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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8/27 08:55:59 ID : 7gi9AnQoE7f
ㅈㄱㄴ 중3때부터 이친구랑 친해졌고 같은 고등학교까지 오게됐어. 그리고 알았지.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그친구 손바닥 안이었다는걸.
이름없음 2020/08/27 08:56:55 ID : wE646o1B9ij
ㅂㄱㅇㅇ
◆pO5U5fbCjfS 2020/08/27 08:58:42 ID : 7gi9AnQoE7f
시간 흐름대로 말해볼게. 난 그 친구랑 중3때부터 친해졌어. 알고있던건 초딩때부터 였는데 그때 그 친구는 친해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 주변에 사람이 항상 차고 넘쳤거든 나랑은 다르게 통통튀고 밝았어.
◆pO5U5fbCjfS 2020/08/27 09:01:12 ID : 7gi9AnQoE7f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했지. 긴생머리에 피부는 하얗고 얼굴도 예뻐서 인기가 많았어. 학교 선배들이 얼굴보러 찾아올 정도로. 또 나랑은 친해질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쭉 살다가 중3때 같은반이 된거야.
◆pO5U5fbCjfS 2020/08/27 09:04:25 ID : 7gi9AnQoE7f
중딩땐 남녀구분없이 이름순으로 번호를 부여했었는데 나랑 그친구랑 바로 앞뒤자리가 됐어. 근데 그친구는 수시로 자리를 바꿔서 마주칠 일이 없었어.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할머니네에 가게돼서 동생 챙기고 집에 가야했는데, 그때 동생은 초딩이라 초등학교로 직접 데리러 갔어.
◆pO5U5fbCjfS 2020/08/27 09:07:38 ID : 7gi9AnQoE7f
청소하고 나온다길래 학교 앞 분식집에서 피카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지. 그때 만난거야 그 친구를 (앞으로는 하리라고 부를게;; 하리보가 생각나서). 날 보더니 인사하더라? 모르는 줄 알았는데 이름까지 부르면서 여기서 뭐하냐고 하더라고. 동생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 밥먹는걸 앞에서 봐달라는거야.
◆pO5U5fbCjfS 2020/08/27 09:11:01 ID : 7gi9AnQoE7f
갑작스런긴 했지만 그러기로 했어. 어색한 공기속에서 난 하리가 밥먹는걸 지켜봤어. 하리는 나 신경도 안쓰고 잘만 먹더라? 눈 마주치면 바보처럼 웃는정도.. "누가 밥먹는거 보고있으면 기분 이상하지 않아?" 라고 물어봤어. 그말에 하리는 "아니? 난 좋은데?" 라고 말했어. 그렇게 다시 침묵이 흐르다가 다시 말하더라 "너라서 더 좋은거 같아."
이름없음 2020/08/27 09:11:48 ID : i5O1a1hcLbz
ㅂㄱㅇㅇ!
◆pO5U5fbCjfS 2020/08/27 09:12:53 ID : 7gi9AnQoE7f
너무 뜬금없었지 난 그냥 얘가 원래 이런말 잘하는 성격인가보다 했어. 그런사람 많잖아... 또 그 말에 웃고 하다가 대화를 하게됐지. 어디사는지 학원은 다니는지 동생은 몇살인지... 말을 하다가 같은 게임 유저라는걸 알게됐고, 우리는 각자 집에가서 게임으로 만나기로 했어. 되게 단순하게 친해지기 시작한거지.
◆pO5U5fbCjfS 2020/08/27 09:15:35 ID : 7gi9AnQoE7f
그리고 집에 갔는데 할머니집에 간다는게 그때서야 기억난거야. 하리랑 게임에서 만나야되는데... 번호는 없고 카톡은 반톡에 초대돼있는거 말고 없는데, 연락하기엔 좀 그랬어. 아직 그정도로 친해졌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거든. 그래서 그냥 연락도 게임도 안하고 주말을 보냈어. 그리고 학교에 딱 갔을때 하리가 나한테 삐져있던거야.
