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하면서 시원시원한!

워루류루루 워터 청량 오후후휴후 여름이었다.

한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그 아래에 깔려있는 바다. 시원한 빙수 한그릇을 먹으며 튜브와 함께 놀고있는 친구들을 보며 생각한다. 올해도 여름이 찾아왔다.

루삥뽕 나비야 나비야 이리날아 오거라~ 여름이었다

음악을 더 크게 더 틀고 싶어 우리 사랑이 안 들리게 안아도 더 가까이 붙고 싶어 닿은 심장이 팡 터지게

>>2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홍차에 독을 탔어. . . . 여름이었다.

아닠ㅋㅋㅋㅋ 여름이었다만 붙으면 다 여름이냐고ㅋㅋㅋㅋ

구름이 별을 가리고, 난 네 눈을 가리고. 우리는 구름보다 허무하고 별보다 빛나는 밤을 보낼거야 . . 여름 밤 속에서

너는 바다의 색으로 내 여름을 그려내고 있어.

벌써 네가 가고 난 뒤로부터 세번째 여름이 와.

아아아아악 엄마 에어컨 에어컨 24도로 빨리 나 물 한잔만 먹자 ㆍ ㆍ ㆍ 여름이였다.

할머니 집은 산골이라 여름에도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까만 밤하늘이 보이고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잠에 든다. 여름이었다.

"야 더워 달라붙지 마" 친구의 팔과 내 손등이 닿았다. 기겁하며 물러서니 끈적한 땀이 주욱, 늘어난다. 더럽다.

기영이가 기철이의 머리를 내리쳤다. 여름이었다.

내가 뀐 방귀의 범인을 친구로 몰아갔다. 여름이었다.

풀벌레 우는 소리가 공허한 밤 하늘을 가득 매우는 밤. 여느 때 처럼 의자에 앉아서 노트북을 조금 두드리다 이내 졸린 눈을 비비며 커피를 한 모금 물고 일어났다. 기지개를 펴며 졸음을 쫓아내자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방 앞의 풍경들이 보였다. 아름답게 펼쳐진 끝없는 하늘 속에 수없이 박힌 별들과 어디선가 날아와 코 끝을 간지럽히는 선선한 바람, 이슬비에 젖어든 풀잎들이 내는 내음, 밤바람에 살랑이는 꽃잎들. 몽롱한 정신 때문인지 한적한 시골 마을의 분위기 때문인지 모든게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밤이였다. 나는 낮동안 있었던 짜증나는 일들은 기억 저 편으로 넘겨버리고 이 순간을 만끽하기로 했다.

이맘때에 너와 나는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입에 물고 계곡에 발을 담그곤 했다. 너와 함께했던 계절은 야속하게도 흘러가고 네가 없는 여름이 다가온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어서 구토를 했다. . . . 여름이었다.

>>5 덤디덤디!! 널 좋아 한다고~~ 두루뚜뚜뚜두뚜~ 여름이었다.

아 배 아파.. 이거 상했나? . . 여름이었다.

이른 새벽 밤새 열어둔 창문으로는 새벽의 찬 공기가 든다. 어두운 하늘색의 하늘은 고요하게 이 세상을 덮고 새벽만의 청량한 공기를 세상에 보낸다. 하루 종일 떠 있을 태양을 미리 사과하는 세상의 배려를 보며 찬 물을 한 잔 들이킨다. 순간 훅 끼친 바람이 내 앞머리를 뒤로 넘겼다. 여름이었다.

매미 우는 소리가 교실을 채우고,더운 바람이 몸을 감싼다. 그 날은 수많은 여름 중 하나였다.

맴맴맴맴~쓰피오~맴맴~~~ "씨발... 매미들..."

다시 여기 바닷가 너와 나 단둘이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보내던 시간 여름이었다

서늘한 냉기를 가득 머금은 아메리카노 한잔. 그늘진 벤치에 앉아 한모금, 두모금 마셔나간다. 어느새 촉촉한 물방울이 잔 표면에 맺혀갈때쯤, 내 이마에 송글 송글 피었던 땀방울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야 미안, 더운데 오래 기다렸지?” 연신 미안한 표정으로 땀방울을 쓸어 넘기는 그였다. 내 첫사랑. “뭘..음료 마시니까 괜찮더라” 기다렸다는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난 오늘도 그를 속인다.

