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중2때 걔가 전학왔음 나도 중2때까진 애들하고 몰려다니는 거 좋아해서 일학년에 훈훈한 애 전학왔다는 얘기 듣고 구경갔어

근데 생각보다 너무 내 취향인거임 내가 좀 까무잡잡한데 무쌍에 코 좀 높은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딱 그거의 정석이었음 당시에 걘 중1이라 키도 나보다 조금 크고 어깨도 좁았지만 귀여웠엉

그리고 중2때는 별 일이 없었음 내 취향이라 그래도 페북친추 걸고 봤는데 걔가 경기도에서 서울로 전학을 온 거였는데 경기도에 여친이 있던것같더라구

그래서 아 여친있네??오 예쁘당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관심 끄고 사는데 걔가 중3때 나한테 읽페가 왔어

ㅂㄱㅇㅇ

난 읽페 안오는 애들도 많고 실수로 읽은건데 그래도 무안할까봐 받아주고 좀 얘기를 했어 프로필 보니까 헤어진 것 같더라구

내가 그때 이학년에 아는 애들도 꽤 있고 그래서 걔랑도 쉽게 친해졌어 걔가 근데 웃긴게 친해진지 일주일도 안된 나한테 전여친 고민을 상담하더라ㅋㅋㅋㅋㅋㅋ

그땐 별감정 없어서 그냥 아이구ㅜㅜ이러면서 고민들어주면서 더 친해짐

근데 내가 얘 노는애라 했잖아ㅋㅋㅋㅋㅋ근데 그 이유가 얘가 애들 괴롭히고 그런건 아닌데 술담배 다하고 걔네 형도 뭘로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소년원인가 심사원 3번 갔다오고 그러심

그리고 이건 좀 나중인데 이학년 남자애중에 한명이 걔네 무리 싫어해서 일부러 시비 걸고 걔네가 몰려오니까 녹음하고 영상 찍고 그래서 학폭위도 많이 가고 그랬음 진짜 병신같은데 이땐 안쓰러워 보이고 그랬어ㅠㅠ

근데 걔가 어느 날부터 주짓수랑 헬스 시작하더니 어깨도 넓어지고 키도 갑자기 쑥쑥 크는거야ㅠㅠㅜ근데 얘가 막 밤에 날 부르는거임

그래서 내가 나갔더니 걔네 집 강아지 이름이 초콘데 초코랑 같이 산책하다가 누나 집쪽이라 불렀다고 하면서 웃는데 반해버린것임....이때가 4월쯤이었는데 벛꽃도 피고 밤이고 뒷길엔 사람도 많이 없어서 분위기가 되게 묘해짐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옆에 앉아서 그 분위기가 나오니까 되게 묘한거야ㅜㅜㅠ그래서 내가 그냥 집가자해서 집감 그날은 걔가 데려다주고 난 걔한테 반한걸 인정하기 싫어서 잠도 못잠

>>14 레주야.. 미안한데 이거 썰 좀 더 풀어줘라... 왜 이걸 이제야 봤지

미친 >>15 2222 썰 더 풀어죠 ㅠㅠㅠㅠㅠ

>>15 >>16 헐 써놓고 반응 없어서 쪽팔려서 글삭할랬는데ㅋㄹㅋㄹㅋㄹㅋㄹㅋㅋ고마어 더써볼게 사실 쓸 거 많앙

내가 지금은 공부 열심히 하는데 중딩땐 내가 좀 눈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무서워 보인다는 말 많이 듣고 노는 애들이 나한테 연락도 많이 오고 나도 재밌어서 친한 애중에 노는 애가 많았음

엉엉 보고있어

근데 그 담날 학교에 갔는데 생지부 쌤이 내 남사친 한명을 데리고 오라함 생지부가 이학년 층이라 걔데리거 갔더니 이학년 층에 나랑 남사친이 생지부 불려갔다고 소문이 난거;그래서 걔가 그걸 듣고 날 보러와ㅛ나봐 난 쌤이랑 걔랑 얘기하는 거 듣고 있는데 걔가 밖에서 자꾸 팔짝거리면서 나한테 인사를 할라하는거임