◆pO5U5fbCjfS 2020/08/27 09:18:23 ID : 7gi9AnQoE7f
난 하리랑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냥 무시했어... 이것도 그런게, 저번주까지 하리랑 말도 안섞던 애가 갑자기 "하리야 삐져써~?" 하는것도 이상하잖아.. 그래서 그냥 이렇게 조용히 넘어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하교를 하려고했어. 근데 하리가 나한테 와서 말하는거야. "너 왜 게임도 안들어오고 연락도 안했어?"
◆pO5U5fbCjfS 2020/08/27 09:20:48 ID : 7gi9AnQoE7f
아 쓰다보니까 서사가 너무 긴거같아서 결론만 말할게. 난 아직 너랑 친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연락하기가 좀 그랬다고 했더니, 그럼 친해지자는거야. 뭐 그러면서 하리랑 나는 친해졌어! 그냥 내가 가만히 있어도 찾아오고 나랑 친구들 밥먹는데 껴서먹고 그랬어. 하리가 친구들이랑 싸우거나 했던것도 아니였어 그냥 찾아오더라고?
이름없음 2020/08/27 09:22:09 ID : xxA2Ns05SHA
ㅂㄱㅇㅇ!
◆pO5U5fbCjfS 2020/08/27 09:23:33 ID : 7gi9AnQoE7f
하리는 날 많이 놀렸어 장난식으로. 기분나쁘진 않았는데 장난이 썩 재밌는것도 아니라서 (정확히 말하자면 반응을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어) 그냥 웃으면서 받아줬던거같아. 하리는 나한테만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고, 나만 자기집에 데려가기도 했어. 남들은 무슨바람이 불었길래 갑자기 스레주랑 저렇게 붙어다니나 싶었겠지만, 하리가 나한테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나도 마음이 열리더라.
◆pO5U5fbCjfS 2020/08/27 09:25:49 ID : 7gi9AnQoE7f
그리고 같은 고등학교에 가기로 했어. 난 원래 가고싶었던 특성화고가 있어서 거기에 지원을 했거든. 근데 하리도 갑자기 가고싶은 과가 생겼다고 같이 지원하더라? 같은과에.
이름없음 2020/08/27 09:34:56 ID : wE646o1B9ij
보고이슈
이름없음 2020/08/27 11:32:43 ID : LhAmK0qY04F
돌아와 레주~~~~
이름없음 2020/08/27 12:24:27 ID : FikrcHA3Pjx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7 14:25:56 ID : FfVe3QoHyLf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7 14:44:09 ID : i9ummoL85SK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7 15:26:58 ID : fVgnO2oILb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1:35:39 ID : 7gi9AnQoE7f
미안미안 할 일이 태산이라 시간이 부족하다 어쨌든 하리는 춤을 되게 잘췄는데 중학교때 댄스부가 아니였음에도 모르는 애들이 없을 정도로 춤 잘추기로 유명했어. 하리랑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말하는거 들어보면 무용전공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그래서 나도 예고같은데 지원할 줄 알았는데 나랑 같은 고등학교로 오더라.
