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 & 괴담 둘 다 포함되는 거 같은데, 괴담 쪽에 조금 더 맞는 일이 생겨서 여기 써보겠음. 내가 현역 때 본 수능 = 존나 극악의 난이도였음. 역대급 불수능 하면 당장 생각나는 애들 중 하나가 내가 본 수능일 정도였음. 그래서 안전빵 중의 안전빵이었던 강원도 4년제 대학 보건계열(간호학과는 아님)에만 간신히 붙음. 거기서 만난 애들이랑 관계된 이야기를 해보겠음

내가 갔던 대학에 들어온 애들 80%는 전생에 일진놀이 하다 뒤진 놈들인 것 같았음. 그 정도로 군기 잡고 + 일진 놀이하는 거에 미쳐 있었음. 내가 들어간 학과가 생긴지 5년째인, 그래서 신설학과나 다름없는 학과였는데도 운동회 & 엠티 & 축제 & 학과서 여는 술자리 강제 참여 + 음주 강제란 군기가 있었으니까 말 다했지.

특히 심한 학과가 호텔 / 경찰행정 / 공대 / 체대(<- 얘는 원래 다른 이름인데, 그 이름 밝히면 학교 이름도 까발려지기 때문에 걍 체대라 하겠음)이렇게 네개였음. 근데 얘네는 특화되어 있는 군기의 종류가 조금씩 달랐음. 경찰행정이랑 체대 쪽은 폭력 & 대학 새내기들의 로망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금지목록들(안 지키면 연대책임 물린다 카더라) & 인사 강요 & 군기 참여 안하려는 선배 및 신입생들을 대놓고 왕따 시키기로 기를 잡는 거였고 공대 쪽은 단과대 내에 따로 있는 노래 부르게 시키기 & 툭하면 이루어지는 집합 및 거기서 이루어지는 세뇌교육(?) 같은 걸로 모든 애들이 한 가지 생각만 하게 만드는 거였고 호텔 쪽은 음주 강제 & 집합 & 욕설을 통해 애들 기를 꺾어놓는 거였음.

다른 과들도 저 네 학과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들의 군기를 잡아대서 (선배로 보이는 애들이 후배 하나를 둘러싸고 뺨 툭툭 때리면서 '네가 이러면 딴 애들은 어떨 거 같냐'는 뉘앙스의 협박 하는 모습을 일주일에 2번은 꼭 봤음), 1) 보건계열(간호학과 포함) / 사범대 같이 들어와 보니까 4학년 때 보는 시험 통과 -> 자격증이나 면허증 취득만 하면 취업 & 창업이 다른 학과들보다 잘 되는 학과에 붙었거나 2) 학교에서 여기 들어오면 혜택(ex. 전액 장학금) 준다고 꼬셨거나 둘 중 하나땜에 온 20%의 애들은 반수 및 편입으로 빠져나가는 10% / 골병나서 자퇴하는 5% / 어떻게든 버텨서 제대로 된 회사 들어간 5% / 일진놀이에 전염된 80%로 갈림.

미리 스포하자면, 나는 반수로 빠져나간 10% 중 하나였고 내가 이야기 할 애들은 일진놀이에 심취한 80% 였음 (근데 인실좆 당한 거 때문에 그 80%에서도 팽당한 상태라 카더라)

내가 '기숙사 룸메(앞으로 치킨)들 존나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 시점은 mt 직후, 개강파티가 한창 열리고 있던 시점이었음. 룸메들 중 한명(앞으로 얘는 후추)이 호텔학과였는데, 음주강제 때문에 반쯤 좀비가 되어버림 ->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기숙사에 상비되어 있던 휠체어에 실린 상태로 들어온 거임. 근데 그 이후로 몸이 망가져서, 후추는 간질발작 비슷한 증상을 얻음.

