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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8/26 03:05:20 ID : papO6Y5O2rc
혼자 고민하면서 몇 번 생각해봤는데 진부한 거 밖에 생각이 안나네.. 그래서 혹시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까 하고 왔어.. 대략적인 배경은 캐리비안의 해적정도 생각하면 되는 세계관인데.. 나라의 높은 장관급 인물이 해적들을 모종의 이유로 사면하고 결집시켜서 보물을 찾으러 가라고 해. 다짜고짜 앞뒤 없이 보물을 찾으러가라고하면 미심쩍어 할테니까. '대양의 노을'이라는 큼지막한 보석을 쥐어주며, 고대에 멸망한 왕국의 보물 중 하나인데 너희들이 가는 곳에서 이 왕국의 보물을 발견한다면 그 중 절반은 가져도 좋다. 하고말이야.. 이 다음 이야기 진행에서 뒤통수칠만한 반전 전개를 어떻게 넣을 수 있을까ㅠ... 사실 해적들을 모은것은 인간제물을 받치기 위함~ 어쩌구 이런식으로 생각도 해봤는데 너무 흔한것 같아서..
이름없음 2020/08/26 07:34:40 ID : txU3UZfXs9u
정치적인 요소를 넣어보면 어떰? 해적들을 그렇게 활용하는 것으로 높으신 분들이 이득을 본다거나? 아니면 정적을 처리하는데 좋은 구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름없음 2020/08/26 07:37:15 ID : txU3UZfXs9u
.. 라고 해적들과 독자들이 확신하고 있을 때 반전으로 똬-! 사실 보물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던 거임ㅋㅋ
이름없음 2020/08/26 07:38:05 ID : txU3UZfXs9u
그리고 최후의 모험이 끝난 후, 없는줄 알았던 보물을 해적들이 발견하며 끝나는 거지ㅋㅋ
이름없음 2020/08/26 07:38:36 ID : txU3UZfXs9u
반전의 반전의 반전!
이름없음 2020/08/26 07:42:55 ID : txU3UZfXs9u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쓸지 작가시점으로 쓸지, 군상극으로 쓸지 주인공 일행의 모험활극으로 쓸지를 모르니까 플롯같은건 어떻게 짤지 모르겠다. ㅋ
이름없음 2020/08/26 17:20:22 ID : zhwNAqkla7f
반전적 전개를 넣고 싶다면 파벌싸움을 일으켜보자. 궁정파 귀족파로 나뉜 귀족파벌들이 현재 왕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보검보다 훨씬 근본적인 정통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찾게 하는거지. 물론 그 물건은 해적들이 보기에 굉장히 허접하고도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니까 처음엔 별 일 없을거야. 문제가 생기는 시점은 두 파벌에서 고용된 해적선장 둘이 앙숙이라는 것이고 그 두 사람이 의뢰품 앞에서 만나는거지. 설전을 벌이다가 문득 두 사람은 깨달아. 다른 보물보다 이걸 가져오라는 이유가 궁금해지는거지. 이 하찮은 것을 위해서 두 악명높은 해적을 풀어주면서 섬의 보물은 너네 가져. 라고 할 만한 이유가 뭘까. 싶어지겠지. 이런 식으로 써보는 것은 어떨까.
이름없음 2020/08/26 20:02:49 ID : txU3UZfXs9u
설전을 벌이다가 깨닫는 거면 해적들이 너무 멍청하잖아 ㅋ 말단이면 모를까 선장쯤 되려면 어느정도 교육은 받았을 텐데. 차라리 처음부터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해적 선장끼리의 적개심 때문에 경쟁하면서 보물을 찾는건 어떰?
