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집을 지켜주는 신은 가신, 가정신, 가택신 등등 이렇게 불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마당 있는 집들은 사라지고 아파트가 많아졌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택신도 줄었다고 들었어 내가 지금 느끼는 것들이 단순한 내 착각인지, 우리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인지 잘 구분이 안가. 가정을 지켜준다면 가택신이라는 호칭이 알맞겠지만 우리집은 아파트고 내가 느끼게 된 것도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으니까 편의상 수호신이라고 칭할게 (귀담보단 미스터리에 가까워서 여기로 온거야. 만약 잘못온거면 알려줘 옮길게)

처음 느끼게 된 건 지금부터 2~3년 전이야 지금 사는 집은 약 16년정도 됐고 이야기 할 시점으로 가려면 13~4년 째 쯤 될거야. 처음 이사왔을 때와 비교하면 가족 구성원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 안에 나는 항상 있었어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만 항상 있었어) 그래서 어릴 적엔 꽤나 무서워 했던 이 집도 점차 눈을 감고도 다닐 정도로 적응이 됐지 나는 무슨 신기나 영안같은 능력과는 0.01%도 관련이 없는 엄청 평범한 사람이야 몸이 피곤할 때 눌린다는 가위도 단 한번도 눌려 본 적 없을 정도로. 눌리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ㅎ 말이 조금 샜네 어쨌든 나는 영능력과는 요만큼도 관계가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거야 그러니 집에 뭔가가 있어도 느끼거나 본 적이 없다는 소리지

수호신이 있다고 생각한 계기는 엄청 단순했어 어릴 땐 이 집이 무서웠다고 했잖아 사실 성인이 된 후에도 집에 혼자 있으면 너무 무서웠거든 동네가 오래되고 발전이 없다보니 한 낮에도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는 커녕 사람 소리도 잘 안들리고 특히나 3시쯤 됐을 때는 엄청 적막하고 특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있어 내가 혼자 있을 때 더 강하게 느껴져서 오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섭고 꺼림칙했어 (우리 아파트는 지어진지 25년 가까이 됐고 집도 낮은 층은 아니야)

생각해보니까 3년까지는 아니고 2년 쯤 된 것 같아)) 내가 인지하지도 못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어 어두침침한 분위기도 느껴지지 않았고 혼자 있을 때 적막감은 느껴도 무섭지는 않았거든 이걸 인지 했을 때 '잉? 귀신인가ㅋㅋ'하면서 장난으로 생각했어 단순히 적응을 한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엄청 쫄보라서 한번 무섭거나 꺼려지는 건 계속 생각나서 단순히 적응 했다고 말하기엔 조금 잉? 스러운 것 같아 그리고 그 쯤에 우리 아파트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이 새로 문을 열어서 집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매일 한 시간 씩 애기들 노는 소리가 들려 아마 더이상 무섭지 않은데엔 저 영향도 있을거야 이때했던 '귀신인가'가 다른 일을 몇 번 겪으면서 '수호신인가'로 생각이 바뀐 거야

정말 이건 엄청 사소한건데 가끔가다 폭발적으로 촉이 좋아질 때가 생겼어 그 전의 나는 세상 다시 없을 똥촉이거든 이건 1년 전 쯤 부터였어 컴퓨터 게임을 할 때 야바위처럼 랜덤으로 세가지 중 하나를 고르면 아이템을 받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에 뭐가 있겠다! 하고 누르면 정말 그 아이템이 있고, 또 이게 연달아서 성공할 때도 꽤 있어 일상에서도 '어디에 무슨 물건이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가보면 정말 있거나 티비를 보다가도 내가 먼저 특정 단어를 입 밖으로 뱉거나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생겼어 하지만 말 그대로 가끔씩 폭발적으로 나오는 촉이라 평소엔 여전히 똥촉이야

이 일은 내가 진짜 수호신이라고 생각하게 된 일이야 작년에 우리 엄마가 암 진단을 받으셨어 원래 지병도 크게 앓고 계셨기 때문에 온 가족들이 다 마음을 졸일 정도로 심각했거든 암 진단을 받은 직후라 기수는 안 나와서 더 긴장했었어 엄마를 제외하고 할머니, 나, 이모, 삼촌 등등 다들 기도를 올리러 우리 지역에 있는 큰 불상이 있는 곳으로 갔어 (절은 아니라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 기도를 올리러 가는 내내, 기도를 올리면서도 어차피 걸린 병이면 1기로 만들어 주세요, 약한 암이게 해주세요, 치료가 쉽게 해주세요 등등 말도 안되는 걸 알면서도 엄청 빌었어 그 후로도 기수가 나올 때 까지 집에서 틈만나면 계속 저 말들을 속으로 되뇌었어 그리고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하더라 비록 2기였지만 진행이 오래되지 않았고 독한 건 없다 하시는데 '예상했다'라는 느낌이 들었어 정말 수호신이 있다면 내 말을 듣고 이뤄준게 아닌가 싶어 뭐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나는 어떤 것의 결과를 기다리든, 뭔가를 애타게 바랄 때 속으로 수십 수백번 말하는 버릇이 있어 신기한건 집 밖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은 적이 없는데 집에서는 유독 쉽게 이루어져 물론 수호신이 아니라면 우연이거나 착각이겠지만 나는 저 일을 겪고, 그 전의 다른 일들을 생각하면 우리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있다고 생각해