그거 땜에 애가 툭하면 '저러다 숨 넘어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한 발작을 하기 시작 -> 내가 확실히 본 것만 해도 4 - 5번 정도 엠블런스 타고 병원에 실려갔다 옴. 근데 그 발작이 선배들이랑 엮일 일이 있으면 더 심해지는 거야. 그 정도면 선배란 것들도 '애가 저런 상태가 된 게 우리들 때문인가' 싶어서라도 눈치 보는 척은 해야 하지 않음?

ㅇㅇ 그 선배들은 안함. 어느 날, 후추네 선배들이 예고 없이 방에 들어옴 -> 후추, 그 선배들 땜에 간신히 진정되어 가던 발작이 더 크게 일어난 적이 있음. 근데 그걸 봤는데도 선배란 것들이 '꾀병 부리지 마라'면서 후추 머리를 후려침.

게다가 '과대란 게 이러면 딴 애들은 -'이나 '니가 휴학해도 -' 란 뉘앙스의 말 꺼내면서 후추 협박을 하는 거임. 그 사건 일어난 바로 다음날, 후추는 '내가 원래 전문대는 골라 갈 수 있었는데, 4년제 나와야 취업길이 더 넓어진대서 온거다. 근데 4년제가 이런 분위기인줄 알았으면, 난 4년제 대학은 지원도 안했을 거다'랑 비슷한 말을 남기고 자퇴해버림.

근데 나머지 룸메들 + 후추 빈자리에 들어온 새로운 룸메가 후추를 가지고 '나약한 *', '그런 자세로는 회사 생활은 커녕 다른 대학에서의 생활도 못할거다'는 막말 던져대는 거 보고 '뭐야 얘네 존나 이상해'란 생각을 하기 시작 -> 여기 있다 보면 얘네랑 같은 상태가 될 것 같아서 반수를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기 시작함.

ㅂㄱㅇㅇ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서워 진짜

치킨들(우리 방 룸메)끼리는 존나 친했음. 셋 다 예체능 계열이라 더 죽이 잘 맞는 거였을 수도 있음. 근데 예체능이면 수업 + 과제 + 시험 셋 다 실기 중심으로 가지 않음? 얘네는 뭘 만드는 꼴을 못 봄. 시험도 나가자마자 들어오는 수준으로 대충 치루고 오는 눈치인데다 + 과제 폭탄 떨어지는 시즌 (보통 시험 직전 or 시험 직후)이라, 학점 챙기는 척이라도 하는 애들은 기숙사 tv방이나 로비 같은 곳에 모여서 뭘 준비하는데도 얘네는 애들이랑 술 마시러 띵가띵가 놀러다님.

그리고 자기들처럼 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애들을 존나게 무시하고 + 자기들이랑 놀지 않는 애들에게는 어떤 필터링도 거치지 않은 막말을 해대는 경향이 있었음. 대표적인 사례가, 내가 술을 거의 못마심 (도수 2%짜리 캔맥주 1/3캔에 얼굴 빨개질 정도임) -> 근데 공식적인 술자리(?)는 반드시 가야 하니까 거기는 어쩔 수 없이 참여 -> 한잔은 진짜 술을 먹지만 나머지는 술잔에 미리 물이나 음료를 몰래 채워둔 상태로 버티고, 애들끼리 사적으로 여는 술자리에는 참여를 안했거든? 근데 그걸로 '대학생 때 못 놀면 평생 못논다는데 어쩌냐' '남자랑 (자체검열)하는 재미도 모르겠네' 같은 말들을 해댐

시간이 조금 지나 기말고사 시즌에 있었던 일임. 이 때는 사건이 2개가 있었음. 1) 우리 학교 특징이, 2학기 수강 신청은 1학기 기말고사 중간에 하고 + 1학기 수강신청은 겨울방학 때 한다는 거였거든? 치킨들 중 하나가 수강신청 망했다고 '시험 기간인데도' 존나 소리지르면서 쿵쾅대다가 방 애들 전부가 벌점 1점씩 먹게 함

2) 이건 좀 드러운 사건인데, 시험이 거의 끝나가던 날의 일임. 2학기에도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으려면 못해도 3점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함 -> 그래서 평소에 놀던 애도 기말고사에는 어느정도 열을 올리는 경향이 있었거든? 나는 시험이 다 끝나서 반수 준비용으로 사논 문제집을 (교양 수업에서 보는 모의 인적성검사 준비인 것처럼) 풀어보고 있었고 하나(임시로 페리카나)는 밤샘 작업 할 일 있다고 외박계 내고 나갔고 하나(임시로 비비큐)는 내일 보는 시험 땜에 자료들을 막 찾아보는 눈치였고 하나(임시로 교촌)는 시험이 끝났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술을 마시러 나간 상태였음.

