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맞춰줄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맞춰 줄 수도 있고! 다들 글 한번만 올리고 가줘! +나이를 낮게 맞춰도 기분 나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은 배운 시간에 따라 다른거니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또, 길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은 시험 마지막 날 하굣길이라 시간은 널널했다. ......이거 귀신 아니고 악마 아니야? 가끔 보던 짤방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사탄이 일자리를 잃습니다 사탄 실직. 시험 끝난 고3 집 못 가게 막는 건 대체 무슨 짓이냐. 교육 시스템을 알고 이러는 거라면 머리를 후릴 것이다. 모르고 이러는 거라면 머리를 후릴 것이다. 뭐 정면으로 마주한다면 머리를 후리기는 무슨 할 수 있는 건 개뿔이도 없지만 상상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무려 시험 막날 하굣길에 무한 루프를 제공하는데. 실 없는 생각을 집어치우고 걸음을 재촉했다.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야 했다. 집 가자.

>>196>>192인데 왜 그 정도 나이라고 느꼈는지 물어봐도 될까?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너레더의 의견이 궁금하기도 해서. 기다려도 답을 안 해주네.

그가 처음으로 못나 보였다. 모르겠다, 그냥. 짖궂은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아니면 알고 있던 사실을 부정해왔던건지. 내심 그가 가시돋친 말을 내뱉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면 나는 슬픈 척 하며 쿨하게 너를 보내주리라, 마음 먹었다. 그래 그건 쉬웠다. 사실 딱 거기까지만이었어야 한다. 그 이상으로, 예를 들어 실제로 실현되거나 등등 ... 그런 것은 내 계획에 없었다. 그런데 나의 변한 마음을 알아챈건지 그가 검은 말을 내뱉었다. 결코 좋지 않은 말이었고, 내 눈에선 결코 좋지 않은 것이 흘렀다. 썩은 동앗줄 붙잡듯 붙잡아보았다. 붙잡힐리 없지, 당연한 거였다 내 마음을 들켰으니. 배신, 분노, 원망, 부정.... 검은 감정이 마구잡이로 흘러내렸다. 그걸 주워 담거나 닦아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흘러서.... 뭐 어딘가로 가겠지 했다. 하얀 꽃이 우르르 떨어지고 마침내 초록색 잎만 무성히 남았을 때, 그 검은 것들도 다 없어지고 뭔가 응어리 진 것이 남았다. 이 응어리는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근데 그게 이제서야 상관이 있을까. 검은색이고 흰색이고 빨간색이고 다 빠져나간 이 마당에.

>>163 내 나이 높게 봐줘서 고마워..ㅠㅠ 나 13살이야!!

>>206 오... 생각보다 어리게 보네? 난 고1이야~! 저건 웹소설로 연재할거라 웹소설쪽 문체로 쓴건데 그래서인가?? 아니면 교육시스템이라는 단어인가!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대충 끼워놓은 단어인데

노을이 진다. 나는 창밖을 바라봤다. 이어폰에서 느릿한 재즈가 흘렀다. 눈은 부시지 않았다. 기차가 어딘가로 내달리는 와중에, 나는 우두커니 앉아만 있을 뿐이었다. 어제 저녁에 본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나는 드디어 올게 왔다며 가장 빠른 기차표를 끊었다. 발전했다는 요즘 기술로 달려가도 네시간, 만약 내게 차가 있었다면 조금 더 빨랐을까 생각하다가 이내 그만뒀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는 이 상황에서 애써 더 비참해질 필요는 없었다.

>>113 >>108 보고싶ㅂ어...

>>212 앗 보고 싶어 해줘서 고마워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그런데 이 글이 나중에 연재할 예정이라 지운거야! 레더가 보고 나면 또 지울테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답글로 달아줄까..?

심장에 박혀버린건 한 순간이였다. 처음은 놀랍도록 관심조차 가지 않았다. 그저 그런 엑스트라같은 존재였던 네가 점점 내 마음 속에서 크기를 불려가더니 내 인생의 주연을 꿰차려 하고있다. 나와 다르게 항상 웃고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너를 부러워하다. 밝은 너의 옆에 있고싶어졌다. 어느샌가 자꾸만 너를 볼때마다 내 마음에 벚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너와 나 사이에 냉혹하게 막아서는 이 친구라는 벽이 밉더라도 그 벽이 너의 곁에 있게해줄 명목이기에 이 벽이 허물어지지 않았으면한다. 이 시간이 평생토록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너무 커져버린 감정에 무서워 숨어버리는 내가 밉다.

