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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8/03 11:56:52 ID : cK3SK2Gmskk
글이 좀 긴데, 끝까지 읽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 부탁할게... 최근엔 성격 바꾸려고 노력해서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나 원래 성격이 정말... 내가 나 본인을 아무리 좋게 봐줘도 결코 성격이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정도였어. 대충 어떻냐면 일단 욕 정말 많이 했어. 친구들한테도 욕 찍찍 하고 뭐만 하면 아이 뭔발 뭔새끼가 하면서 욕 많이 하고... 차라리 이 정도에서나 그쳤으면 욕을 안 쓰는 걸로 문제가 해결 됐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어... 일단 내가 너무 마이웨이야.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보통 친구 얘기 듣고 나도 내 얘기 하면서 대화가 오가야 하잖아? 근데 난 한 번 좀 재밌거나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얘기가 나오면 쉽게 흥분해서 다른 사람 말 안 듣고 내 얘기만 하려고 했어. 관종이지 관종... ㅠ 이건 예전부터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어서 최대한 고치려고 하고 있어... 평소에 최대한 차분하게 있으려고 하고 아무리 즐겁고 재밌어도 남 말 잘라먹지는 말아야지, 하면서 지내는데 이게 아직도 완벽히 고쳐진 게 아니야... 그리고 성격이 좀 과격하고 너무 표현을 못 해. 사실 위에 이미 나열한 것만으로도 손절감이잖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근데 내가 거기에 성격까지 과격해. 말을 순화하지 않고 해보자면, 좀 많이 나대. 애들이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나 혼자 재밌자고 애들 자주 놀려먹고 과격하게 대하고 그랬어. 그러는 주제에 내가 내 친구를 좋아하고 있다는 건 표현도 잘 못했고. 이것도 고치려고 노력중인데 아직 완벽히 나아진 게 아니야... 내가 표현 못해서 맨날 틱틱 거리는데 착한 애들은 나보고 츤데레 같다고 하거든. 근데 현실판 츤데레는 솔직히 짜증나잖아... 그냥 평범하게 말할 걸 굳이 틱틱거리면서 말하면 누가 기분이 좋겠어. 그리고 남들은 상대 기분 상할까 봐 사리는 말을 난 그냥 막 해... 재꾸 생각없이 말해서 상대가 기분 나쁠 걸 모르고 뱉었다가 나중에 가서야 헉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근데 자존심 때문에 사과도 안 하고 넘어가버리고. 나의 이러한 점이 제일로 싫어서 말하기 전에 최대한 내 말을 곱씹어보고 뱉으려고 노력하는데, 아직은 잘 안돼. 그래서 그냥 최대한 말을 줄이는 쪽으로 노선을 조금 틀었어. 말도 덜 하면 그럴 일도 줄겠지... ㅠ 예전엔 그냥 마이웨이로 가느라 이런 것도 몰랐는데, 머리 좀 크고 이런 내 성격을 자각하게 되면서 살짝 겁이 많고 남을 못 믿게 됐어... 지금 내가 친구는 결코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없어. 오히려 적은 편에 속하겠지. 근데 내 친구들이 다 착하고, 뭔가 떨궈낼 수가 없어서 나랑 놀아는 주지만 사실 날 좋아하지 않고 뒤에서는 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아니 사실 실제로도 그럴거야. 친구들끼리 만든 단톡방에 있는데 나 말고 다른 애들끼리 있는 단톡방이 또 있다는 걸 전에 우연히 알게 됐거든. 아, 직접 물어보거나 폰 훔쳐본 건 절대 아니야! 아무튼... 약간 이렇다 보니 내가 없는 방에선 무슨 얘기들이 오갈까 당연히 신경도 쓰였지... 어느 무리의 친구들이든 내가 없는 단톡방이 꼭 만들어지더라고. 그게 교회 친구들이건 학교 친구들이건. 사실 이미 예상은 했었어. 나는 내가 봐도 성격이 정말... 정말 아무리 봐도 손절을 치는 게 이득일 정도로 꼬이고 나쁜 애고. 당연히 걔네도 내가 싫을테니까. 내가 다른 애들한테 나쁘게 굴어놓고 이제와서 걔네들이 날 뒤에서 까고 있을 걸 생각하고 비참해 하는 꼴이 참 웃기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방구 뀐 놈이 성낸다더니 딱 그 꼴이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최대한 고치려고 노력해서 이제는 욕도 많이 줄었어. 텍스트로는 여전히 좀 자주 쓰고 육성으로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말끝마다 욕하는 욕쟁이에서는 벗어났고 더 줄이려고 지금 노력중이야 ㅠㅠㅠ 심하게 오바하고 다른 애들 말 잘라먹고, 과격하게 대하는 것도 최근엔 애들이랑 대화할 때 최대한 진정한 상태로 하려고 노력중이고. 근데 이게 한 번에 바뀌는 게 당연히 아니다 보니까 아직도 완벽히 바뀌지 못 했어... 솔직히 내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해. 애들이 착해서 나랑 계속 어울려 주고 있겠지만, 속으로는 정말 싫을거야. 내가 객관적으로 내 행동을 차근히 돌아봤거든? 나도 나 같은 애가 친구면 정말 싫을 것 같았어. 자기혐오가 아니라 그냥 내 성격이 그런 성격이더라. 그래서 열심히 노력은 해보는데 끈기 문제인지 열정 문제인지 변화가 그렇게 크게 눈에 띄지도 않는 것 같고 발전이 없는 것 같아... 이러니 자꾸 자기혐오가 늘고 나 자신을 깍아내리게 돼. 어차피 쟤도 나 싫어하겠지? 쟤도 뒤에서는 날 까고 있을 거야. 같은. 사실 까여도 할 말 없는 거 알아. 자업자득이지. 저딴 태도로 친구들을 대했다니 미친 거고, 지금까지 내 곁에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애들이 한 명이라도 남아있는 게 기적인거지. 머리로는 아는데 정작 내가 뒤에서 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급 우울해져. 그리고 만약 내 친구들이 날 깐 적 없다면?? 그건 그냥 피해망상이고 괜히 하지 않은 짓을 덮어씌우는 거잖아. 그것도 정말 못할 짓이고...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잘 안 따라줘. 