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리 아파트에서 벽에 거꾸로매달려있고 눈이없는 귀신을 본 적 있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때 그 귀신, 날 보고 웃고있었어 지금은 없지만 말이야.... ((실화))

저번에 갑자기 정전이 됬어. 보통은 두꺼비집 올리면 다시 켜지잖아? 근데 두꺼비집을 올려도 안켜지더라? 거기다 위츰이나 다른동에 물어보니까 우리 단지에 우리층만 정전나서 꺼진거임. 그래서 엄마가 관리실에 물어보러 가고(정전이라 호출이 안되더라) 동생은 무섭다고 따라 나가고 어두컴컴해진 집에 나랑 우리집 멈뭄미만 남아 있었어. 그렇게 어둠 속에서 폰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돌아다니던 멈뭄미가 화장실 보고 짖더래? 그래서 뭐지 싶어서 내가 대리고 와서 안고 있었지. 근데 멈뭄미가 갑자기 또 버둥버둥 품에서 나오더니 또 화장실 보고 짖는거임. 얘가 왜이러지...? 싶었는데 그 순간 화장실에서 콰당탕 하는 되게 큰 소리가 나는거야. 놀래고 무섭기도 해서 소리듣고 놀란 멈뭄미를 안고 폰으로 라이트를 켜서 다가갔어. 근대 화장실이 난장판이 되어있더라고.. 샴푸 린스같은거 전부 널브러져 있고 심지어 벽에 달아놓은거나 걸쳐놓은 수건, 뽁뽁이로 달아논 물건 같은게 전부 난장판이 되어 있는거야. 원래 어질러져 있으면 멈뭄미 짓이구나... 싶었거든? 근데 멈뭄미는 내 앞에 있었는데 도저히 우연으로 떨어질수가 없는게 전부 널브러져 있으니까 무섭더라고. 정전도 우리동 우리층에만 난거고.... 근대 내가 기가 쌘 펀이거든? 그래서 일단 어디서 들은대로 주방에서 굵은소금 가져다 뿌리고 (속으로)욕을 해줬지. 그니까 한 30초? 쯤 있다가 불이 켜지더라. 그 이후로 난 그쪽 화장실 못감... 반대쪽 화장실만 이용중이야...ㅎ ((이것도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