오, 난 이런 이야기 믿어. 내가 직접 겪어봤다거나 하는 뚜렷한 기억은 없지만 그냥 느낌 상 더 포근한 장소가 있거나 그래. 우리 외할머니댁이 시골 산중에 있는데 정말 산골이지만, 거기 가면 안 무서웠었어. 그 후 할머니께서는 이제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우리 가족이 부양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 거기 안 사시거든? 그래서 오래도 아니고 한 1년 정도 시골집을 비워뒀는데, 오랜만에 가니까 옛날의 그 포근한 느낌이 없더라구. 그러고 나서 할머니가 현재 계시는 우리집으로 돌아오니까 예전 할머니댁에 느꼈던 그런 포근한 느낌이 들고 그랬었어. 음, 뭐랄까 할머니가 불교이시고, 시골집에서 얼마 안 가면 절이 있어서 시골에 계실 때는 자주 가서 기도도 드리고 석가탄신일이면 일 도와드리고 하셨었는데 부처님이 그 은덕으로 할머니 곁에서 살펴주시는 거 아닐까, 하고 그냥 혼자 속으로 생각해.

>>8 오.. 나도 불교야! 절에 찾아가거나 집에 불상이 있는건 아닌데 혼자서 믿어 ㅋㅋㅋ 그런데 우리집은 내가 불교, 엄마가 기독교라 뭘까....싶네 ㅋㅎㅎㅋㅋ

오호 나 뭔지 알아. 물론 우리 집은 불교긴 한데 우리도 절에 찾아가거나 그러지는 않거든. 무교같지만 불교같은 느낌이랄까 혹은 불교같지만 무교같은 느낌? 암튼 난 부처님이 그냥 왠지 좋고, 포근하고 그래. 혼자 속으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도 많이 읊조리구 그런당

나도 수호신이 있다고 믿어 어떤 존재로든 있다고 믿어!! 실제로 수호신인지 귀신인지 혼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움받아 목숨을 구한적이 있으니까

>>10 응 맞아 그론느낌!!! >>11 오 그런 경험 있구나! 난 우리집에 오래 살았어서 집이 지켜주는 느낌이야!

혹시 그 밖에 더 신비했던 체험은 더 없었어? 난 이렇게 신비하지만 무섭지 않은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서 더 들을만한 게 있다면 듣고 싶어!

>>13 좀 억지일 수 있어서 안 적은게 하나 있는데 일단 풀어볼게! 올해 봄에 베란다 텃밭세트를 사서 여러 식용야채들을 키웠었어 다들 쑥쑥 잘 자라는데 흙이 모자라서 20L정도 추가 주문을 했었어(처음 텃밭 세트를 구매한 곳이랑 다른 구매처야) 다음날 택배를 받고 솎아내기 겸해서 기존 흙이랑 새로운 흙을 섞어서 다시 심었어 그리고 이 날 부터 날벌레들이 식물에 꼬이기 시작했어 새로산 훍이 원래 상해있었는지 날이 갈 수록 시큼한 냄새도 심해지고 나중엔 흙 속에서 날벌레들이 기어나오더라구 식물들도 다 시들고 해서 결국 텃밭 자체를 포기하기로 헀어 베란다에 나가는게 힘들 정도로 너무 심했거든 종량제 50l봉투에 가득 한개 반 분량이 나오는데 너무×5 무거우니까 버리러 나가기가 귀찮은거야........힘들고.... 그래서 며칠 현관 앞 복도에 나뒀었어 마침 그때가 장마철이라 몇 날 며칠을 내리 비가 왔었어 난 솔직히 '아 버리러 나가기도 귀찮았는데 비와서 못가겠넹^0^ㄱㅇㄷ'이런 마음이였지 ㅋㅋㅋㅋㅋㅋ 우리 아파트 구조가 옛날 복도식 아파트라 복도에서 바라보면 현관 옆에 내 방 창문이 있거든? 그 앞에 종량제 봉투 두개를 놔뒀었어(끝집이라)

>>13 그리고 3일 후 부터 이상하게 찝찝하고 누가 날 쳐다보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위에서 말했듯이 집에 대해 안정적은 느낌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는 무섭다거나 이런 감정을 전혀 느낀 적이 없는데 다시 느껴지니까 오히려 전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어 (아마 창문 밖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거라 생각하지만) 특히나 내 방에서 시선? 느낌이 제일 심했기 때문에 가능한 방에 안들어 갔었어 한 3~4일 후에 비가 잠깐 그친 틈을 타서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왔어 이후로는 시선이 점점 줄더니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수호신 이야기에 뜬금없을 수도 있는데 이게 정말 귀신?으로 봤다면 햇병아리 수호신vs음기가 강해진 귀신 의 대결이 아닐까 생각했어 ㅋㅋㅋㅋ

>>14 >>15 그랬구나. 그 뭐라 그럴까, 기운? 혹은 아우라?라는 건 진짜 있는 거 같아.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혹은 살아있는 게 아니든...?

>>16 오 물건이라면 과연 뭘까 이사가게 된다면 꼭 데려가고싶은데 우리집은 새로운 물건을 잘 안들여서 찾기가 더 어렵네 ㅋㅋㅋㅋㅠㅠㅠ우리 지켜줘서 좋은 기운인가부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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