교무실 창문이 좀 밖에서 안보이는 스티커?그런 거 붙혀져 있잖아 근데 위에는 그런게 없어서 걔가 폴짝거리면서 거기로 자꾸 나한테 인사함 난 쌤 앞이라 웃으면 안되니까 웃참하고 계속ㅋㅋㄹㅋㄹㅋㄹㅋㄹㅋㄹ

근데 나가는데 남사친 표정이 ㅈㄴ심각했음 걔 담배 걸려서 불려간건데 걔네 집이 좀 빡셌거든 그래서 내가 위로해주느라 걔랑 인사할 타이밍을 놓침 근데 거기서 남사친이 내 머리를 쓰담는거임 원래 좀 흘리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난 별 감흥 없었는데 걔가 그걸 봤나봐ㅠㅠ학겨 끝나고 원래 수업시간에더 몰폰으러 페메 보내더니 수업 끝나고 세시간동안 페메가 안왔음

그래서 왜 이러지 하다가 그냥 내가 먼저 페메를 보내기도 뭐해서 그냥 기다리는데 걔가 누나 그 형이랑 사겨?이렇게 딱 옴 아직도 기억나 존나 철렁했음 죄지은것도 없는데;

그래서 내가 뭔소리야 내가 걔랑 왜사귀냐 이런식으로 보냈더니 아ㅎㅎ이러면서 아까 겨무실 앞에서 누나봤는데 인사도 안받아주고 그 형이 누나 머리 쓰다듬길래 그런 사인줄 알았다 이럼

ㅂㄱㅇㅇ!!

근데 솔직히 설레잖아 질투하는것같고ㅜㅠㅠㅠㅜ그렇게 또 김칫국 드링킹 하고 학교 갔는데 그때가 아마 학기말이었을거야 진도도 안나가고 영화만 틀어줘서 일교시부터 사교시까지 자다 급식먿어야대서 깼는데 걔한테 페메가 완전 많아 와있었음 겨울이라 내가 롱패딩입고 담요 덮고 모자쓰고 자는데 그걸 찍어서 보낸거임 막 누나 애벌레같다ㅋㅋㅋㄹㅋㄹㅋㄹㅋㄹㅋ이러면서

>>24 ㅇㅇㅇ

진짜 개수치스러웠는데 그와중에 귀엽다고 해줘서 기분 조았움^^..그리고 걔가 양아치긴 했는데 애들 괴롭히고 그런건 아니었어 그래서 난 걔가 담배피는줄 몰랐거든????근데 우리 집이랑 걔네집이랑 십분정도 걸리는데 뒤에 산책로가 있거든??근데 거기 있는 정자가 원래 선배들 담터였는데 걔네가 가서 피고있었음 엄마랑 나랑 맨날 뒷길 걷는데 딱 마주친거임 피는데 설직히 중2짜리가 담배가 말이대냐 나도 존나 당황하고 걔도 존나 당황해서 그대로 굳어있는데 엄마는 쟤네 고딩같은데 여기서 담배를 피네~이러고 걍 지나감...중2였는데..많이 삭긴했어

난 담배피는 사람을 존나 싫어했지만 콩깍지의 힘은 무서웠어..난 걔가 담배피는게 존나 섹시해보였음 그래도 몸에 안조으니까 걔란텐 피지 말라함 걔도 어차피 끊을 생각이었다고 핀지 얼마 안됐다고 끊겠다함(끊었는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한 삼개월 동안 또 나의 장황하고 마음아픈 짝사랑이 지나감 (기억나는대로 적는거라 순서가 좀 엉망임)

걔는 일단 설레는 포인트를 존나 잘알았어 문신국밥수육충들과는 다르게 시험 점수 내기로 밥 사주기 내기 했는데 겨울?11월쯤이었는데 국영수는 걔가 자신없대서 한국사 시험 점수로 내기를 했는데 걔가 이겨버린거임 그래서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둘이서만 낮에 보는건 첨이라 존나 떨렸음ㅜ그래도 썸타는 사이도 아니니까 김칫국마시지 말자고 그냥 롱패딩에 슬랙스입고 니트 입고 나갔는데 걘 코트에다가 목폴라를 입고 있는거임;;;참고로 얘 그때 키 177임 난 158이었어 진심 난 걔가 누나라 부르는게 너무 이질적이었어 생긴건 나보다 두살은 많게 생겨서 한살 연하라니ㅠㅠ

