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오래 금주 하다가 어제 간만에 친구들이랑 집에서 술먹었거든 내가 원래 주량이 약한 편은 아닌데 어제 유독 술이 잘 받는거야.. (평소 주량이 소주 하나 반이랑 맥주 한두캔) 그래서 기분 좋아서 쭉쭉 마셨어 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혼자 소주 두병이랑 맥주 긴거 세개 작은거 하나? 이렇게 마셨단말이지..?
그리고 내가 진짜 친한 남사친이 있는데 내 친구들이랑 얘기 하다가 걔 얘기가 나오게 됐어 걔 얘기 하다보니까 갑자기 걔 얼굴이 보고싶은거야 걔 얼굴 못 본지도 한참이고 가끔 톡만 하니까... 그래서 걔한테 미리 톡 하고 걔랑 나랑 내 친구들이랑 같이 영상통화를 했어
근데 내 남사친은 원래 술을 잘 못 마셔서 그냥 우리랑 떠들면서 우리 술먹는거 구경만 했거든..?
사실 내 주사(?)가.. 내가 술만 먹으면 실실 쪼개면서 막 텐션이 올라가.... 근데 내가 그렇게 많이 마신 상태로 내 남사친이랑 연락을 한 적은 없어서 남사친은 그냥 내 주사를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는 본적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위에서 말한것처럼 내가 술을 원래 내 주량보다 훨씬 더 마시고 잠깐 멀쩡 하다가 취기가 한번에 훅 온거야 ㅋㅋㅋㅋㅋ
아 쓰다보니까 진짜 쪽팔려 진짜 ㅋㅋㅋㅋㅋ
그러고 술 계속 먹다가 소파에 갑자기 앉고싶어져서.. 영통 하던 상태로 폰 고정 해두고 혼자 비틀거리다가 소파에 막 엎어지고...
내 친구들은 다 통금이 있어서 택시 타고 집 가고 나 혼자 남았단말이야 남사친이랑 영통은 계속 하던 중이었고... (영통을 왜 끊을 생각을 안 했는지 진짜 모르겠어 미친건가?) 그러고 내가 뒷정리를 해야 하는데 몸을 일으키질 못하겠는거야.. 그거 보고 남사친이 너 일단 물부터 마시라고 하는데 나 꼬장부리면서 괜찮다고 땡깡 부리다가 소파에 엎어져있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노래가 부르고싶은거야.. 그때가 한시..? 넘었던거같은데 갑자기 티비에 유튜브 연결해서 노래방 켜고.. 나 걔한테 노래도 불러줬어 미친... 그러고 나니까 어지러운게 좀 덜해서 뒷정리 다 하고 영통을 끊었어
그리고 이번에는 보톡을 건거야 내가.. 나 진짜 미친게 아닐까..?
그리고 보톡을 걸 때 나랑 같이 술 마셨던 친구한테도 걸어서 셋이서 전화를 했지 나는 그동안 씻고 잘 준비 다 하고 뭐 이것저것 다 했어
그러고나서 침대에 누워서 전화 하다가 내 친구는 먼저 자러간다고 전화를 끊었고 나랑 남사친이랑 둘이 전화 하다가 내가 중간에 잠들어서 남사친이 끊은것 같거든..?
와.. 진짜 나 지금 너무 쪽팔려 차라리 필름이 끊기면 괜찮을거같은데 너무 생생하게 다 기억이나 진짜 미안해서 어떡하지 얘 어제 하루종일 그 광경을 다 보고도 욕 한마디 안했는데 진짜 미치겠어
나 걔랑 서로 진짜 짱친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는 수준인데 진짜 나 친구 잃는거 아니야???? 너무 쪽팔려서 연락도 못하겠어 어떡하지
이름없음2020/09/13 16:58:08ID : 6nVgi03yE1b
음, 그럴 땐, 너랑 같이 통화하던 여사친들 있지..? 걔네들한테 전화걸고 '나 어제 주정부린거 어땠냐' 라고 물어보면 돼. 진상에 가까웠는지 귀여움에 가까웠는지. 귀여움에 가까웠다고 하면 걔 한테 전화걸어서, 어제 일은 묻어달라고 조용히 부탁해봐ㅋㅋ 그러면 가끔씩 놀릴 흑역사가 생성된것 빼면 모든게 괜찮아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