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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2020/08/09 20:00:19 ID : O5QlinTQk3w
별로 재밌지도 않겠지만 한번 들어볼래...? 사실 들어줄 사람없어도 쓸거긴 하지만 ...
이름없음 2020/08/09 20:01:10 ID : woMp9g4Y783
들려줘!
이름없음 2020/08/09 20:01:10 ID : E2oE8i7e7Am
이름없음 2020/08/09 20:02:41 ID : 3SJXAqknAY3
ㅂㄱㅇㅇ
140 2020/08/09 20:04:32 ID : O5QlinTQk3w
일단 내가 스레딕?을 알게된지 얼마안됬기도하고 글솜씨도 없어서 좀 답답하더라도 이해해줘. 우선 내가 살고있는곳은 엄청 깡촌이었어. 아파트에 살긴했지만 산 깎아서 만든데다가 발달도 되다가 말고 하는 정도였단 말야? 말그대로 인터넷에서 자주보는 옛날 아파트식...이야 처음보는 사람들은 일본 구식 아파트? 맨션? 처럼 생겼다는 소리도 들을만큼 좀 으스스해
140 2020/08/09 20:07:49 ID : O5QlinTQk3w
근데 나는 태어날때부터 여기 살았고 별생각없었단말야. 중학교때까지 이 아파트에 대해서 별생각없이 살았는데 학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온날이었어. 대략 11시 좀 넘었을때일거야? 우리 아파트는 꽤나 오래되기도해서 보통 주민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나 엄청 어린 학생들이야. 그래서 9시만되도 사람이 아예 없었고 심지어 내가살고있는 동은 아파트가 완전 단지 안쪽에 있어. 단지도 쓸데없이 넓어서 단지 들어서고 5~10분 정도는 걸어야 나와. 어찌됬든 그렇게 우리 아파트 앞까지 왔는데 경비실 앞에 사람이 있는거야. 근데 경비실 지붕쪽?에서 무언갈 꺼내고 있더라고
이름없음 2020/08/09 20:09:07 ID : 3SJXAqknAY3
와...
140 2020/08/09 20:10:11 ID : O5QlinTQk3w
난 애초에 피곤하기도했고 그냥 모르는 사람한테 괜히 관심 가지기 싫어서 그냥 집에 들어왔어. 근데 중학생인 나에게는 뭔가 꺼림직한거야. 우리 아파트 경비실은 내부가 좁은대신 되게 높았거든? 대충봐도 아파트 2~3층 높이 정도는 될거야. 근데 근처엔 사다리도 없었고 내가 잠깐 보기에 그 사람은 아무리봐도 그냥 서서 지붕쪽을 이리저리 뒤지고있었어
140 2020/08/09 20:11:24 ID : O5QlinTQk3w
근데 그 당시에 나는 중학생이기도했고 내가 키가 좀 작았어가지고 아...그냥 키가 좀 많이 큰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그냥 휴대폰만 보면서 아파트안으로 뛰어 들어갔어...아무래도 좀 무섭더라고... 학교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다들 내가 잘못본거다...이랬을거야 그때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140 2020/08/09 20:14:31 ID : O5QlinTQk3w
그러다 내가 그 일을 까맣게 잊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야자를 시작했어. 야자 끝나고 집까지 버스타고 오면 또 대략 11시쯤 된단말이지? 또 그래서 뭐 피곤하다...학교가기싫다 대충 이런생각하면서 이어폰끼고 집으로 가던길이었어. 근데 내가 중학생때 봤던 그 사람이 또 지붕에서 뭔가를 뒤지고 있는거야. 중학생때와는 달리 나는 키가 그때보다 좀 커진 상태이고 사리분별도 할줄알았단말이야. 그리고 그때쯤되니까 동네에 띄엄띄엄 가로등도 생기기 시작했는데, 좀 멀리 떨어져있던 가로등불빛때문에 희미하게 그 사람 발이 보였어. 당연히 사다리없이 바닥에 붙어있었지
140 2020/08/09 20:17:05 ID : O5QlinTQk3w
난 그래서 너무너무 소름돋아서 그날 엄마한테 전화해서 진짜 소곤소곤대면서 미치겠다고 너무 무섭다고 제발 내려와달라고말했어. 내가 통화하는 사이 그 큰 무언가가 갑자기 사라져있고 나는 엄마 올때까지 그 자리에 진짜 계속 가만히있었어. 보자마자 중학교때 기억이 다시 났고 그때는 애써 내가 잘못본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확실히 안거지. 저거는 아무리봐도 사람은 아니라는걸...정말 아무리 못해도 5미터쯤은 되보였어...
