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한 건 일본인 말고 한국인이 그랬던 거였고 굳이 따지자면 현실에서 일어난 괴롭힘이라기보단 사이버불링에 가깝긴 하지만? 하는 짓이 너무 소름돋게 비슷해서 써보려고 꼭 일본에만 그런 미친놈이 있는 게 아니라... 한국에도 얼마든지 있는 것 같아 최대한 그런 미친놈들은 피하는게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것도 있고 이 사건 이후로 넷상이든 현실이든 너무 갑자기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이 일이 일어났을 때는 내가 학교에서 은따를 당하고 있던 한창 중2중2한 시기였어 당시 나는 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고...ㅋㅋ 이유는 없었어 그냥 내가 취미가 보통 여자애들하고 조금 다른 편이기도 했고 좀 약간 특이한 애로 낙인이 찍혀 있었거든 그러다보니 내가 한일도 아닌게 이상한 소문이 나버려서... 은따였었어 이 때 아무도 나한테 말 안 걸고 그랬는데 유일하게 나랑 말하던 친구가 있었어 이 친구를 통해서 내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알게 됐고 뭐 친구도 없어서 그냥 인터넷에 빠져만 있던 나는 금세 이 사이트 네임드가 되었어

유일하게 나랑 말하던 친구를 A라고 할게 당시 A는 내가 인터넷 사이트에 빠져있는 걸 알고는 있었어 그래서 항상 A랑 나랑 만나면 그 사이트 이야기만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지 사이트 활동 하다 보면 좀 이상한 미친놈들도 만나고 그러잖아?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었으면서 네임드를 단 나는 미친놈들의 먹이가 되기 너무도 적합했지 마치 1번 타겟이다 이런느낌 ㅋㅋㅋ

A는 그 사이트에서 나보다 훨씬 오래 활동하긴 했지만 별로 활동을 나처럼 열정적으로는(?) 하지 않아서 그렇게 네임드는 아니었어 그냥 지나가던 유저 1 정도? 쨌든 내가 갑자기 네임드를 달게 되니까 A가 존나 신기해했었어 당시에 내가 현실에서 제대로 이야기하던 건 A밖에 없었으니까... A는 항상 나를 보면 그 사이트 네임드라고 치켜세워주기도 했고 막 그 사이트 닉네임으로 나 부르기도 하고 그러면 한창 중2중2했던 나는 그거 듣고 또 우쭐해지기도 하고 그랬어 참고로 A랑 나랑만 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지 그 사이트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 앞에서 하진 않았어 애초에 내가 그 사이트 누구다! 라는게 밝혀지면 적이 많았던 은따였던 나 특성상... 내 실체가 밝혀질게 뻔했으니까

그런데 그 사이트에서 활동한 지 몇 개월이 지난 시점, 내가 그 사이트 누구라는게 학교에 쭉 소문이 나버린거야 좀 악질인 애들은 내가 은따였다는 사실을 인터넷에 뿌리겠다고 협박하는 애들도 있었고 여자애들은 나 보면 항상 친구 없어서 인터넷으로만 얘기한다고 음침하다고 깔깔 웃고 지나갔어 그런 이야기를 A한테 털어놓자 엄청 놀라면서 위로해 주더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A를 의심하지 않았어 그냥 내가 학교에서 몰래 휴대폰으로 그 사이트 들어가서 활동하던 걸 애들이 봤을 거라고 생각했음 왜냐하면 그 때 소문을 가지고 나를 괴롭혔던 애들하고 A는 전혀전혀전혀 접점이 없는 것처럼 보였거든 내 앞에서 걔네랑 A가 얘기한것도 없었고... A랑 다니던 친구들이 대부분 다 착한 애들이었거든 대놓고 나 도와주진 못해도 슬쩍슬쩍 도와주던 애들? 지금생각하면 얘네도 착하다기보단 좀 쎄한 면도 있긴 하지만

참고로 A라는 친구가 그렇게 예쁘게 생긴 것도 아니었어 오히려 못생긴 축에 속했고 나랑 A가 친해진 계기가 A도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들한테 좀 배척을 당했던 적이 있었대(걔 피셜) 그래서 왠지 남같지 않다고 나를 A가 챙기기 시작했던 거였어 왠지 비슷한 아픔도 있고 그러다보니 우리는 친해지기 시작했지 마침 취미도 비슷한 거였고

그런데 그 이후부터 내가 활동하던 사이트랑 좀 연관이 있는? 말하자면 게시판 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에 조금 이상한 글이 올라오는 거야 그 사이트가 남초여서 여자 회원을 찾기가 어려운 구조였는데 그곳에 내가 여자라고 하면서 별별 성적인 말을 다 해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지나가는 미친놈 1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무시하니까 내가 현실에서 어떤 외모인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까지 다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그때 당시 내가 은따를 당해서 학교에서 밥을 못 먹고 있었어.. 혼자 먹어야 하니까 A 얘도 어쩌지 ㅠㅠ 내 친구들이 조금 불편하대... 이러면서 다른 건 다 잘해줘도 나랑 밥먹는건 피했었고 그런데 그런 세부적인 것까지 싹 다 올라오기 시작하는 거야