기숙사 출입문이 모두 잠기기 직전 시간대에 교촌이 알딸딸한 상태로 들어오더니, 옷도 안갈아입고 바로 자기 시작함 -> 통금시간이 되어서 조교(?)들이 방 인원수 확인하면서 돌아다닐 때도 안일어나서 조교한테 '교촌은 지금 자고 있다'고 얘기 -> 이후에는 '언젠가는 일어나겠지' 싶어서 걍 냅뒀거든? 교촌이 갑자기 뭔가 흐느끼는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좀 이상한거임.

그래서 비비큐한테 '교촌 상태가 좀 이상한 거 같아서, 몸 좀 뒤집어봐야겠다'고 말한 뒤에 뒤집어봤거든? 교촌이 토를 하고 있었음. 이불 / 베개 / 매트릭스 커버 / 머리카락 / 상의 / 얼굴 전체에 토가 묻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토를 하고 있었음.

으.... 근데 레주 글 잘 쓴다. 이거 레전드 삘 오는데? 조아요 누르고 감

그걸 본 비비큐랑 나랑 둘 다 비닐장갑 낀 상태로 상의 벗긴거 + 매트릭스 커버 2개 분리해놓은 거 + 베개(얘는 커버만 벗겨서는 수습이 안될 거 같았음)를 비닐봉다리에 넣고, 얼굴 쪽은 너무 드러워서 닦아줄 엄두가 안남 -> 나랑 비비큐가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수건 몇장을 머리 밑에 깔아주는 걸로 합의봄

간신히 빨래할 거 다 집어넣고 한숨 돌리던 때임. 교촌이 서늘한 기운 때문에 잠에서 깨더니, 방 안에서 풍기는 토사물 냄새 + 비닐에 들어있는 애들 + 자기 머리맡에 깔린 수건에 묻은 잔해들 보고 대략적인 상황 파악을 했나봐. 1층 가서 빨래하고 오자고 일어났다가 그대로 미끄러짐 -> 외박계 내고 나간 페리카나의 의자에 2차로 토를 함 (그 의자를 교촌 의자랑 교환해놓은 건 함정).

그래서 나는 토사물 뒷처리 & 환기 담당을 맡고 + 교촌이랑 비비큐는 빨래하러 갔거든? 비비큐가 존나 기겁해서 올라오더니, 안쓰는 비닐봉지랑 비닐장갑 혹시 남아있냐는 거야.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기숙사 1층에 있는 빨래방은 뚜껑이 앞으로 열리는 형태의 세탁기가 놓여져 있음 -> 근데 교촌이 아직 술이 덜 깨서, 그게 변기인줄 알았나봄. 거기 앉아서 뱀새끼 여러마리를 순산한 거임 -> 그거 수습하려고 온 모양이더라고. 그거 듣고 그냥 휴지보다는 물티슈가 더 효과적일 거라는 말을 해주면서........물티슈 100장짜리 한통도 같이 건네줌...... (근데 그걸로도 해결이 안되었는지, 그 세탁기는 얼마 안 있어 다른 세탁기로 교체되었다 카더라)

미친 무슨 술을 그리 마셔;;; ㅂㄱㅇㅇ

그 사건 이후로는 별다른 일이 없이 여름방학 ㄱㄱ -> 2학기가 된 시점임. 기숙사 멤버는 1학기랑 동일. 그리고 나는 본격적으로 딴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상태라, 몇몇 학교에 이미 원서도 낸 상태였음 (내신이 약간 애매해서, 경기권 4년제 위주로 넣었음)

