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번년도에 와서 존경하게 된 선생님이 계셔. 여자분이시고, 나도 여자야!
내가 한 번도 여자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이 선생님이 처음 좋아지기 시작했을 때 좀 많이 당황스러웠었어. 이때까지 존경해본 쌤이 이 분 한 명이었던 건 아니야. 근데 이 분은 처음 좋아했을 때 뭔가 좀 달랐어. 남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스타일은 아니야. 약간 빡세고 어떻게보면 융통성 없어보이기도 했어. 그렇다고 꼰대스타일은 아닌데.. 뭐랄까 다른 애들은 그 쌤의 그런 면을 엄청 싫어했는데, 나는 오히려 그런 모습에 꽂혔던 것 같아.
처음엔 내가 이 분을 존경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줄 알고 너무 당황스러웠어. 이런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게다가 이건 친구사이도 아니고 선생과 제자이니 뭔가 문제가 많잖아..?? ㅋㅋㅋㅋ 그래서 좋아한다고 인정하기 더 싫었단 말이야. 하루종일 생각나고, 친구들이랑 학교 얘기를 하면 이 쌤 얘기 하루에 3번씩은 했던거같아.. 뭐 아무튼
오늘 낮잠을 자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단순히 이 쌤이 워너비라서 좋아하는 줄 알았어.
꿈에서 쌤이 나왔는데 (이 꿈 전에도 한 3번은 꿈에서 등장하신듯..) 되게 가까웠단 말이야. 그래서 좀 당황했는데 쌤이 갑자기 내 손을 잡으시는거야. 근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가지고.. 놀래서 깼어. 깨니까 진짜 현타오더라. 물론 꿈속이라 그렇게 심장이 뛴 걸 수도 있는데, 나 살면서 이렇게 좋아서 심장이 뛴 게 거의 처음이야..
이 꿈을 꾸기 전까진 단순히 내가 존경심이 좀 과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꿈에서 깨고 나서도 심장이 막 뛰니까 무서운거야.
난 원래 이성애자였어서 이 쪽으론 잘 모르거든.. 얘들아, 나 사실 양성애자였던걸까? 인정하기가 조금 무서운데.. 어떡하지
이름없음2020/08/02 02:18:59ID : 9hffe0twNwG
범성애자에 가깝지 않을까?
이름없음2020/08/02 02:19:33ID : q7Ai5PfV9eI
범성애자는 뭐야? 나 이 쪽으론 잘 몰라서ㅜㅜ
이름없음2020/08/02 02:21:26ID : 9hffe0twNwG
성별에 상관없이 그냥 그사람이 좋은거야. 그사람의 지식에, 성품에, 인성에, 매력에 좋아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