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내 학업에 돈을 아끼지 않으셔 그렇게 풍족한 편은 아니라서
내가 학원이나 뭘 하면서 성과를 안내면 화내시고 그게 당연하지
없는 형편에 매달 200정도 학원비에 혼자 쓰는데 그건 그냥 넘어가고
첫시험 보고 진짜 망해버려서 엉엉 울면서 고등학교 갈 때까지 쉬고 싶다는 소리 안하고 공부할테니까 수학학원 영어학원 다니게 해달라고 했어 원래 논술 학원이랑 미술학원만 다녔거든 그렇게 다니게 됐는데 나 잘할 수 있을까 겁부터 나...몇 번 안가고 그랬는데 벌써 겁이 나 이렇게까지 했는데 성적 안오르면 어쩌지? 아니 오르고 나서도 이번 첫시험이 발목 잡고 내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못 가게 되면 어쩌지...엄마는 처음부터 잘하지 이런 말 하지만 나도 아는데 그냥 겁난다...진짜..
이름없음2020/09/17 14:37:06ID : vhbA5go0mrg
분명히 오를거야 스레주. 솔직히 이런 말밖에 해줄 수가 없어서 미안하긴 한데.. 나는 고딩이야.. 사실 우리집도 비슷한 처지라서 공감된다.. 학원 가도 안 오를 수 있긴 해.. 그렇지만, 시키는 거 다하면 충분히 오르긴 하더라구! 뭐.. 그런 것보다도 스레주야, 넌 의지가 충만하잖아, 분명 잘할 것 같은걸?
너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많을 거야. 그런데, 모두 너처럼 진지하게 진로나 성적을 고민할까?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 결론은, 이미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건 반은 갔다는 거야. 스레주, 그렇지만 걱정이 너무 많으면 힘들 수도 있어.. 힘내! 학원이 아니라 독서실 가는 것 혹은 학교 자습이라는 방법도 있잖아!
할 수 있을거야. 안될거라고 불안해 하지마.
불안해해도 되지만 네가 할 수 있다고 믿음을 잃어버리지 말자.
안되더라도 그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뭐 어때? 애초에 인생에선 기회가 한 번만 주어지는게 아니야.
잘될거야,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는게 가장 이상적이고 오래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야.
혹시라도 정말 운이 나쁘면 고등학교를 원하는 곳에 못 갈수도 있어.
하지만 그걸로 좌절하지마, 너는 아직 어리고 수없이 많은 기회들이 올거야.
분명 네가 지금 불안해하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실행한만큼 보답받는 날이 와.
힘내! 응원할게.
이름없음2020/09/18 02:29:25ID : V88nRu9wFjz
우울해서 들어왔는데 좋은 말 고마워...ㅠㅠ
이름없음2020/09/18 09:19:45ID : la9BBwLdXun
내 말이 너한테 도움이 됐으면 다행이야.
불안하고 힘들 땐 언제든지 털어놓으러 와.
내가 늦게라도 볼 수 있으면 볼거고,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고 위로해줄거야.
우울해해도 괜찮으니까 나중에 좋아하는 음식 먹고 훌훌 털어내야해!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