이름없음 2020/08/28 21:39:06 ID : 1dwlhe47tf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1:41:11 ID : 7gi9AnQoE7f
내가 지원한 과가 댄스나 음악이랑은 거리가 멀었는데 거기 지원해놓고 동아리는 댄스부에 들어갔어. 그리고 나한테 자기는 무용과가 있는 대학에 가야겠대 인서울에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학으로. 그럴거면 왜 특성화고에 지원했냐고 물어봤어. 하리가 그러더라 "너랑 떨어지기 싫으니까. 넌 나랑 다른 학교다녀도 괜찮아서 특성화 지원한거야?" 이 말을 듣고 처음엔 당황해서 "어?? 아니.. 난 공부머리는 아니라서 취업먼저 하려고 특성화 온건데... 너랑 멀어지고 싶었던건 아니야.." 라고 대답함 그 말에 하리는 웃으면서 "ㅋㅋㅋㅋ왜 쫄구그래! 그냥 내신따기 좋으니까 온거야~" 라고 말했어. 저렇게 말했어도 난 나때문에 예고같은 곳 안가고 싸구려 특성화고에 같이 지원한 줄 알았고 한동안 말도안되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면서 하리한테 쩔쩔멨어
이름없음 2020/08/28 21:42:58 ID : 1dwlhe47tf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1:45:35 ID : 7gi9AnQoE7f
하리는 내가 쩔쩔맬때마다 웃으면서 끌어안아줬어. 그럴때마다 난 안도했지 나때문에 특성화 지원해'준' 하리 심기를 건드리는게 무서웠던거야. 쉬운 말로 하면 바보멍청이호구였어. 저렇게 생각 한 자체부터 친구가 아닌 갑을관계였던건데. 아무튼 그때의 난 어렸고 하리같은 친구는 처음이라 그랬던거같아 하리는 댄스부에 들어가서 뛰어난 춤실력으로 선배들과 동기들한테 인정받고 메인센터로 등극하면서 많은 여자애들한테 인기를 샀어. 남자애들한테도 인기는 많았는데 하리가 숏컷을 하면서부턴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게 아닌 매력적이게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많아지더라 하리 성격이 털털하고 친화력이 좋았거든.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지
이름없음 2020/08/28 21:50:00 ID : U3TPfO1cr9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1:51:01 ID : 7gi9AnQoE7f
그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나를 유독 챙겨주고 나만 찾던 하리의 행동덕에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어. 가끔 내가 별거 아니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차고 넘치는 주변친구들 내던지고 나랑만 다니는 하리를 보면 하리한테 난 그만큼 특별한 사람이구나가 느껴지니까 하리한테 더 매달리게 됐어. 이상하게 내 주변엔 친구들이 별로 안왔어. 나름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해도 친구들이 나한테 먼저 다가오지는 않더라. 가끔 남자애들 수다떠는데 나도모르게 껴서 수다떨다 마는거 빼곤 하리를 제외한 여자인 친구들은 없었어.
이름없음 2020/08/28 21:51:59 ID : 1dwlhe47tf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1:53:48 ID : 7gi9AnQoE7f
왜 없을까 고민도 많이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는거야 내가 다가가면 다들 은근 피했거든? 그러던 어느날 고1 1학기 기말이 모두 끝나고 여름방학 전에 남자애한테 고백을 받았어. 중딩때 1번 받았다가 무서워서(왜 무서워했지;;;;?) 거절한 이후로 처음이라 내딴에는 설레고 특별한? 경험이었어.
이름없음 2020/08/28 21:54:02 ID : 7gi9AnQoE7f
어... 계속 보고있어줘서 고맙다
이름없음 2020/08/28 21:56:49 ID : U3TPfO1cr9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1:56:58 ID : 7gi9AnQoE7f
난 이 특별하고 축하받을(?) 일을 하리한테만 말해줬어 예상과는 다르게 더 기분좋게 축하해주는 하리한테 고마웠어. 잘해보라는 말을 듣고 난 그 남자애랑 사귀게 됐지 첫남친이라 더 설레고 잘해보고 싶었는데 도대체? 왜? 이틀도 안가서 내가 차였어. 이유를 물었더니 집안이 연애금지인데 부모님한테 들켜서 헤어져야 됐나봐? 황당했지만 이틀사귄거라 정도 안붙어서 그래 뭐... 하고 헤어졌어.