암튼 그래서 난 걔가 먹고 싶다는 거 먹으러 갔는데 걔가 규카츠가 먹고싶다는거임 그래서 규카츠는 당시의 나에게 너무 비쌌지만 난 걔한테 신장을 팔 수 있을만큼 너무 좋아해서 그래..하구 먹으러 감 걔가 굽는데 자긴 와사비 못먹는다고 한 거 너무 귀여웠어....사실 얘 내 첫사랑이라 뭘해도 귀여움ㅠ

그리고 내가 계산을 할라했는데 걔가 자기 지갑 놓고 온것좀 들고와달라 하는거야 그래서 찾으러 갔는데 없고 걔가 그 사이에 계산함^^아무리 그래도 후밴데 얻어먹기 좀 그렇잖아 그래서 내가 사줄러 했는데 왜 너가 결제하냐고 막 그랬는데 걔가 누나는 누나가 아닌것같아서 얻어먹기 양심에 찔려~이러면서 집까지 데려다줌

헐 미쳤다 진짜...보고있어..!

그리고 얘가 나 아침에 모닝콜도 해줬어 내가 그 날 새벽 5시애 일어나서 애들하고 당일치기 가평가기로 했는데 못일어날거겉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깨워준다고 모닝콜해주겠다함..근데 난 알람인 줄 알고 전원버튼 누르고 꺼버림...삼십분쯤 더 자고 일어났더니 걔란테 페메 개많아 와있더라 누나 일어났여?????누나 자???????????미쳤네 난 누나 깨워줄라고 지금 일어났는데 이러면서 페메 몇통이 와있갈래 화들짝 놀라서 일어남 걘 일어난김에 롤했대..그리고 얘 롤할때도 내 연락 잘봤음ㅠㅠ

레주야 보고있써어엉

>>35 나 와썽! 음 그리고 또 뭐있지 한번은 내가 걔볼라고 이학년층 애들하고 갔다가 없길래 내려오는데 걔네 무리 애들이랑 걔랑 딱 마주침 그래서 내가 먼저 인사했더니 그 남자애들 무리 다 올라가면서 뭐야뭐야뭐야????이러고 오오오오 이러는 애들도 있고 근데 이게 살짝 남자애들 썸타는 애들한테 좀 이러잖아 그래서 또 김칫국 드링킹함

아 그리고 이건 존나 욕먹을수도 ㅇ있고 내 흑역사라 애들한테 걔 얘기할때도 잘 얘기 안하는데 그때 내 친구들이 노는 애들이 많았다 했잖아 방학식 전주에 애들끼리 모여서 술을 마심 애들 중 한명 집에서 근데 내가 처음 마셔봤는데 술을 레알 술찌인거임 그래서 세잔?마시고 취해버려서 애들하고 놀다가 걔가 나 오늘 술마시는 거 알고 있었는데 한 9시쯤에 전화가 오는거임 내가 열시에 들어간다 했거든 집 그래서 전화오더니 데려다 준다고 내려오라는거암 그래서 나갔는데 걘 학교도 끝났으니까 사복을 입고 있는데 그때가 겨울이었나 암튼 좀 쌀쌀해서 걔가 아이더 검정 후리스 입고 있는데 너무 잘생겨보여서 난 계속 웃고 걔는 왜 자꾸 웃냐고 그러다가 내가 너무 걷기 힘들어서 앉았다 가자그럼 그때 분위기가 진짜 개좋았는데 쌀쌀했는데 난 숏패딩입고 있고 걘 후리스 입고 가로등도 켜져있고 딱 놀이터에 우리밖에 없었음 걔가 초코에몽 사와서 같이 먹고 그대로 집까지 데려다 줌^^...난 어두운 밤에 우리 둘밖에 없었으니까 나에게도 첫키스가 찾아오는걸까 하고 두근두근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는 사실^^...

