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프지도 무슨 증상이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안과 갔더니 실명 직전이라고 교수가 기겁을 하더라.. 결국 눈에서 가장 중요하고 평생 회복도 불가한 망막을 레이저로 태워버리는 무시무시한 시술 끝에 실명은 면하고 이렇게 스레딕도 가능하고 직장에서 간호사일 계속하면서 먹고 살 수는 있을 정도의 시력은 보존했지만, 시야가 좁아진 관계로 난 평생 '운전'은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어. 시야는 시력과 다르게 어떠한 교정도 불가능하거든. (2040년대쯤이면 자율주행 차량이 나와서 운전 가능할 가능성도 있다던데 글쎄)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멀쩡해 보여서 내 가족들과 친구들도 나의 눈 상태를 전혀 모르지만, 현실은 걸어가다가 옆 사람과 부딪치고 일하다가 벽에 부딪치는 등 난리도 아니야. 시야가 좁아져서 좁게 보이니까.
근데 아직도 이 사실을 인정 못하겠어. 사람이나 벽에 부딪치는 정도는 괜찮은데 운전 불가라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아직도 부정하고 싶다. 요즘에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어..
이름없음2020/07/09 15:00:24ID : Aqrusi9zdVd
에고...어쩌냐..
이름없음2020/07/09 15:00:59ID : Fdxu787atun
누구는 취업하고 그랜저를 10년 할부로 샀다, 누구는 집이 부자라 외제차로 샀다더라.. 나도 말 많았는데 전부 다른 세상 일이 됐네
이름없음2020/07/09 15:14:01ID : vg2K2JU0mpQ
슬프다.... 그래도 운전못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아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2020/07/09 16:10:05ID : q6pamrcLbve
내 주변을 보면 백수도 알바생도 운전하는 상황이라 차 없는 사람을 보면 특이하다는 생각은 들 듯
이름없음2020/07/09 19:42:41ID : k4Le1woLglC
스레주 위로해주고 싶은 맘은 알겠다만 사실 운전못하는 사람 몇 없어 여기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기껏 20대 같은디
이름없음2020/07/09 20:45:06ID : vg2K2JU0mpQ
그렇지 근데 그게 우리 부모님이셔
이름없음2020/07/09 23:22:29ID : pTU2GoMnU02
레스주네 부모님도 스레주처럼 눈병이야?
이름없음2020/07/10 05:34:20ID : vg2K2JU0mpQ
아니 그냥 운전을 못하셔
이름없음2020/07/10 08:18:13ID : ck3u7cJSNxW
.
이름없음2020/07/10 08:46:22ID : 9zapO8rwHA4
평생을 장롱면허로 아빠나 자식들이 운전하는 차만 타고다니는 우리 엄마도 있어. 참고로 이제 60대.
이름없음2020/07/10 08:52:52ID : nu4HDs4JO7a
나 면허 없어. 운전 못해 있는건 소형지게차 이수증 하나있는데.
우리집은 운전 못하는 사람 꽤있어. 색맹이거나 한쪽 눈이 실명인 경우들이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 타는것도 나름 괜찮아 길치라서 50분거리를 3시간동안 걷지만 지하철은 어느 호선을 타면 더 빨리가는지 계산하는것도 좋고 사람들 지하철에서 잡아빼주는 것도 재밌어서 탈만해
이름없음2020/07/12 10:51:18ID : Cpe7zanAY2o
난 그냥 승용차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아직 안 사고 있는데 회사에서 살짝 압박하네 지하철로 출퇴근하다가 확진자와 동선 겹쳐서 코로나 걸리지 말고 차를 사래
이름없음2020/07/17 01:45:34ID : oFeFa4Lgp80
지게차 이수증?
이름없음2020/07/17 18:09:20ID : nu4HDs4JO7a
농고나와서 ⁰P⁰ㅎㅎ 시험볼수있어서 보긴했는데 운전 면허가 없어서 자격증은 아니야;
혹시 근처나 이사같은건 .. 역시 쉽지 않겠지..ㅠ 근데 솔직히 회사내에서 계속 그러면 그건 그거대로 압박이랑 스트레스가 심하겠다.
이름없음2020/08/03 03:28:01ID : QlcnAZijg6l
시력만 떨어져도 답답하던데 시야는 ㅎㄷㄷ하네
2030년쯤이면 컴퓨터가 자동운전하는 자율운전차 나올 거 같아 조금만 참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