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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9/13 10:03:14 ID : a2mmlfSGla4
난 고3 여자고 현재 외국에 살고 있어. 지금 살고 있는 나라의 시민권도 있고. 물론 한국과 이곳의 문화나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 진로에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까 최대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참고하고 싶었어. 가끔 진로 문제로 상담하는 글 올라오면 남이 하라는 대로 할거냐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답변이 달리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나는 말 그대로 그냥 여러 의견을 듣고 참고만 하고 싶은 거니까 솔직하게 말해줬음 좋겠어. 일단 서론은 여기까지만 하고...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고 평균은 하는데 솔직히 난 어렸을 때부터 공부가 너무 안 맞았어. 공부가 적성에 맞고 안 맞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싶을 수도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관심이 가는 일을 할때보다 공부를 할 때의 효율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얘기야... 내가 기타를 치는 걸 좋아하는데 기타는 너무 좋아하고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하루에 30분 정도만 연습해도 한 달 안에 어지간한 노래는 다 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는데 공부는 시간을 아무리 오래 투자해도 그만큼의 성장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책상 앞의 앉아있을 때의 집중력도 좀 좋지 않은 것 같아. 기타를 칠 때도 30분 이상 집중을 못 하고 하다못해 게임을 할 때도 오래 집중을 못 해. 공부도 마찬가지고. 이렇다 보니까 공부가 막 싫은 것 까지는 아니어도 이걸 몇 년이고 계속 하고 공부로 먹고 살 자신이 없는 거야. 부모님은 꼭 공부가 아니어도 되니까 네가 하고 싶은 거 잘 생각해 보라고 하셔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봤어. 기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음악 쪽은 나한테 좀 아닌 것 같고, 미술은 아예 제대로 배운 경험조차 없고 관심도 없어. 그래서 여러가지로 생각해보다보니 내가 운동은 꽤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 혼자 집에서 하기도 하고 태권도도 배운 적이 있고. 다만 고2가 되면서 공부에 조금 더 치중하려고 운동이랑은 서서히 멀어져서 지금은 체력도 안 좋고 근력 자체가 많이 부족하더라고. 그래서 운동도 지금부터 해보기에는 너무 늦었겠거니-싶었는데 계속 그 가능성에서 생각이 안 떨어지는 거야. 내가 어렸을 때 부터 군인이나 경찰 같은 직업에 대한 동경이 정말 크기도 했고, 중학생 때 까지만 해도 난 군인이 되겠다고 했었고. 그래서 뭐 운동선수를 하겠다는 거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군인이라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대학은 안 가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군인이 되고 싶다는 거야. 부모님한테 상담해 봤더니 군인도 좋은 직업이니까 해보고 싶으면 해보라고 하셨어. 그래서 군인으로 마음을 좀 굳혀가고 있기는 한데... 대학을 아예 안 가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군인이 되는 게 과연 좋은 생각일지 잘 모르겠어. 사실 요즘 대학 안 나오면 은근 깔보고 이런 게 좀 있잖아. 내가 사는 곳은 한국보다야 덜하긴 하지만 무시하는 게 아예 없는 건 아니고. 내가 요새 집중력 저하 때문에 안 그래도 성적이 좀 떨어졌는데 그냥 이렇게 된 김에 성적은 졸업만 할 수 있을 정도로만 노력하고, 남은 시간을 운동이랑 체력관리에 투자해서 졸업하자마자 군인이 될까 생각중이야. 물론 홧김에 군인이 되겠다는 건 아니야. 위에서 서술했듯이 난 어릴때부터 군인이라는 직업이 동경이 있었고 꿈이 있었어. 공부하기 싫으니까 군인 해야지, 하는 쉬운 마음도 아니지만 태권도 같은 운동을 해보니 나는 머리를 쓰는 것보단 몸을 굴리는 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너무 군인이 되고 싶어서 고민 중인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어때 보이는지 조금 궁금해. 역시 아무리 그래도 대학을 안 나오고 군인이 되어서 그걸로 먹고 사는 건 좀 그래 보여? 남들 눈엔 어떻게 보일까? 그리고 대학을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 내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차후에 곤란해 질만한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될까?
이름없음 2020/09/13 10:08:57 ID : lu7fcK1CmNs
스레주가 살고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 국군으로 지원할 예정인 건지 아니면 지금 거주 중인 나라의 군인이 되고 싶은건지. 또 병(외국군이라는 가정 하에)이나 부사관 또는 장교로 지원할 지에 따라서 말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 이 것 먼저 알려주면 말해주기가 더 쉬울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9/13 10:13:35 ID : a2mmlfSGla4
앗 그렇구나 정보가 너무 부족했지 미! 나는 캐나다라는 나라에 살고 있고 지금 거주중인 나라에서 군인이 되려고 생각중이야. 직책은 아직 여러모로 알아보면서 고민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부사관으로 지원하고 싶어. 다만 우리는 9월 학기제라 이제 막 1학기가 시작한 참이기 때문에 졸업할 때까지 1년 정도가 남아있다는 걸 생각하면 중간에 바뀔 수도 있어.
이름없음 2020/09/13 10:47:07 ID : lu7fcK1CmNs
우와 캐나다군! 외국이라고 해서 미군이려나 속으로 생각 중이었는데 캐나다가 나와서 뭔가 의외면서도 진짜 멋있다ㅋㅋㅋ 먼저 미군이나 국군이었으면 좀 더 도와줄 수 있을텐데 캐나다군은 잘 몰라서 그냥 전반적인 정보 위주로 얘기해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미안해 지금 대충 찾아보니까 캐나다군 대우가 꽤 좋네. 한국에서는 군인에 대한 대우라던가 고졸인 사람들한테 은근 깔보는 게 있다고는 하지만 뭐 어차피 캐나다 시민권자고 캐나다에서 군생활 할건데 한국에서의 시선이나 한국인들이 스레주를 바라볼 시선을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캐나다인들이 생각하는 군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떤 직업이든 얕보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야. 그런 사람들 몇 때문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대신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만약 스레주가 몇 년 동안 군복무를 하다가 적성에 잘 맞지 않는다던가 아니면 이런 저런 이유로 사회로 나오게 됐을 때 대학 학위가 없으면 냉정하게 봤을 때 그냥 군경력 있는 고졸인데, 취직을 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아. 군에서 나왔을 때 취직을 위해 최소한의 보험으로 대학은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해. 만약에 정말 군인이 되고 싶다면 어느 나라 군이든 부사관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맡게 돼. 작전을 수립하는 역할인 장교들과 실전에서 뛰는 병사들의 중간에서 조율을 하는 게 부사관의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부사관은 어느 군대에서든 제일 많이 굴려지는 존재야. 물론 보직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항상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게 부사관이야. 그만큼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직책이 부사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9/13 11:13:52 ID : a2mmlfSGla4
오 답변 너무너무 고마워 ㅠㅠㅠㅠ 음 역시 대학을 아예 나오지 않으면 평생 군인으로 남을 게 아니면 좀 힘들겠구나... 최소한 2년제 전문대라도 고려를 해봐야겠네. 그렇구나 직책은 조금 더 신중에 신중을 가해서 한 번 다시 고민해볼게. 남의 일인데도 길고 정성스럽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ㅠㅠ 레스주 말대로 나중에 사회로 나오게 될 가능성도 고려를 해야할테니까 조금 더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고 생각해볼게. 역시 글을 올려보길 잘한 것 같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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