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떤 스레를 봤는데 여친이랑 잘 살고싶고 축하받고 싶을뿐이라고 써있었어 그 스레 어디갔는지 찾기 귀찮아서 그냥 쓸게
나도 매 생일마다 생각해. 난 항상 축하받고싶었어. 그런데 요즘은 내가 태어난게 정말 축하받을만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배척받고 누군가는 상처를 입지. 그러다보면 내가 잘못 태어난것같아. 나도 철저한 헤테로여서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사랑을 하고 퀴어고 뭐고 나랑 상관없는일이야 하며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태어난다는건 진짜 이상한 일이야. 난 태어나길 원한적없는데, 어쩌면 우리 부모도 내가 태어나길 바라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태어나서, 나는 정말 축하받고싶나봐. 그런데 다들 그렇지 않아? 다들 축하받고싶지않아?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우리가 태어난 일을 축하받고싶어하는 마음이 그렇게 욕심인걸까?