가끔은 모든 추억이 녹아 없어질 것 만 같다고 노을을 보며 생각했다. 커튼이 토해내는 숨이 더워서, 구름이 자몽 색이어서 하필이면 녹아흐르는 아이스크림도 내 마음의 열기를 전달받은 거라고 착각했던 적도 있었다. 네 이름을 혀와 이 사이에서 굴리다 보면 차마 발음하지 못하는 비겁함이 내 설움이어서, 그때를 떠올리면 달달 떨며 돌아가던 선풍기 소리에 묻어 입이라도 열까 했던 치기가 불쑥 튀어 오른다. 지금은 방 한 칸에 누워 반추하는 신세지만은, 이 더위가 피부에 닿는 계절이면 별이 희미하게 비치던 시간에 바람을 맞으며 웃던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내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일일 터이다.

바다 냄새 물씬 나는 바람, 시원한 오렌지 주스, 청량한 하늘. 아, 여름이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해변은 첫사랑이 생기기 충분한 장소였다. 그렇게 우리 둘은 여름날의 추억을 써 내려갔다.

너무 아름다운다운다운다운뷰

8월 한여름이라기엔 서늘해져, 네가 나와 같은 뜻이었는지 머리를 쥐어뜯고 헤집어보았다. 어느 조각 하나 맞춰지지 않는 우리 사이가 멈출 수 없이 서글퍼지자. 난 포기했다. 널 친구라 칭하지 못하는걸. 날 친구라 칭하지 못하는걸. 우리의 눅진한 분위기와 형태를 유지 못한 채 뺨을 타고 흘러내리던 검은 눈동자와. 평행한 서로의 길 사이에 사실 좁고 좁아 위태한 골목이 있었단걸. 8월 한여름 전기세 아까운 줄 모르고 윙윙 덜컹거리는 헤진 에어컨 밑에서 내 뒷모습만 바라보던, 골목길에 홀로 서있던 너와 마주쳐버렸다. 차갑진 않지만 시원하게 흘려버린 말과 함께 우린 같이 큰 소리로 웃었다. 여름이었다.

>>29 아니 이건 뭐야 너무 좋잖아ㅠㅠㅠㅜㅠㅠㅠ

내리 쬐는 햇볕과 습한공기, 추울정도로 틀어대는 은행의 에어컨. 놀이터에서 뛰놀고 있는 아이들.그리고 이 햇볕아래 같이 서있는 너와 나. 날씨도 더운데 너랑 같이 앉아있으니까 얼굴은 더 달아올라 뜨거워졌다. 습고,덥고 내 마음을 뛰게 했던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이었다.

>>5 뭐야 이거 완전 내취향 여름의 여도 안들어가고 청량한 바람 싱그러운 나뭇잎 이런것도 없는데 그냥 여름이란건 알겠어 뭐야 진짜 완 전 좋 아

끌어안은 내 사랑이 너무 더워서 서늘한 눈물을 흘렸다. 얼어붙어도 좋으니까 어서 이 열병이 나았으면 좋겠어.

시원한 파도소리가 귀에 잠식된다. 그래, 이 쯤이었지. 내 친구가 익사한 날이. (겨울인건 안궁금) 생각보다 빨리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그래, 이건 모함이었다. 사실 그렇게 믿고싶었다. 항상 잘 웃고 울던 아이가 어느새 바닷물에 가라앉은 채로 다신 나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전하자니 가슴이 참 착잡하고 아려왔다. ".........." 살아있을 때 한마디라도 더 해줄껄, 이라는 후회는 내지도 못했다. 항상 밝게 웃는 탓에 친구가 많았던 나의 친구는 손님은 나 하나인 채로,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싸늘하게 장례식을 마무리했다. *** 마침 그 일을 생각하자니 나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0.2초. 뇌리에 스쳐가듯이 생각했다. 문제 없을 것이었다, 바다에 뛰어들어도 날 구해주거나 장례식을 치워줄 가족이 없으니. 그저 단 한번이라도 친구의 아픔을 느낄 수 있길. 그리고선 해변을 자박자박 소리나게 밟으며 곧이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의 앞에 놓여졌다. 무슨 생각으로 뛰어든 걸까. 누군가가 밀어버린 살해였을까? 아니면 믿고싶지도 않은 자살일까. 그저 너의 아픔을 느낄 수 있길. 그리고선 바다로 뛰어들었다. 꾸르륵, 물에 뛰어들자 눈을 뜨지 못했거 코로 들어오는 물과 압력이 느껴졌다. 후회의 실마리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머리가 아파오긴 했지만 괜찮았다. '........' 곧이어 아무생각도 하지 못하게 되었을 쯤에, 바다의 맨 아래로 내려온 듯한 느낌이 들어 눈를 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체들. 나처럼 잊혀진 사람들 같아 보였다.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비도덕적이게도-. 그나마 내 친구는 발견이 되었으니 잊혀지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해되고 있는 시체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그게 내 미래라고 생각해보니. 이제서야 느낀 것이다. 친구의 아픔을. 얼마나 아팠는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난 너무나도 어설프게도, 이제야 알아버린 것이다. '친구자격 없다...' ... 여름이었다.