우리 학교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가 특정 출판사 몇몇개에서 1학기에 한번 / 2학기에 한번 우리학교를 방문 -> 신간들을 팔면서 최소 문화상품권 최대 아이패드가 걸린 이벤트도 몇개 열거든? 내가 2학기 때 그 출판사서 연 이벤트 2개 (골든벨 비슷한 퀴즈이벤트랑 제비뽑기)에 당첨 ㄱㄱ, 이북리더기랑 문화상품권 10만원을 받았단 말임. 근데 치킨들이 그 상품권으로 자기들 먹을 거 사달라고 하길래 '학교 근처 식당들 중 그거 취급하는 식당이 없다'고 구라까고 안사줌.

그 이벤트 직후의 일임. 내가 생리불순이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게 심함 -> 근데 그 생리불순 시발것 때문에 시험에 영향이 가는 걸 원하지 않아서 피임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었거든? (피임약 = 피임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긴 한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기도 함. 오해 ㄴㄴ) 그걸 2달 정도 먹다 보니까, 뭘 먹을 때마다 토를 하게 되더라고. 근데 피임약 부작용 중에 '소화불량'도 포함되어 있었기 땜에, 나는 처음에는 그 소화불량이란 부작용 땜에 역류성 식도염이 재발한 줄 알고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걍 피임약을 계속 먹으면서 주말마다 집에 돌아가서 수시 시험도 치고 다니고 + 원래 다니던 학교 중간 고사도 치고 그러고 있었지.

수능 때 일임. 내가 수능 때문에 이틀동안은 전공 수업을 빠져야 했는데, 병원 다녀와야 해서 빠진 거는 수업 인정이 됨 -> 전공 교수들에게 '병원 다녀와야 해서 수업을 못 들을 거 같다'고 미리 말을 해놓고 왔거든? 진료 받았다는 증거가 있어야 출석 인정이 되니까 수능 끝나자마자 바로 병원에 감 (동네에 8시인가 9시인가까지 하는 병원이 있었음) -> 거기서 채혈검사 하고, 진료 확인서 같은 것도 받아왔는데, 병원 문 닫을 시간대 즈음에 병원서 존나 심각하게 '내일 병원 와야겠다'는 전화가 옴.

엥 뭐야 개궁금해 현기증 나

내가 그 때, 기숙사에 있는 헬스장서 매일같이 운동을 한 덕에 살을 많이 빼기는 했지만 몸무게 자체는 아직 비만에 해당하는 몸무게였기 때문에 (지금은 정상체중에 가까운 과체중임) '당뇨 판정이라도 받은 건가' 싶어서 존나 불안한 얼굴로 갔거든? 의사가 갑자기 약 먹는 거 있냐는 거야. 그래서 'ㅇㅇ 생리불순 땜에 피임약 먹고 있음' 했더니 당장 피임약 먹는 거 멈추라고 하더라

놀래서 '왜 그러냐' 했더니 '간수치가 원래는 0 - 40 사이에 있어야 정상인데 넌 지금 90임. 그 약 계속 먹으면 간질환으로 뒤질 수 있음' 이러는 거야. 존나 기겁해서 '그 약 끊으면 바로 낮아지냐' 물어봤더니 'ㄴㄴ 두달 정도는 반드시 식이도 조절해야 함. 근데 식이조절은 두 달 뒤 한 재검사 때, 간수치가 많이 낮아진 게 보이면 안해도 되긴 함' 하면서 담배랑 술은 절대 하지 말고, 고기 / 밀가루 음식 / 튀긴거 / 커피는 조금씩만 먹으라는 진단 내림(원래는 얘네도 아예 금지였는데, 내가 기숙사생이라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더니 저런 진단 내려줌)

