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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9/11 01:43:55 ID : 3XunzO640mm
※이 이야기는 실화 98%입니다. 기억 폭행 주의하세요. 고구마 200%※ 옛날옛날 아주 먼 8년 전 두 학생이 있었습니다. 일진과 왕따였죠. 일진은 이유 없이 왕따를 괴롭혔습니다. 왕따는 매일 괴롭힘을 받았고 주위에 친구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기가 폭발하는 일진을 보며 이를 갈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놀랍게도 일진은 머리가 좋았어요.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왕따와 똑같은 고등학교에 들어갔죠. 그 고등학교에서도 일진은 왕따를 괴롭혔고, 일진은 눈총을 받기는커녕 학생들 사이의 리더가 됐어요. 왕따는 꿋꿋하게 복수와 꿈을 위해 공부를 했어요. 그 사이 일진은 전교 회장이 되고 선생님들 앞에서 모범생을 연기했죠. 왕따는 계속 공부를 하며 천천히 성적을 올리고 있었어요. 6등급에서 3등급으로 뛰어오른 성적은 그의 노력을 증명하고 있었죠. 왕따는 기뻤어요. 미래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복수의 칼을 갈았죠.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어요. 뭔 수작인지는 몰라도 일진은 1등급이었어요. 왕따는 분명 일진이 매일 밤 늦게까지 수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의 SNS가 일진의 방탕함을 보여주고 있었죠. 왕따는 공부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하루를 온전히 공부에 바쳤어요. 결국 졸업 직전 왕따는 게으른 일진을 뛰어넘었어요. 그는 기뻤죠. 이길 수 있고 복수할 수 있는 거에요. 사회에서는 무력, 인기, 외모 따위보다 돈, 권력, 인맥 등이 진짜 힘이었으니까요. 왕따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인생은 만만하지 않았어요. 고위 공무원을 노리던 그는 번번이 낙방하고는 했죠. 하지만 그는 매일 꾸준히 발전하는 자신을 보며 성공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했어요. 마침내 왕따는 나약했던 자신을 벗어났어요. 그는 더이상 왕따가 아니었어요. 이제야 잊고 지냈던 자신감을 되찾은 거에요! 비록 고위 공무원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입과 아름다운 애인이 생겼고, 주위 사람들과도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말 그대로 평범하게 행복한 삶이었죠. 그러던 그는 동창회에 초대를 받아요. 벼르고 벼르던 날이었죠. 일진이 아직까지도 취직을 못 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제 일진은 약자에요. 백수 건달, 아무것도 아닌 잉여인생일 뿐이죠. 왕따, 아니 김사원은 당당한 발걸음으로 동창회에 가요. 그곳에는 수많은 동창들과... 후줄근한 차림의 일진이 있어요. 이 얼마나 고대하던 순간인지! 영락없는 폐인 백수의 꼬라지였죠. 김사원은 대놓고 일진을 무시하기 시작해요. 아무 말도 못하고 술만 마시는 일진을 보며 김사원은 더 없이 큰 행복을 느껴요. 동창회가 끝나고 모두들 떠나기 시작해요. 김사원은 혼자 식당을 나가는 일진을 불러서 10만원을 손에 쥐어주며 일진의 어깨를 두드려요. 일진은 고맙다라고 힘 없이 말하고는 쓸쓸하게 식당을 나갔어요. 김사원도 웃으며 그를 뒤따라 나갔어요. 일진이 식당 앞에 있던 고급 외제차에 탑승했어요. 멍청한 놈, 차 사느라 옷 살 돈도 없나보네. 김사원은 차로 허세나 부리는 일진이 우스워서 비웃음을 날리며 집에 돌아와요. 김사원은 집에 가는 길에 신이 나서 함께 괴롭힘을 당하던 동창에게 전화를 걸어요. 그는 옛 친구에게 신나게 동창회에서의 일을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옛 친구는 전혀 기뻐하지 않고 있어요. 옛 친구가 말했어요. "걔 일부러 그런 거야. 강남에 본인 명의 건물 가지고 있대. 걔 금수저인 거 못 들었구나." 어라? 뭔가 이상해요. 후줄근한 차림새. 비굴한 태도. 그런 게 전부 기만이고 농락이었을 리가 없어요. 10만원도 받아간 걸요? 김사원은 웃어요. 왜 웃는 지는 그도 몰라요. 모든 동창들이 일진과 짜고쳐서 김사원을 놀린 걸 리가 없어요. 김사원은 늦은 시간 홀로 집에 들어와요. 평범하고 조그만 빌라. 김사원은 소파에 앉았어요. 소파는 여기저기가 다 낡아서 스펀지가 보였죠. 김사원은 이제 왕따가 아니에요. 그에게는 그를 사랑하는 애인과, 비록 전세지만 몸을 뉘일 집과,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친구와, 남들에게 손 벌리고 살지 않을 돈이 있어요. 그는 성공했어요. 학창시절의 악몽을 딛고 도약해 빛을 잡았죠. 그냥. 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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