이름없음 2020/08/28 22:00:20 ID : U3TPfO1cr9g
벌써 레파토리 그려진다
이름없음 2020/08/28 22:02:40 ID : 7gi9AnQoE7f
여름방학때 나름 2학기 준비한다고 공부하다가 하리랑 놀게 됐는데 뜬금없이 물어보더라고 "그 남자애랑은 잘 사귀고 있어?" "아니 헤어졌는데.." "왜?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이틀 뒤에 갑자기 헤어지자던데. 부모님한테 걸렸다나 뭐라나..." 난 하리가 내 편을 들어줄줄 알았어. 솔직히 부모님한테 걸리더라도 나한테 고백할정도로 좋아했던거면 비밀연애를 하자던지 다른 방안을 내놓았을 수도 있잖아? 암튼 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하리는 달랐나봐. "너가 뭐 잘못한거 아니야? 부모님한테 걸렸다는건 핑계같은데.. 그 남자애 알아보니까 중딩때 공개연애 많이 해봤던데 갑자기 부모님??" 대충 저런식의 말을 하는거야 내가 별로라는 듯이 그리고 말을 이었어 "애들이 뭘 모르네. 너가 얼마나 귀엽고 좋은앤데... 으휴 우리 스레주는 역시 나밖에 없나보다~~"
이름없음 2020/08/28 22:03:08 ID : 7gi9AnQoE7f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단순한 방법인데 고딩때 난 바보같이 휘둘리기만 했어
이름없음 2020/08/28 22:06:05 ID : 7gi9AnQoE7f
진짜 단순하지? 그러니까 내가 하리 손바닥 안이었다는거야. 저게 단순해보여도 직접 당해보면 답이 없거든. 왜냐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설계하는 애들은 진짜 구멍없이 설계하거든. 아무튼 난 하리의 말을 듣고 자존감은 떨어지고 날 알아주는 사람은 하리 뿐이라고 생각했엌ㅋㅋㅋㅋㅋㅋ 정말 다리만 뻗으면 설 수 있는 우물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허우적 거리고 있었던거야 ㅋㅋㅋㅋ
이름없음 2020/08/28 22:09:20 ID : oK1woHCrs4N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2:10:30 ID : 7gi9AnQoE7f
어떤날엔 다른과 친구가 그러더라? "스레주는 왜 하리랑만 놀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저런 질문을 던진 친구도 대단했지. 그 말을 들은 하리는 "스레주는 나밖에 몰라~ 나 아니면 스레주 이해해주는 애들 없거든? 건들지 마라~ㅎㅎ" 이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 저 상황에서 내가 딱히 할 말은 없었지만 그래도 제때 빠져 나와야했어.
이름없음 2020/08/28 22:11:36 ID : 1dwlhe47tf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28 22:14:58 ID : 7gi9AnQoE7f
하리의 수법은 간단하면서도 교묘했어. 알아차리는 사람이 없도록. 나랑 제일 친하다는 밑밥은 다 깔아놓고 댄스부 친구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했어. 댄스부친구들 무리속에서 혼자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치면 미소짓는 하리가 보였어. 그런데도 나는 웃음이 나오지 않아. 아, 겉으로는 같이 웃었지. 근데 딱 그거뿐이였어. 가끔 나한테 다가오는 친구들이 생기면 하리가 내 옆으로 와서 다른 친구들은 칼같이 차단했어. 그게 남자라면 더더욱.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하리는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지만 서스럼없이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오글거리는 말들을 굉장히 잘 했기 때문에 선생님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어. 싹싹하고 시키는 일도 잘 하고 쌤들이 꼽줘도 생글벙글 웃으면서 오히려 아군으로 만들던 애였거든.
이름없음 2020/08/28 22:18:17 ID : 1dwlhe47tfS
하리 영악하네 진짜,,
이름없음 2020/08/28 22:21:57 ID : 7gi9AnQoE7f
그래서 쌤들이 유독 하리를 자주 불렀어. 부르는 이유는 단순했어 어깨를 두들겨달라, 이거 좀 몇반 누구한테 가져다 달라, 뭐 아이디어 좀 내달라... 그래 하리는 머리가 좋고 창의적인 아이라 뭔가 잘 안풀릴때 하리만 부르면 일이 술술 진행됐었거든. 그날은 과학쌤이 하리를 불렀어. 난 그때 한창 도서부인 여자애랑 친해서 걔랑 놀고 있었거든? 도서관을 자주가서 어쩌다 친해진거야. 하리는 또 우리를 못마땅하게 보고 있었겠지. 그러다 과학쌤한테 불려가더니, 금새 교실로 돌아와서는 도서부 여자애를 부르며 과학쌤이 부른다며 보내버렸어. 그리고 나한테 와서 "다음 쉬는시간에 같이 매점가자" 라더라. 다음날 과학시간에 과학쌤은 "하리야 너가 ㅇㅇ이(도서부여자애) 책 많이 읽어서 글머리 좋다며! 이 자식~" 라면서 웃자는 말을 던졌어. 그거 듣고 알게된거야 아 하리가 나한테서 그 여자애를 떼어놓으려고 그랬던거구나.