창밖에선 매미가 지칠 줄도 모르고 울고 있었다. 강렬한 햇빛이 나를 비추었고 나는 느지막이 땀방울을 훔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오늘따라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창문을 열었더니, 새파란 바람이 나부끼며 나를 세차게 흔든 건 순식간이었다. 모든 순간에 가슴뛰고 설레었던 그 계절, 여름이었다.

나는 그녀의 따스한 팔뚝을 잡고 입을 내밀어 살 속을 파고들었다. 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이 내게로 날아온다. 아야. . . . 비록 나를 볼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고 손으로 치는 등 과격한 장난을 하는 그녀임에도,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와 함께했던 강렬한 추억, 여름이었다.

매앰매앰매앰매앰츄류츄류추루ㄹ츄루스피오스피오스피오스피~~~오~~~~~~맴맴맴매앰매앰

여름밤 답지 않게 서늘했던 밤공기 여름이었다.

바람마저 더운 바람. 여름이었따

너를 사랑했다 여름이었다

서늘한듯 따뜻한 아침, 물방울들이 창문을 마구 두드리던 날. 축축하지만 상쾌한 냄새가 살짝 열린 창문 틈새로 흘러 들어오던 날.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도 알아채지 못하고 창가에 날아와 앉은 작고 빨간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던 날. 여느때와 다를것도 없었던 그 날을 너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미소를 띠고서 조금 젖은 민들레 화관을 들고 뛰어와서는. 너도, 나도, 작은 무당벌레도, 시끄러운 물방울도, 그 누구도 모르게 그저 초록색이었던 그 하루에 하나하나 색을 불어넣었다. 붉게 물든 뺨, 젖어버린 민들레, 헝클어진 머리, 하늘을 담은 눈동자, 네 모든것들이, 네가, 나의 여름날을 칠해줬던것이리라. 시원하고, 맑고, 물기 가득했던 바람의 온기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니, 아이야, 사랑스런 하늘의 아이야. 다시 한번 그때의 아름다운 여름을 그려주지 않으련?

뭉게구름이 가득한 하늘 아래에 펼쳐진 풀내음이 가득한 푸른 들판, 그늘아래에서 잠이든 너를 본 순간 알아차렸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뜨거운 여름이었다

>>7 아니ㅋㅋㅋㅋㅋㅋ 뜬금포지만 푸틴 홍차 사건 생각나서 뻘하게 터졌음... 그런 의미가 아닐텐데ㅠㅠㅠ

첫키스는 체리 맛이야! 오늘도 아이들은 별 시덥지 않은 얘기를 주제로 하룰 보내곤 했다. 첫 키스가 체리 맛이라니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어제 먹은 체리 파이의 맛을 기억하며 나 또한 내 첫 키스를 떠올렸다. 나를 집에 데려다주던 날 유난히 더운 날씨 탓인지 걔의 얼굴이 빨개진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우린 늘 그랬듯이 가로등 앞에서 헤어져야 했지만 그리고 날은 달랐다. 키스... 해도 돼? 내 옷자락을 잡고 떨리는 눈으로 조심스레 나를 쳐다봤다. 정말 어딜 봐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건지 웃음만 나오는 귀여운 구애였다. 첫 키스라... 첫 키스... 음, 굳이 따지자면 진달래를 씹어 먹는 느낌이었다. 씁쓸하지만 나쁘진 않고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29 이거 넘 좋다ㅠㅠ