>>213 으으응... 근데 연재 예정작이어서 불편하면 안 봐도 진차 괜찮아

>>215 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아냐! 불편한건 아니구 그냥 언젠가 삭제할거라는 뜻이었음 케이크버스로 쓴거라 소재 유의해주고(간접적이긴 함) 다 읽고 나면 확인용으로 답글 좀 달아줄래? 그때 삭제할게:)

>>141 >>159 헉 나 13살이야.. 고마웡 ㅋㅋ

>>218 봤어봤어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엄청 오래된 내 글 발견했다.... 올려볼까말까(심각

>>214 중1~고1 >>216 중1~2 정도?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A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허리께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은 키를 가진 소녀는 눈을 마주치자 씨익,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보였다. 10살 즈음일까? 어쩌다 이렇게 어린 소녀가 홀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지. 하늘은 이미 벌겋게 노을이 지고 있었다. 해가 마저 떨어진다면 잔잔하고도 추운 밤이 내려앉을 것이고, 아이에게는 위험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했다. 아이와 조금 어울려주다 적당한 때에 경찰서에 데려다 주기로 마음먹었다. “얘, 너희 집이 어딘지 아니? 이 근처야?” “저는 전기수예요. 우리 집은 으음...에 있어요! 아,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요?” 이게 몇 번째 물음인지. 아이에게 아이 자신에 대한 것을 물을 때 마다 꼭 말을 흐리며 알 수 없는 답을 내놓는 것이었다. 그나마 대화 중에 알아낸 것은 아이는 전기수라는 것 - 물론 전기수가 조선시대 책을 읽어주는 직업인 것은 A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결국 아이의 이름조차 명확하지 않은 셈이다. - 또한, 그 나잇대 아이들답지 않게 조용하고, 현재 자기 상황이 어떠한지조차 잘 모르는 듯 했다. 아려는 시도조차 딱히 하지 않았지만. 아, 한 가지가 더 있다. 제게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해 안달나있다는 점. 도대체 저 아이에게 ‘이야기’란 무엇이기에 이런 식으로 구는 건지. 한숨을 쉬어도 묘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 조금만 들려줘. 대신 얘기 끝나면 언니랑 엄마 찾으러 가는 거다?”

