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시작한 뒤로 목이 너무 아팠음.
예-전에 (올해 봄 정도에?) 정형외과에서 거북목 초기라고 함.
아무튼 재택 근무 시작하고 노트북이 너무 아래에 있어서 두통도 꽤 심했음.
한의원 가서 침도 맞고 했지만, 그 때만 안 아프고...
어제는 새벽에 뒷목이 너무 아프고 두통도 심해서 새벽에 깸.
두통이란 게 편두통처럼 뒷목이 뻐근하게 아프면, 오른쪽 귀쪽으로 그 통증이 길게 이어져서 고통스러움.
새벽에 깨서 목 디크스인가 싶고, 너무 속상한 마음에 매트리스에 걸터 앉았다가 한숨 쉬고 화장실 다녀옴.
다시 누웠는데, 정자세로 누워도 목도 아프고 두통도 여전해서 불쾌해서 찡그리다가 잠듬.
여기서부터 꿈 이야기.
꿈에 철로 된? 청동으로 된? 길다란 걸 누가 발견했다고 함.
꿈에서 나는 그걸 고대 유물처럼 생각함.
생김새 느낌은 둔탁한 느낌이고, 문방구에서 새 연필 사면 육각진 모양이니까...
그걸 크으-게 한손 검처럼 생겼다고 떠올리면 되는데... 설명이 어려움.
무기 같은 건 아니고.. 그냥 막대기와 비슷함.
그런데 그게 나한테 오고...
그 끝부분을 돌리니까 뚜껑처럼 열림.
땅바닥에 대고 쏟으니까 손톱이 3개 나옴.
나는 꿈에서 대수롭지 않게... 아빠 엄마 자녀 이렇게 세 명 손톱인가? 생각함.
그리고 그냥 버려두고 뚜껑을 닫아도 되는데, 꿈에서도 손톱이란 게 꺼림칙했는지...
다시 주워담아 뚜껑을 닫음.
이거 어떻게 해?
버려? 막대기는 버리기 싫었는데, 손톱은 버리고 싶었음.
그런데 누가 남산에 뿌리라고 함. 누군지 모름.
남산 올라가기 귀찮아서 버리려다가 벌 받을 거 같아서 남산에 오름.
(실제로 남산 근처에 거주함)
되게 힘들 줄 알았는데, 꿈이어서 그런가 숨도 안차고 바로 올라감.
근데 올라가자마자 모든 게 흑백으로 바뀌더니 개나리만 샛노랗게 색이 입혀져 있음.
너무 신기해서 개나리 앞으로 다가가서 이게.. 이게 보고 싶었어? 하면서 막대기한테 이야기 함.
(이유는 모름...)
그리고 개나리가 엄청 크고 샛노랗게 피운 걸 조심스럽게 만지고...
손톱을 꺼내서 여기 묻어주면 돼? 개나리가 마음에 들어? 막 이런 말 하면서...
그런데 손톱이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자 아이 목소리로 그냥 네가 가지고 있어라고 함.
내가 가지고 있겠다고 하고...
여자 아이 얼굴도 본 것 같은데. 기억 안 남...
그리고 그 여자 아이가 "보답으로 목 안아프게 해줄게." 하고서
난 지금 목이 아프지 않고... 재택 근무... 월급 루팡중...
목이 진짜... 나흘은 넘게 아파서 너무 스트레스 와장창이었는데. 감사함...
너무 선명하고 신비한 꿈이라... 나중에 기억 안나면 서러울 거 같아서 적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