이름없음 2020/08/28 22:25:40 ID : 7gi9AnQoE7f
점점 하리가 불편해졌어. 나한테 친구는 하리밖에 없었으니까, 왜냐면 친구들이 생길려고만 하면 갑자기 멀어졌거든. 그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일단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어. 그리고 알게된건 친구들이 나와 멀어지고 나면 평소에는 잘 안오던 하리가 찾아왔다는거야. 아 한가지 말 안한게, 하리는 학교에서만 그랬고, 하교할때는 나랑만 했었어. 학교에선 그 댄스부 친구들하고 어울렸었지. 그리고 친구란 애는 하리밖에 없던 난 철저하게 혼자였고.
이름없음 2020/08/28 22:30:08 ID : 1dwlhe47tfS
와 진짜 그런 애들 보면 대박이다 싶지
이름없음 2020/08/28 22:32:51 ID : 7gi9AnQoE7f
하리랑 멀어져야겠다! 이게 내 첫번째 판단이었어. 하리랑 같이 있으면 마음만 불편하고 우울하기만 했거든. 근데 멀어져야겠다고 마음만 먹었지 막상 하리랑 눈이 마주치거나 대화를 할땐 그게 안되더라 그때의 난 대놓고 피하기는 무리였어. 근데 평소에도 좀 무뚝뚝한 성격인 내가 하리랑 멀어지려고 마음 먹었다? 누가봐도 내가 하리를 밀어내고 있었나봐? 하교할때 평소처럼 하리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집으로 출발했어... 뭐... 금방 하리한테 잡혔지만. 하리가 나한테 뛰어오더니 손을 잡으면서 얘기 좀 하자했어. 난 할 얘기가 없어서 "다음에 하자" 라고 말하며 피하려했는데 하리 성격에 그건 안됐거든. 바로 낚아채더라 "너 왜 나 피해?"
이름없음 2020/08/28 22:34:48 ID : 1dwlhe47tfS
몰라서 묻니!!
이름없음 2020/08/28 22:35:57 ID : Ny5hzhy5e41
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0/08/28 22:37:42 ID : 1dwlhe47tfS
ㅋㅋㅋㅋㅋ읽는데 하리 영악한게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니까 너무 화가나서,,
이름없음 2020/08/28 22:38:02 ID : 7gi9AnQoE7f
6살 막둥이 여동생이 자꾸 놀아달래서 글 빨리 못쓰는거 이해해줘 ㅜㅜㅎ 아무튼 그때 난 하리 성격을 몰랐던건 아니지만 그렇게 대놓고 말 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어버버 당황타면서 "응...그래...." 라는 찌질한 대답을 하고 하리를 따라갔어. 나도 하리도 사는곳이 아니었던 아파트 앞 공원 벤치에 앉아서 조용한 침묵이 이어졌어. 하리는 어색하지도 않은지 날 뚜-러져라 쳐다보더라 진짜 얼굴 뚫리는 줄 알았어..
이름없음 2020/08/28 22:42:19 ID : 7gi9AnQoE7f
"내가 싫어?" '응' 이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어리고 찌질하고 소심했던 내 성격에 그런 대답은 죽어도 못하고 돌려말하기 탑클래스를 찍었던 나였기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라는 말을 하고야 말았어.... 돌려 말하는건 머리 잘 굴리는 애들한테 하면 망한다는걸 이때 알았지. "너가 날 피하는거 같으니까. 내가 뭐 잘못했어?" "아니.. 너가 잘못한건 아닌데.." "그럼 너 혼자 생각이 필요한거야? 무슨 일 있는거야?"
이름없음 2020/08/28 22:43:59 ID : 1dwlhe47tfS
하리보 가식 그만 떨어ㅠ
이름없음 2020/08/28 22:45:38 ID : 7gi9AnQoE7f
"무슨 일이 있었다기 보단.." "내가 다 들어줄게. 다 말해봐. 응? 나 입 무거운거 알잖아. 무조건 너 편이야." 솔직히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한테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라고 할 수는 없잖아..? 너가 뭘 잘못했지는 몰라? 라고 말해봤자 누가봐도 나한테 직접적으로 피해준게 없기 때문에 하리가 '그게 무슨말이야' 를 시전하면 난 할 말도 없어. 내가 저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말은 "너가 요즘 다른 애들이랑만 있으니까... 너가 먼저 나랑 멀어지려는 줄 알았어." 뿐이였어. 정말 저거 말곤 타당하게 할 말이 없었어.