삼시세끼야 어쩔 수 없이 먹는다고 치지만, 야식은 안먹으려면 안 먹을 수도 있는 거잖음? 그래서 원래도 안먹던 야식을 더 안먹기 시작했는데, 치킨들은 내가 야식을 전혀 안먹는 게 맘에 안들었나봐. '약 먹어야 할 정도로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게 와서, 야식 못먹는다'고 미리 말 해놨는데도 '임신했냐' 드립 치더라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그거 땜에 안 그래도 없던 정이 더 떨어져서 기숙사 1층에 있던 열람실서 매일같이 기말고사 & 수시 2차 대비용 공부하면서 걔네 잘 때 들어오고 그랬거든? 치킨들은 그걸로도 '꼴값떤다'나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냐'는 개지랄을 쳐줌

겨울방학 때이자 그 학교 기숙사 입사자 발표 날이었음. 입사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길래 '합격 전화 안 오면 여길 계속 다녀야 하나' 생각하면서 돈은 언제 내면 되는지를 찾던 중에 갑자기 031로 시작하는 전화가 온거야. 받아왔더니 수시 1차 때 예비번호 줬던 학교들 중 한 곳에서 '추합되었으니까 돈 내라'는 전화가 온 거임. 존나 신내림 갓 받은 무당st로 춤춰대면서 엄마한테 갔다가 정신사납다고 등짝스메싱 맞음.

그래서 예치금은 당장 냈고 등록금은 2월 말에 내면 된다길래 2월 초중반에 엄마 & 호적메이트랑 같이 원래 다니던 학교 ㄱㄱ, '자퇴하기 전에 거기 재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리자'길래 기숙사 내에 있는 호텔에 3박 4일 체크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그 학교 재학생 or 졸업생 있는 부모들 & 그 학교 교직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그 호텔에 묵을 수 있었음) -> 근처 관광할 거 다 하고 자퇴함.

호텔 돌아오던 길에, 치킨들 중 하나가 엄마인지 언니인지 모를 누구한테 '기숙사도 못들어간 게 뭐가 좋다고 -'란 뉘앙스의 말 들으면서 집 보러 다니는 걸 보고 존나 소리 없는 환호성 지르던 건 함정. 교수한테 자퇴서 싸인 받아 오래서 싸인받으러 갔더니, 교수 & 학과 조교 둘 다 '성적 좋은 애가 이렇게 가버려서 어쩌냐'는 말 듣고 2차 소리 없는 환호성 지른 건 더 큰 함정.

내가 새로운 학교서 2학년이 된 시점임 걔네한테서 갑자기 카톡이 온 거야. 스마트폰을 그 때 처음 사서 (그 전에는 요금이 싸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2g폰을 계속 쓰고 있었음) 둘 중 한명에게 번호가 있으면 카톡을 보내거나 or 친추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는 존나 놀람.

간 떨어질 뻔한 걸 간신히 진정시키고 카톡을 봤더니, '우리는 기숙사 떨어져서 자취 중인데 넌 어떤 상태냐'길래 '기숙사 붙었다'고 했거든? '애들이 너 너무 놀 줄 몰라서 손 좀 봐준댔는데, 지금은 걔네 덕에 잘 놀게 되었냐'길래 '?? 그 학교 기숙사라고는 안함. 나 딴 학교 붙어서, 지금은 딴 학교 기숙사임' '그리고 나이가 몇개인데 아직도 그런 말이냐 하고 사냐' 는 말을 보내줌

그랬더니 치킨들이, 그 때는 이미 한물 간 걸로도 모자라 '저거 하는 놈은 또라이다'란 인식이 박혀 있던 카톡 지옥을 재현하려고 하길래 바로 걔네 번호를 차단 ->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을 못들었거든? 겨울방학 때 치킨들에게서 문자 폭탄이 날아옴

문자 내용 + 그 학교 다닐 때 친해진 애들 중 아직 주기적으로 (생존 확인용)연락을 주고받던 애들의 말을 토대로 추측한 거에 따르면 1) '쟤도 반수 성공했는데 우리(= 치킨)도 못하겠나' 싶었던 치킨들, 반수 준비를 시작함 2) 근데 반수 성공하려면 문자 그대로 '자기 수준이 어떤지'를 알아야 하지 않음? 근데 얘네는 그걸 파악할 생각조차 하지 않음. 그리고 나는 재수였으니까 수시 지원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얘네는 이제 정시만 된다는 사실도 몰랐던 거 같음

