중에도 객석을 열심히 훑었지만 날 응원 와준 친구들밖에 보이질 않았어 무대를 내려와 핸드폰을 보니 그때까지 아무런 연락도 와있지를 않더라 나는 엄청 혼란스러웠지 그때까지도 어디선가 몰래 날 보고 나중에 깜짝 놀려켜주려고 그러는 건가 아니면 잊어버린건가 어차피 배터리도 몇프로 남지 않아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핸드폰을 꺼뒀어 그렇게 시상식까지 마치고 난 복잡한 심정으로 집에 돌아와 충전기를 꽂고 전원을 켰어 켜자마자 보이스톡이랑 카톡이 꽤 와있었어 너무 서운하고 화도 났지만 난 애써 아무렇지 않게 왜 오늘 안왔냐고 물어봤어 30초도 안되서 내 카톡을 읽고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요약하면 전날 밤 과음을 해서 알람도 못듣고 자버렸다는 거였어 깨자마자 깜짝 놀라서 시간을 보니 이미 내 공연 시간은 훌쩍 지나있었고 내 핸드폰은 꺼져있었으니까 내 연락이 다시 올때까지 기다렸던거지 자기도 정말 기대 많이 했는데 실망시켜서 미안하다며 이 일로 연락하기 싫어졌다면 이해한다는 말과 미안함이 잔뜩 묻어나는 풀 죽은 메세지에 난 차마 화를 낼 수 없었지 사실 내 공연은 아무래도 괜찮았어 연락이 안되는 동안 너무 걱정됐거든 아픈지 사고를 당한건지 일이라도 생긴 건지 근데 알고보니 과음이었다니 헛웃음도 나고 기운빠진 모습이 귀엽기도 해서 더 놀려주고 싶었어 그래서 내가 말했지 그렇게 미안하면 내 소원 하나 들어달라고 그랬더니 뭐든지 말만 하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럼 우리 같이 밥먹으러 가요 물론 쌤이 사주시구요' 이랬더니 알겠다고 언제가 좋겠나며 나 원하는 날로 말하라고 자기가 무조건 시간을 비우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다음주 주말에 서로 편하게 우리 학원 근처 역으로 장소를 잡았어 얼마나 주말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마치 첫 데이트를 나가는 듯한 기분이었어 나름 열심히 옷을 고르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코트까지 챙겨입고선 약속장소에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오빠를 기다렸어 몇분 있다가 오빠가 어디냐며 연락이 왔는데 내가 어디어디 있다고 설명을 보냈는데도 안읽는거야 뭔가 싶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어깨를 턱 잡는거야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는데 오빠가 서있더라구 슬랙스에 구두를 신고 흰셔츠에 니트를 받쳐입고선 코트를 입었는데 그 큰 키에 코트를 입으니 너무 멋있더라 오늘 코트 입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지 오빠는 내가 뒤돌아서 자기 얼굴을 보자마자 미소를 지어주었어 그러고는 마주서서 내 양쪽 어깨를 다시 잡고선 앞으로 상체를 살짝 숙여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며 말했어 '어? 00이 하관 드디어 봤다(내가 학원에서 늘 민낯인데다가 마스크를 쓰고 있거든 오빠는 내 화장한 모습을 그날 처음 본거야) 화장한 것도 예쁘고 안한 것도 예쁘네 쌩얼이랑 완전 똑같애' 이러며 다시 베시시 웃는데 내 심장소리가 귓가에 요동쳐서 오빠에게까지 들리지는 않는지 걱정될 정도였어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나도 그냥 피식 웃으며 '됐네요~ 과음하고 머리는 안아팠어요? 내 공연도 안와놓고선?' 이라며 같이 너스레를 떨었지 오빠는 연신 미안하다며 한쪽팔로 내 어깨를 감싸안은 채로 뭐가 먹고싶은지 물었어 그렇게 얘기하면서 길 걷다가 그 날 딱히 먹고싶은게 없어서 무난하게 떡볶이 먹으러 갔었는데 난 오빠가 매운 걸 잘 못 먹을 것 같길래 순한 맛으로 시키자고 했어 그런데도 끝까지 자기는 매운 거 잘먹는다고 우기며 중간 맛으로 시키길래 그냥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지 난 매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중간맛도 상관없었거든 역시나 떡볶이 반도 못먹고서는 혼자 음료수랑 물 한 통을 다 마셔버리더라구 내가 그걸 보면서 엄청 웃으면서 내 말 좀 듣지 그랬냐고 맵다고 했는데 물배 차겠다고 막 놀렸어 고집은 또 어찌나 센지 아니라며 볼이랑 귀까지 빨개져서는 열심히 먹는데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아직도 그 얼굴이 눈에 선하게 남아 다 먹고 지나던 길에 옛날 오락실 가게 안에 인형뽑기 기계가 있더라구 그 안에 곰인형이 갖고 싶어서 인형 잘 뽑냐고 저 곰인형 뽑아달라고 했더니 또 자기 엄청 잘 뽑는다며 기다려보라 하더라 의심 반 기대 반이었는데 결국 하나도 못 뽑았어 보다가 내가 돈 다 날리겠다고 그만하고 가자했더니 자기 원래 진짜 잘 뽑는다고 억울한 표정으로 내 얼굴 보며 막 변명하는데 참 사람 덩치에 안맞게 바보같은 구석이 있구나 싶었어 뽑았으면 어떻고 못 뽑았으면 어때 난 오빠랑 있는 시간이 좋은건데 말이지 집에 와서도 난 오늘 몇 년치 놀림감은 다 만들었다며 막 놀렸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거든 그리고 또 같이 만나고 싶더라 다음주도 그 다음주도 어떤 빌미라도 잡아서 보고싶더라구 밖에서 온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참 설레고 몽글몽글했지 그래서 자연스레 먼저 영화 얘기를 꺼냈어 그렇게 서로 영화 보고 싶다는 얘기가 오가고 누가 먼저 가자고 말할 지 고민하는 분위기에서 오빠가 먼저 운을 떼줬어 다음주에 영화보러 가지 않겠냐고 난 당연히 좋다고 했지 그때가 아마 완벽한 타인?이랑 창궐이라는 좀비영화가 개봉했을 때였는데 물론 난 창궐을 보자고 했지 완벽한 타인도 재밌을 것 같았는데 오빠가 자기는 봤다며 커플이 보기엔 좀 그렇겠더라 라고 말했어 그 말 덕에 그날 밤은 눈뜨고 보냈지 그 말이 무슨 의도였는지 혼자 침대에서 3시간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 거야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영화를 보게 됐었는데 여기까지 가면 너무 길어져서 시간 날때 다시 쓰러올게 오랜만에 글쓰려니까 힘드네ㅎㅎ 읽고 있는 사람은 흔적 아무거나 남겨주고 가면 너무 고마울 거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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