이름없음 2020/08/28 22:48:39 ID : 7gi9AnQoE7f
이때 하리는 엄청 놀란 표정이었어. 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같은 표정. 갑자기 내 손을 꼬옥 잡으면서 "미안" 라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근데 너도 알잖아. 나 무용전공이라... 댄스부에 좀 더 신경써야 돼 대학가려면. 요즘 대회 준비하는 것도 있고. 예체능은 인맥이 중요한거 너도 알잖아. 나 대학 꼭 가야돼."
이름없음 2020/08/28 22:51:56 ID : 7gi9AnQoE7f
마지막으로 날린 결정적인 멘트 "너가 너무 좋은데... 날 피하면 나 진짜 못살아." "..." "나 피하지마. 응?" "알겠어.." 대충 대화는 이랬어. 어때 완전 나만 나쁜애 된거.
이름없음 2020/08/28 22:53:27 ID : cJTWjfSK6lA
ㅠㅠ
이름없음 2020/08/28 22:54:07 ID : 7gi9AnQoE7f
다들 겪어본적 있지 않아? 분명 나 말고 많은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건 시작에 불과했지. 나랑 제일 친하다고 선포했던 하리(그리고 실제로 초반엔 둘이서만 다녔고), 그런 하리를 피했던 나, 그 때문에 상처받고 나랑 진지하게 대화하며 풀려고 노력한 하리.... 상황을 설명한 하리. 누가 이상한거 같니.
이름없음 2020/08/28 22:56:14 ID : 7gi9AnQoE7f
그 후에도 딱히 달라진건 없었어. 그냥 나 보면 더 반갑게 인사해주고 방치한 정도. 하리가 숏컷으로 자르고 예쁜게 잘생겨지니까 여자애들한테 인기폭발이었거든. 웬만한 남자애들보다 잘생겼었어. 게다가 춤도 엄청 잘췄지. 숏컷이 투블럭같은게 아니라 정말 예쁜 숏컷인데 어떻게 보면 잘생기고 어떻게 보면 섹시하게 보여서 남녀노소 인기가 많았어.
이름없음 2020/08/28 22:56:30 ID : 1dwlhe47tfS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스레주가 나빠 보이는데 하리 딱밤 10대만 때리고싶다 후
이름없음 2020/08/28 22:59:07 ID : 7gi9AnQoE7f
솔직히 내 뒷담 까던애도 있었어. 하리는 왜 저런애를 끔찍히 챙기냐고. 뭐 약점 잡힌거 아니냐고. 근데 더 웃긴건 그럴때마다 하리가 걔네한테 뭐라 하면서 날 쉴드쳐줬다는거야. 물론 애들이 다 보고있을때만. "야 너네 스레주한테 뭐라 하지마." 이런식으로..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나한테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갑자기 멀어지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나는 자존감도 더 떨어지고 의기소침 해지고 우울해졌어. 특성화고에서 대인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취업도 곧 인맥이라 더 그랬어
이름없음 2020/08/28 23:02:18 ID : 7gi9AnQoE7f
그러다 딱 걸린거지 스레주 이상하고 불쌍한 애니까 가까이 가지 말라고 말하던 하리를 내가 딱 발견한거야.
이름없음 2020/08/28 23:02:49 ID : 1dwlhe47tfS
오오오옹!! 하리보 끝났다 넌
이름없음 2020/08/28 23:05:11 ID : cJTWjfSK6lA
나이스!!
이름없음 2020/08/28 23:12:22 ID : Xtba4GqZdCp
ㅂㄱㅇㅇ! 뒷내용 궁금하다!
이름없음 2020/09/03 11:32:18 ID : 1ii61A43V9i
뭐야 ㅜㅠ 왜 안와 ㅜㅜ??
이름없음 2020/09/03 13:16:44 ID : eE4Gsi8jbdB
와.... 하리 미쳤다..