시원한 맥주한캔 들고 벤치에 앉아서 후르릅 추울정도인 화장품가게와 편의점

머리가 아플정도로 차가운 블루레몬에이드

"내 진짬뽕 먹은 새끼 너냐?" ..여름이였다

4계절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나는 여름을 사랑했다. 살갗에 닿는 온기와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전해지는 녹음의 냄새, 그리고 너의 냄새. 너에게선 포근한 햇살의 냄새가 났다. 너의 웃음은 바다를 연상시킬만큼 시원한 것이었으나 어째선지 나는 너의 웃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타는 듯한 뜨거움에 숨을 멎게 되는 것이었다. 긴 고민에도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어린 나는 끝내 뜨거운 태양에게로 그 탓을 돌렸다. 세 번의 여름이 지나고 나는 여전히 너를 떠올린다. 내가 그다지도 사랑하던 푸른 여름을 닮은 사람. 내 여름은 온통 너였다. 아, 내가 사랑하던 것이 여름이던가 너이던가.

>>18 소설 글귀 같아 정말 아름답다

>>55 아ㅠㅠㅠㅠㅠ나 이런 거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창 밖의 따뜻한 바람이 산만하던 그 교실을 가로지를 때ㅡ항상 1분단 4번째 줄, 그 쯤이었다. 우린 두 번씩이나 짝이 되었다. 선생님의 눈이 바로 닿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그 자리. 그래서 그랬던 걸까ㅡ우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못했다. 다시 돌아가 너에게 장난치고 싶다. 언제나 책 냄새가 나던 네게, 그 미지근하던 물병에, 손을 얹고서.

아스팔트 위에 일렁이던 아지랑이들 그 사이에 녹아내린 파란 하드 사이로 너의 피가 물든다. 내귓가에 울리던 매미 울음도 사람들의 소란스런 입들도 너의 말소리도 무엇하나 들리지 않고 그저 한여름일텐데 서늘함 만이 내 피부에 달라붙어 이것이 현실인것 마저 부정하게 해준다. 너는 뭐가 그리 착해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배려했던걸까 지옥이라도 같이 데려가지 그덕에 나의 여름은 매번 지독해 너의 열병을 앓는다.

내 장 속에서 무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난 이게 "그것"임을 직감했다.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버스에서 내려 꽤 높은 상가로 달려갔다. 어림잡아봐도 8층. 8층 상가에 화장실이 없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엘리베이터라는 사치는 부리지 않는다. 이 상가의 구조는 비상 계단 바로 앞이 화장실. 빠르게 계단을 오르며 화장실이 열려있는지 확인한다. 2층 젠장. 사용금지 안내가 붙어있다. 윽- 첫번째 고비인가 조심히 엉덩이 근육에 힘을 주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후- 좋아. 이제 다시 빠르게 훝어보는거야. 3층 여기도 막혔군 4층 여기도 . . 7층 여기다..! 오.. 이런 7층 화장실 밖에 없으니 줄이 길다. 그래도 참아야 하느니라.. 후- . . . 오오 방금 막 두 번째 고비가 시작되었다. 배가 부글거리며 스멀스멀 나올 준비를 하는거 같다. 조금만..! 조금만 더!! "아 여기 사용하세요~^^" 오! 나의 구세주여! 당신은 정말 복 받을거야 솨아아- 해결했다! 아- 이 일보다 시원한건 또 없을것이다. 상가를 나와보니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 반팔에 반바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는 사람들 가로수 이 상쾌함 이날이 정녕 여름이 아니더냐~ + 조금 이상할 수도 있어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거라..

너와 함께였을 땐 습기가 가득해 끈끈한 방바닥이라도 행복했다. 에어컨 대신 오래된 선풍기 하나만 있어도 덜덜 거리는 소리가 재밌다며 킥킥거렸다. 곧 녹을 듯 더울 땐 쌍쌍바 하나를 나눠먹으며 우린 항상 쌍쌍바만 먹어서 이러다 녹아내려도 둘이 함께일 거라며 장난스레 영원을 기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녹지 못하고 점점 차가워졌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많아졌고 그보다 건조한 날이 더 많아졌다. 우리의 계절은 차분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다 식은 계절은 너의 한마디로 끝을 맺었다. 얼어있는 날 두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이 참 시원해보여서 차마 잡을 수 없었다. 어차피 식은 계절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우습게도 내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었나 보다. 새 계절이 찾아온 줄 알았더니만 사실은 그늘 안에 몸을 숨긴 것 뿐이었나 보다. 그늘을 벗어나니 어딜 가도 네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어딜 가든 내 그림자는 온데간데 없고 너의 그림자만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그러다 문득 미련한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사라진 내 그림자는 너에게 붙어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 내 그림자가 너에게 붙어있다면, 우리 다음엔 정오에 만나자. 정오에, 서로의 그림자가 서로에게 안겨 숨어드는 그 시간에 만나 이번엔 함께 녹아내리자. 얼었다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우리가 함께 먹던 아이스크림처럼.