>>225 맞춤법 잘 배운 고1

"엄마의 소중한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이 모조리 죽여버렸거든. 그래서, 그렇게 했단다. 천천히, 내부에서부터 말라먹는... 저주를 걸었거든." "나쁜...? 누가? 누구예요?" "너도, 잘 아는 사람들... 이를테면..." 너의 아버지, 그리고 형이라던가. 화합. 빌어먹을 통일. 어디가 통일이냐, 정복이지. 여인, 웨카는 아이를 껴안고 벽 한 가운데를 맹렬하게 노려보았다. 슈트라흐의 상징인 하얀 장미. 꼴도 보기 싫어 하녀가 들이는 족족 창문밖으로 짓이겨 던져버렸음에도 벽에 그려진 것만은 지울 수 없었다. 너는 영원히 슈트라흐에 무릎꿇게 되리라. 세심하게 그려졌을 흰 장미는 그렇게 선포하는 것 같았고, 임시방편으로 웨카는 그것을 갖가지 골동품으로 가려놓았다. 그러나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해도 그 꺼림칙한 문양이 이 장소에 존재하고 있단 것은 변치 않았다. 웨카는 그 장미가 있을 벽을, 이젠 가려진 벽을 분노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며 아이의 질문에 답했다. "아버...지랑 형님이...? 아니야, 어머니, 어머니? 무슨, 소리를..." "마석이 필요하다며 내 가족을, 내 친구들을, 내 고향을, 내 세상을 부쉈단다. 그러면서도 명분이 필요하다, 이 미개한 야만인들을 끌어안아줘야한다, 내 얼굴을 잡고선 말했지. 그렇게 모든걸 폐허로 만들고선 마석, 그 빛이 날 뿐인 광석만을 가지곤 물러갔어. 날 전리품으로 끌고. 그 때 마침 교황청에서 시찰을 나오지 않았더라면 너도, 나도, 정원 뒤쪽에 비석조차 없이 조용히 파묻혀있었을 거란다. 그래, 프렐라티 교황만큼은 감사를 표해도 좋겠구나." 아이는 혼란에 빠진 듯 하다. 별로 뵈지는 못하지만 볼때마다 가신들에게 둘러싸여 많은 존경을 받으셨던 아버지와 장차 최고의 가주가 될거라며 칭송받는 형님. 그런 두 분이 어머니의 고향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고, 어머니는 말씀하고 계셨다. 소년의 세계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지금껏 믿어왔던 따스롭진 않아도 괴롭지 않았던 일상에 무언가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사이좋은 부부가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였다. 단순히 기호가 아니라, 신앙, 생애, 경험등 그 인간을 이루고 있는 개념 자체가 달랐던거였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소년을 슬프게 한 것은, 자신이 형과 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해왔다는 사실이 어머니에게 엄청난 상처를 줬을거란 사실이었다. 좋아할만해서 좋아했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장 위해주어야 할 것은 어머니였다. 어머니, 다들 못 본척하고 지나치는 어머니, 나를 위해 항상 정겨운 노래를 불러주시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에게 상처를 입혔다. * 슈트라흐는 영지이름이라 생각해줌 될 듯

>>229 딱 중간인 중3. 딱 평균이네! 뭔가 이 스레에 그정도 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은걸

그 지하실 아래 존재하는 괴물이 무엇일까? 문뜩 든 의문이었다.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정체가 무엇일까? 생각은 짧았고 실행은 빨랐다. 부모님이 안 계시는 날을 골라, 길고 긴 지하실을 천천히 내려갔다. 어둡고 습한 지하실에 있는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아, 걸음을 빨리했다. 언제까지 내려가지? 같은 생각이 들 즈음에 캄캄한 지하실에 밝은 불이 켜졌다. 덕분에 지하실이 자세히 보였다. 지하실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난 돌로 된 큰 나선형 계단을 지나갔다. 그러니 곧 일직선의 평평한 길이 나타나서, 나는 살짝 긴장한 마음을 붙잡고 걸어갔다. 그리고 난 왼쪽으로 이어진 길 앞에서 멈췄다. 이 앞을 보면 더는 돌이킬 수 없다.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인생은 한방! 난 그대로 몸을 꺾었다. 하지만, 보이는 풍경에 내 선택을 확실히 후회하게 됐다. 사실 인생은 두 방 정도는 돼야 하나 봐. 목줄이 묶여있는 빨간 괴물을 보고 생각했다. 그 빨간 괴물은 날 보자마자 무척 날뛰었다. 당황한 내가 백스텝을 한건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길 좀 물어도 될까. 낯선 목소리에 감긴 눈을 향해 미동을 넣었다. 타지에서 건너온 이방인인 모양이다. 어딜 가려고요. 낮게 꺼진 목소리가 잠긴 목을 타고 기어나왔다. 스페스 3번가로. 억양이 고급스러운 게 영락없는 부잣집 도련님이다. 하인 하나 대동하지 않은 것이 미심쩍었지만 그런 것까지 따져 물을 여유는 없었다. 때마침 궁핍했고, 여동생은 기어이 죽음의 문턱까지 닿은 참이다. 정확히 시선이 잡힌 뒷주머니를 노려 금화를 낚아챘다. 인페르나의 겨울은 혹독하다. 남의 삶을 빼앗지 않는다면 내뱉는 숨조차 사치가 된다. 달음박치는 걸음마다 억지로 도려낸 죄책감이 눌어붙었다. 제게 돈을 갈취당한 소년은 어떻게 될까. 귀한 집 자제같으니 그깟 돈 따위 얼마든지 차고 넘칠 수 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썩어빠진 사회가, 사회가 잘못한 일이다. 이름모를 병으로 저를 제외한 일가족 전부가 죽음을 초래한 것도, 끝끝내 의사 한 번 불러오지 못하고 핏줄이 터진 눈을 감긴 것도. 때마침 온종일 하얗기만 하던 하늘이 급격하게 흐려지더니 곧 작고 보송한 것이 떨어져 아이의 머리를 건드렸다. 그게 이상하리만치 따스해서, 아이는 끝내 내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울음을 내뱉고야 말았다. 욱욱 하고 토악질을 하는 입에서 죄의식이 뭉텅이처럼 흘렀다. 멀고도 외딴 곳에 위치한 소규모 도시인 인페르나의, 그 해 첫눈이었다.