너무 당황스러워서 울면서 A한테 연락했었어 그랬더니 A가 괜찮냐고 이제부터 나랑 같이 다니자 이러기 시작하는 거야 저번에 말했듯 A 친구들이 좀 불편해한다고 그랬었는데 나랑 A가 같이 다니면 그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내 뒷담을 할 게 예상이 되어서 A한테 너 친구들은 어쩌고? 하고 물어봤었어 그랬더니 잠시 답이 없더니 A가 전화를 끊고선, 조금 후에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왔다고 같이 다녀도 된다고 전화를 했어 지금 생각하면 약간 자존심도 상하는 이야기긴 한데 당시엔 진짜 같이 다닐 친구가 생기는 게 너무 기뻐서 그날은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

그다음날 A는 나랑 같이 다니기 시작했어 A 친구들도 나한테 그지없이 잘해주기 시작했었고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또 새로운 어떤 유저가 나타나서 나한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그때는 너무나 신기하고 또 행복했었어 현실에서도 이제 괴롭지 않고 넷상에서도 잘 맞는 친구를 만난 게 너무 좋았거든 이 넷상에서 만난 유저 이름은 B라고 할게 B는 나랑 동갑의 남자라고 주장했었고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잘 들어줬었어 당시 어린 마음에 학교에서 은따라는 게 인터넷에 알려지는 게 너무 쪽팔렸어서 그걸 다 구라라고 해명하고 다녔거든 아니나 다를까 그 게시물들에 대해서 B가 물어봤고 내가 그거 구라인데 어떤 미친놈들이 그러고 다닌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B는 힘들었겠다면서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기 시작했어 A의 친구들은 이 인터넷 사이트를 잘 모르니까 걔네한테는 넷상에 대해 이야기를 안하고 A에게만 요즘 B라는 유저가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했었어 A는 웃으면서 너 요즘 B랑 너무 잘되는거 아니야~ 이러다 나 버리고 B한테 빠지면 어쩌지 이러면서 농담도 했었고 그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넷상에서도 현실에서도 너무 행복해했었어

그런데 점점 인터넷 사이트에 나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늘어갔어 옛날에는 그냥 내 실체를 까발리는게 전부였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섹드립 수위도 높아졌고 막 나를 도촬한 듯한 사진이 일부분만 올라가기 시작했어 내가 생리 시작한 날에 맞춰서 오늘 스레주님 생리 시작한 날! 이딴 게시글도 올라왔었고 좀 미친놈들은 거기다가 생리혈 맛보고싶다 이딴 변태같은 답글도 남겼었어 마음같아선 현피를 뜨러 벌써 지구끝까지 가겠지만 현실은 누가봐도 멸치같은 중2 여중생이란 말이지... 결국 난 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이 뚝 떨어져서 B랑만 번호를 교환해서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되었어

솔직히 존나 소름돋잖아 내가 생리 시작한 걸 어떻게 알고 그러냐고;; 그냥 친구끼리 아 나 오늘 생리 시작했어 ㅠㅠ 이러는 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말했다시피 난 은따라서 그런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A네 무리밖에 없었을 뿐더러 내가 우리반 교실 같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한테 좆도 관심없는 반 애들이 그걸 퍼뜨릴 리가 없지 그런데 매번 생리 시작한 날 맞춰서 그딴 게시글이 올라오니까 존나 소름돋았었어 그때부터 A를 약간 의심했던 것 같아 B도 이거 너 지인이 그러는 거 아니냐 어떻게 생리주기를 아냐 그렇게 말하기도 했었고

그러면서 A랑 약간 거리두기를 실천하게 되었어 A네 친구들하고도 거리를 뒀고 그러다보니 A가 나한테 요즘 왜 나 피하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 때 생리 주기 게시글도 그렇고 내 사진 일부분씩 올라오는 것도 그렇고 진짜 이상하다고 요즘 그 문제 때문에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다고 그랬었어.. 걔한테 대놓고 니가 의심된다고 말할 수가 없으니까 그랬더니 걔가 좀 웃으면서 다른 데 가서 말하자고 하더라? 아무 생각 없이 걔를 따라갔었어

좀 사람이 없는 장소로 이동하자 A는 씨익 웃으면서 그거 사실 내가 했다고 하더라고 약간 걔를 의심은 하고 있긴 했지만? 막상 걔 입으로 자기가 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지금 나랑 장난치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애써 웃으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내가 의심하는거 같아서 그러냐고 했더니 걔가 갑자기 폰을 꺼내서 자기가 작성한 글을 보여주더라고 잠시 사고회로가 멈췄다가 그 친구한테 물어봤었어 도대체 왜 그랬냐고 대답이 가관인 게 이유는 없대.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 본거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A한테 따졌어 너 지금 이러려고 나한테 접근했던 거였냐고. 그랬더니 엄청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럴지도 모르지~ 하고 그대로 가버렸어