이름없음 2020/08/26 20:29:27 ID : zhwNAqkla7f
1. 캐리비안의 해적풍의 느낌을 주려면 약간 멍청한 쪽에서 나오는 어이없음이 웃길때가 있음. 애초에 캐리비안의 해적은 주제 자체는 무거워도 풀어가는 모양새 자체가 무겁지는 않지. 2. 해적선의 선장은 교육을 받았다? ㄴㄴ. 우선 해적의 성질을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해적이 되는 쪽은 하급선원들이 상선이나 군선에서 받는 부조리를 못 견뎌 뛰쳐나온쪽에 가까워. 그리고 해적은 선장이라는 리더 아래에 모인 충성스러운 부하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그렇게 뛰쳐나온 사람들이 모여 철저한 민주정으로 선출한 선출직 간부야. 때문에 다른 선원과 차별대우를 거의 하지 않았지. 약탈품의 분배에선 조금 더 받긴했지만. 왜냐면 그런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이면서 비인간적 대우를 견디다 못해 뛰쳐나왔기 때문에 그래. 약간 상상하던 거랑은 다르겠지만 이게 해적의 기본 정보에 해당하지. 때문에 선장은 다른 정규파벌에 속하는 배들의 권위적인 선장이 아니라 어제 선출된 동료선원 A의 위치 정도랄까. 그렇기에 선장에 선출되었다고 다른 선원들과 크게 다르다고 보긴 어려워. 대부분 선원출신이고 비슷한 경험을 해서 해적이 되었고 해적 나름의 규칙 속에서 선출한 다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인에가까웠지. 물론 선장권한의 결정이 필요할 때도 있었지만 선장권한 이외의 권한은 다른 선원들의 수준과 비슷했음. 그러니까 현실적인 루트로 해적이 되었다면 선장이 된 것이 어떤 교육적 우수성으로 뽑힌건 아니라는 말이야. 앞에서도 말 했듯, 강압적 권위주의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결성된 곳이니까. 하지만 대부분 선원출신들이라 항해에 대한 기술은 나름대로들 갖고 있었지. 3. 유명한 해적들은? 그 사람들 역시 비슷한 위치에서 시작했지만 다른사람들보다 잘 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지를 얻어 유명세를 떨쳤기에 가능한거야. 대부분 교육받는 지식과는 관계없이 배를 잘 이끌었기에 가능한 거였고 이건 개인이 보유한 리더십에 기반한 경우가 많아. 그리고 해적들의 결말이 보물을 찾는다로 끝나면 재미가 없음. 그건 17세기쯤 나왔던 모험관련 소설들에서 쓰일법한 소재야. 보물을 소재로 복잡하게 얽혀들어가기 시작해야 요즘은 볼만한게 되지. 보물섬이 명작이긴 하지만 현대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아니듯 현대의 해적물은 다른 방향을 추구해야해. 캐리비안 봐도 보물은 부차적인 것일 뿐이고 다들 추구하는 목적이 다른걸 봐. 물론 보물이 목적인 해적도 나오지만 걔들은 비중이 별로 읎지. 그러니까 전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더 말 하긴 그렇고 그런 부분에 대해 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
이름없음 2020/08/27 00:27:20 ID : txU3UZfXs9u
장문 ㅅㄱ 했다 ㅋ
이름없음 2020/08/27 19:40:15 ID : lba4IIJO2q4
어떤 반전이 좋겠냐는게 질문인데 무슨 해적에 대한 탐구 같은 게 있는거지?ㅋㅋ 논지 파악하구 레스달쟈.. 아무튼 나는 큰 틀을 체인지 하는 걸 제안하고 싶어. 누가 해적들을 사면하고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보다는 일단 해적들이 해적질 하면서 노략하고 사냥하고 하는 게 나오는 거지. 그렇게 여기 저기 약탈하고 다니는 와중에 점차 현 정부(혹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어떤 집단)의 옳지 않음이 드러나고, 해적들은 사실 레지스탕스 같은 존재들이었고, 그들이 약탈한 인간들과 마을들은 모두 정부에 붙어 다른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사람들이었음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거지 스토리를 통해서. 그리고 2부는 이제 정체가 드러난 두 집단(혹은 제 3세력을 추가해서) 간의 다툼을 본격적으로 그려나가면 될 듯. 어째서 해적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관련된 과거도 현재와 교차해 가며 서술해 나가면 재미지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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