3) 게다가 나는 수리 / 외국어가 특히 약했던 상태라 걔네만 집중적으로 보강하면 되는 상태였고 + 내가 가고 싶던 대학이 어떤 전형으로 애들 모집하는지 검색 -> 방학 때는 그거에 올인했지만 걔네는 걍 노는 걸로만 보였다 카더라가 넘쳐났고 4) 더 큰 문제는 나는 팀플 & 개인과제랑 시험들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오게 했고 + 술자리는 '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연' 술자리만 참여함. 근데 걔네는 술자리에는 잘 끼어드는 주제에 팀플이나 시험은 설렁설렁해서 안 그래도 뒷말이 있었는데, (반수한다는 이유로)대충이라도 참여했던 팀플 과제도 손 놔버렸다는 거임.

치킨들은 1 - 4번 때문에 반쯤 강제 아싸가 되어버림 + 지원했던 학교도 본인들 수준보다 훨씬 높은 대학이었는지, 예비번호라는 희망고문조차 없이 광탈을 당했다는데 그걸 '쟤(= 나)가 딴 학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려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했나봐. 근데 나는 걔네 번호를 카톡 지옥 재현 때 이미 차단 -> 카톡을 못보내니까 문자 테러를 한 거임.

근데 얘네가 부모까지 엮어서 (자체검열)욕설을 한 것도 모자라서, 얘네가 나에 대한 욕을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모아서 하고 있다는 것도 전달이 된 거야 (음성 파일 보내준댔는데, 듣기 싫어서 보관만 일단 좀 해달라고 함). 그래서 나는 호적메이트한테 문자 내용 + 그 학교에 남아있던 애한테 온 카톡을 보여주면서 대응을 어떻게 할 지 물어봄

문자 본 호적메이트는 음식 취향이 맞아서 자주 같이 놀러다니던 사촌언니를 소환했거든? 알고보니까 그 사촌언니는 변호사였음. '맛있는 거 & 비싸고 좋은 거 가끔 던져주는 언니' '뭘 입어도 잘 어울려서 존나 부러움'의 대상으로만 인지하고 있던 그 사촌언니가 변호사란 사실까지는 몰랐던 나는 한동안 동공지진 함. 하여튼 사촌 언니 앞에서도 호적메이트한테 보여준 걸 고대로 보여줌 -> 그랬더니 일단 난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라는 거야. 그래서 존나 말린 오징어처럼 쭈글쭈글해진 상태로 가만 있었거든?

한달인가 두달 뒤에, 애들 중 한명에게 카톡이 옴. '치킨 실시간으로 인실좆 당할 예정인 거 같다'고. 들어보니까 겁나 빡세게 차려입은 변호사가 '치킨들이 지금 학교 이미지 실추시키는 짓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거 아냐'는 뉘앙스의 말 하면서 학교 뒤집어놓음 -> 안 그래도 부정적인 이슈로 뉴스를 몇번 탄 전적이 있어서 똥줄타던 학교, 치킨한테 사실 확인 받고 뭔 패널티를 줌 (유급이나 강제 휴학 둘 중 하나로 추정 중) -> 그거 땜에 졸업 자체가 늦어져서 똥줄이 타는 상황이었다는데 말이야

치킨들이 다니던 그 학과가 인맥이 존나 중요한 학과임. 성적이 좋아도 교수 & 동기 & 졸업생들 인맥빨 없으면 규모 & 인지도 둘 다 어느정도 있는데는 일단 못들어간다고 보면 되는 그런 학과라 함. 근데 교수들이 '치킨들 때문에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사실 알고 치킨 팽해버림 + 동기들 & 졸업한 선배들도 '우리도 뭐 안해주면 걔(= 나)처럼 있는 말 없는 말 다 끌어모은 헛소문 퍼뜨릴거냐'면서 팽해서 전공 살릴 방법이 없어짐