>>232 고마워. 아임 13쨜

별은 아름답다. 일곱 살 적 아버지와 별을 바라봤다. 옅게 하늘을 비추는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여덟 살 적 그것들의 동화책을 읽었다. 카시오페아, 오리온, 헤라클레스, 뭐라도 좋다. 열한 살 적 아버지와 망원경을 들여다 봤다. 달토끼가 내게 인사했다. 열세 살 적 어머니의 심장이 멈췄다. 그날 별똥별이 내 머리를 스쳤다. 열다섯 살 적 망원경을 내 손으로 부쉈다. 드넓은 하늘조차 내 마음을 채울 순 없었다. 열일곱 살 적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 아버지, 왜 날 그런 눈으로 쳐다보세요? 스무 살 적 별이 무의미하단 걸 깨달았다. 단지 한낱 변덕일 뿐이었다. 별을 바라봐도 돌아오는 건 없다. 별자리의 이야기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달토끼는 상상에 불과했다. 별똥별은 언제든 내릴 수 있다. 나는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아버지는 이런 날 보고 기뻐하셨다. 지금, 나는 다시 하늘을 향한다. 여전히 별은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옅게 비추는 그 모습은 천정 끝의 전구, 내 어릴 적, 기쁨, 슬픔, 분노, 어머니의 포옹, 아무래도 좋다.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럼에도 별은 아름다웠다. 마치 일곱 살 적,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던 세상의 아름다움처럼.

>>235 열넷? 열다섯...?

S가 고개를 내렸다. 코팅된 나무 테이블 위, 작은 균열이 낙서되어진 하얀 유리컵이 눈에 들어왔다. S는 계속 적막 속에서 작은 균열을 응시했다. 새까맣다. 그 미세한 틈새 사이로 보이는 것이 눈을 감았을 때의 자신을 뒤덮는 암흑과 같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S는 자신이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있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느꼈다. "S." 테이블 건너편에서 하나도 비워지지 않은 아메리카노의 주인이 적막을 깼다. S는 그제야 자신이 눈을 뜨고 있음을 자각하며 고개를 들었다. S의 손끝이 잘게 떨렸다. "할 말은 다 끝난 것 같아." 무덤덤한 표정, 틈 없이 다물어진 입술,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목소리, 그리고 아무 감정이 담기지 않은 새까만 눈동자. ...아-, S가 작은 탄식을 터트렸다. 저절로 눈썹 사이가 구겨졌다. 목구멍이 아릿한 것이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 싶었다. S가 떨림이 멈추지 않는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꽉 쥐었다. 차마 고개를 들고있을 힘조차 나지 않았다. S가 결국 다시 고개를 떨궜다. 그와 동시에 건너편에선 의자가 뒤로 밀리는 소리가 공기를 울렸다. S는 그 소리가 세상의 어떤 소리보다도 가장 기괴한 소리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만 가볼게." S는 그 뒤로도 끝까지 대답을 뱉을 수 없었다. 그가 카페를 나가고 건너편에 남아있던 그의 온기가 사라질 때까지, S는 입을 벌려 울음을 터트릴 수도 없었다. 눈물에 아른거리는 시야 사이로 유리컵에 난 균열만이 선명하게 담겼다. 그래, 새까만 균열.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은 모두 새까만 암흑뿐이다. S는 또 다시 자신이 눈을 감고있는 건지 뜨고있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느꼈다. ...차라리, 내가 단 한 번도 눈을 뜬 적이 없었던 것이었다면. 입을 열어 울음을 터트리며, S는 헛되이 기도했다.

