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신체부위에서부터 정신까지 다양한 제한을 두고 사람을 똑같이 복제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름없음2020/09/13 11:32:00ID : ktBAkk7e3O5
옳지 않다고 생각해. 일단 복제된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들이 동의한 적도 없는 데, 말하자면 '태어남을 당한' 거잖아? 우리 장기 같은 걸 복제하는 게 아니라 뇌라던지 정신, 아니면 전체 복제까지 가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
이름없음2020/09/13 13:03:07ID : 7wKZh88qnWn
자기를 복제하겠다고 한 사람의 정신까지 복제되어 만들어진 사람한테 똑같이 들어있는데 거부감을 느낄까?
이름없음2020/09/13 14:01:30ID : ktBAkk7e3O5
거부감을 느끼지. 정신이 복제되어 있다고 해도, 주변에서는 복제인간이라고 할 거 아니야. 어느 날 갑자기 네가 한 명 더 생기고 너의 가족이나 친구가 널 복제 취급한다고 생각해봐
이름없음2020/09/13 14:44:34ID : 7wKZh88qnWn
만약 자기를 복제하고자한 사람이 복제인간을 만들고 죽었다면, 주변 인물들이 복제인간을 원래의 사람처럼 대해주고 복제인간 본인은 자기가 어딘가에 복제인간을 만들어뒀다고만 생각한다고 해도 옳지 않다고 생각해?
이름없음2020/09/13 14:50:10ID : ktBAkk7e3O5
그런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따지자면 그동안 원래 사람이 주변사람과 쌓아온 신뢰에 대한 기만이야. 그건. 또 그런 걸 허용한다면 생명 경시 풍조도 생겨나겠지
이름없음2020/09/13 15:57:09ID : eIGpPfU0q3Q
확실히 윤리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원본이 되는 인간의 장기 등에 문제가 생길 걸 대비해 복제 인간을 만들어 두는 이야기에 대해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 이런 경우 복제 인간도 어찌 보면 인간인데 도구 취급하는 거잖아? 그런 부분에서 논쟁이 생길 수밖에 없지. 참 복잡한 문제야.
이름없음2020/09/14 09:39:52ID : A7ummq6kleN
그런데 '태어남을 당하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 아닐까
굳이 복제 인간이 아니더라도
이름없음2020/09/14 15:44:23ID : ktBAkk7e3O5
솔직히 네 말도 맞아. 나도 내가 태어남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거든. 그러니 복제인간을 만든다고 쳐도, 걔네가 삶이 뭘까, 왜 태어난 걸까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않게 하고 싶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