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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9/10 09:31:56 ID : i4Ntg3O9Aks
풀어줄까 1년전에 헤어졌지만 너무 심심해서 말이지
이름없음 2020/09/10 09:40:05 ID : Y3u4HxDteK5
나나나나!!!! 풀어줘!!!!
이름없음 2020/09/10 10:39:02 ID : i4Ntg3O9Aks
그래 해줄게
이름없음 2020/09/10 10:41:33 ID : i4Ntg3O9Aks
음 이름은 두부라고 하자 지금 생각난 음식이 두부이다 난 두부와 중1때 처음 알았다 심지어 처음으로 자리를 뽑을때 그 옛날에 그 초록색깔 배경에 책상배열되어있는 컴터 프로그램 (아는사람은 다 알음) 그걸 5번 돌렸는데 내 이름옆에 두부라는 이름이 있었다
이름없음 2020/09/10 10:46:08 ID : i4Ntg3O9Aks
그래서 옆에 있는 친구한테 두부가 누구야..? 라고 물어봤고 두부?? 쟨데?? 하며 두부를 가리켰고 나는 보자마자 처음보는 애였고 조용해보여서 건들기가 싫었다 (나는 그당시에 조용한애들은 성깔이 좀 있는 애라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그냥 그래,, 공부나 하자 하고 3일동안 아무말도 안하고 각자 공부했다 정말 공부만 했다 나는 쉬는시간마다 그냥 아는애들이랑 놀았고 그애도 그냥 반 남자애들이랑 놀았다
이름없음 2020/09/10 10:48:05 ID : i4Ntg3O9Aks
그냥 서로 잘 몰라서 말을 하지 않고 지내던 3일째 두부가 나한테 말을 먼저 걸었다 "지금 몇쪽하고 있어..?" 그래서 나는 수업에 집중안하는 애라고 생각하며 "아 지금 여기 하고 있어" 라고 엄청나게 친절하게 얘기했다(애들이 늘 내 얼굴땜에 무섭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때부터 우리의 어색함은 풀렸다
이름없음 2020/09/10 10:51:52 ID : i4Ntg3O9Aks
학교끝나고 집가는길 나는 원래 집과 학교의 거리도 엄청 멀기도 하고 근처에 사는 친구가 아무도 없어서 늘 혼자 등하교를 했다 그래서 그냥 혼자서 학교끝나고 하교를 하고 있는데 두부도 혼자 집에 가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두부한테 아는척을 하고 싶어서 두부가 걸어가는쪽으로 뛰어가서 아는척을 했다 아는척을 하니까 엄청엄청 놀란표정을 지었다 나는 늘 애들한테 놀래키는 장난을 치니까 뭐 별 감흥은 없었다
이름없음 2020/09/10 10:58:59 ID : i4Ntg3O9Aks
걸어가면서 내가 두부에서 물었다 "너도 집 이쪽이야?" 두부가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음~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그렇게 알고 난 이후로 우리는 더 친해졌고 수업시간에 얘기도 많이 했다 얘기라곤 그냥 두부가 그당시에 공부를 드럽게 못해서 내가 맨날 두부가 물어본거를 답해주는 정도였다
이름없음 2020/09/10 11:02:31 ID : i4Ntg3O9Aks
점점 우리는 엄청나게 친해졌고 친구랑 친해지는데 오랜시간이 드는 나는 정말정말로 의아했다 이런식으로 친구도 되는구나 싶었다 벌써 두부랑 친해지다보니 한달이 다 지나갔다 벌써 자리를 바꾸는 날이 되었고 또 다시 컴터 프로그램으로 선생님이 5번을 돌렸다 그리고 내이름을 찾고 있었고 나는 두부보다 내이름을 빨리 찾았다 어?? 나 찾았다 라고 얘기했고 내 짝이 누군지 봤는데 두부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찾지 못했던 두부에게 너 나랑 또 짝 됐는데 라고 얘기했다
이름없음 2020/09/10 11:09:23 ID : i4Ntg3O9Aks
그러니까 어 뭐야 그렇네? 라고 말했고 또 다시 두부랑 한달을 보냈다 확실히 첫번째로 짝됐을때 보다 더 친해졌고 흔하게 말하는 남사친 여사친 관계가 되었다 계속 같이 놀게 되니 두부랑 나랑 같은 초등학교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정말 엄청엄청 놀랬고 아는 사람이 많던 나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두부도 어지간히 조용히 살았나 보다 라고 생각했다ㅋㅋ(내가 생각해도 웃기네ㅋㅋㅋ) 그리고 두번째 같은 짝이 되었을때 같이 집도 가고 같은 반이였으니 조별과제도 같이 많이 했다 (나는 ㅈ으로 시작하고 두부는 ㅊ이 들어가서 나랑 번호도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번호순으로 끊어도 늘 같이 였다)