근데 치킨들이 반수한다고 개지랄치던 시기 & 사람들에게 팽 당한 이후의 학점이 '제적 안당한게 용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쓰레기가 되었고 + 중국어과가 무역 관련 자격증을 따거나, 사회복지학과 애가 광고 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하거나, 식품영양학과가 호텔학과 복수전공을 하는 식으로 학교 다닐 때 살 길을 몇개씩 뚫어놔야 했는데 (그게 안되면 전공과 관련된 걸로 보이는 자격증이라도 빡세게 따놔야 했는데) 그것조차 안 해놓은 상태라 일반 회사에 들어갈 방법조차 없음

한마디로 치킨들 상태 = 망했어요. 만년 백수 당첨이세요. 게다가 (학자금 땜에)빚까지 있는 개백수세요.

그런 상태에서 딴 애들은 다 졸업하고, 나도 2년 휴학하면서 머리도 식힐 겸 여행 좀 다녀오고 + 공모전 참여하고 그러다가 졸업시험 보고 졸업 ->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벌면서 취업준비 하다가 취성패로 자격증 과정 수강하던 중이었음.

자격증 시험만 보면 2단계는 다 끝나는 상황이라 '결과 나오면 이럭서 수정할 거 수정하고, 이제 또 취업 준비 시작해야겠네' 하던 시점이었는데 헛소문 돌고 있다는 소식 알려준 애한테서 연락이 온 거야. '치킨들 소식 알고 있냐'고.

그 학교에 남아 있던 애들 중에 나랑 주기적으로 연락하던 애들은 이미 다 졸업 -> 대부분이 그 학교 있는 지역에서 떠났고 + 나는 치킨들 번호를 완전히 차단해서 연락 자체가 닿을 일이 없는데. 내가 치킨들 소식을 알겠음? 그래서 'ㅇㅇ 나 이미 걔네 번호 다 차단한 거 알잖음. 그리고 지금은 다른 애들도 치킨들 소식 모르지 않음?' 이라 보냈더니, '최근에 누가 걔네들 중 하나랑 만날 일이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연락을 한번 해본 거라 그러더라고.

ㅂㄱㅇㅇ 넘 재밌어ㅠㅠ

나중에 치킨을 만난 적이 있다는 애 번호를 받아서 걔랑 카톡을 한번 해봤거든 (알고 보니까 얘가 다니는 회사 있는 지역 = 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던 지역이었음)? 퇴근하던 중에 위에서 잠깐 교촌이란 이름 붙였던 애가 미친* 같은 표정으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눈치길래 '목마르지 않냐'고 어르고 달래서 카페 데리고 가서 사정을 물어봤더니 교촌이 학과 사무실에 침입, 내 집 주소를 알아내려고 시도함 (한쪽 벽면에 재학생들의 대략적인 신상명세가 아주 공개적으로 붙어 있었음) -> 근데 빨리 쫓겨난 덕에 어느 시에 사는지 정도밖에 못 봄 -> 그래서 그 근처 돌아다니면서 날 찾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조심하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바로 호적메이트랑 사촌언니에게 헬프 외침 -> 두세달 뒤에 교촌이를 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는 걸로 합의를 보고 왔다는 말을 들음.

나는 취준생이라 돈과 시간이 둘 다 많지 않았고 + 교촌이네는 경찰인가 소방공무원인가 하여튼 둘 중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가까운 친인척 중에 전과 있는 사람 있으면 안된다고, 고소만은 피해달라고 해서 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는 걸로 합의를 봤다고 하더라고.

관련 내용 공증하면서 합의금도 받았다는데, 대부분은 사촌언니가 수수료 비용 & 인생 경험 비용으로 가져가서 내 손에 들어온 금액 자체는 얼마 없던 게 함정카드

페리카나 쪽은 최근에는 진짜 아무 소식도 없다고 함. 동기들이 한창 졸업하고 졸업장 받아가는 시기에 자퇴서 내고 사라졌다는데, 그 이후에는 카톡은 확실히 탈퇴함 + 페이스북 같은 sns의 경우 (부계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쓰던 계정에는 뭔 소식도 안올라온다 카더라.

