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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hAjjtg0sp 2020/07/28 23:29:45 ID : QmoLdSMqi3A
난입도 상관 없고. 꿈을 워낙 잘 꾸질 않아서 자주는 안 들어올 것 같지만, 생각나면 그냥 일기도 써볼 거다. 가끔 대화라도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이름없음 2020/08/11 12:02:43 ID : 86Y8kpO2moE
오 재밌겠다
이름없음 2020/08/11 12:03:01 ID : 86Y8kpO2moE
근데 꿈을 꾸지 않는거니...?
◆QrhAjjtg0sp 2020/09/02 11:41:05 ID : QmoLdSMqi3A
꿈을 꾸고 나면 기억이 안 난다.. 꿈 꾸고 급하게 쓰려고 들어오면 내가 꿈을 꿨다는 사실밖에 기억하지 못해ㅜㅜ
◆QrhAjjtg0sp 2020/09/18 08:24:17 ID : QmoLdSMqi3A
드디어 꿈을 꿨다. 제대로 기억이 나. 행복하다.
◆QrhAjjtg0sp 2020/09/18 08:25:41 ID : QmoLdSMqi3A
보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내 꿈일기니 한번 적어보겠다. 메모장에 적어둔 것부터 먼저 풀고.
◆QrhAjjtg0sp 2020/09/18 08:29:55 ID : QmoLdSMqi3A
생존물이다. 벌레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인물들은 전부 가명으로 칭하겠다. 나, 내 친구1(영아), 내 친구 2(현지)교회 여자 선생님(희연쌤), 연예인1(지우) , 연예인 2(예서), 친구 언니(목소리 출현/수아), 어떤 남자 선생님(교진쌤), 남자 아이1(규현), 남자아이 2(정연), 어떤 오빠(경우) 나오는 인물은 대충 이정도.. 다시 말하지만 괄호 속 이름은 전부 가명이다
◆QrhAjjtg0sp 2020/09/18 08:31:10 ID : QmoLdSMqi3A
여기서 나와 영아는 슈퍼 히어로였다. 슈퍼 걸즈였나? ㅋㅋㄱㄱ 이름 겁나 구리다. 나랑 영아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학교에 다녔다. 나는 등교하기 전 화장실로 가다가 무언가 네 마리가 파드득거리며 날아가는 것에 놀랐고, 소름끼치는 것이 박쥐같아 소파에 앉아있던 엄마와 외할머니에게 이건 박쥐다- 며 박쥐 수색에 들어갔다.
◆QrhAjjtg0sp 2020/09/18 08:32:43 ID : QmoLdSMqi3A
분명 날아간 방향은 거실이었는데 박쥐가 내 방으로 전부 들어가 있었고 꿈속의 나도 자연스레 내 방으로 들어갔다. 무슨 로봇청소기 처럼 생긴 이상한 움직이는 에프킬라? 같은 것을방에 놓고, 총 두 마리를 잡았다. 손톱에 엄청 긁혔고, 아파하면서 들고 왔던 것 같다. 크기는 새끼 고양이보다 조금 작았던 것 같다. 갈색 피부에 상아색 털이 있었다. 한 마리는 에프킬라를 마신건지 거의 죽어가는 것을 잡아왔다.
◆QrhAjjtg0sp 2020/09/18 08:33:14 ID : QmoLdSMqi3A
그렇게 신문지 위에 올려뒀고, 알고보니 세 마리가 아닌 4마리였던 것이고, 한 마리를 더 잡아온 아빠가 박쥐들을 잡아다 구워서(...) 고문시켰다. 그렇게 박쥐 소동이 끝났나 싶었는데 그 다음엔 벌레였다.
◆QrhAjjtg0sp 2020/09/18 08:33:42 ID : QmoLdSMqi3A
에벌레와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박쥐 시체를 버리기 위해 두 개가 있는 변기들의 뚜껑을 열었다. 그랬더니 웬... 라면 면이 변기물 위에 둥둥 떠 있었고 그 위에 에벌레 하나 큰 것과 갓 부화돼서 꿈틀꿈틀거리는 작은 것이 있었다.
◆QrhAjjtg0sp 2020/09/18 08:34:24 ID : QmoLdSMqi3A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엄마와 외할머니에게 어찌하냐 물었더니 그 둘이 벌레들이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설명하며 그냥 죽여~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박쥐 던져서 물을 내려버렸다. 아직도 소름끼친다.
◆QrhAjjtg0sp 2020/09/18 08:35:13 ID : QmoLdSMqi3A
다음 장면이다. 화면이 넘어가고 하교 시간이었다. 내가 수업이 끝나고 어떤 일을 하고... 시간이 흐르니 6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계절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덥지 않은 여름쯤 이었으나 6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가 거의 지고 있어 하늘이 붉은 색 이었다. 내가 먼저 끝나 실내화 갈아신는 곳에서 신발을 갈아신으려 할 때 국어선생님이 날 불렀다.