수박을 머리로 내리쳤다. 쫘좌작.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갈라진게 내 머리인지 수박인지.... 그렇다... 여름이었다.

그 날에는 두렵기만 했던 뇌명도, 그칠 줄을 몰랐던 소나기도, 바라더라도 이룰 수 없는 마음조차도, 지금은 인화되어 아름답기만 할 그 날에 두고 와버리자. 돌이킬 수 없는 걸로 하자. 우리의 만남은 모두가 예상한 비극이었노라고 인정하자. 그 날 차마 놔둘 수 없어 떨군 고개의 시선으로 네 얼굴을 비춰보았던 그 검은 물웅덩이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 감정을, 나는 네게 내색하지 않겠다. 나는 더 이상 뇌명이 두렵지 않으니까.

"이제 진짜 여름이네." 창가 자리의 바람은 더 이상 시원하지 않고 뜨겁기만 했다. 선생님께서도 졸리신지 텐션이 떨어져 보였다. 나 또한 도저히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아 밖을 쳐다봤다. "안녕, 도아야!" '... 김주혁?' 안경을 벗어서 못 알아볼 뻔했다. 적어도 5m 정도는 떨어진 거리인데 어떻게 본 거지? 지겨운 이름이였다. 그야 초등학교 때부터 늘 같은 학교였으니까. 얼마나 멍을 때렸는지 벌써 쉬는 시간 종이 울렸다. "야, 나 니 물 마셔도 되냐?" 귀찮은 놈이지만 얘가 없으면 조금은 심심할지도?

야 우리 바다 갔던 계절이 뭐였지? 여름이었다

>>35 이거 덤디덤디 가사야 !!

햇살이 내리쬐는 들판과 함께 보았던 너는 그 어떤 것 보다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바람이 불었지만 뜨거운, 여름이었다.

너한테는 아이스크림 꼬다리를 먹지 않고 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여느때처럼 그렇게 하는 너한테 농담처럼 날 달라고 말했더니, 이게 맛있냐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또 흔쾌히 꼬다리를 건네주더라.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응, 이건 아무나한테 함부로 주는 게 아니거든.'라고 말했다. 몇년째 네 아이스크림 꼬다리는 내 전유물이다.

공허하기 짝이 없게도 구름은 그저 한점 없이 맑을 뿐이었다.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르는 아지랑이는 열기의 척도가 되기 위하야 일렁이고 있었다. 시퍼러니 어여쁘고 고것이 마침맞게도 너를 닮은 하늘이었기에, 나는 내 몸 하나 가릴 정도의 적당하게 작은 나무 그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내 손길 닿는 곳엔 푸르고, 부드럽고, 이따금 손가락 사이로 스쳐지나가는 잔디가 무성하다. 듬성이 나 있는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고, 그것이 내게 오려다 불어오던 바람과 충돌해 종내 나에게 오는 것은 따스함 뿐이다.

>>61 도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겁고 강렬한 햇볕, 채도 높은 초록색의 나뭇잎, 귀 옆에 모기와 밖에서 들리는 매미가 찌르르 거리는 소리, 그리고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바람 한 줌과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 오늘은 8월 14일이었다.

땅에 떨어져있는 바삭한 매미의 시체와 더운 공기.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매미의 비명 소리를 들으면 네가 생각난다. 여름이 생각난다.

누군가가 틀어놓은 신나는 팝송.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도 오늘만큼은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커다란 파라솔 아래 선배드에 누워 얼음을 띄운 레모네이드를 손에 들자 시원함이 전해져온다. 한모금 마시며 파랗게 일렁이는 파도를 바라보자 문득 여름이 실감났다. 습하고 짠 공기를 깊숙히 들이마시며, 나는 머리위에 올렸던 선그라스를 내렸다.

바쁘고 덥고 지치고 짜증나는 날에 힐링되는건 별거없다 그냥 방안에서 에어컨 틀고 푹신한 침대에 이불덮고 누워서 놀거나 자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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