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첫 인상은 "오 당구장 사장치곤 젊네"였어. 대부분 아저씨여가지고 고집쎈 아저씨 만나면 어쩌나생각했거든

근데 그냥 저냥 성격좋고 쿨하고 일주일에 4번만 일하는데 일하는 시간은 많아서 월급도 여유로웠고. 무엇보다 집에서 도보 3분거리임ㅋㅋㅋ진짜 집앞 당구장이었어. 그게 제일 큰 이유로 이 당구장에서 일하게 됐었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먼저 꼬셔서 사귀게 된건데..ㅋㅋ 자랑일수도 있지만 내 남자친구 11살 연상 어른미 개철철 넘친다 진짜

일단 이 남자 알바생 뽑은 이유가 두가지인데 둘다 겁나 웃겼음

하나는 당구치러 온 아저씨들이 짖궂은 농담을 치시는데 자기는 그농담에 반응하기 힘드니까 아저씨들이 장난치기 어려운 20대 여자. 그리고 서글서글하게 웃으면서 대충 친절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데. 자기는 인상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근데 그거 인정. 진짜 그런 인상 아님.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째는 지금 생각하면 빡치는데 연애하려고 뽑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 내내 자기가 매일 당구장 하니까 연애할 시간 없다고 썸녀 만들서 일주일에 3일은 연애하겠다곸ㅋㅋㅋ

그리고 실제로 썸녀 있었음...ㅡㅡ

처음에는 관심없었으니 아 예^^..했거든 대화코드는 진짜 잘 맞았어. 나는 수다떠는 거 좋아해서 내 수다에 적당히 리액션해주는 사람 좋아함 ㅇㅇ 친구든 남자든. 근데 진짜 잘해주더라고 적당히

ㅂㄱㅇㅇ

친해지고 난 뒤에서 티키타카 하면서 대화했거든. 사장님 잘생김~ 이러면서 놀리고. 근데 장난치다가 진짜 좋아져버리는 거 아냐?

특히 코로나 때문에 요즘 방문기록 써야하잖아? 우리 당구장은 어르신들이 더 많이 오셔서 네이버 그거 말고 그냥 수기기록 한단말이야? 네이버 어플도 안깔려 계신분들이 많으셔서..

가끔 그러다가 진상들을만나는데, 그날은 여기가 무슨 동사무소냐고~ 당구한번치기 힘들다고! 아가씨 비키라고 공이나 가져오라고 하면서 나한테 ㅈㄹ.......난리를 치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안쓰실 거면 나가시고 아저씨네 아가씨 아니니까 막 부르지마세요"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설직히....ㅇ....거기서 뻑감

근데 제기랄 그때는 진짜 썸녀가 있었단 말임? 누가봐도 그린라이트인? 근데 내가 갑자기 반해버려서 망했다 싶었음

ㅂㄱㅇㅇ

오 ㅋㅋㅋ 나두 14살 차 알바하다 만났는뎅 ㅋㅋㅋ

사장님 소 스윗~

더 내놔

뭐가됫든간에 11살나이차이 진지하게 만날수있따라는것도 그남자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