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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9/09 11:17:22 ID : ba6Y4JU0k8p
원래는 꿈 잘 안꾸는데 최근 들어서 자주 꾸게 되더라 근데 이상한 꿈들이 대부분인거야 그래서 기억나는 것들 다 기록해보려고
이름없음 2020/09/09 11:21:02 ID : ba6Y4JU0k8p
1. 연주회 (1) 배경은 조금 어두운 분위기에 무대만 밝은 연주회 같은 곳이었는데 나는 동생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온 어떤 여자애랑 같이 있었어 걔는 머리카락이 어깨를 조금 넘고 키는 비슷했던거 같아 나랑 걔랑 주변 사람들 전부 다 연두인가 노랑인가 풍선을 들고 있었어 나랑 걔는 3개가 한 묶음인걸 들고 있었지 내가 먼저 자리에 앉고 앞에서 동생 사진인지 영상인지 찍는듯이 폰을 가로로 들고 있던 여자애보고 와서 앉으라고 불렀어 걔는 내 바로 옆에 앉았어
이름없음 2020/09/09 11:26:28 ID : ba6Y4JU0k8p
1.연주회 (2) 그렇게 연주회를 하는데 나는 그 누구도 연주하는 소리를 못 들었고 사람들이 반응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사실 연주회를 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어 아마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거 같아 사람들 반응이 나왔던건 그 여자애 동생 차례 딱 한군데였던거 같아 나는 누가 연주하는지 어떤 노래를 연주하는지도 몰랐지만 사람들이 일어나서 반응을 하는데 옆에 보니까 여자애 입이 엄청 웃고 있더라고 눈은 못 봤어 여튼 동생 연주가 끝나고 사람들이 대부분 다 일어나서 박수치고 소리지르면서 들고 있던 풍선을 날리더라고 그 때 나도 고개를 들었는데 날리는 풍선들이 시야를 가려서 단상만 조금 보이더라
이름없음 2020/09/09 11:29:03 ID : ba6Y4JU0k8p
1.연주회 (3) 일단은 나도 풍선을 날리려고 손에 힘을 뺐는데 순간 풍선을 놓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다시 힘주고 풍선 계속 들고 있었는데 옆에 여자애도 풍선을 날리지 않았더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자애 느낌이 뭔가 동생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느낌이랄까 동생이 곧 자신이라는 그런 쪽으로 생각하면서 연주회에 대한 대리만족 같은거를 느끼는거 같았어 그냥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확 들어 여튼 풍선이 시야를 가리고 내가 여자애 입이 웃는 옆모습을 본 걸로 꿈은 끝났어
이름없음 2020/09/09 12:24:21 ID : ba6Y4JU0k8p
2. 햄스터 (1) 이건 한 일주일 전에 꿨던건데 그래도 기록은 해놓게 우리집에 하얀 드워프종 맞나 일단 햄스터 한 마리를 키우는데 얘가 내 꿈에 나왔어 배경은 뭐랄까 그 전쟁 일어날 때..? 같은 폐가였던거 같아 좀 넓은 느낌이었어 왜냐면 나는 사람들한테 쫒기고 있었거든 쫒긴지 좀 오래된거 같았어 그 사람들은 다 까만 옷을 입고 있엇고 나도 까만 옷이었어 쫓아오는 사람들은 다 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어 나는 그렇게 도망치는데 손바닥에 우리집 햄스터가 있더라
이름없음 2020/09/09 12:27:13 ID : ba6Y4JU0k8p
2.햄스터 (2) 그러다가 어떤 높은 부서진 벽? 폐가 안의 담벼락? 같은걸 넘는데 높이가 상당했어 그렇게 위에 걸터앉은 자세에서 반대편으로 뛰려는 순간 햄스터가 내 손에서 떨어진거야 너무 놀라서 허겁지겁 애를 들어올렸더니 손바닥 위에서 애가 엄청 움직이는거야 발작하듯이 햄스터 키워본 사람들은 알거야 햄스터 눈이 조금 무서운거 흔히 고양이들 먹는거 말리는 사진보면 다 눈이 쭉 째져있잖아 햄스터는 그 눈이 너무 무섭거든 눈이 너무 튀어나와있기도 하고 근데 거기다가 햄스터가 손바닥 위에서 엄청 발작을 일으킨거야 너무 무서웠어 뭔가 무서울 요소 같은건 없었는데 생각하면서 점점 무서워지는 그런 느낌 아직도 햄스터 발작 일으키는 장면이 생각나 아마 못 잊을거 같아 일단 꿈은 그렇게 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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