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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va 2020/08/24 17:02:14 ID : 4E9xTXumlbi
소설가 지망생도 아니고, 사실 글에 그렇게 크게 관심 있는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학창시절에는 국어는 못하는 과목이었고.... 학교 다닐때 글써서 내라하면 그게 그렇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사람이었어...(글쓰는건 너무 적나라하게 생각을 드러낸다고 생각해서 부끄럽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최근에 내가 책읽는 거에 흥미는 없지만,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글을 잘 읽고, 잘 이해할려면, 많이 읽기도 읽는 거지만, 직접 써보는게 도움이 많이 될 것같단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올리게 됐어! 글쓰기 과외? 첨삭 이런것도 좀 검색해 봤는데, 돈주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그냥 편하게 남 의견 듣는게 더 쉬울 것같아서... 그래서 그냥, 일기면 일기, 내 딴에 소설이면 소설 등등 나름 글쓴 걸 올릴테니, 뭐든 좋으니 아무 조언이나 해줘! 고마워! 욕도 좋고 칭찬도 좋고.... 이유만 적어 준다면야! 만약에 사람들이 많이 코멘트를 달아준다면, 여길 자주 찾게 되겠지...?ㅋㅋㅋㅋ 아무튼... 난 글쓰기 걸음마야...ㅎㅎ 1) 그녀에겐 좋은 추억이 여러가지가 있다. 이건 단지 그 중 하나를 여전히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르고 골라 끄집어 냈을 뿐이다. 아파트를 내려와 조금 걸으면 단지 끝에 나름 큰 한인 마트가 있었다. 이상하게도 분명 여러 곳을 누볐을 테지만 한인 마트까지의 길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기억이 떠오른다.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검정색 조그만 자전거에 무슨 동물이 그려져 있었는지, 정확히는 아니지만 슬그머니 그 때의 공기와 함께 부드럽게 다가온다. 자전거를 타고 안면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부비며 머릿결로 느껴지는 미지근한 바람을 반기던 그녀의 당찬 여유는, 지금까지도 그녀가 섭섭하게 심심해 질 때면 혼자 거리로 나가도록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이름없음 2020/08/24 19:21:54 ID : Pbcq0smMnO2
돌이켜보면 그녀에겐 좋은 추억이 제법 있다. 이것은 여전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추억의 앨범 속에서 한조각 끄집어냈을 뿐인 이야기다. 아파트를 나와서 조금 걸어가면 단지 끝에는 나름 규모가 있는 한인 마트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분명 여러곳을 누볐을 테지만, 이상하게도 자전거를 타고 한인 마트까지 달렸던 그 길이 기억 한편에 남아있다. 어릴적 살았던 그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검고 앙증맞은 자전거에 어떤 동물이 그려져 있었는지, 그때 귓가를 스쳐 지나가던 바람과 함께 부드럽게 떠오른다. 자전거 위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머릿결을 어지럽히는 미지근한 바람을 즐겁게 반기던 그 시절의 당찬 여유, 그 여유가 오늘날까지도 그녀가 무료해질때면 혼자 거리로 나가도록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코멘트는 아니고, 그냥 심심해서.ㅋ
vava 2020/08/24 19:53:47 ID : 4E9xTXumlbi
헐...고마워ㅜㅜ 훨씬 알아 듣기 쉽다ㅑ 이런것도 완전 도움되지......😍
vava 2020/08/31 04:31:37 ID : 4E9xTXumlbi
2) 얻고 싶은 게 있어 바짝 웅크려 대상을 노려 본 적이 있나요? 저는 현재 매우 제가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마치 참새를 눈에다 담은 고양이 처럼 말이죠. 과거엔 참새가 된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모두가 나를 원하고 가치 있게 바라보는 것 같았거든요. 내가 아름답고 멋진 존재라 나를 노려 보는 눈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노려 보는 존재들 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꼈죠. 그래서 사랑을 주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어요. 받아서 차고 넘치고, 차고 넘친거 나눠주면 되니깐. 하지만 막상 입맛 다시는 입장이 되니, 내가 느끼는 기분은 그 때와 꽤나 상이합니다. 가치 있게 바라보긴 커녕, 그냥 어떻게든 잡아 먹어 버리고 싶습니다. 전 남들이 그리는 위대한 사랑을 이행하긴 아직 많이 어린가 봅니다. 역사가 그려 온 사랑은 아직 제게는 먼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름없음 2020/08/31 18:06:43 ID : Dy4459jAlA4
쉼표 사용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해보는건 어떨까?? 마침표 찍어도 될 부분에까지 쉼표를 쓰는 게 보여서... 그리고 '내가 느끼는 기분~' 이 부분은 '그때와는 기분이 꽤 다릅니다' 정도로 줄여도 될 것 같아.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 보자는 거지! 사랑을 참새와 고양이로 표현한 게 참신하고 좋다ㅎㅎ 현실 세계에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어. 내가 누군가의 참새였던 적이 있을까? 연인 관계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참새이자 고양이인 걸까? 뭐 이런 것들😊
vava 2020/08/31 23:59:12 ID : 4E9xTXumlbi
와아ㅏ 고마워요!! 1쉼표 신중하게 쓸 필요 있음 2문장 간결해지기 3비유 칭찬 그리고 고마운 코멘트😍😆
vava 2020/09/04 03:30:55 ID : 4E9xTXumlbi
3) 얇고 부드러운 살갗이 떠오른다. 외할머니 손등의 피부처럼 얇고 맨질맨질하다. 여리지만 굳센 무릎에 폭 들어간다. 고운 원숭이같이 작고 향기 좋은 머리와 목을 껴안는다. 그리곤 나는 입을 뗀다 "엄마 엄마". 다 큰 애가 어리광을 부린다며 사랑 섞인 꾸지람을 듣는다.
이름없음 2020/09/05 16:26:03 ID : mHu1dwpTRzS
표현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하는게 나을것 같아 예를 들면 여리지만 굳센이나 고운 원숭이같이를 부드러운 듯 단단한이랑 사과같이로. 왜냐면 약간 번역한 말투 같아서
vava 2020/09/05 20:31:03 ID : 4E9xTXumlbi
오오 오케이 직관적으로... 직관적으로....(ง •_•)ง 코멘트 달아줘서 고마워요🧡
vava 2020/09/15 04:34:15 ID : 4E9xTXumlbi
4) 집착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경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영리하다. 사람이 예민해지기 시작해서 그것의 끊을 놓지 못한다면, 그 끝은 정신과 의자 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느 쪽도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본인의 잣대에 따라 좀 더 가치 있는 편과 아닌 편을 가를 뿐이다. 신경이 바늘 끝과도 같아 본인이 어느 의자에 앉아 있는 지도 모르는 친구를 보고 있자면, 버럭 화를 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랬다간 잃을 게 뻔하니 가만히 눈알만 굴릴 뿐이다. 나도 겪어 봐서 안다. 예민하기 시작해 모든 걸 따지기 시작하는 사람은, 그게 쓸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딱히 결론은 없는 글이다. 그냥 지나가는 생각이다.
vava 2020/09/15 04:44:30 ID : 4E9xTXumlbi
5) 정말로 책은 무언갈 말하는 듯하다. 누군가 그랬다. 책은 죽어있는 말들이라고. 그런데도 왜 이렇게 나를 빤히 응시하는 눈동자 같은 지 모르겠다. 살아있다. 영감을 전해주려는 동물의 눈같다. 눈꺼풀을 꿈뻑이며 콧김을 내뿜는 것만 같다. 빼곡한 책들 사이로 자꾸만 붉은 피부가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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