>>238 열여섯 정도. 사실 고1 같다고도 생각해!

산타라던가, 권선징악이라던가, 동화책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그 비슷한 것들을 믿기에는 너무 닳아버렸을 지도 모르는 나이지만 쨌든, 그런 뻔한 것들이 문득 그리워지는 날들이 있다. 연례행사로 봄철마다 큰아빠네 집에서 앵두를 따 먹던 유년 시절이라던가,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고 굳게 믿던 청년기라던가. 하지만 그런 어설프고 추상적인 감상보단 당장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예컨대 돈이나 카드, 번듯한 회사의 사원증 같은 것들이 더 믿음직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대부분 거친 후였다. 결국 나는 1월 1일에도 해가 중천에 뜰 무렵에야 겨우 침대 밖으로 기어나와서, 메인 포털에 걸린 새해 기념 일러스트에 그리고 날짜 하나에 별별 의미부여를 다 해대는 인간들에게 짜증을 좀 내고는, 들어온 대필 요청이 있는지 며칠 째 잠잠한 메일함을 끝없이 새로고침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직 미완성된 글이야. 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해서 그런데 그 나이로 추측한 이유도 같이 말해주라… // 지난 해 여름이 지나치게 더웠던 탓일까? 아니면 올 한 해는 쉬려 마음먹고 집에 틀어박힌 탓일까? 이번 여름은 묘하게 서늘했다. 째깍째깍 시계 초침 소리, 희미하게 들려오는 냉장고 특유의 소리,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일상적인 소음에 파묻혀 천장을 바라보았다. 의미 없이 무늬를 세기도 하고 가만히 눈을 깜빡여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근거리는 머리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바닥을 짚고 몸을 세웠다. 누군가 머리를 흔든 것처럼 어지러웠다.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억누르며, 탁상에 올려둔 편지를 집어 들었다. 빳빳한 종이봉투, 그 안에는 닳고 닳은 편지 하나. 상당히 부조화한 조합 아니던가. 처음 편지를 받았을 때는 그런 걸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지쳐있던 데다 편지 겉면에는 내 오랜 친구의 이름이 있었으니,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쓸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그래, 편지를 펼치기 전까지야 그랬지. 죽은 내 나리꽃은 도대체 무엇을 알았던 걸까. 그 진실이, 어른들이 그토록 외면하고 감추고자 한 게 무엇이기에 이런 편지를 남긴 건가. 이상했다. 모든 게 어긋난 것만 같았다.

>>242 성인? 더 이상은 모르겠어....이유는...그냥 그럴것 같았어...좀 성숙해 보인달까...미안해ㅠㅠ

잠자리를 잡는다. 얌전히 있는 놈 말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 잡아야 해. 잡았지? 이제 날개를 뜯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 잔인하긴 해도 이래야 그가 만족해. 다 했으면 마지막, 불로 머리를 지져. 쉽지? 불똥이 안 튀게 조심하고. 타겟을 납치한다. 쌍둥이여서 구분하기 힘든데 기업 회장이 타겟이야, 기억해. 사지를 찢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 이것도 의뢰인이 의뢰한 내용이야. 다 했으면 머리를 불로 지져.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화상도 조심해. 이무이에 더 가까운가? 그 나이로 추측한 이유와 피드백 남겨줘.

>>241 이유 알려줄 수 있을까>? 피드백도 부탁해!

>>245 나는 전문가가 아니리 흘려 듣는게 좋지만 나이를 낮게 잡을 부분을 말하자면 쨋든..? 이거 뭔가 어색한거 같아. 잘 이어지는 다른 단어가 더 예쁠거 같아. 근데 내가 나이 맞혔니..?

>>246 고2야 ㅋㅋ 약간 낮음ㅇㅇ 일부러 좀 늘어지는 느낌으로 쓰려 했는데 어색하니..?

>>247 지나가다가 궁금해서 한 번 읽어봤는데 어색하지는 않아! 근데 내 눈에는 한 문장에 디테일이 너무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아. 군더더기가 조금 있다고 해야 하나... 문장이 이어지듯이 읽히지 않고 읽다가 어떤 내용이었지? 하고 뒤로 돌아가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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