와웅... 더 풀어줘!!

ㅂㄱㅇㅇ ㅠㅠㅠ

>>38 >>39 봐줘서 고마웡!! 음 그리고 뭐 있지 우리 지역이 진짜 학구열 쎈데라 학원간데 내가 중삼말에 공부할라고 맘먹어서 학원을 다니는데 걔가 다니는 학원이 우리 학원 오분거리인거임 그래서 학원끝나고 걔가 나 데리러 와서 같아 아마스빈 먹었당 맛있어써

그리고 내가 위에서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걔네 형은 나보다 한살 많았는데 진짜 사고를 많이 치심 같은 학교 선배여서 자주 봤는데 내 친구들중엔 그 오빠랑 친한 애가 많았는데 난 남자 선배들은 좀 어렵고 해서 그냥 엄청 무서워했어 암튼 그 오빤 ㄹㅇ찐일진이었음 애들 괴롭히진 않았는데 심사원??맞나 암튼 소년원 비슷한데도 세번 갔다오시고 페북에서 맨날 대출구함 이런거 올리는 오빠였음 걔네 부모님은 형이 너무 막나가니까 걔가 담배피고 애들하고 놀러다니는거 정도는 크게 신경 안쓰신듯

아 맞다 내가 좀 친한 애들한테는 엄청 들이댄단말이야 장난식으로ㅋㅋㅋㄱㅋㄱㅋㅋ암튼 그래서 친해지고 내가 셤기간에 진짜 개폐인으로 학교 갔거근 평소엔 드림렌즈 끼는데 눈 충혈돼서 아파서 안경끼고 눈썹도 안그리고 마지막 시험이라 겨울이었는데 롱패딩안에 수면바지 입고 학교갔는데 걔가 장난식으로 막 웃더니 누나 이제 시집못가...이래서 내가 그럼 너가 데려가~ㅎㅎ했더니 걔가 엄청 웃었어 근데 목이랑 귀가 빨갛더라 걔 그러는 거 처음봐서 그뒤로 계속 놀림

와 귀랑 목 빨간거 개귀엽고 개설레고 걍 레주 빨리 더 풀어줘 ㅋㅋㅋㄱㅋㄱㅋㅋㅋ

학 개설렌다

이제 이 스레 끝내야겠다...일년을 좋아했는데 더 생각나는게 없네 결론부터 말하면 걔랑은 잘 안됐어 내가 졸업식 전에 애들하고 엄청 놀러다녔는데 그중에 위에 언급한 머리 쓰다듬은 남사친이 있었는데 무리 분위기가 어쩌다보니 나랑 걔를 자꾸 엮으면서 썸타는 분위기를 만들더라고 그리고 페북에도 막 오래가~이러면서 탐라 오고 그러는데 난 그때 걔 좋아하는 거 진짜 몇명한테만 말했는데 내가 놀러다나면서 좀 오해가 쌓인거 같기도 함 그래서 엄청 어색했어 연락도 잘 안하고 학교에서 마주쳐도 인사도 잘 안함 그리고 졸업식 날 걔랑 어색해진거는 하나도 생각 안나고 삼년동안 다녔던 중학교를 벗어난다는게 너무 슬프고 애들도 이제 다 떨어지니까 너무 슬퍼서 진짜 엄청 울었는데 걔가 나한테 오면서 학교앞에 파는 꽃알아???캐릭터 꽃혀있는거 그런거 아니고 누가봐도 꽃집에서 사온 핑크색 튤립 나한테 주고 마지막인데 같이 사진 찍자 함 걔 좋아한 일년이 완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졸업하고 나서도 못잊간 했는데 첫사랑이니까 할 수 없지 그냥 여친 생겼길래 싱숭생숭해서 올려본 스렌데 생각보다 많이 봐줘서 고마웠어ㅜㅜㅜ

마무리 너무...슬프고 애절하고...청춘드라마본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