이름없음 2020/09/10 11:14:42 ID : i4Ntg3O9Aks
그러고 또 한달이 지났다 또 자리를 뽑는 날이였다 이제는 다른애랑 짝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선생님이 컴터 프로그램을 돌릴동안 너 나랑 또 되면 어떨것같아라고 두부가 나한테 물어보는 순간 선생님이 컴터 프로그램을 돌렸다 5번,, 또 내가 이름을 찾고 있었고 이번엔 두부가 먼저 이름을 찾았다 그래서 너 짝 누구야?? 했는데 뭐야?? 넌데? 라고 두부가 답했다 그래서 나도 그렇고 두부도 그렇고 남사친 여사친 관계라서 쌍욕을 했다 아이 진짜 또 너야??? 아 정말(대충 쌍욕박으면서 티격태격한다는 글)
이름없음 2020/09/10 11:40:51 ID : i4Ntg3O9Aks
그러곤 뭐 별 한동안 감흥없이 지냈다 이미 조별과제를 하면서 전화번호는 안 상태였고 연락도 간간히 했었다 연락해도 내가 먼저 선톡한적은 없었고 늘 두부가 먼저 선톡을 했다
이름없음 2020/09/10 11:42:03 ID : i4Ntg3O9Aks
계속 간간히 두부가 나한테 철벽을 치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친해지고 싶어서 계속 들이댔고 두부는 그게 적응이 된건지 아니면 그냥 체념한건지 내가 계속 들이댄 이후부터는 철벽을 안쳤다
이름없음 2020/09/10 11:44:27 ID : i4Ntg3O9Aks
오늘도 어김없이 두부와 같이 집을 가는데 그날에 하교하는 시간에 비가 엄청 왔었다 나는 늘 그날아침에 비가 안오면 우산을 안들고 댕기는 스타일이라 그냥 비안오네 우산안가져가야지 룰루랄라 하고 다녀서 그냥 비를 맞을 생각이였다 두부는 우산이 있었고 두부같은 경우는 날씨에서 비가 온다고 하면 우산을 들고 다니는 스타일이였다 늘 두부의 예상이 맞았고 나는 비를 맨날 맞고 집에 갔다
이름없음 2020/09/10 11:47:25 ID : i4Ntg3O9Aks
그치만 그날은 비맞으면서 가면 진짜 감기걸려서 ㅈ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생각엔 두부가 우산을 같이 쓰자고 안할것같아서 그냥 맞고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진짜 내 예상대로 두부는 우산을 지혼자썼고 비맞는 나를 계속 놀렸다 "으이구~ 그니까 누가 우산을 안가져오래~" 사실 나는 너무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평소에 비를 맞는걸 좋아해서 그냥 그려려니하고 같이 집을 갔다 하교하다가 중간에 두부가 나한테 비맞는거 좋아해? 라고 물었고 나는 응 좋아해 라고 답했다
이름없음 2020/09/10 11:50:31 ID : i4Ntg3O9Aks
그리고 나는 두부한테 너는? 이라고 물어보자 나도 비맞는거 좋아해라고 얘기하며 두부는 자기가 쓰고 있던 우산을 접었다 나는 너무 의외의 행동을 해서 너 뭐하는거야?? 왜 비맞아? 라고 말했고 두부는 너랑 같이 비맞게 라고 답했다 ( 어우 왜이렇게 오글거려 정말) 그래서 내가 너 그러다가 감기걸려 빨리 써 라고 말했지만 하나도 안통했다 나는 이때를 다시 생각하면 같이 우산쓰면 윈윈이였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이름없음 2020/09/10 11:53:41 ID : i4Ntg3O9Aks
아 어쨌든 같이 비를 맞으면서 가고 있었는데 안경을 쓰고 있었던 나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경을 벗었고 그 모습을 본 두부는 나한테 "와,, 너 방금전에 배우같았어" 라고 말했다 나는 속으로 이새끼가 왜이래 라고 생각했고 그냥 우리학교 급식이 맛없어서 미친짓을 하는건가 생각을 하며 겉으론 아 그래?? 라고 얘기하자마자 두부네 집에 다왔다 그래서 얼떨떨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엄마한테 왜 우산 안가지고 왔냐고 욕을 먹었다 (사실엄마는 우산 가져가라고 했음 )
이름없음 2020/09/10 11:58:55 ID : i4Ntg3O9Aks
그 이후로 나는 두부의 행동이 너무 이상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부보다 더 안쪽으로 걸어가야지 집이 나왔고 나는 늘 두부를 집 건너편에 있는 횡단보도까지 같이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갔다 근데 계속 집앞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고 계속 두부네 집은 지나쳤는데 우리집근처까지 갔다가 내가 가라고 해서 겨우 집에 들어가고 그랬다 나는 그때 에이 설마 두부가? 하고 넘어갔고 괜히 김칫국원샷하지 말자고 생각을 했다