성격을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하고 있어. 물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거야. 하지만 노력이랑은 별개로 내 멘탈이랑 감정이 좀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제발 아무나 조언해 줘. 내가 까여도 할 말 없는 짓을 이제까지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나 같이 뻔뻔하고 이기적인 인간은 뭘 어째야 하는 걸까. 제발 조언 부탁해. 아, 조언을 바란다는 게 성격 고치기로 노력하는 걸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야 물론. 노력은 계속 할거고 꼭 이 그지 같은 성격 고쳐 보일거야. 하지만 그냥 좀 여러가지로 심란하기도 하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다보니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불안해.
이름없음 2020/08/03 14:23:50 ID : zdSK5809tcs
일단 나는 그런 사람이구나라고 인정을 해. 생각이 어떻게 마음대로 되겠어. 그냥 받아드려. 사실 레주의 행동은 지금이야 괜찮아도 이거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큰 문제야. 일할 때도 상사한테 생각없이 말하고 주변 동료들한테 욕하면 큰일이잖아. 안할거 같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고 제 버릇 개 못준다라는 말도 있지. 아무리 레주가 제어하려고 신경써도 나도 모르게 툭하고 나올거야. 그렇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해. 어쩌면 지금 레주 마음이 이런건 레주가 말을 막하고 욕할 때 친구들이 힘들었던걸 레주가 다시 받는건 아닐까? 말이라는게 행동이라는게 그만큼 무서운거야.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그만큼 말이라는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뜻이라도 다르게 들릴 수가 있어. 그러니 주변인들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많이 베풀고 도와주고 말할 때도 생각을 하고 말해. 이런건 우리가 아무리 조언해줘도 레주 스스로가 깨닫고 노력해야 좋아질 문제인거 같아. 그리고 사과해야 하는 일에 자존심 때문에 사과 안하는거 그거 자존심 아니야. 나는 잘못없는데?라고 회피하는거지. 잘못한 일에는 사과하는게 맞아.
이름없음 2020/08/03 14:52:14 ID : cK3SK2Gmskk
그렇지... 냉철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일단 내가 지금 조금 경황이 없는데다 글솜씨가 없어서 조금 말이 횡설수설 할수도 있지만 내가 진심으로 레스주의 조언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 확실히, 레스주 말처럼 내가 고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자꾸 툭툭 튀어나올때가 있어... 이럴 때 정말 습관이 무섭다고 느끼면서 습관 잘못 들였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고. 사과를 못하는 건...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못한 걸 알면서도 괜한 고집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무의식중에는 난 잘못 없다며 회피하려 들었는지도 몰라. 사실 내 무의식까지 알 길이 없어서 진실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응. 최대한 노력해서 무조건 고칠게. 레스주 말대로 지금 당장은 단순히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정도로 끝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생활 하면서도 이 성격 못 고치면 정말 큰일이니까. 그게 아니더라도 더 이상 주변인 상처주고 싶지 않기도 하고. 레스주 조언 곱씹으면서 마음 독하게 먹고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격 고쳐볼게 고마워.
이름없음 2020/08/03 15:23:17 ID : zdSK5809tcs
어렵겠지만 문제를 인지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칠 수 있을거 같아. 처음부터 쉽게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모습과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 더불어서 우리 아빠가 말했는데 내가 남한테 잘해주면 남들도 나에게 잘해줄거래. 다만 내 생각음 여기에 추가해보자면 내가 100만큼 잘해줘도 상대에게 100만큼은 받기 어렵다는거. 또, 어떤 사람들은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고 반대로 나를 이유없이 좋아해. 나머지는 내 행동에 따라 달라지고. 그러니 레주가 좋은 마음으로 좋은 행동을 한다면 레주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많아질거야.
이름없음 2020/08/04 10:21:26 ID : cK3SK2Gmskk
아이고 왜 알람이 안 울렸지? 이제 봤다. 레스주 조언 진짜 고마워. 사실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도 알고 있고 다 자각은 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냥 좀 막막했거든. 내 성격이 좀 나빠야지... 앞이 캄캄할 정도로 막막한 기분이 들었는데 현실적인 조언이랑 위로를 받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마음 다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꼭 성격 고쳐서 내 주변 사람들한테 이 이상 상처 주는 일 없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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