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공책을 박박 지워나가는 지우개인 마냥. 다만 모든걸 깨끗이 지울수는 없었다. 이미 써진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고 내 흉터도 마찬가지였다. 우린, 서로를 그어댔고 자신을 지워나갔다. 마치 연필 같았다. 그것도 뒤에 빨간 지우개가 달린 연필. 써지긴 잘 써진다만 잘 지워지지는 않는 그런 연필.
이름없음2020/12/29 23:31:18ID : CrBvCqjeNs6
그래. 그것은 환상이였다. 눈 앞엔 보이지만 결코 내 손으로 잡을 수는 없는 신기루. 저 문을 넘어서면 당장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넘어서보니 오직 푸르른 숲밖에 없었던 그런 아름답고도 서글픈 환상이였다.
이름없음2020/12/29 23:34:39ID : CrBvCqjeN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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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2/30 10:44:17ID : CrBvCqjeN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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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2/30 21:48:41ID : CrBvCqjeN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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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2/31 00:40:02ID : CrBvCqjeNs6
원망해요. 날 이렇게 만든 당신을.
이름없음2021/01/14 13:06:19ID : CrBvCqjeNs6
휘야 내가 미안해 많이 미안 진짜 우리 같이 하기로 했는데 너 나 없으면 간댔는데 내가 먼저 가버렸네 내가 다 미안해 약속 안지켜서 미안하고 진짜 네가 나 버려도 나 할 말 없어 너 다음달에 군대 가는거 알면서도 행복하게 마지막까지 못있어주고 나 먼저 떠나서 미안 그리고 떠나고 행복해서 미안 근데 연락은 끊지 말앋줘 나 이기적인거 아는데 진짜 슬퍼져서
이름없음2021/01/14 13:08:51ID : CrBvCqjeNs6
다 내 잘못인것같아 애초에 우리 셋으로 시작된 만남이라 연결고리중 둘이 사라지면 다 떠나버릴걸 알면서도 우리 행복하려고 다 떠나버렸어 진짜 다 내탓이다 이런거에 질린 내가 미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너흰 내 연락 안봐 나 휘한테 정말 미안 진짜 강이한테 연락 해봤는데 모르겠어 아침에 해서 못본건가 보기싫은건가 너희 다 나한테 실망했어 내가 잘못했어 한번만 봐줘 진짜 내 말 들어줘
이름없음2021/01/14 13:10:18ID : CrBvCqjeNs6
강아 내 연락 봐 그리고 놀러와줘 나 아직 너 기다려 진짜 진짜 미안해 환이는 빨리 연락줘 너 소중한거 줬는데 나 떠나서 내가 미안해 람이도 미안해 너 버리고 안간다고 호언장담 했는데 떠나서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휘야 제발
이름없음2021/01/16 12:45:49ID : bDxSE2nDAnW
휘야 미안해 그냥 나 잊어줘라 딘이는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진짜 내가 말 뭣같이 했는데 미안진짜 강이는 다 따라와줘ㅛㅓ ㅈㄴ짜 고맙고 미안해 너도 진짜 살ㅇ해 진짜 다들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