140 2020/08/09 20:21:36 ID : O5QlinTQk3w
그러다가 또 고등학교 들어간지 얼마나됬다고 내가 고3이 되서 입시를 준비할 날이 왔어. 당연히 야자도 하고 입시준비도 하느라 11시에 학교가 끝나는 일상이 또 반복됬지... 집에는 엄마나 삼촌이 번갈아가면서 차를 태워주셨어. 그러다가 삼촌이 날 집에 데려다준날 또 그걸 본거야. 이전까지는 내가 피곤한 상태여서 잘못본건가 생각했지만, 그때는 공부한답시고 커피에 몬스터까지 마신 상태라서 난 누가봐도 맨정신이었고 심지어 옆에 삼촌도 있었어. 더 소름돋는건 항상 똑같은 장소에서 지붕에서 뭘 찾는듯이 만지작거린다는거야. 내가 그거 보자마자 또 옛날에 무서웠던 기억도나고 어버버거리면서 필사적으로 삼촌을 봤는데, 삼촌도 약간 표정이 이상한거야. 그때 내가 잘못본게 아니라 저거 진짜구나 생각이 들었어... 삼촌은 평소 성격이 자상하고 침착하신편이라 거짓말같은거 할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도 삼촌도 자기도 뭔갈 보고있다는 표정을 지으니까 진짜 그떄 패닉이 와버린거야...
이름없음 2020/08/09 20:25:05 ID : Ajdvg7s1csi
ㅂㄱㅇㅇ
140 2020/08/09 20:25:19 ID : O5QlinTQk3w
난 그 뒤로 야자를 관두고 항상 4시반에 하교하면서 엄마랑 이모가 번갈아가면서 데려다주셨어. 우리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라 예전부터 귀신같은거 보면 절대 있을리없다 하셨지만, 거짓말하곤 거리가 먼 삼촌이 자기도 봤단 말을 하시니까 날 존중해주시고 항상 챙겨주셨어. 그때 얼마동안 정신이 완전 피폐해져서 좀 이상하게 다녔는데 다행히 친구들은 입시 스트레스라고 넘어가주고 선생님은 엄마한테 사정을 듣고 야자도 빼주시고 입시 상담도 잘 해주시면서 나를 다방면으로 도와주셨어. 삼촌이랑 나 둘다 병원에도 가봤지만 의사선생님은 항상 나오는 형식적인 대답만 해주시고...뭔가 무속의 힘을 빌리기엔 또 무서워서 그냥 주시는 약만 먹으면서 버텼어. 주변 사람들이 잘해주고 내가 입시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니 내 상태도 자연스레 나아지더라.
140 2020/08/09 20:34:08 ID : O5QlinTQk3w
그리고 올해 난 대학에 들어갔어. 대학이 좀 애매하게 멀어가지고 기숙사가 아니라 통학을 하기로했어. 당연히 코로나땜에 수업은 나가지 못했고 친구없이 지내다가 저번달에 방학을했고 이제 코로나도 조금 잠잠해져서 과 동기들끼리 친목 겸 학교근처에서 만나기로했어. 그리고 동기들이랑 술을 엄청 먹어대고 택시 타고 집으로 돌아갔어. 그때 할증이 안붙었으니 새벽 4시~5시쯤 됬을거야 아마. 여름이긴했지만 여전히 어두운 시간이었는데 내가 술좀 깬답시고 아파트단지에서 내려달라했어. 그래서 거기서 내리고 우리집까지 걸어가고 있었지. 동기들이랑 카톡하면서 폰보면서 집에 가다가 진짜 아무생각없이 집 거의 다 와서 고개를 들었어. 들었는데 딱 마주친거야. 여전히 우리 아파트 경비실 지붕에서 뭔가 뒤적거리는 그 4~5미터는 되보일만한 그 사람을 또 마주친거야. 그래서 진짜 아무것도 할수없었어. 나름 고3부터 대학교 첫 방학까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이런저런 상황도 많이 봤는데. 중고등학교때 3번이나 날 괴롭힌 그 큰 귀신을 만나니까 너무 무서운거야. 그전까진 내 머릿속에서 내가 잘못본거라고 타협할수있었지만 술기운도 애매하게 있어서 그냥 진짜 무섭단 생각밖에 안들었어. 다리에 힘도 쫙 풀리고 진짜 아무생각도 안났어. 말로만 듣던 팔척귀신을 내가 몇번이나 본건지. 어째서 나는 중고등학교때 본걸 왜 또 본건지. 싶은 생각만 계속들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은거같아 진짜.
