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니로써는 최악이야 내 동생은 진짜 천사고 근데 나란인간은 하루종일 집에 같이있으면서 관심도 안주는 주제에 잔소리는 많고 툴툴대기나 하고 짜증은 겁나 부리지 실수라도 하면 짜증과 잔소리...어쩔땐 그냥 기분나쁘면 옆에있기만 해도 짜증을 내 진짜 말같지도 않은이유로 짜증낼 때도 있지. 먹을거 막 뺏어먹고 놀리고 혼날때면 동생탓하고 자기말 조금이라도 안들으면 화내고 그러면서 좋은언니인척 하고 가끔보면 꼰대야 꼰대 솔직히 11살짜리면 아직 애잖아 당연히 실수 좀 할 수 있고 애같이 굴 수 있는 나이. 근데 왜 이런 쪼그마한 애헌테 그러는걸까? 내가 더 최악인게 뭔줄알아? 내 행동이 애 정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행동을 하면 어떤기분을 느낄지 어떤말이 상처가 될지 잘 알고있다는거야 하지만 거지같은성격 때문에 생각을하면서도 저따위로 행동해 완전 몸 따로 행동 따로야 이건 어떻게 고치는방법이 있을까? 나 진짜 고치고 싶은데 몇년동안 노력했는데도 변하질 않아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챙겨준다고 하는것도 다 가식적으로 하는 일이야 그냥 한시라도 빨리 집 나와야할까?

음 나도 그랬었어. 나한텐 여동생이랑 남동생 두명이 있고, 여동생이랑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남동생이랑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거든. 나는 대학생이 되기 직전까진 동생들에게 못되게 굴었어. 스레주보다 좀 더 심한 짓도 많이 했어. 여동생에게 틈만나면 욕하고 때렸어. 여동생은 점점 나처럼 변했어. 남동생을 점점 손찌검 하기 시작했지. 남동생은 무시로 일관했어. 다치든 말든, 여동생에게 맞든말든, 뭔일이 생기든 말든. 난 여전히 언니로서도 누나로서도 최악이야. 나도 그러고싶지 않았고,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았거든. 동생들 정서에 좋지 않을거란것도 당연히 알고 있었고, 하물며 우리 미래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거라는 것도 알았어. 혼자 있을 땐 죄책감을 가졌고, 그러면 안되겠다 싶었지. 하지만 나는 고치질 못했어. 애들만 보면 계속 짜증이 났고, 그걸 그대로 풀게 됬지. 계속 애들을 놀리고, 때리고 욕하고 무시했어. 나도 나 대로 이유야 있었지만, 이유가 있다고 폭력이 정당화 되지는 않잖아. 폭력에 익숙해지면 나도 폭력적인 사람이 되는거야. 내가 부모님께 폭력을 당하고, 그걸 또 동생들한테 폭력으로 풀고... 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화풀이를 당하는 입장이 된거지. 누군가에게 감정 쓰레기통,짜증받이,욕받이 같은 게 되면 스레주도 스스로 짜증이나 내부에 들어온 폭력을 풀려고 본인보다 상대적으로 유약한 상대를 찾는거야. 나도 모르게 점점 쌓이는거야. 서운함이든 분노든 우울함이든. 풀기 위해 마침 주변에 있는 유악한 상대를 고르다보니 가족에게 화살표가 향하는거야. 그래도 나는 어느 순간엔가 사과를 했어. 언젠지는 모르겠어. 기억이 너무 단편적이라서. 어느 날엔가 여동생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서 울면서 사과했었어. 아마 미성년자 때였던 것 같아. 동생이 동생을 때리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거든. 그게 내 죄책감의 시작이었어. 내가 잘못됬다는 것도 그 때 알았고, 아마 그 때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을거야. 나는 사과를 처음해봐서 사과가 영 엉망이었어. 초반에 구구절절 변명이랑 변명만 하다가, 사과했지. 그 뒤로 괜찮다라는 답이 돌아왔지만 사실 아니라는 걸 알았어. 그래서 당분간 여동생 바짓가랑이만 부여잡고 다닌 것 같아. 틈만 나면 미안하다고 말했고, 때리고 싶을 때 때리는 대신 미안하다고 말했어. 집 밖에서 혼자 내 뺨을 짝짝 내려치기 시작했어. 남동생한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그 때는 무릎까진 꿇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껴안고 절절 울었지. 나는 그 짓을 몇년을 계속 했어. 이제 까마득히 시간이 지나고, 남동생을 빼고, 전부 성인이 되었어. 지금은 셋이 사이가 좋지만, 나는 여전히 지금까지도 애들만 보면 자주자주 미안하다고 말해. 여동생은 여전히 괜찮다고 말하고, 남동생은 됬다고 밥이나 사달라고 말해. 나는 여전히 죄인이야. 집을 나온다고 해결되지 않아. 집을 나올거라면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어. 물론 나의 사례는 거의 가정폭력급의 이야기이니 스레주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방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어. 스레주도 분명 무언가 크고 작은 사정이 있을테고, 동생을 못살게 구는 것을 일부 이해하지만, 나 처럼 폭력을 저지르지 않더라도 스레주의 죄책감은 점점 늘어날거야. 동생과는 점점 사이가 안 좋아질거야. 스레주도 스레주 나름대로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동생에게 사죄를 구하고, 괴롭히는 걸 참는 연습을 시작했음 좋겠어. 가장 효과 좋은 건 동생한테 말하는 거야. 앞으로 너를 괴롭히지 않을거야. 초반엔 잘 안 될수도 있어. 하지만 점점 연습해서 떳떳한 언니가 될거야 라고 이야기를 꺼내는거야. 동생이 오글거린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내 창피와 오글거림을 전부 배제하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거야. 나를 내리깍고,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발버둥 치는거야. 최악이 된 인간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 동생도 인간관계라는 것을 생각했음 좋겠어. 스스로의 손으로 가장 오래 갈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길 바라. 앞으로 몇년 후에는 스레주의 인생에서 가장 친한 절친이자 기댈 수 있는 가족이자 서로 힘들 때 나눌 수 있는 버팀목으로서, 좋은 자매로서 행복하길 바랄게. 좋은 하루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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