그리고 비비큐쪽은 친척 인맥으로 소규모 회사에 취직을 했다고는 하는데 (**학과 졸업자라면 당연히 응용까지 가능할 거라 예상되는)프로그램을 진짜 기본 기능만 간신히 사용 가능함 -> 한달은 그래도 '임원진네 친척이니까......'란 마인드로 계속 회사를 다니게 했던 거 같은데, 두달째가 되어도 업무 능력이 늘어날 기미도, 의지도 없어보여서 짜름 -> 얘는 근데 그 두달짜리 경력을 1년으로 늘렸댔나? 하여튼 근무기간을 실제보다 더 길게 늘림 -> 그게 걸려서 채용 취소됨 + 비비큐네 집이 친인척 사이에서 고립되니까 비비큐네 부모가 얠 쫓아내버렸다는 거야.

부모님이 최소한으로 쓰면 3 - 4개월까지는 사용 가능한 돈은 쥐여주고 쫓아냈던 건지 처음에는 '뭘 준비하기 위한 시련' 운운하면서 행복회로를 돌리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는데, 돈이 다 떨어지니까 한동안 부정적인 글이랑 눈물셀카 같은 거만 올라왔다고 함.

근데 어느 순간부터 비비큐가 '돈지랄을 좀 했구나'를 암시하는 사진들을 마구 올리기 시작했다는 거야. 그 돈을 과연 어디서 벌었을 거 같음?

정답 = 일종의 사기 같은 거였음. 모델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애한테 사채까지 써서 옷 사게 만듬 -> 그 옷 홍보하는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라고 했던 거임.

아니 근데 걔 사정을 아는 애들은 걔가 겁나 아니꼬운 상태라 걔가 입고 있는 옷을 당연히 살 리가 없고 + 사정을 모르더라도 걔가 입고 있던 옷이 누가 봐도 듣보잡 인쇼에서 파는 옷인데, 그 옷을 뭘 믿고 사겠음? 당연히 안사지 않겠음?

그런 상태다 보니까 옷은 안팔리지. 사채 빚은 늘어나지. 근데 비비큐는 사기 치다 가족한테까지 팽 당함 + 돈 없어서 사채까지 진 상태니까 도움 청할 사람도 당연히 없는 상황이고.

걔는 그 뒤에 뭔 성형을 했는지, 어쨌는지 얼굴 모양이 미묘하게 변한 상태로 '사업 아이템 땜에 여행 다녀와야 해서 업로드 못한다'는 뉘앙스의 글 올렸다는데, 그거 알려주던 애들 말로는 '사채 땜에 화류계 끌려가는 걸 여행이라 구라까는 거 아니냐'하더라고.

하여튼 비비큐도 이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안올라온다고 들음. 생존신고조차 안올라온다고 들었음. 카카오톡도 어느 순간 프사를 내렸다고 하더라.

tmi) 후추는 나중에 연락이 따로 왔었는데, 반수로 사진이었나 패션이었나 하여튼 둘 중 한 학과 들어감 -> 졸업 후에는 스튜디오서 일 하고 있다고 들었음.

내가 기숙사에서 만났던 최악의 애들 중에, 둘이 확실한 인실좆을 당한 걸 확인해서 글을 한번 써봤음. 이 글 읽은 스레더들도, 안좋은 기억을 남겨준 그 놈들이 인실좆 당할 거라는 생각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음. +) 후추 머리 후려친 호텔학과 선배들 = 아직도 취업 못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소식 들은 후추가 '술도 못만들어, 카지노 들어갈 정도의 기억력도 없어, 인성도 그 따위인데 취업한게 이상하지' 하면서 너털웃음을 지었음

wow ㅂㄱㅇㅇ 인간이 제일 무섭다 무서버 무스비

인실좆 사이다 좋다! 재밌게 정주행했다~ 스레주도 탈출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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