◆QrhAjjtg0sp 2020/09/18 08:35:56 ID : QmoLdSMqi3A
심부름을 하고 나오며 영아를 만났고, 영아와 맨 꼭대기 층의 교사전용화장실 앞을 지나가려니 어떤 남자 넷이 나와 둘은 날 여자 교직원 화장실로 데려가고, 나머지 둘은 남자 교직원 화장실로 영아를 데려갔다. 당연히 쫄려서 긴장하고 있으니 그들이 말했다. '세상은 지금 위협을 받고 있다.' 아마 거대한 벌레... 집단일 거였다.
◆QrhAjjtg0sp 2020/09/18 08:36:19 ID : QmoLdSMqi3A
사람처럼 걸어다니며, 사람같은 지능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질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슈퍼 히어로가 될 것이냐 물었다.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널 죽이겠다 했다. 비밀을 누설하면 안되는 것이니. 씨발! 내가 제일 싫어하고 혐오하는 것이 벌레다. 왜 하필 벌레냐고. 마음같아서는 백 번도 거절하고 남았다.
◆QrhAjjtg0sp 2020/09/18 08:36:46 ID : QmoLdSMqi3A
뛰어내릴까? 싶은 마음에 작은 창문을 쳐다봤더니 그딴 생각 말라며 창문을 가렸다. 씨발놈! 속으로 외치며 울며 겨자먹기로 한다고 했다. 그놈들 차림새는 무슨 영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도둑같이 생겼다. 염병할 것들... 결국 나는 슈퍼 히어로가 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수락했다.
◆QrhAjjtg0sp 2020/09/18 08:39:26 ID : QmoLdSMqi3A
그렇게 한순간에 말 같지도 않은 제안을 수락해버린 나는 슈퍼히어로 복장을 받았다. 그건 그 인크레더블에 나오는 일라스티걸의 회색 수트같았다. 가면도 검은색. 받아서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옷을 가방에 넣고 나왔다. 허탈히 나오니 영아도 나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너, 수락했냐? 물으니 당연히 수락했으니 살아있겠지 븅아. 하더라.
◆QrhAjjtg0sp 2020/09/18 08:43:06 ID : QmoLdSMqi3A
단 몇 분 만에 슈퍼 히어로가 된 우리였다. 그렇게 우리는 집에 가는 길이었고, 무뜬금 개전개로 존나게 큰 벌레 한 마리가 나왔다. 그 벌레는 성인 여성 한 명을 잡아 인질로 삼았다. -씨..x... 영아야, 우리 x된 거 맞지? -... 아마..? 그 놈들 말이 사실이었을 줄이야.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보였다. 나는 무슨 애니 주인공이 된 것마냥 영아에게 가자! 를 외치며 옆 건물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QrhAjjtg0sp 2020/09/18 08:47:17 ID : QmoLdSMqi3A
화장실에서 옷을 급히 갈아입고 나왔다. 당연히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며 저 미친x들은 뭐야?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좀 x같았지만 일단 달려갔다. 염병할 것아 내게로 와라! 하며. 근데 씨x 무리였다. 난 벌레를 존나 싫어한다. 눈이 마주치고 거대해진 몸뚱아리에 붙은 여러 가지를 보았는데 진짜 그대로 뒤돌아가고 싶었다. 근데 영아놈이 먼저 뛰어갔다. 눈물이 절로 나 눈물을 훔치며 달려가고 멋지게 벌레를 잡아다 불태웠다. 그렇게 한순간에 우리는 정말 슈퍼 히어로가 되었다.
◆QrhAjjtg0sp 2020/09/18 08:50:16 ID : QmoLdSMqi3A
그리고 다시 옷을 갈아입고, 우리는 집으로 가는 길에 서로 얘기를 나눴다. -야, 우리 이름 뭐로 하냐 -몰라. 별 이상한 이름들이 나오다 내가 야ㅋㅋㅋ 우리 그냥 슈퍼걸즈 막 이딴 거 할래? 라며 장난으로 물어본 것을 영아가 오 괜찮은데? 해서 우리는 슈퍼걸즈가 됐다.
◆QrhAjjtg0sp 2020/09/18 08:57:21 ID : QmoLdSMqi3A
그렇게 몇 번의 소탕을 하자 우리에게는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었다. 어느 집이었고, 나는 영아, 희연쌤, 지우, 예서, 교진쌤, 규현, 정연, 경우오빠. 이렇게 열 명이 한 집에 있었다. 집의 구조는 화장실 | 현관 | 부엌 | 부엌 | ㅡㅡㅡㅡㅡㅡㄱ 식탁 | 식탁 | | | | | | | 방 | 방 | ㄴ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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