이름없음 2020/09/10 12:02:19 ID : i4Ntg3O9Aks
이미 그렇게 같이 지내는 우리는 반애들 사이에서 그냥 사귀라고 할정도로 엮었고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늘 싫어하는 티를 냈고 내가 싫었던 궁극적인 이유는 1학년동안 걔가 나한테 인사를 한번도 안받아줬다는거다 나는 이렇게 까지 인사를 안받아주는 애는 처음봤다 내가 맨날 해맑게 안녕?? 이라고 하면 걔는 늘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동물로 표현하자면 리트리버가 계속 고양이한테 놀자고 하는데 고양이는 흥! 안놀거야 하는 그런 장면,, 암튼 그렇다 그래서 나는 두부가 다 좋지만 인사를 안받아줘서 너무 싫었다
이름없음 2020/09/10 12:14:13 ID : i4Ntg3O9Aks
그치만 늘 두부는 나한테 연락을 했다 그때도 거의 수행관련 대화였지만 간간히 심심할때마다 얘기도 했었다 내가 맨날 두부랑 연락하니까 친구들이 이정도면 두부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라고 물어봤고 나는 에이 아니겠지라고 늘 얘기했다 왜냐하면 걔는 나한테 좋아하는 행동을 한적 없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비왔을때가 티낸것같다고 생각함) 그래서 친구들이 그러면 두부한테 너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 라고 그랬고 나는 에이 보통이라고 하거니 욕 박겠지 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아닐수도 있지 안그래? 라고 그랬다 그래서 나는 그냥 아무 감흥없이 페메로 나 물어볼거 있는데 너 나 어떻게 생각해 라고 보냈다
이름없음 2020/09/10 15:58:30 ID : L82k09uk8i5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9/10 17:15:41 ID : i4Ntg3O9Aks
TMI) 스레주는 산책갔다가 샤워하고 자버렸다 두부는 늘 나에게 칼답을 하던아이라서 그때도 칼답을 했다 "..?" 라고 처음에 와서 ???? 하고 생각했지만 괜찮은데..? 너 라고 답장이 왔다 그걸 친구들한테 보여주자 자질러졌고 정작 당사자인 나는 무덤덤했다 그냥 보통이라는 말을 다르게 표현한거겠지 싶었고 나는 빨리 페메를 끝낼려고 아 그래? 알았어라고 보냈다
이름없음 2020/09/10 17:21:59 ID : i4Ntg3O9Aks
나는 그렇게 끝날줄 알았는데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해 라고 답장이 왔다 나는 두부에게 그렇게 답장이 와서 '아 이건 단순장난이 아닌것같은데' 라고 생각이 들었고 난 두부에게 "나도 나 괜찮은데? ㅋㅋㅋ" 라고 보냈다 두부는 아 그래? 라고 답을 하면서 그날을 시작으로 거의 3일내내 페메를 했다 -여기서 잠깐- 지금은 시간이 엄청나게 지나서 1학년 2학기 말이고 나는 학기말에 하는 동아리 발표(바이올린함 의외죠?)때문에 맨날 음악실에 갇혀살았다 그래서 나는 교실에 있는시간이 거의 없었고 점심만 먹으러 교실가는 정도였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급식실이 없었다)
이름없음 2020/09/10 17:46:18 ID : i4Ntg3O9Aks
사실 나는 동아리 연습할때도 점심먹을때도 두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설마 진짠가?? 아 찐인가? 그러면 어떡하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너무 복잡해지면 생각을 그만두는 나였기 때문에 그냥 생각을 안했다 음악실에는 난방이 전혀안돼서 쉬는 시간마다 손을 녹이러 교실에 가거나 옆반 친구가 악보가지러 갈때 같이 반에 가는 정도만 음악실에서 나왔는데그때 복도에서 교실안에 있는 두부와 눈이 마주쳤다
이름없음 2020/09/10 17:50:35 ID : i4Ntg3O9Aks
그래서 나는 어떡하지 어떡하지 당황을 했고 평소같았으면 엿을 날리거나 장난을 쳤을텐데 3일동안 페메한 내용이 스쳐지나가면서 그 순간 얼어버렸다 (3일동안 한 페메내용은 대충 뭐 이상형얘기나 이것저것 암튼 주제는 연애였음 하지만 썸은 아니였다 계속 두부가 페메할때 대화를 이끌어나갔고 나는 거기에 따라가는 정도..?) 그래서 나는 세상어색하게 손을 흔들었고 두부가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름없음 2020/09/10 17:53:52 ID : i4Ntg3O9Aks