이름없음 2020/09/03 13:20:27 ID : CkrcHA1CmF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9/03 13:20:45 ID : CkrcHA1CmFg
헬로췐규!?
이름없음 2020/09/03 19:08:39 ID : Ds02msoY02s
읭 이거랑 똑같은 스레 예전에 본 것 같은뎅...
이름없음 2020/09/04 20:24:20 ID : B9eK2Hu04L8
나 스레준데 일이 너무 많아 ㅠㅠ 다음주에 널널해지니까 담주부터 다시 써볼게
이름없음 2020/09/04 20:25:28 ID : B9eK2Hu04L8
뭐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그 중 같은 유형인 사람들도 존재하니까... 하리같은 애들은 사회나가면 수두룩해
이름없음 2020/09/07 23:56:24 ID : Y7fdO9xSFhg
와..
이름없음 2020/09/08 00:16:45 ID : csnWmGpSGmt
스레주 나 이거 보고있는데 나 학창시절에 저런 비슷한 일 겪었다 진짜 미친다 그때 내 자신 죽이고 싶을 정도로
이름없음 2020/09/08 13:09:34 ID : cE3BffcGnzT
궁금하다 진짜 흥미진진 ㅠㅜ
이름없음 2020/09/08 16:37:08 ID : fhAmGsrwE7g
오..
이름없음 2020/09/08 19:18:10 ID : 08qpf84JVhs
혹시 하리가 널 좋아하는거 아닐까? 물론 가스라이팅이나 그런건 잘못됐지만...
이름없음 2020/09/08 21:46:47 ID : pfeZdzXze3Q
초반부 글 보면서 내 친구랑 비슷하다는 생각했는데 점점 보다보니까 진짜 영악하고 차원이 다르다.. 레주 많이 힘들었겠다 진짜
이름없음 2020/09/13 08:26:20 ID : fPfVammsklf
혹시 하리가 동성애자라던가...?
이름없음 2020/09/14 10:10:50 ID : IE63SK2Hxu4
미안미안 나 스레준데 수요일에 꼭 올게.
이름없음 2020/09/17 10:23:30 ID : IE63SK2Hxu4
늦어서 미안 진짜 너무너무 바빴어. 얼마나 쓸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쓸게
이름없음 2020/09/17 10:26:15 ID : IE63SK2Hxu4
고1때 난 착한아이병이 아니라 소심병 호구병이 심했어가지고 그 상황에서 소리도 한 번 못지르고 둘이 대화가 끝날때까지 기다렸어. 구성탱이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었던 거지. 얘기를 들어보니까 상황이 대충 이랬어. 어떤 친구가 나랑 친해지고 싶은데 주변에서 보기에도 나에게 친구란건 하리밖에 없으니까.. 걔한테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나봐.
이름없음 2020/09/17 10:27:05 ID : IE63SK2Hxu4
거기에 스레주 불쌍한 애라 친해지면 힘들거야. 난 어릴때부터 친해서 괜찮지만 이런식으로 대답하더라고.
이름없음 2020/09/17 10:28:10 ID : IE63SK2Hxu4
나를 무슨 우울증에 대인기피증 있는 사람으로 만들더라.ㅋ 솔직히 그때 난 자존감이 땅굴파고 들어갈때라 완전 틀린말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하니까 웃기고 어이없고 화도나고 그러더라..
이름없음 2020/09/17 10:31:59 ID : IE63SK2Hxu4
하리가 그 친구랑 헤어지고 나한테 전화거려는걸 보고 자리를 피했어. 하리한테 부재중전화가 계속 오는걸 무시하고 집으로 뛰쳐들어가서 울었어... 나 불쌍한 앤가? 하리도 나 불쌍해서 친구해주는건가? 내가 그렇게 이상한가 그래서 남들 피해줄까봐 일부러 자기랑만 있게 하는건가 <- 그때 난 이런 생각까지 했었어. 왜 나를 그렇게 꽁꽁 묶어서 방치하고 아무도 끈을 풀어주려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지 너무 궁금했고 무서었다?
