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따를 당하거나 점수가 안 좋은 애는 아니야. 오히려 좋은 쪽에 속해. 근데 학교가 너무 싫어. 그냥 죄를 지은 사람이 감옥에 가듯이 학교는 어린 죄 없는 애들을 위한 감옥 같아. 교실에 들어가서 일렬로 나열되어 었는 책상들을 보면 숨이 막혀. 어떨 때 점수가 예상한 것보다 안 나오면, 학교는 그냥 나랑 안 맞는다는 걸 심하게 느낄 때가 있을 정도로 싫어. 예를 들어보자면 학교라는 기관에 학생이 독수리, 물고기, 원숭이 그리고 강아지가 있다고 하자. 근데 학교에서는 과제로 나무를 오르는 걸 영상으로 찍어오세요. 그럼 거기에 맞는 원숭이만 점수를 제대로 받을 거 아니야. 나는 학교는 점수 또는 생기부를 방패로 애들의 다양성을 갉아 먹는 기관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