나도 그때부턴 이미지고 뭐고 그냥 너무 빡쳐서 소리지르면서 걔한테 따졌던 것 같아 근데 너무 소란스러워지니까 사람들이 다 몰려오더라 사람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하자 A는 갑자기 울면서 레주야.. 왜 그래... 화내니까 무서워... 요지랄을 떨고있었음 지금 누가 울어야 하는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호구같았던 나는 그대로 당황타기 시작했지 결국 선생님이 오셨고 A는 내가 갑자기 자기한테 소리질러서 무서웠다 그러면서 온갖 아양을 떨기 시작했어 A는 성적도 좋고 선생님들과 사이가 좋아서 선생님들이 다 걔 편이었거든 당연히 선생님은 나를 이상한 애라고 치부하기 시작했어 나도 아니라고 A가 먼저 이 사이트에 그런 글을 썼다고 말했지만 선생님은 전혀 믿지 않았고 오히려 나한테 망상장애가 아니냐 정신과를 가라 이런 이야기만 하시더라 ㅋㅋㅋㅋ...

그때부턴 더 넷상에서 만났던 B한테 집착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 B하고 나는 당시에 진짜 거진 부랄친구 수준으로 친해져 있었어 B한테만 내가 현실에서 어떤 취급을 당했었는지 말해줬었고 B는 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하소연할때마다 오구 그랬구나 ㅜㅜ 이러면서 거의 여자친구 다루듯 위로를 해줬고 마침 사는 지역도 가까운 편이어서 B하고 나는 사귀게 되었었어 이땐 몰랐지 B의 실체를...ㅋㅋㅋㅋ

B랑 나랑은 사귀게 되자마자 얼굴부터 공개를 했었어 B가 보내준 사진이 내 이상형에 가까운 얼굴이라서 B에 대한 호감이 더 커졌었음 ㅋㅋㅋㅋ 그리고 내 얼굴을 보내주자마자 B가 너무 이쁘다고 솔직히 인터넷 하는 여자들 다 거기서 거기일 줄 알았는데 넌 진짜 이쁘다 이러기 시작함ㅋㅋㅋㅋ 그렇게 이쁜얼굴도 아닌데... 크흡 쨌든 그렇게 신나게 얼굴사진을 교환하고 폰번호고 뭐고 다 교환한 채로 만나기로 약속한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

만나기로 한 날 나는 존나 내 이상형에 가까웠던 B의 얼굴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갔어 B를 만나기까지 학교에선 A랑 있었던 사건 덕분에 진짜 본격적인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고 A와 A네 무리한테도 손절당해서 친구가 없이 슬픈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ㅋㅋㅋ ㅠㅠㅠ B를 만난다는 마음 하나로 계속 버텼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존나 바보같지만 ㅋㅋㅋ 잔뜩 설레서 약속 장소에 갔더니 기다리고 있던 건 내가 예상한 B가 아니었어...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있던 건 A와 존나 똑같이 생긴 남자 + A였어 알고보니 B였던 것은... A의 오빠였던 거지 B가 준 얼굴 사진은 A한테 언젠가 말했던 이상형 사진과 최대한 닮은 A 오빠 친구분의 사진이었고 난 그 장소에서 A 남매를 보자마자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어 왜 A 네가 여기 있는 거냐고 말했더니 그 말은 쿨하게 무시하고 A는 야(오빠라고 안 불렀음) 멍청한 년 꼬시느라 고생 많았다? 이렇게 말하고 돌아감 도망가려고 했지만 A의 오빠는 나를 꽉 붙잡고 어디 가냐고 존나 무서운 눈빛으로 말했음

참고로 A네 오빠가 있는 줄도 몰랐어 A는 나한테 자기는 외동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런데 A랑 존나 똑같이 생긴 오빠란 작자가 튀어나온 것도 존나 놀랐고 A 오빠라는 작자 말을 들어보니 모든 것이 다 A가 시킨 거였다고 했음... 내가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해서 나를 꼬시면 나랑 한 번 할 수 있게 해주겠다? 뭐 이런 식으로 제안했대 A네 오빠는 한창 여자와 성욕에 목말라있던 남고 다니는 남고생. 바로 오케이하고 가입해서 나를 꼬시기 시작했던 거였어

갑자기 스레딕 들어왔는데 내글 언급이 있길래 들어왔다가 다 봤네! 역시 일본이든, 한국이든 국적 상관없이 이상한 애들은 있는거같어 ㅠ!! A네 오빠도 이해가 안되긴한다 ㅋㅋ 아무리 성욕이라 해도 그렇지 둘이 끼리끼리 남매네 이젠 다 지난일이니 쓴거겠지? 고생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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