다른애들이 두부한테 인사해도 안받아주는 시크남이 나한테 인사를 받아줘서 그때 내가 아 그래도 1년동안 인사한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하루 내내 행복했고 난 아직도 두부의 그 미소가 머릿속에 사라지지 않는다 진짜 너무 해맑게 웃었고 나는 해맑게 웃는 사람이 이상형이였던 지라 너무 너무 좋았다 진짜 좋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때로 되돌릴정도로 좋았다
이름없음 2020/09/10 17:57:03 ID : i4Ntg3O9Aks
하루내내 너무 행복했고 그 덕분에 바이올린도 너무 잘 연주하고 학원도 행복하게 가고 잘때까지도 그 미소가 생각이 나서 히죽히죽 웃었다(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고 왜 계속 히죽히죽거리냐고 할정도) 그제서야 나는 두부한테 마음이 생긴건가..? 하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나의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이름없음 2020/09/10 18:08:27 ID : i4Ntg3O9Aks
크리스마스 지나고 며칠 후 두부한테 또 연락이 왔다 사실 내가 먼저 연락하고 싶었는데 멘트가 도저히 생각이 안났다 정말 바보같다 "이제 진짜 결론지어야할것같아" 였나 암튼 그런 의미로 왔다 사실 3일내내 페메했던 그때 마지막 3일째에 두부가 나한테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나는 나도 두부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친구로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내가 두부한테 나도 내가 어떤지 잘 모르겠어 라고 답했고 그렇게 흐지부지된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너무 부끄러웠고 두부가 나를 좋아하는지도 모르는상태였다 그래서 그때도 얘기를 내가 돌려버렸는데
이름없음 2020/09/10 19:33:10 ID : yY5XBy2MnV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9/10 21:44:39 ID : i4Ntg3O9Aks
너무 늦었다 미안 알고보니 두부는 사람한테 많이 데여본 상태였고 그래서 연인관계나 인간관계를 만드는거에 대해서 좀 많이 신중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말을 듣고 나랑 너무 반대여서 놀랐고 만약 내가 좋아해서 사귀게 된다면 두부가 또 상처를 받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되어서 선뜻 좋아한다고 얘기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늘 사람들한테 팩트폭력을 하는 스타일이고 거의 생각없이 얘기하는 사람인지라 두부가 나한테 상처를 받지않을까 그렇게 되면 그냥 안사귀는게 나을것다고 생각했다
이름없음 2020/09/10 21:48:12 ID : i4Ntg3O9Aks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내가 상처를 안 주게 노력을 많이 하면 되지않을까, 그래도 승부수를 띄워야지 내성격에 맞지 않을까 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두부가 나한테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면 나를 어느정도 믿고있고 적어도 신뢰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연애할때 상대가 잘생겼든 못생겼든 나와 상대방의 신뢰가 가장 우선이다)
이름없음 2020/09/10 21:55:57 ID : i4Ntg3O9Aks
두부를 생각하면 너무 이기적이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표현해야지 이 애매한 관계가 끝날것같다고 생각했고 상대가 좋아하냐고 물어봤으니 다시 뒤로 물러설곳도 없다도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두부에게 나 너 좋아해 그러니까 우리 사귀자 라고 얘기했고 두부는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예전부터 엄청 좋아하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두부는 나를 좋아하는데 내가 두부를 싫어할까봐 또 자기가 또 상처받는게 두려워서 나한테 좋아한다고 얘기를 못한것같다 나는 두부가 예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순간 얼굴이 너무 빨개졌고 사실 이 고백이 나한테는 첫 고백이였다
