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레딕은 오늘이 처음이야
나도 이제 감정 쓰레기통을 찾을 때가 온것같아서..
대충만 둘러봐도 모두 힘들어 보이네
근데 모두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어서 여기에 있는거지?
나도 그래..
내가 힘들다는걸 말해도 상대는 받아주지 않으니까
모두 자기 기준에 맞춰서 내 힘듦을 판단해
그 정도는 별거 아니야 라는 둥 누구나 그래 라는 둥...
나는 누군가의 비극을, 불행을 보며 위로하고 싶지 않아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며 위안 삼고싶지 않아
나는 그저 내 힘듦을 그대로 봐주기를 바라
그런데 그게 참 힘든 일인가봐
힘들다....
정신 차리고 보면 그 전까지 계속 죽을 생각만 하고있는 내가 있어
어떻게 죽어야 할까 죽고싶어 살고싶지 않아 눈 뜨고싶지 않아..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어 매일 매일 저주가 가득한 말을 스스로에게 퍼부어 늘 메모장 구석에 유언장을 써 내려가
왜 태어났어? 나는 왜 나로 태어난거야? 나도 내가 싫어
분명 무언가의 실수야 나 같은거는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되는건데
나는 살기를 바라는 나날보다 죽기를 바라는 나날이었어 언제나
20대 후반이 된 지금도 난 여전히 어린날에 멈춰져 있어
성장하지 못했어 성장할 수 없었어
죽고싶어..
누군가 그러더라 죽고싶은게 아니라 지금처럼 살기 싫을뿐인거라고
맞는 말이야 맞는 말인데 지금처럼 살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야
나는 지금의 내 상황을 바꿀 능력도, 의지도 없어
모두 다 놔버렸어 체념해버렸다고
그러니까 죽음밖에 바랄 수 없어
그런데 난 의지가 없어 무기력하고 겁쟁이야
하루하루 죽지도 못하고 그냥 숨 쉬고 있으니까 살아있을뿐이야
뭐라도 좋으니 제발 즉사했으면 좋겠다고 매일같이 빌어
아픈건 싫단 말이야
내 의지로 태어난것도 아닌데 왜 무섭고 아프면서 죽어야 해 억울하다고
화가 나..정말 화가 나
살아가고싶지 않아 미래따위 기대되지 않아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 다 싫어
이대로 지구가 멸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내일이 없으면 좋겠어..
이름없음2020/08/10 01:47:24ID : 1wpRA5atwMj
너만 힘든 거 아니야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진짜 너무해. 나한테 힘든 것도 힘든 거고 다른 사람이 힘든 것도 힘든 건데 나는 내가 힘드니까 말한거지 그런 소리 듣고 싶었던 게 아닌데... 나는 힘들게 털어놓았는데 내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면서 가벼운 말투로 내 힘듬의 무게를 가볍게 재단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
이름없음2020/08/10 15:49:12ID : hfcNvwty2Mn
나랑 똑같다... 나도 그냥 사라지고 싶어 너만 힘든 거 아니란 말은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어 레주 이십대라고 했지? 오랫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