140 2020/08/09 20:41:41 ID : O5QlinTQk3w
막 눈감고 엄청 소리지른거같았는데 정신차리니까 누가 날 깨워주는거야. 봐보니까 아침에 산책나오신 우리 아파트 사시는 이웃 할머니였어. 술먹고 잠든거같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막 나 챙겨주셨는데, 솔직히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 내가 기절했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연히 할머니께 이런말 해봤자 믿지도 않으실거고 해서 그냥 술 많이 먹어서 그런가봐요... 감사합니다 하고 도망치듯이 집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진짜 아무 생각도 안하고 방 문이랑 창문 다 열어서 엄마 주무시는 모습 보면서 침대에서 그냥 눈만 감았어. 심장이 엄청 빨리 뛰어서 한 1시간 뒤적거리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계속 자다 깨다 반복했어. 그때 너무 무서웠나봐. 그러다가 저녁쯤되서야 방에서 나와서 진짜 펑펑 울면서 고등학교 때 본거 또 봤다고. 가족들한테 고래고래 소리질렀지... 사실 가족들은 잘못도 없는데 내 투정 다 받아주셨어...그리고 그냥 대학 근처에서 자취하기로했어... 도저히 집에서 못살것같더라고. 뭔가 또 볼것같은거야.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것같기도 하고... 지금은 이사 준비하고있어 두번다시 우리집근처는 안갈거라 다짐했어...엄마도 나와함께 이사갈 준비 하고계셔... 최대한 사람많고, 아파트단지도 적당히 넓고 밝은곳으로... 그리고 나는 진짜 집에 도저히 못있을거같아서 그날 간단한 짐만 챙기고 이모집으로 도망왔어... 슬슬 방 구해지면 바로 거기서 살 예정이야... 대학 근처도 가는길이 좀 무섭긴하지만 아무래도 집보단 나을거같아서...
140 2020/08/09 20:44:10 ID : O5QlinTQk3w
몇명이나 보는진 모르겠지만 이게 끝이야...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없을수도 있지만 나한텐 진짜 무서웠어, 삼촌만해도 그렇게 침착하시던분이 내가 그일땜에 이사간다고 하니까 헛구역질 나올라하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우리동네 사는 친구들은 아직 이런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모양이야... 애초에 우리 아파트 내에서 나밖에 없는거같아...
이름없음 2020/08/09 20:54:43 ID : E2oE8i7e7Am
소름끼쳤겠다.. 더 소름끼치는 말 하려다가 말았어... 다시는 그런 일 없길 바라.
이름없음 2020/08/10 01:04:26 ID : pXtfSGq583A
눈 안 마주쳤지?
이름없음 2020/08/10 01:09:25 ID : Mqo0la79jy0
정말 흥미진진하게 봣어.. ㄹㅇ 개무서웠겠다 팔척ㄱㅅ이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이름없음 2020/08/10 01:40:24 ID : s7fhxXuoJQk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긴한데 물어보는건 실례겠지?
이름없음 2020/08/10 01:52:38 ID : k1g1Ds2si2q
아효 역시 세상에 별게다잇구먼
이름없음 2020/08/10 01:54:01 ID : k1g1Ds2si2q
팔척귀신이라기보다는 다른종류인것같은데
이름없음 2020/08/10 03:26:48 ID : r805VhwE3zS
아 궁금해.....
이름없음 2020/08/10 09:36:02 ID : 4INyZfV87hw
어떤 귀신 얘기를 할 때는 그 귀신이 옆에서 보고있는다더라! 난 좀 소름끼쳤어
이름없음 2020/08/10 11:22:31 ID : By3Qsry2Fck
으... 고생했어 스레주!!! 좋은 곳으로 이사가서 다시는 그런 일 겪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0/08/10 14:43:06 ID : dCklh9a05Xv
오옹 궁금했는데 고마워!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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