이름없음 2020/09/10 22:06:16 ID : i4Ntg3O9Aks
(생각하니까 너무 풋풋하다 증말^^) 나도 그렇고 두부도 그렇고 공개연애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조용히 사귀자고 했고 그렇게 내 중1생활은 남자친구를 만들면서 끝이 났다(ㅎㅎㅎ 그때 진짜 좋았는데) 우리는 우연히 학원도 다른데 학원끝나는 시간이 같았고 집가는 방향도 같아서 늘 일주일에 한번씩 편의점앞에서 만나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집도 갔다 정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에 연애였다
이름없음 2020/09/10 22:14:55 ID : i4Ntg3O9Aks
그러고 1년하고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사귀고 나는 차였다 그리고 두부는 특성화고 가고 나는 일반고가서 아예 소식이 끊겼는데 두부한테 최근에 연락이 왔다
이름없음 2020/09/10 22:20:28 ID : i4Ntg3O9Aks
나는 너무 놀랬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고 거의 멘탈이 터졌다(으악 생각해도 떨리네) 잘지내냐고 그래서 친구가 없어서 잘 못지낸다고 얘기했다 TMI) 스레주의 친구들은 다 다른학교로 갔고 스레주의 학교에서 스레주가 붙은 학교로 간 애들이 나포함 10명인데 그중에 아는애들이 5명,, 심지어 거기 고등학교 학년전교생이 360명 절대로 아는 애들을 만날수없는 시스템이다 정말 정말 힘들었고 적응을 못해서 자퇴까지 생각했다 (사실 자퇴는 지금도 하고 싶다)
이름없음 2020/09/10 23:00:17 ID : i4Ntg3O9Aks
그러고 한 2주동안 연락하다가 갑자기 두부가 이렇게라도 얘기하니까 좋네,, 라고 말했고 나는 너무 놀래서 읽씹을 해버렸다 (그때 무슨의미냐고 물어나볼껄 약간의 후회중) 그 이후로 연락이 안왔고 나는 이상한 갬성으로 걔한테 연락을 한적이 있다 나도 약간 미련이 남은것같았다 사실 나는 미련이 하나도 안남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제일 길게 연애한건데 미련은 남을만하다고 생각했다
이름없음 2020/09/10 23:02:58 ID : i4Ntg3O9Aks
근데 이미 두부는 많이 변했고 내가 좋아하던 예쁜 미소를 짓던 두부가 아니였다 나에게 늘 힘이 되주던 애가 변했다고 생각이 드니까 짜증과 슬픔과 뭐,, 여러가지 감정이 겹쳐졌고 나는 두부에게 다시 선톡이 와도 안받아줄각오로 페메 메세지 무시를 해버렸다(선톡이 오면 또 이상한 감정에 휘말릴것같았음)
이름없음 2020/09/10 23:05:05 ID : i4Ntg3O9Aks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썰인데 오늘 너무 슬픈일이 많은 상태에서 이거 쓰니까 더 슬프다 진짜 나는 이제 전애인한테 연락하고 그런거 절대로 안할려고 나 진짜 많이 좋아했었는데 뭐 추억이네 맨날 내가 페북이나 페메 들어갈때마다 현활이고 또 맨 첫번째로 떠서 너무 짜증나고 꼴보기가 싫어ㅜㅜ 그렇다고 차단하기엔 3년의 추억이 있고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라서 차단하긴 싫고 정말 이게 뭔 갬성이니
이름없음 2020/09/10 23:06:53 ID : i4Ntg3O9Aks
혹시 이거 보고있는 사람 있어..? 조회수는 많은것같은데 내가 원래 사람한테 먼저 연락을 안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재밌었는지는 모르겠네 진짜 끝끝끝
이름없음 2020/09/10 23:12:03 ID : i4Ntg3O9Aks
아이 39로 끝내면 너무 거슬리니까 40까지 할게 지금 스레주는 너무 외로운 상태야 하 나도 애인만들고 싶다 근데 이때 이후로 애인만드는게 너무 조심스러워졌어 아 맞어 내가 이거 초중고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놈이 하나 있는데 걔한테 이거 말하니까 두부가 너 엄청엄청 좋아했을거라고 했어 난 사실 눈치 못챘어,, 이정도면 그냥 연애눈치가 없는것같아 나 연구보고서 써야되는데 너무 귀찮다 데드라인이 내일까진데 하 나도 문과하고 싶네 으 나도 애인만들고 싶다 남사친말고 애인 다정한 애인이였음 좋겠어 미안 너무 많은 TMI를 썼다 진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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