이름없음 2020/09/17 10:33:40 ID : IE63SK2Hxu4
하리가 우리집에 찾아왔어. 난 학원도 안다녔고 방과후 그런것도 안했고 친구도 없는데 전화를 안받아서 뭐가 이상했나봐 ㅋㅋ 우리 엄마는 하리를 좋아했어 싹싹하고 야무지고 꿈도 있고 목표도 있고 내신도 잘 챙기니까. 그리고 집에 찾아오는 친구가 하리밖에 없었거든. 가끔 내가 하리 이상하다 무섭다 이런말 하면 다그쳤어.
이름없음 2020/09/17 10:38:18 ID : IE63SK2Hxu4
그날도 어김없이 하리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난 안운척 하려고 물티슈랑 휴지로 번갈아가면서 얼굴을 닦았어. 그래도 하리는 금방 알아보더라.. 눈이 빨개서 울었냐고 물어보더라고. 난 잘못한게 없는데 상대한테 서운한거 말하거나 왜그랬냐고 말하기 무서운 기분 알아? 그 이유는 상대방이 무서운게 아니라 내가 상처받을까봐 그런거야 그게 무서워서 말하기 무서운거지. 여기저기 치이다 보니까 이렇게 결론이 나더라고 고딩땐 몰랐는데... 나를 제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은 그런거 잘 말하더라고.. 자존감이 높으니까 감히 소중한 나한테? 이런 마인드가 있더라고 난 그런거 없었어.
이름없음 2020/09/17 10:39:53 ID : IE63SK2Hxu4
그래도 말해야겠더라 내 귓구멍이 이상한것도 아니고 잘못들은게 아니니까. "하리가 내가 불쌍해?" 라고 물어봤지. 하리도 처음엔 좀 당황하다가 아아~ 들었구나 이런 표정이었어. '뭐야~ 그거 때문에 운거야? 다 이유가 있으니까 슬퍼하지마' 를 담고있는 분위기었어.
이름없음 2020/09/17 10:41:19 ID : 066nTU3Qlg4
하리 진짜 너무한다 나같아도 벗어나고싶을거같아ㅜ
이름없음 2020/09/17 10:42:45 ID : IE63SK2Hxu4
"아니? 누가 너 불쌍하대?" 너가 그랬잖아. "그냥 궁금해서 너가 나 불쌍해서 놀아주는거 아닐까해서" "들었니?" 노빠꾸 하리 이런건 그냥 부딪히는 타입이라... 이런거 오랫동안 속으로만 껴안고 있으면 나중에 풀기 어려워지니까 일부러 그자리에서 바로 풀어버리는거 같아. 입만 열면 그럴싸한 변명이 나와서 위기도 잘 대처하는 애였거든.
이름없음 2020/09/17 10:45:46 ID : IE63SK2Hxu4
"너랑 친해지고 싶다한 애 알지? 걔 양아치선배들이랑 노는 앤데 소문도 안좋고... 그런애한테 널 어떻게 소개시켜줘 내 맘 알지?" 또 이런말을 들으니까 난 할 말이 없더라. 다른 좋은 친구들도 너가 다 밀어내고 있잖아.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무슨 근거로? 거의 확실한 심증이었지만 말이 안나왔어
이름없음 2020/09/17 12:05:53 ID : s1dxxveNs3y
와 미쳤다 진짜... 밀어내려는 행동이 보이면 손절 못하게 바로 수를 쓰는구나.. 게다가 반박할 말이 없게 행동하기도 하고..
이름없음 2020/10/01 16:17:34 ID : klimILgrwGk
이 스레끝난거야 ?
이름없음 2020/10/01 22:14:35 ID : y5bu9z9dA7s
레주야 결말 좀 알려줘
이름없음 2020/10/02 18:28:19 ID : rxO7e0pSIJV
하리한테 들켰나?
이름없음 2020/10/02 23:00:04 ID : 3veGpQpVdXt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4 18:59:45 ID : IE63SK2Hxu4
응 이제 안쓰려고
이름없음 2020/10/04 19:00:40 ID : IE63SK2Hxu4
미안 애들아 내 동창들이 생각보다 스레딕 하는애들이 많아 더 못쓰겠다 걸릴거같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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