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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1/06 00:26:05 ID : 8nPilyGspbv
나는 스레딕 처음 하는 사람이야. 늘 무서운 스레딕을 찾아서 읽었고 그러다가 내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스레딕에 한 번 왔어. 사실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라. 혹시 스레딕 알려줄 사람 있을까? 내가 가위에 겪으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말해주고 싶어.
이름없음 2018/01/06 00:27:05 ID : 8nPilyGspbv
이렇게 계속 달면 되는거야?
이름없음 2018/01/06 00:31:40 ID : 8nPilyGspbv
음. 일단 듣는 사람이 없어도 풀어볼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가위에 눌렸었어.지금도 간간히 눌리고 있고, 처음 눌리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거야. 여름이였는데, 지금 이사한 집에서 살기 전에도 아파트에 살았고 언니와 나는 한 방을 썼어. 2층 침대로 언니는 1층에서, 나는 2층에서 잤지. 누우면 머리 맡에 빈 공간이 있어서 사다리로 내려갈 수 있고 바로 옆에 옷을 걸어두는 옷장? 같은게 있어서 약간 아늑한 감을 주는 공간이 있었고, 발 밑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었어. 베란다로 이어지는 창문. 바닥에서 10cm 가량 떨어져 있는 창문인데 엄청 커서 내 키만했어. 그때 당시 난 작긴 했어도 창문이 사람 키만큼 큰 건 정말 큰거지.
이름없음 2018/01/06 00:35:10 ID : 8nPilyGspbv
아무튼 방구조는 대충 그랬고 부모님은 12시쯤에는 항상 주무셔. 그래서 11시쯤이면 세탁기를 돌려서 발 밑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끔씩 베란다 불이 켜져서 눈이 부셨고. 그래서 어느 날부터 머리를 발쪽에 두고 잤던게 기억이 나. 그래야 베란다 불이 켜져도 눈이 덜 부셨거든. 아무튼 내가 1시쯤에 몰폰을 하다가 잠이 들었고 가위에 눌렸어. 처음엔 아무것도 안 나왔지. 정말 귀신이라곤 안 나왔어. 그냥 눈을 뜬 상태로 움직이지 않았고, 무언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였어. 근데 눈을 뜨고 있으면 엄청나게 무서운 감각?기분 있잖아. 그게 너무너무 싫고 두렵고 무서워서 눈을 감으면 최면에 걸린 것처럼 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어지러웠어. 눈을 감는 건 쉬워도 뜨는게 정말 어려웠지.
이름없음 2018/01/06 00:39:11 ID : 8nPilyGspbv
아무튼 가위를 계속 눌렸었어. 정말 짧은 주기로. 2주에 1~2번 꼴로 주말마다 계속 눌렸지. 주말 낮에 계속 눌렸었는데 우리 방 문이 열려있으면 거실이랑 현관이 보였었는데 현관은 반쯤 보였었고 안방은 아예 안 보였어. 그리고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탁자, 그리고 전자시계가 보이고. 거실에 어항도 보이고.. 아무튼. 초등학교 때 1년동안 내내 가위에 눌리니까 부모님이 제사지낼 때마다 나한테 갱물? 무슨 탁한 물을 먹이셨어. 그거 마시면 믿음 때문인지 신기하게 3주동안은 가위에 안 눌리고 그랬지. 참고로 외가댁은 불교고 친가는 천주교를 믿어. 아무튼 중1 초반까지는 귀신은 커녕 개미 한마리도 안 보였어. 근데 문제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됐어.
이름없음 2018/01/06 00:47:05 ID : 8nPilyGspbv
중학교 1학년 때 내가 왕따를 당했거든. 그래서 여름방학 때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고 가위눌림도 심해졌어. 이게 정신상태랑 좀 연관이 있나봐? 귀신도 같이 나오더라고. 근데 그게 범상치 않았어. 내 머리맡 큰 창문이 있다고 했잖아. 여름에는 맨날 열어두고 자는데 (베란다에 있는 창문도 같이 열어둬서 좀 시원해.) 거기서 아프로 머리? 되게 곱슬머리를 가진 여자가 기어들어오는거야. 아주 느릿느릿하게. 피부가 까맣게 그을려져 있었어. 눈도 얼굴도 머리가 산발이라 보이지 않았어. 지금 생각하면 옷도 기억이 나질 않아. 민소매였거든. 사실 살면서 얼마 안 살았지만 무서운 현상은 2~3번 겪었던 터라 처음에는 오, 가위에 귀신도 나오는구나.. 했지. 직접 가위에 눌리면서 단 한번도 귀신은 안 나왔었거든. 그래서 가위에서 귀신 봤다는 소리 들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근데 귀신이 나오는거야. 솔직히 귀신인지 사람인지도 모르는게, 피부가 그을려져있고 머리가 산발이라는 걸 빼면 사지 멀쩡한 사람이였어. 손도 멀쩡하고.. 막 관절이 기괴한 것도 아니였어. 그래서 더 무섭더라. 점점 무서워졌어. 귀신이 몸을 걸친채 바닥에 착지하려고 손을 뻗는게 1층에 있는 언니보다 나한테 올것만 같았거든. 그래서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는데 나중에 가족은 그런 소리 못 들었다더라. 난 정말 크게 소리를 질렀는데도 못 들었다고 하더라구. 아무튼 귀신이 막 방바닥을 손으로 짚으려다가 내가 몸을 튕겨서 깼어. 난 가위에 자주 눌려서 깨는 것도 익숙한데.. 막상 일어나면 정신이나 육체나 피곤해서 안 자려고 해도 그냥 잠들고 또 가위에 눌려. 무한 반복하다가 지쳐서 정신을 잃고 아예 기절해버리거나.
이름없음 2018/01/06 00:48:45 ID : 8nPilyGspbv
어차피 들을 사람이 없으니까 천천히 풀게. 휴대폰으로 푸는 거라 귀찮아졌다.. 하지만 다시 풀러 올게. 너무너무 피곤하거든. 올 때 부적사진도 들고 올까..? 아직 부적을 베개 밑에 베고 자. 이만 자러갈게. 오늘 또 보자.
이름없음 2018/01/06 01:01:24 ID : MjilyNwHCnP
나 잘 보구있어 스레주야!! 가위 자주 눌려서 진짜 피곤하겠다ㅠㅠ 레주한테는 약간 이해 안가는 말일 수 있지만 난 가위 눌려보는게 소원이야 ㅎㅎㅎ
이름없음 2018/07/23 23:15:17 ID : mnB89wL9eGr
ㅠㅜㅠㅜㅜ 스레딕 나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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